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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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프리미엄 위크(3주간 글로벌 IR)를 계기로 외국인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는 낮고, 액티브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논지. 코스닥 IR 효과는 제한적. 웨스팅하우스 지분(15% 요구 vs 미국 5~10%)은 핵심 쟁점이며 IP 확보가 관건. APR1400 밸류체인(두산에너빌리티 등) 파급효과가 크고 조정 시 매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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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도 키워드를 통해 투자 전략을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입니다. 그동안 우리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민관이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오늘 28일부터 3주간 국내 최초의 통합 자본시장 세일즈 행사인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이 막을 올리는데요. 그동안 산발적으로 열리던 행사를 하나로 모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기업 55개사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일대일 미팅을 갖게 됩니다. 이 행사가 시장에 어떤 투자 포인트를 줄 수 있을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이사님, 이번에 정부 주도로 3주간 대규모 IR 행사가 열립니다. 시장에 주는 상징성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IR 행사는 그동안에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뉴욕에 가서 우리나라를 소개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국만 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일본, 대만, 한국이 모두 외국인들에게 자국 자본시장의 우월성을 알리는 행사를 비슷한 시기에 갖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지금 시장에서 보면 외국인들이 패시브 관점에서 살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이머징 마켓 내 비중으로 봐도 우리는 이미 비중이 꽉 차 있는 상황이라, 외국인들이 올해 많이 팔았는데 앞으로도 더 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려면 새로운 지수가 나오거나 우리 시장을 편입할 만한 이슈가 있어야 합니다. 정부가 흩어져 있던 IR 행사를 하나로 모아 정책을 설명하고, 개별 기업과 운용사의 만남도 주선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큰 틀입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글로벌 기업은 잘 알지만, 코스닥 기업은 알 기회 자체가 없었거든요. 그런 기업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에 일본과 대만도 비슷한 시기에 행사를 하는데, 정부 주도의 IR에서는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글로벌 투자자의 시선을 끌 만한 킬러 콘텐츠가 있을까요?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왜 저평가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그동안 부족했습니다. 대통령이나 총리, 거래소 관계자가 나가서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거죠. 3주나 열리니까 첫 주에는 정책 관련 이슈를 다룰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정부가 어떤 정책을 쓰고 있다는 것뿐 아니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갖춰야 할 조건들을 어떻게 바꿔 가고 있는지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것 때문에 편입이 안 됐으니까요. 또 시장 저평가의 핵심 이유로 꼽히는 주주환원 문제나 상법 개정 같은 이슈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블랙록 같은 운용사나 싱가포르 투자청 같은 큰 투자자 입장에서는 세세하게 설명을 들을 기회가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코스닥과 코넥스까지 설명한다고 하니, 기업과 운용사의 만남뿐 아니라 정책과 중소형주까지 설명하는 3주라는 기간은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거래 시간 연장이나 결제 주기 단축 같은 인프라 선진화 논의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2주 차부터는 벤처기업 IR도 함께 열리는데, 코스닥 기업의 매력이 외국인들에게 열릴 기회가 될까요?
잘하면 기회가 될 수 있겠죠. 아예 기회가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정부가 연초부터 코스닥을 살리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게 별로 없습니다. 종목 퇴출 말고는 구체적인 게 없고, 승강제도도 연기했다가 다시 한다는 식으로 얘기가 불분명합니다. 우리 시장에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는 게 가장 큰 호재일 텐데, 그런 차원에서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IR은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도 증권사들이 바이오 기업 10여 곳을 모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IR을 하고 있는데요. 외국인들이 우리 행사에 항상 참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국내에서 큰 행사를 열어 많은 기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중소형주에게 분명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중소형주가 그런 건 아니고, 준비가 되어 있는 회사 정도가 수혜를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3주간의 행사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이사님은 특히 외국인 액티브 전략에 주목하셨는데요.
패시브 자금이 아니라 액티브 자금이 들어와야 증시의 질적 상승이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액티브 자금은 지수와 다르게 플러스 알파를 위해 움직이기 때문에,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과 상관없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다만 헤지펀드가 롱숏 전략으로 우리 시장을 ATM처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재 구간에서 액티브 펀드가 들어오려면 액티브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그 핵심은 우리 시장에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경쟁력 있는 기업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인데, 중소형주는 스스로 그 기회를 잡기 어렵습니다. 증권사가 준비해서 연결해 주지 않으면 글로벌 투자자에게 알릴 기회조차 없는 기업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의미가 있습니다. 알파 전략의 한 축은 제가 계속 말씀드린 내년부터 본격화될 수 있는 선언권 프로젝트를 포함한 3대 메가 프로젝트 관련 종목군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입니다. 또 하나는 최근 중국 바이오가 강세인 상황에서, 중국 바이오와 어느 정도 맞서며 우리 시장에서 영역을 보여 줄 수 있는 기업이 어디인지 보여 주는 것입니다. 외국인이 전체적으로 대거 들어오지는 않더라도, 이런 액티브 전략을 쓸 수 있는 내용이 나온다면 개별 종목군 중심으로 외국인 유입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웨스팅하우스 15% 룰입니다. K-원전 르네상스를 이끌 핵심 변수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전이 막판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은 경영 참여와 발언권 확보를 위해 최소 15% 이상의 지분과 의결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경영권을 경계하며 5~10% 선을 제시하면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사님, 마지막 지분 싸움이 치열한데, 우리가 딱 15%를 요구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사회에 참여하려는 것이겠죠. 다만 경영에 실제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보다 IP 문제라고 봅니다. 미국에서 원전을 지을 때 지금은 한수원 중심으로 참여하게 되는데,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에 외주를 주고 한수원이 다시 하청을 주면 중간에서 다 떼어 가고 우리에게 남는 게 없습니다. 공사 규모는 크겠지만 남는 것이 없는 공사를 할 이유가 없죠. 우리 입장에서 특히 화가 나는 대목은, 원천기술은 미국 것이지만 APR1400은 우리의 노력이 많이 들어간 독자 기술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지금 스스로 만들 능력도 없으면서 우리가 그 기술을 쓰려면 돈을 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핵심은 IP를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느냐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5% 정도의 지분 참여로는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어느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한데, 최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미국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 한 것도 바로 이 이슈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 종목이 너무 많아서 영향력도 생각보다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동안 계속 불거졌던 지식재산권 분쟁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미국도 주도권을 쥐려는 속내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웨스팅하우스도 IPO를 앞두고 있어 한국의 원전 시공 능력이 절실한 상황인데, 우리가 협상에서 쓸 수 있는 강력한 카드가 있을까요?
미국은 머리는 있지만 손발이 없습니다. 손발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아무것도 없으면서도 자기들 기술을 쓰려면 돈을 내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돈을 투자하되, 그 일부를 지분 매입에 쓰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전체가 아니라 우리가 투자하기로 한 금액 가운데 일부를 지분 확보에 쓰는 거죠. 미국도 지금 캐나다 회사인 브룩필드가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대부분 들고 있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합니다. 미국은 돈도 부족하고, 채권을 추가로 발행해 금리를 더 끌어올릴 이유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투자하기로 한 것을 지분 확보 쪽으로 쓰는 방식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미국 내에도 원전을 많이 지어야 하고, 우리는 국내 건설도 중요하지만 해외 진출이 더 중요한데 서유럽 등은 이미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손발이 없는 미국 입장에서도 이건 분명한 윈윈 게임입니다.
미국과 막판 조율을 거쳐 우리가 원하는 의결권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키워드 단에서 말씀하신 APR1400 기대감을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이 내용은 최근 보고서와 뉴스에서도 많이 나왔는데요. 미국에 진출하더라도 우리가 AP1000으로 짓게 되면 효과가 많이 떨어집니다. 원천기술은 그들 것이고, 그들의 기술로 짓는 것이니 실제로는 공사비 정도밖에 못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우리가 APR1400으로 많이 지어 봤기 때문에 이 모델로 짓는 게 훨씬 편하다고 하면, 관련 종목군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전기술이나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종목군의 밸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접근이 필요합니다. 관련 뉴스가 빠르면 내일모레쯤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APR1400 밸류체인으로 가는 결론이 나온다면 관련 종목군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부터 관련 뉴스를 주목해 보고, 관련 종목군은 조정 시 매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해당 뉴스는 저희가 계속 체크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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