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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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주도주 쏠림 완화로 자금이 분산되는 장세로 진단.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견조, 한미반도체는 수급이 약화된 '못난이' 주식으로 지목. 단기적으로는 소외됐던 반도체 소부장과 바이오 대표주의 수익률 게임이 나올 것으로 전망. 로봇주는 이미 많이 오른 만큼 분할 매수·조정 대기 권고. 금융지주·카카오는 조정 후 간격 축소 흐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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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종목은 계속 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제약·바이오 종목들까지요.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종목군들은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로봇 같은 종목군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정수 운용역이 강조해 주셨던 전력 설비 종목도 오늘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였는데, 오늘 장을 김정수 운용역의 시각으로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토마토 투자자문 김정수 운용역입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운용역님이 보시기에 오늘 장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오늘 시장에서는 "못난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못난 주식들, 여기서 단기 수익률 게임이 펼쳐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못난이들이 잠깐 방송에 출연해서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겠다는 거죠.
오늘 코스닥은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서 약 10조 원이 나왔고, 코스피는 12조 원이 살짝 안 되는 수준입니다. 종합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인데,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될 게 있느냐고 물어보면, 시장의 중심주들을 보면 됩니다.
삼성전자는 7만 전자에서 8만 전자로 올라섰는데, 이게 테마로 올라온 게 아니라 엔비디아로부터 컬스(CES) 통과라는 펀더멘털 상승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겁니다. 그래서 8만 전자가 9만 전자로 가는 길도 열린 셈이고, 오늘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 계속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AI 반도체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가 꺾인 건 아닙니다. 견조합니다. 삼성전기 3인방도 오늘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AI 반도체 관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같은 주식들은 매수 자금이 남아 있고, 매도 세력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은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눈에 띄게 뛴 종목은 한미반도체입니다. 한미반도체는 한때 핫했던 주식이에요. SK하이닉스에 장비를 공급하면서 HBM 수혜로 주가가 확 올랐고, 한때 독점 구도까지 갔었습니다. 그 독점이 깨지면서 하나마이크론 같은 경쟁자가 나오기도 했죠. 2025년에는 랠리와 하락이 같이 왔고, 반도체 겨울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반토막 나기도 했습니다. 그때 겨울에 매수하셨던 분들이 돈을 많이 벌었죠. 제가 추천드렸을 때도 그랬고요.
이후 SK하이닉스는 랠리가 나왔는데, 같은 기간 한미반도체는 왕 노릇을 하다가 신분이 강등되어 평민 수준으로 밀렸습니다. 다른 소부장 업체들에 비해서도 수익률이 철저히 밀리는, 못난 모습을 많이 보였죠. 그런데 오늘은 시장 전반적으로 차익 매물이 나오는 가운데 한미반도체가 시장과 상관없이 매수세가 유지됐습니다. 대표 반도체주에서도 이런 흐름이 보였다는 건, 당분간 매수세를 키우려는 움직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이오도 마찬가지입니다. 셀트리온은 3년 동안 못난이였습니다. 그냥 못난이가 아니라, 대한민국 셀트리온 주주들을 3년 동안 병원에 다니게 했던 주식이죠. 시장에 랠리가 나오거나 바이오 빅사이클이 터지는 구간에서도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동안, 알테오젠은 이름값을 했습니다. 리가켐바이오도 이름값을 했죠. ADC 관련 업체나 ABL바이오 같은 곳들이 대형주들이 묵직하게 움직이지 못한 구간에서 이름값을 했습니다. 한미약품 같은 주식도 이름값을 했고요. 작년에 부진했던 대표주들이 이번 랠리 기간에 수익률을 따라잡는 흐름이 나왔습니다. 유한양행도 잠깐이지만 랠리가 나왔죠. 그런데 셀트리온은 랠리조차 없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펀더멘털은 우수하다고 하지만, 종합주가지수가 2,280에서 3,500까지 가는 동안 못난이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은 바이오 제약에서 기존에 시장을 이끌었던 비만치료제 관련 업체들이 죽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올릭스나 디앤디파마텍 같은 종목은 오늘 쉬긴 하지만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알테오젠이나 리가켐바이오도 추세가 꺾였다기보다는 매물이 조금 나온 정도입니다. 기존 주도주에서 나온 흐름이 전부 뺏기는 게 아니라, 낙수 효과로 기본 주식들이 반등하는 뒤에서 혼자 길을 가던 못난 종목들도 지금 시장에서 조명받고 있는 거죠. "야, 너희들 뭐 해? 너희도 이제 켜야지." 이런 분위기입니다. 재료가 없다고 하면 이전에 썼던 재료를 다시 터뜨려 보라는 식이고요.
전력주도 같은 맥락입니다. 엔비디아가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된 배경에는 챗GPT가 있었죠. 챗GPT가 나오면서 AI 반도체의 대장이 만들어졌고, 자금이 확 퍼졌습니다. 엔비디아는 이제 시총 5조 달러가 넘는 거대 기업이 됐습니다. 오픈AI는 기술은 앞서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140조 원이 필요하다고 하면 엔비디아가 "내가 쏘겠다"고 할 수 있는 구도가 된 겁니다. 이런 자금 흐름은 전력 관련 업체, 그리고 오라클 같은 클라우드 쪽에도 이어집니다. 클라우드나 소프트웨어 쪽, 이번에 소부장과 AI 반도체 반등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에도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 시장은 모든 것을 AI로 평가하려는 흐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로봇도 AI와 맞물려 있고요. 금융지주사도 견조합니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가 26,450원 부근에서 버티고 있어요. 돈을 확 빼는 게 아니라 금융지주사가 터줏대감 역할을 하면서, 중간중간 샤크 매물은 나오지만 판을 깰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나 카카오도 오늘 조정이 나왔는데, 죽이는 조정이라기보다 간격을 좁히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벌어졌던 간격을 줄이는 거죠.
정리하면, 기존에 AI 반도체 쪽으로 쏠렸던 자금이 다른 섹터로 분산되면서, 각 섹터의 못난이 대표주들 쪽으로 단기 수익률 게임이 만들어지는 구도가 오늘 캐치됐습니다. 여러분도 이 부분을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못난이를 봐야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못난이들의 수익률 게임이 나올 것 같아요. 반도체 안에서도 대표주급에 소외받았던 종목들, 바이오에서도 대장주에 소외받았던 종목들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로봇주는 소외받은 게 아니라 시장을 장악했으니, 이쪽은 이익 실현을 절반이나 3분의 2 정도 하고, 가격 조정을 기다리는 형태가 좋겠습니다. 조선주나 방산에서 잘 나갔던 주식도 마찬가지고요. 지수가 간다고 하더라도 수익 방어를 병행하면서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삼성 그룹주는 계속 터줏대감 역할을 하면서 폭발적으로 튀기보다는 견조하게 유지되는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장이 주는 메시지가 그렇습니다. 트레이딩 자금을 정해 두시고, 못난이 쪽을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오늘도 깔끔한 설명 감사합니다.
네, 좋은 투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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