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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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과 개미 간 전쟁 사례를 설명하며, 공매도의 순기능과 위험을 정리하고 현재 시장의 과열 징후에 대해 경계를 권고한다. 결론: 공매도는 고평가·회계부정 기업의 가격을 재발견하게 하는 순기능이 있으나 위험이 크며, 현 시장은 과열 징후에 경계가 필요하다는 취지. 주요 사례 - 게임스톱: 코로나 이후 매출 회복 기대로 주가가 반등하던 중 시트론 등 헤지펀드가 공매도했으나, 개미 투자자들의 반격으로 주가가 약 $18에서 $350까지 상승해 공매도 세력이 크게 패배한 것으로 설명. 주요 사례 - 테슬라: 2020년 주가가 10배 이상 오르며 공매도 투자자들이 약 38조 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고 언급. 모델3 품질·생산 차질 등 문제가 공매도 근거로 제시됨. 주요 사례 - 와이어카드: 코로나 충격 중 회계 분식이 드러나 회사가 파산에 이르렀고, 공매도 세력이 성과를 거둠. 다만 반등 시마다 버티지 못한 공매도 펀드도 많았다고 설명. 공매도의 역할: 고평가 기업의 가격 재발견, 회계부정 적발 등 순기능이 있으나, 성공률이 낮고 위험부담이 크다. 대우조선해양 사례처럼 정보 제공 기능도 언급됨. 니콜라 사례: 공매도 공격 이후 CEO 사임 등 논란이 있었으며, 투자자 입장에서 공매도의 필요성도 일부 인정됨. 국내 시장 특성: 한국은 증권사 보고서가 무료로 제공되는 반면, 미국은 고품질 공매도 보고서가 고가에 거래되어 정보 격차가 존재함. 시장 과열 경계: '아마추어가 프로를 가르치는 시장'은 무서운 과열 징후라고 설명하며, 투자 경험이 짧은 투자자들의 성공 사례가 지배적이 되면 기업 내재가치보다 인기투표식 시장이 될 수 있어 경계 필요. 국민연금 관련 일화: 과거 국민연금 운용 시 중국 관광객 관련 테마와 삼성전자 보유에 대해 언급되었으며,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9만 원대까지 올랐다고 회상. 마무리: 공매도 제도 개선과 정보 유통 확대가 필요하며, 현재 시장에서는 과열에 대한 경계 모드가 적절하다는 취지로 정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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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경제 이슈를 쉽게 풀어서 배달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 만나볼 전문가는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입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국내에도 이런 문제가 있지만, 세계적으로 지금 굉장히 시끌벅적하죠. 역사에 남을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전쟁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오던데, 개미 투자자들과 공매도 펀드 세력 간의 전쟁이라고요?
네, 맞습니다. 그 대상이 된 주식은 미국의 오프라인 게임 업체인 게임스탑이라는 회사입니다. 올해 연초만 해도 주가가 18달러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었는데요. 코로나 쇼크로 인해 오프라인 게임 업체니까 실적이 나빴겠죠. 이 회사는 아케이드 게임 같은, 매장에 가야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에 매출이 회복될 거라는 기대가 생기면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니까 시트론이라는 헤지펀드가 공매도를 걸었습니다. 대부분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거죠.
공매도 펀드 세력이라고 하면 어떤 조직을 말하는 건가요? 조폭 조직은 아니잖아요.
네, 아닙니다. 소수의 투자자들이 많은 돈을 모아 투자하는 사모펀드, 일종의 달러 상인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도 사모펀드 문제가 있었죠.
그렇습니다. 사모펀드들은 여러 가지 전략으로 수익을 내려고 하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전략이 바로 공매도입니다. 어떤 회사가 고평가됐다고 생각되면 그 주식을 가진 주주에게 이자를 낼 테니 주식을 빌려달라고 해서, 시장에서 빌린 주식을 팔아버리는 거죠. 만기가 되면 그 주식을 다시 사서 갚아야 하는데, 그때 주가가 떨어져 있으면 차익을 얻습니다. 예를 들어 100달러에 팔고 80달러에 갚으면 20달러가 이익이죠. 그래서 공매도 세력은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을 봅니다.
시트론은 헤지펀드 중에서도 유명한 곳인데요. 게임스탑이 코로나 때문에 충격이 크다고 보고 공매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시트론의 참패로 끝났습니다. 주가가 얼마까지 올랐냐면 35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18달러였던 주식이 350달러까지요.
우리나라에 비유하자면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듯이, 미국에는 레딧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거기 주식 게시판 이름이 월스트리트베츠인데, 우리 여의도에서 공매도 세력을 골려주자는 식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게임스탑 주가를 사서 올려 시트론을 골탕 먹이자는 게시글이 올라왔죠.
공매도를 하려면 규정상 그 회사가 고평가됐다는 근거를 밝히는 보고서를 쓰고 공시를 해야 하거든요. 그러자 개미 투자자들은 오프라인 업체가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건 동의하면서도, 공매도 세력을 혼내주자고 뭉친 겁니다. 미국에서는 이들을 로빈후드라는 앱 이름을 따서 부르기도 하고요. 이렇게 해서 실제로 시트론은 어마어마한 손실을 봤습니다. 투자금에 비해 엄청난 손실이었죠. 물론 시트론 자체가 망한 건 아니고, 친하게 지내는 다른 헤지펀드가 급하게 돈을 빌려줘서 불을 껐습니다만, 현재 수준으로 보면 공매도 세력의 패배로 끝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공매도 세력과 개미 투자자 간의 전쟁이 게임스탑만의 일은 아니죠. 테슬라도 있습니다. 테슬라 이야기를 하면 오늘 방송이 끝까지 해도 모자랄 만큼 여러 일이 있었는데, 특히 모델 3는 최근 2020년에 도로에서 가장 많이 보인 차 중 하나였을 겁니다. 디자인이 예쁘다는 사람도 있고, 다른 모델이 더 예쁘다는 사람도 있죠.
테슬라는 기본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했습니다. 예전에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들의 디자인을 보면 전부 귀엽고 작았어요. 일본의 대표 전기차 리프 같은 차들이 그랬죠. 반면 테슬라는 고급화 전략을 썼습니다. 비싼 로드스터 같은 차를 먼저 생산했고, 차를 키우면서 주행거리를 늘리는 전략으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 국제 유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기차의 경쟁력이 있느냐는 문제가 계속 제기됐습니다. 둘째, 저가 차인 모델 3를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품질 문제와 생산 차질 문제가 있었죠. 공매도 세력들은 테슬라가 고평가됐다고 보고 공매도를 걸었습니다. 공매도는 어떻게 보면 주가가 이상 급등한 회사는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죠.
그런데 테슬라 주가가 작년에 10배 이상 올라버렸습니다.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2차전지의 가격이 떨어지고, 혁신적인 제품들이 나오고, 각국의 지원도 많아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죠. 이 때문에 공매도 투자자들은 무려 38조 원의 손실을 받았다고 합니다. 빌려서 팔았으니 손실이 커진 거죠.
물론 공매도가 성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유럽의 전자결제 서비스 회사 와이어카드가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카드결제망을 잡고 있는 회사인데, 지난해 코로나 쇼크로 어려워질 때 회계 분식이 드러났습니다. 옛날 엔론 사태처럼 테슬라 같은 회사를 공격하는 공매도 세력도 있지만, 공매도 회사들 상당수는 이 회사가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공격합니다. 실제로 와이어카드는 결국 파산했고, 회계 분식이 맞았던 겁니다.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은 큰 성과를 거뒀지만, 긴 싸움 과정에서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버티지 못하고 손을 턴 펀드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례로 보면 공매도는 고평가됐거나 회계 분식을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되는 회사의 주식을 빌려 팔아서, 주가를 재발견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죠. 그래서 공매도는 아무나 하기 어렵고, 성공률도 높지 않아 위험 부담이 큽니다. 그럼에도 공매도 세력이 이런 전략을 많이 쓰는 이유는 투자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전기트럭 회사였던 니콜라에 대한 공매도도 그랬고, 공매도 세력은 장문의 매도 보고서를 써서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테슬라 사건처럼 큰 피해를 보니까, 투자자들, 특히 로빈후드 같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럼 한번 힘을 보여주자"며 시장에서 반격을 가한 거죠. 그래서 이것이 헤지펀드와 개미 투자자 간의 전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공매도 상황에서 회사 경영진들도 속이 타겠어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가장 최근에 본 사례는 니콜라인데요. 니콜라에 대한 공매도 공격이 시작되자 CEO가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나쁘게 말하면 공매도 세력의 공격을 게임처럼 대하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매도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정말 거짓말을 하는지, 제대로 된 회사인지 우리 개인이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공매도 세력이 재빨리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회사를 공격하면, 시장에 정보가 공유되는 효과가 있죠. 애널 쇼크 같은 사례나, 우리나라의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도 있었잖아요. 이런 사건에서 공매도 세력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 면도 있습니다.
다만 주주 입장에서는 멀쩡한 회사를 공격하면 반감이 커지는데, 이것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거품이 많거나 회계 부정이 있다면 공매도가 적정 가격을 찾아주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펀드가 이기기 위해 나쁜 정보를 계속 퍼뜨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여론전이라는 것은 누가 더 근거 있는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느냐가 관건이고, 진실이 관건이죠. 공매도 세력이 실제로 회계 부정을 밝혀내고 큰 성과를 거두기도 하는 것이고요.
공매도 세력은 정보가 굉장히 많다는 이야기인데, 개미 입장에서는 더 반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장 구조를 조금 설명드리면, 한국은 증권사 보고서를 공짜로 볼 수 있지만, 미국은 다릅니다. 제가 기관에 있을 때 공매도 보고서를 봤는데, 수준이 엄청나게 높아요. 목숨 걸고 쓰는 보고서라서 틀리면 큰일 나니까, 충분히 검증된 내용만 담깁니다. 그러다 보니 이 보고서는 굉장히 비쌉니다. 헤지펀드들이 높은 비용을 주고 보고서를 사 갈 정도로, 수준 높은 보고서가 아니면 공매도 세력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죠. 그래서 유료 리서치 보고서를 쓰거나, 비용을 지불하고 정보를 얻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정보가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 면도 있고,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이익을 누리는 것에 대한 반감도 이해는 됩니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정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보고서가 시장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방법일 텐데, 우리나라는 아직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공매도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그럼 이제 개인 투자자 여러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과연 지금이 고점이냐는 질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언제가 고점인지 보는 신호등이 있다고 하셨죠? 홍 대표님은 펀드매니저로 일하셨던 경험도 있으시니 이야기 좀 해주시죠.
가장 무서운 시장의 징후는, 저희가 "아마추어들이 프로를 가르치는 시장"이라고 부르는 상황입니다.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이 너무나 큰 성과를 거둔 나머지 기분이 좋아서 자만하게 되는 거죠. 제가 예전에 국민연금에 있을 때 이야기를 하는데, 한 분이 "국민연금은 그래서 안 돼요"라고 말하더군요. 중국 관광객을 비롯한 수많은 관광객이 들어오면서, 코스메틱, 바이오 같은 관광 테마가 올라오고 있는데, 그분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도 그런 식으로 운용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삼성전자가 9만 전자가 되었고, 특별 배당까지 있었는데, 그땐 할 말이 없었죠.
이처럼 시장에서 투자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이 자랑하며 "나처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 되면, 미디어가 분위기를 부추기면서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인기투표처럼 주식을 고르게 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럴 땐 조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약간의 경계는 늦추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채로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오늘 구독경제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홍춘욱 대표, 오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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