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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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호조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심화됨. 인텔 1.8나노 양산 발표로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추격받는 상황. 일본은 TSMC 구마모토 공장(JASM)을 유치하고 정부 보조금으로 반도체 부활을 노리며 세 번째 공장까지 모색 중. 한국 반도체의 기회는 AI용 HBM 중심으로 제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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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재편과 일본의 반격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뒤 관련 기업들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전 세계 기업들이 반도체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갈 길도 바빠졌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총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265%, 769% 급증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주가는 16% 넘게 폭등했습니다. 하루에 증가한 시가총액은 미국 증시 역대 최대인 약 361조 원으로, SK하이닉스 전체 시가총액의 세 배 규모입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가 결정적 전환점에 달했다고 밝혔고, AI 조사업체들은 AI 반도체 시장이 2030년이면 현재의 두 배에서 스무 배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텔은 올해 1.8나노급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도체의 회로 선폭을 나타내는 나노 단위가 작을수록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데, 반도체 위탁생산, 즉 파운드리 세계 1, 2위인 TSMC와 삼성전자의 기술 수준을 단숨에 따라잡겠다는 구상입니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 대형 고객을 확보한 TSMC가 앞서가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약 20조 원 규모를 수주한 인텔의 추격에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쫓기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TSMC와 손잡고 반도체 부활에 나선 일본까지 가세하고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로선 기술 개발과 투자는 물론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이 한층 중요해졌습니다. SBS 김지성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30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이 위상을 되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TSMC의 제조공장을 유치했는데, 2년도 안 걸려 공사를 끝마치고 내일 문을 엽니다. 현지에서 김승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본 교슈 구마모토의 한 수원지에서는 깨끗한 물이 분당 60톤이나 솟아납니다. 풍부한 지하수 덕분에 양배추 농사가 발달한 지역인데,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물이 풍부해 반도체 공장도 들어섰습니다. 회사명은 JASM으로,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가 소니 등과 함께 설립한 회사입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 크기 부지에 일본 정부가 보조금 약 4조 원을 투자해 불과 1년 10개월 만에 공사를 끝내고 내일 문을 엽니다.
일본 총리와 TSMC 창업자인 모리스 창도 참석하는 개소식 취재를 위해 이틀 전부터 내외신 취재진이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국가 주도로 반도체 강국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은 TSMC 두 번째 공장 건설과 일본 대기업이 운영하는 신생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 등에 9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엔지니어 확보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TSMC 공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세계 3위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 바로 앞에는 단기 기술대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인재를 키워 반도체 업계에 공급하겠다는 뜻입니다. 구마모토대학에는 일본 최초로 반도체학과도 생깁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이런 행보가 외국 TSMC와 인텔의 공장을 일본에 짓게 하자는 정치적 접근으로 보인다고 분석합니다.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우리 반도체 산업 자체를 아직은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반도체 아일랜드라는 일본의 꿈이 얼마나 달성될지는 불확실하지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라는 세계적 흐름을 타고 다시 도약하는 출발선에 섰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SBS 김승필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과 합작한 공장이 완성됐습니다. 과거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일본 정부가 막대한 지원금을 쏟아부은 곳입니다. 먼저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세계적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와 JASM이 구마모토 공장을 완성했습니다. 설비투자 10조 원 가운데 일본 정부가 40% 넘는 약 4조 2천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오늘 공식 행사에는 일본 경제산업상, 구마모토현 지사와 함께 TSMC 창업자가 직접 참석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영상 메시지로 축하했습니다. 공장은 지난 2022년 4월 착공해 10개월 만에 생산에 들어갔고, 올 4분기부터 자동차와 가전 등에 쓰이는 12에서 28나노급 제품을 한 달에 5만 5천 장 공급합니다.
최첨단 반도체는 아니지만, 일본 업계 생산 수준이 40나노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큰 발전입니다. 또 올해 말에는 1공장 주변에 2공장도 착공할 예정입니다. 공장 건설에 들어갈 18조 원 가운데 6조 5천억 원을 일본 정부가 지원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후 미국의 견제와 시장 예측 실패 등으로 현재는 1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일본은 이번 공장 건설을 계기로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에 TSMC의 생산기술을 결합해 반도체 강국 부활을 노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SBS 박상진입니다.
이어서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각국이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김승필 기자가 이어서 전하겠습니다.
일본은 TSMC 첫 번째, 두 번째 공장에 이어 세 번째 공장 건설도 모색 중입니다.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어서라도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을 계속 유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TSMC는 이 공장에서 데이터를 연산 처리하는 로직 반도체를 생산해 소니에 공급하게 됩니다. 국제 공급망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 안에서 반도체 자립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미국은 1년 반 전 반도체법을 제정했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고 AI 시대 기술 패권 전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천명했습니다. AI 시대를 맞아 세계 반도체산업이 효율성을 우선하는 국제적 구조에서 벗어나, 공급을 국가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 정책 관계자는 "반도체는 우리 미래를 책임질 국가안보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과감한 인센티브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국 반도체의 히트 상품은 AI 반도체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입니다. AI 서비스를 하려면 엄청난 연산 속도가 필요한데, 그 중심이 HBM 같은 메모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게 우리에게는 기회입니다. AI 시대 반도체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국가의 생존입니다. 경제는 인공지능이 결정하고, 인공지능은 반도체가 결정하니, 반도체가 우리의 생존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SBS 김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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