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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English

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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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place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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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0.6% / +0.8% / +0.3
Bullish / Bearish / Neutral37.0% / 21.9% / 41.1%
Best horizon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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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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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2026-10-28 07:00:00

Main stocks: #미국채금리 (88)#환율 (69)#코스피 (52)#미국기술주 (49)#한국채금리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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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50원대 추락, 달러 살때인가, 팔때인가? (박종훈의 지식한방)

jisik-hanbang · 2026-09-06 · 유튜브 시청 2,374,208 · Board Views 8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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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SK하이닉스#삼성전자#현금#비트코인#코스피#나스닥#마이크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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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종훈 · 한국인

요약 보기

환율이 1,560원에서 1,350원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발언자는 자신의 환전 원칙(직전 3년 평균 환율 1,403원보다 낮으면 분할 환전)에 따라 지금이 달러를 살 때라고 주장한다. 장기 복리 관점에서 달러 자산 보유가 유리하며, 원화 집중 투자는 위험하다고 본다. 나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를 크게 앞섰다는 점, 환율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해 왔다는 점, 미국 10년물 금리 5% 돌파가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근거로 든다. 반면 미국 기술주도 8~12년마다 큰 폭락이 있었고, 한국 자본시장은 변동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안녕하세요, 박종훈입니다. 최근 환율이 크게 내렸죠. 지금 달러를 살 때일까요, 아니면 갖고 계신 달러를 팔 때일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여러분께 중요한 답을 드리려고 합니다.

02. 먼저 환율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겠습니다. 한때 1달러에 1,560원까지 올랐었는데, 지금은 1,35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환율이 13% 떨어진 셈입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주가 변동폭에 비하면 환율의 움직임은 훨씬 작은 편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환율이 떨어졌을 때 달러를 사야 할까요, 팔아야 할까요?

03. 제가 1,054원이었을 때, 즉 2018년부터 지켜온 원칙이 있습니다. **최근 3년 평균 환율보다 환율이 아래로 떨어지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분할 환전을 계속한다**는 원칙입니다. 이 원칙은 책으로도 냈고 유튜브에서도 여러 차례 말씀드려서, 댓글을 보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더군요. 그럼 지금의 환율을 어떻게 봐야 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말씀드리겠습니다.

04. 그 전에 달러를 사는 목적부터 분명히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350원에 달러를 사서 1,450원에 팔겠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환투기**입니다. 환투기는 성공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환율의 방향은 웬만한 외환 시장 전문가도 맞히기 어렵고, 중앙은행조차 잘 모릅니다. 그런 데 돈을 거는 것은 아주 위험한 투자입니다.

05. 투자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달러를 산다는 것은 **세계 최대 복리 자산의 입장권을 사는 것**입니다. 미국은 경제 성장률이 다른 선진국보다 높았고, 그만큼 자산 가격이 빠르게 올랐습니다. 그러니 달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현금을 쥐고 있는 게 아니라, 빠르게 오르는 자산에 투자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수단을 가진 것입니다.

06. 환투기로 1,350원에서 1,450원까지 가면 7.5%를 버는 것입니다. 하지만 복리로 자산을 불리면 몇 배의 수익이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는 당장의 환율에 돈을 거는 게 아니라, 복리 자산에 올라타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어떤 자산이 더 빨리 오르고, 그 복리 자산에 어떻게 올라타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07. 두 번째 이유는 원화의 특수성입니다. 우리 원화는 전 세계적으로 아주 독특한 자산입니다. 우리는 원화에 익숙하다 보니 모든 가격을 원화로 측정합니다. 월급도 원화로 받고, 집값도 원화로 평가하고, 예금도 연금도 원화입니다. 그런데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 기준 집값이 올라도 달러로 환산하면 집값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08. 전 세계적으로 보면 달러의 비중은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그에 비해 원화는 아주 특이한 자산인데, 우리는 그 자산에 몰빵 투자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격언이 있죠. 모든 자산이 원화로 되어 있다면, 분산 투자를 위해 외화 자산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성장률이 높고 인구 구조가 탄탄한 나라를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여전히 달러는 막강합니다.

09. 물론 제가 여러 번 달러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달러만 흔들리고 있을까요? 달러가 흔들리면 다른 통화가 강해지기보다는 금이나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유로, 엔, 위안도 엄청나게 돈을 찍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달러만이 아니라 모든 종이돈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종이돈 대비 달러 가치가 떨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10. 이 원칙을 세운 것은 2018년입니다. 벌써 7년이 됐네요. 그때 환율은 1,054원까지 내려와 있었고, 증권사들은 환율이 900원까지 간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달러를 가지고 있다가도 다 팔아야 한다는 공포감이 컸습니다. 저는 그때 지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직전 3년 평균 환율이 1,140원인데, 지금 1,054원은 달러를 살 때다." 제 기준으로는 그때가 달러를 살 때였습니다. 이 내용은 2019년 책 『밀레니얼 이코노미』에도 적었습니다. 지인들에게 달러 예금을 권했고, 판단이 어렵다면 직전 3년 평균보다 낮을 때 조금씩 사서 달러로 바꿔두라고 썼습니다.

11. 지금 돌아보면 "1,054원이면 무조건 달러를 사야지, 뭘 고민하나?"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다들 900원까지 간다고 생각해서 1,054원에 환전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습니다. 2018년에 1,054원에 환전할 수 있었다면, 지금 환율은 1,350원입니다.

12. 그 사이 코스피는 2,442에서 6,687로 올랐고, 나스닥은 6,900대에서 26,000대로 올랐습니다. 환투기 목적으로 달러를 산 분들은 달러로 자산을 사지 않았을 겁니다. 환율이 다시 오르면 원화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복리 자산을 사려고 달러를 샀다면, 달러로 미국 자산을 샀을 겁니다. 그럼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13. 2018년에 코스피에 투자했다면 174%가 올랐을 겁니다. 100만 원을 넣었다면 274만 원이 됐겠죠. 나스닥 종합지수 ETF에 투자했다면 282%가 올랐을 테니, 100만 원이 382만 원이 됐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가치를 원화로 재려는 습관이 있으니, 원화로 환산해 보겠습니다. 나스닥에 투자했을 때 원화 기준으로는 389%가 올랐습니다. 100만 원이 489만 원이 된 것이죠. 코스피가 역대급 상승을 했지만 나스닥을 따라가지 못한 것입니다.

14. 반면 2018년에 환차익만 노리고 환투기를 한 사람들의 수익률은 얼마일까요? 정확히 28%입니다. 환율이 1,054원에서 1,35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죠. 그런데 7년 동안 28%라면 은행 이자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 불과합니다. 달러 자산의 묘미는 복리로 다른 자산보다 훨씬 빠르게 불어난다는 데 있습니다.

15. 다만 미국 자산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주가는 장기적으로 오르지만, 8~12년마다 한 번씩 위기가 왔습니다. 그때마다 나스닥은 보통 50~60%씩 떨어졌고, 2000년에는 78%나 떨어져 5,100에서 1,100까지 내려간 적도 있습니다. 변동성은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늘 강조합니다. 나스닥을 산 만큼 안전자산도 함께 가져가야 합니다. 안전자산은 이제 두 가지입니다. 미국 단기채와 금입니다. 장기채는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닙니다.

16. 그리고 만약 미국에 큰 위기가 와서 달러를 더 이상 믿기 어려워지면, 원화는 더 빨리 타락할 수 있습니다. 우리 수출 구조를 보면 이미 미국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습니다. HBM 같은 반도체를 미국에 많이 팔아 이익을 얻고 있는데, 미국 경제에 문제가 생기면 반도체는 물론 자동차 등 미국에 수출하는 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습니다. 따라서 달러가 약해지면 원화는 더 크게 약해집니다.

17. 물론 달러 자산을 샀다고 해서 나스닥이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위기 때는 나스닥도 깨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변동폭은 한국 시장이 미국보다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같은 HBM 메모리를 만드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보겠습니다. 최근 1년 동안 고점까지 오를 때 하이닉스도 10배, 마이크론도 10배가 올랐습니다. 그 뒤 조정을 받았는데,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고점 대비 마이크론은 16%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43.6% 하락했습니다. 황당하지 않습니까? 두 회사 모두 세계적인 기업인데 말이죠.

18. 이유는 자본시장의 깊이와 튼튼함에 있습니다. 우리 자본시장은 미국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질 때 변동성이 한국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달러 자산은 복리로 늘어나는 힘도 강하고, 변동성 측면에서도 미국 자산이 한국 자산보다 훨씬 안정적입니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자산이 꾸준히 복리로 증식되는 것입니다.

19. 그런데 많은 분들이 당장 환율이 200원 내려간 것에 크게 신경 씁니다. 저는 이것이 레버리지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거래대금 비중을 보면, 레버리지가 나오기 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거래대금의 30% 정도였는데, 올해 7월에는 51%까지 올라갔습니다. 두 종목이 거래대금의 절반을 넘게 차지한 것입니다. 레버리지 상품까지 더하면 7월 거래대금의 83%가 이 두 종목에 몰렸습니다. 코스피는 하루에 17% 오르기도 했고, 떨어지면 8%씩 빠지기도 했습니다.

20. 이런 장에서 환율을 대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흔들리기 쉽습니다. 환차익, 환차손에 자꾸 현혹되면 자산은 쌓이지 않고 복리 효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환율이 막 올랐을 때 팔고, 기적처럼 내렸을 때 사는 것은 누구도 하기 어렵습니다.

21. 이것은 한국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워런 버핏도 최근 증시를 두고 "카지노에 교회가 붙어 있다"고 했습니다. 교회는 버핏처럼 장기로 자산을 쌓아온 투자를 비유한 것이고, 카지노는 단기 매매를 뜻하겠죠. 버핏의 60년 평균 수익률은 19.9%입니다. 생각보다 낮죠? 한국 코스피가 하루에 17% 오르는 것에 비하면 말입니다. 그런데 왜 버핏은 세계적인 부자가 되었을까요? 복리의 힘입니다. 60년 동안 19.9%로 복리가 붙으면 자산이 어마어마하게 불어납니다. 계산기를 한번 두드려 보시기 바랍니다. 자산을 자꾸 사고팔면 이 복리 효과는 누릴 수 없습니다.

22. 복리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은 기다릴 줄 알고, 분산 투자하고, 장기 보유하는 사람입니다. 우상향이 기대되는 자산을 길게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하루 수익률에 현혹되는 사람은 복리 투자를 할 수 없습니다. 또 한 가지, 너무 한 자산에 집중하면 위험합니다. 나스닥도 좋은 자산이지만, 8~12년마다 반토막 위기를 겪었습니다. 나스닥에 몰빵해 두면 그때 추가 매수할 여력이 없겠죠. 아무리 좋은 자산도 집중하면 위험합니다.

23. 그리고 계속 사고파는 것은 증권사와 은행만 좋게 만듭니다. 환전했다가 다시 환전하면 수수료가 쌓이고, 최근 환전 수수료가 낮아졌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돈을 버는 것은 은행과 증권사입니다. 투자를 잘하고 싶다면 당장 카지노 밖으로 나오셔야 합니다. 버핏이 "교회로 가라"고 한 말은 장기 우상향 자산에 장기로 투자하라는 뜻이었습니다.

24. 제가 "3년 평균보다 낮은 환율에서 환전하라"는 원칙을 2019년 책, 2021년 책, 그리고 2022년부터 2026년 사이에 끝없이 반복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지금 최근 36개월 평균 환율은 얼마일까요? 1,403원입니다. 그런데 9월 4일 종가는 1,350원입니다. 드디어 기준선 아래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분할 환전을 시작할 기준선이 된 셈입니다.

25. 그래서 이제는 6개월, 9개월, 12개월 등 날짜를 정해 두고 정기적으로 사는 방법이 좋습니다. 더 공격적인 분이라면 3개월 단위로 정해도 됩니다. 아니면 일정 환율 이하로 떨어지면 사도록 자동 매수선을 걸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간에 환율이 오르내려도 흔들리지 말고 정기적으로 나누어 환전하는 것이 환율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 자산을 불려 나가기에도 가장 유리합니다.

26. 그럼 왜 3년 평균보다 낮을 때 환전하라는 원칙을 세웠을까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면 정부와 한국은행이 반드시 대응하게 됩니다. 그러면 기업들이 달러를 왕창 팔아 원화로 바꾸는 일이 생기는데, 저는 이 현상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을 금융시장에서 27년 동안 지켜봤습니다.

27. 환율이 처음 오르기 시작하면 한국은행은 처음에는 버팁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웬만하면 올리지 않으려 하죠. 하지만 환율이 계속 높아지면 결국 항복하고 금리를 올립니다. 사람이 바뀌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정부도 움직입니다. 약한 정책으로 안 통하면 온갖 수단을 동원해 환율을 끌어내립니다. 6월 11일에는 기업들을 소집해 "갖고 있는 달러를 좀 파십시오"라고 권고하기도 했죠.

28. 이런 일이 누적되면 기업들이 쌓아두었던 달러를 시장에 풉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달러가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기업들이 외환시장에 달러를 팔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이 높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대규모로 원화로 환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른 수출 대기업에도 신호를 줍니다. 환율이 1,550원까지 갔을 때는 더 오를까 봐 달러를 쌓아두었던 기업들이, 이제는 "환율이 더 내려가겠구나" 하면서 달러를 투매합니다. 그러면 환율은 균형 수준보다 훨씬 더 내려갑니다. 이것을 언더슈팅이라고 하죠.

29. 외환시장은 오버슈팅도 자주 하고, 언더슈팅도 자주 합니다. 사람들의 심리가 크게 작동하는 시장이라서, 소수가 움직이면 따라서 왕창 환전하고 다시 재환전하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때 환율이 3년 평균보다 훨씬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3년 평균을 원칙으로 세웠고, 이 신호등이 켜지면 분할 환전을 하는 것입니다.

30. 그럼 환전 후에 환율이 더 떨어지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환전한 다음 날 환율이 더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프를 보십시오. 2018년 연평균 환율은 1,099원이었습니다. 종가가 아니라 연평균입니다. 그런데 2020년 이후 계속 올랐습니다. 2021년에 1,145원까지 한 번 떨어진 적이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계속 올라왔습니다. 추세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우상향해 왔습니다. 2025년 연평균 환율은 1,421원까지 올랐습니다. 2018년 1,099원에서 2025년 1,421원으로, 29%가 오른 것입니다.

31. 10년 단위로 끊어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2010년대 평균 환율은 1,130원이었고, 2020년대 평균은 1,285원입니다. 20년을 길게 놓고 봐도 환율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32. 그렇다면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올라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한 편의 영상으로 다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합니다. 세 시간을 말씀드려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주제는 유튜브 한 편으로 완벽하게 소화하기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다만 한 가지 비교를 통해 우리 원화의 미래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33. 지금 우리 경제가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일본은 2011년에 1달러에 75엔이었는데, 지금은 156엔입니다. 두 배가 넘게 오른 것이니, 엔화 가치는 반토막이 난 것입니다. 우리 환율로 치면 1,400원이 2,900원이 된 것과 같습니다. 굉장히 충격적이죠.

34. 이렇게 된 이유는 일본이 재정적자를 계속 이어왔고, 그 과정에서 막대한 국채를 발행했는데 사 줄 사람이 마땅치 않자 결국 일본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국채를 사 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환율이 올라갔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더 중요합니다. 일본은 고령화가 시작되면서 소비만 하는 인구는 늘었지만, 생산하는 인구는 줄었습니다. 그러면 수입이 늘어납니다. 일본은 과거에 무역수지 흑자를 엄청 내던 나라인데, 지금은 무역수지 적자를 보는 경우도 있고 흑자폭도 크게 줄었습니다. 과거에는 소니 워크맨을 팔아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이제는 해외 투자에서 얻는 소득이 많아졌고, 그 돈이 다시 해외로 나가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35. 그런데 일본 환율도 중간에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2014년 120엔까지 갔다가 2019년에는 100엔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때 엔화는 17% 하락했습니다. 최근 우리 원화 환율이 13% 떨어져서 달러 투자하면 손해 보는 것 아니냐는 분들이 많은데, 엔화도 두 배 오르는 동안 17% 하락한 적이 있습니다.

36. 그렇다면 여러분, 그때 엔화에 투자한 사람이 이겼을까요, 달러에 투자한 사람이 이겼을까요? 놀랍게도 달러에 투자한 사람이 이겼습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 금리는 0%였고, 그 기간 닛케이 지수도 크게 오르지 못했습니다. 반면 미국 나스닥은 엄청나게 올랐고, 미국 금리는 일본보다 높았습니다. 미국에 투자한 사람들은 복리 효과로 큰 자산을 쌓았습니다. 엔화가 낫겠다고 생각해 엔화로 돈을 굴린 사람들은 오히려 미국에 투자한 사람보다 자산을 크게 잃었습니다.

37. 물론 우리 원화가 일본처럼 계속 약해질지, 아니면 나중에 강세를 띠면서 환율이 내려갈지는 정책의 영향이 매우 큽니다. 일본 엔화가 이렇게 무너진 데는 아베노믹스의 역할이 컸습니다. 정부 지출을 크게 늘리고, 그로 인해 발행된 국채를 일본 중앙은행이 사 준 정책입니다.

38. 지금 우리와 일본이 비슷한 부분도 있습니다. 내년 우리나라 총 정부 예산은 821조 원이라고 합니다. 국회에서 깎일 수도 있지만, 정부 지출 규모가 엄청납니다. 그래도 내년에는 반도체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버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 계획을 보면 2030년에는 나라 살림 적자 규모가 무려 15조 원이라고 합니다. 당장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는 별개의 문제이고, 장기적으로 보면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물론 정책은 바뀔 수 있어서 확정된 길은 아닙니다.

39. 인구 문제는 우리가 일본보다 훨씬 급격하게 나타납니다. 생산 가능한 젊은 층이 줄어들면, 우리 땅에서 생산해서 수출하는 힘이 줄어듭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땅에 공장을 짓고 거기서 물건을 팔면, 원화 강세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원화가 강해지려면 삼성전자가 한국 땅에 공장을 짓고 여기서 수출해야 합니다. 인구 구조는 이미 거의 정해져 있어서, 환율이 언젠가 다시 내려갈 수 있다면 그 시기를 결정하는 요인은 결국 반도체가 얼마나 오래 잘 나가느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계속 올라 5%를 넘느냐 아니냐도 중요합니다. 5%를 넘으면 미국에서도 투자를 지금처럼 이어가기 어려워지고, 그 영향은 엄청날 것입니다.

40. 지금 우리 경제는 두 기업에 세수 전체가 달려 있고, 원화 가치도, 금리도 모두 두 기업에 달려 있는 매우 불균형한 상황입니다. 두 기업이 잘 나가면 일시적으로 원화 강세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둘 중 한 곳이라도 조금 삐끗하면 갑자기 모든 경제 변수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 옳은가, 그것이 바로 달러 투자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입니다.

41. 결론을 정리하겠습니다. 환율 투자의 핵심은 장기 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누리는 데 있습니다. 환율을 맞히려 하지 말고, 3년 평균보다 낮아졌을 때 분할해서 나누어 환전하고, 그 달러로 미국의 우상향 자산을 장기로 보유하고, 안전자산도 함께 가져가십시오. 이것이 오늘 말씀드릴 원칙입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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