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시황맨TV진행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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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외국인 매도, 금리·환율 부담으로 코스피·코스닥이 급락 마감. 브로드컴 실적 기대 미달과 마이크론 약세,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부각. 다만 브로드컴 대폭락 후 과거 통계상 1개월 후 상승 확률이 높다고 언급하며 매물 소화 구간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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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오늘의 시황 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주가가 빠지고 외국인 매도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오르고 금리도 높은 수준이다 보니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며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도 종목별 순환매가 돌면서 시장 전체가 그렇게 크게 빠진 건 아닙니다. 오히려 옳은 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중동 사태도 협상이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증시는 반도체의 영향력이 워낙 큰 시장이다 보니, 반도체 하락이 전체 시장 분위기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외국인은 오늘도 매도했습니다. 어제보다는 매도가 줄었지만, 전기·전자, 운송장비, 기계 같은 업종 중심으로 매도가 나왔습니다. 금융주는 올랐고 제약주 일부, 소부장은 아주 일부 종목만 올랐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하락 종목이 일방적으로 많았습니다. 아시아 증시가 전체적으로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우리 증시는 유난히 많이 빠졌습니다. 메모리 관련 뉴스가 크게 부각되면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보통 올라갈 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고, 메모리 강세가 한국 증시의 가장 큰 상승 동력이라는 표현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악재성 뉴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노이즈가 세게 작용하면서 시장이 특히 유난히 밀렸습니다.
시장을 밀어내린 뉴스로는 브로드컴 실적 관련 내용이 가장 큰 영향을 줬습니다. 브로드컴 실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AI 칩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시장은 계속 좋아지기만 할 것이라고, 그보다 더 좋아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냥 좋아지는 정도로 끝나 버리니 투자자들이 실망했습니다. 여기에 알파벳과의 거래선 관련 우려도 더해졌습니다. 브로드컴은 알파벳과 협업 관계인데, 다른 곳과도 만들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서 앞으로 브로드컴이 외로워질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브로드컴 주가가 빠졌습니다.
우리 시장에는 브로드컴보다 마이크론 주가 하락이 더 큰 영향을 줬을 겁니다. 특히 가격 하락에 대한 걱정이 작용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중국에서 반도체 공급이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어 메모리 가격이 정점을 맞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HSBC는 업체들이 반도체를 덜 쓰는 기술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고, 중국의 D램 개발 속도를 고려하면 지금 같은 반도체 가격을 보장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주장에도 모순이 있습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드는 것을 수요 감소로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드는 이유는 메모리가 부족해서입니다. 중국에서 반도체를 공급해 메모리가 충분해지면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이유가 없습니다. 이렇게 문구 하나하나를 따지지 않더라도, 시장에서는 이미 많이 올랐는데 몇몇 곳에서 고점론을 말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불안을 키웠습니다. 아직 많이 오르지 않았다면 상관없었을 텐데, 많이 오른 상태라서 이 부분을 부담으로 느꼈습니다.
여기에 마이크론 CEO가 주식을 팔았다는 내용까지 알려졌습니다. 이것은 고점론이 아니고 그런 것도 아닙니다. 미국에는 10b5-1 제도가 있습니다. 회사 임원이 갑자기 주식을 팔면 회사에 뭔가 나쁜 일이 있거나, 알려지지 않은 재료를 이용해 파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임원이 미리 특정 날짜나 특정 주가에 자동으로 매도되도록 계획을 정해 두는 제도입니다. 대부분 날짜 기준으로 설정합니다. 이번 CEO 매도는 그 날짜 조건에 걸린 것입니다. 몇 달 전에 미리 예약을 걸어 둔 것이었는데, 시장에서는 고점이니까 CEO가 판 것 아니냐고 해석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것도 불안 요인이 됐습니다.
최근 금리가 자꾸 오르면서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상 발언을 많이 했습니다. 친트럼프 계열 연준 인사도 금리 인상 발언을 했습니다. 올해 연말 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는데,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이 50대 50 정도이고, 최근에는 70%대까지 올라간 적도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환율을 잡아야 하니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됐습니다. 또 중동 사태가 어떻게 끝나야 물가가 진정되고 금리도 안 올리게 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발언하지만 결론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또 어떤 뉴스가 나올지 모른다는 점도 부담이었습니다. 주말에 10년물 금리가 4.5%를 넘기고 30년물이 5.0%를 넘어가면 낙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오늘 빠져서 주간 단위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아침에 한 번 밀어 올리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장중 저점을 깨지 않고 컨트롤된 것은 다행입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4월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빠졌습니다. 보통 이 정도로 빠지면 대형주에 강한 매수가 들어오며 지수를 끌어올렸는데, 오늘은 그 매수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매도가 셌던 것도 있지만, 매수가 망설였습니다.
코스닥은 1년 만에 200일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200일선 근처까지 꼬리를 달고 위로 올라오긴 했지만, 어제 반전이 나오면서 150을 넘어갔어야 했는데 저항으로 인식되면서 오늘은 힘이 떨어졌습니다. 200일선은 1년 평균 추세선인데, 지금 주가는 1년 동안 가장 컨디션이 나빴을 때만큼 내려와 있습니다. 시장이 굉장히 약해졌다는 뜻입니다.
특이한 점은 오늘 코스닥에서 상승한 업종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어제 올랐던 이유 중 하나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 관련 회의가 열렸다는 소식이었는데, 오늘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제 기대했던 투자자 일부가 빠져나가면서 매도가 더해져 낙폭이 컸습니다. 코스닥은 1,200포인트를 넘었다가 1,000포인트가 됐습니다. 고점 대비 거의 20% 가까이 급락한 형태입니다.
주요 종목으로는 하이닉스 인버스 관련 종목군이 급등했습니다. 반도체 ETF가 들어올 때만 해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계속 올라갈 종목이라고 보기 때문에, 해외 반도체 ETF를 사던 사람들이 국내 주식으로 옮겨 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해외 투자자 일부가 들어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아래로 두 배짜리 상품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옵션처럼 단타 거래하거나, 하이닉스가 내려가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시세가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 중반 이후 ETF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오늘 금융업종이 강하게 올랐습니다. 우리 시장에서도 금융주가 같이 올랐습니다. 반면 깐부 종목은 흐름이 필요한 상태로 보입니다. 윗꼬리가 달리는 모습을 보면 변동성 단타 중심으로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네이버를 띄운 이유가 있습니다. 젠슨 황이 네이버를 찾아가는 것을 생각해 보니, 처음에는 데이터센터와 AI 소프트웨어 측면만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본사 내부에 로봇 시스템이 잘 돼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직원이 커피를 주문하면 로봇이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커피를 가져다주는 식입니다. 젠슨 황이 네이버를 피지컬 AI의 좋은 샘플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피지컬 AI가 활성화돼야 주문이 폭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메모리가 있고, 피지컬 AI를 만들 수 있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센터도 있으니 한국이 필요한 것입니다. 일정이 확정되면서 주가가 빠지기도 했는데, 젠슨 황은 말발이 센 사람이라 주말 사이에 다양한 뉴스를 쏟아낼 것 같습니다.
대형주는 시가총액 상위 두 종목이 260포인트를 떨어뜨리며 하락에 직접 영향을 줬습니다. 빅 종목이 대부분 빠졌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9위까지 모두 빠지고 원익IPS 하나만 플러스였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는데, 낙폭이 너무 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권 이내에서 가장 덜 빠진 종목이 3.6%였고, 평균적으로 7~8% 마이너스가 났습니다. 코스닥 대책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오늘 매도했습니다. 아침에 어제 빠졌으니 매도가 줄어들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매도는 줄었습니다. 그런데 4조 4천억 원 매도입니다. 여기서 잘 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오늘 지수가 많이 빠졌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많이 빠졌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더 많이 빠졌으니 한국 비중이 자동으로 많이 줄었을 것입니다. 매도에 지수 하락과 주요 종목 급락까지 겹쳤습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유가가 다시 급등하지 않는다면 월요일에는 외국인 매도가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환경에서 외국인 매도가 줄지 않고 증시가 계속 빠진다면 이상한 상황입니다. 월요일에는 외국인 리밸런싱 환경을 고려할 때 매도가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하락을 곧바로 어느 정도 만회하지 못하면 상당히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꼭 체크가 필요합니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3조 원을 팔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전기전자 쪽에 매도가 많이 쏠려 있었습니다. 매수는 삼성전자 우선주, SK스퀘어 같은 종목을 담았습니다. 금융주인 신한지주, KB금융 같은 종목군도 샀습니다. 기관이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계속 샀는데, 미국에서 전쟁 리스크가 나오니 과연 살지 주목했는데 오늘은 팔았습니다. 다만 AI와 연결된 종목군은 매수했습니다. 삼성전기, 한미반도체, LG노트북, 네이버 같은 종목을 샀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같은 종목을 팔았습니다. 반도체 쪽도 매도가 있었는데, 매수에도 반도체가 들어가 있습니다. 주로 반도체를 많이 팔았지만, 그중 몇 개를 골라 샀다고 보면 됩니다. 외국 기반 투자자들이 오늘 매수 상단에 올린 것은 대부분 반도체입니다. 원익IPS, 테스, PSK홀딩스, HPSP, 테크윙, 이오테크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쭉 깔려 있습니다. 기관은 하락을 이용해 반도체주를 차곡차곡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에 큰 조정이 나왔습니다. 보통 대장주가 이렇게 빠지면 기회로 볼 수도 있습니다. 브로드컴의 이번 하루 시가총액 감소폭은 역대 4위 수준입니다. 역대 최고는 엔비디아가 하루에 6,000억 달러 가까이 줄었던 적이 있습니다. 브로드컴이 6% 이상 하락한 경우를 살펴보니 총 39번 있었습니다. 하락 후 한 달 뒤에 오를 확률은 80%, 3개월 뒤 확률은 90%, 1년 뒤에는 38번이 올랐다고 합니다. 대부분 하락이 기회였다는 뜻입니다. 1주 평균 상승률은 3%, 한 달은 8% 정도로 계속 올라갔습니다.
다만 통계적 함정도 있습니다. 브로드컴이 워낙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이미 충분히 올라 피크라고 보는 시각도 있어서, 과거 데이터와 지금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AI가 여기서 완전히 꼭지를 쳤다고 장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미국 시장은 1985년 이후 10주 연속 상승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주에 오르면 10주 연속 상승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경계감이 부각된 것으로 보입니다. 흐름이 바뀌었다기보다는 매물 소화가 필요한 자리에서 나온 핑계거리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코스피가 올라갈지 주목해야 합니다. 이번 주 하락 마감 뒤 다음 주에 오르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젠슨 황이 방한해 여기저기 다니면서 한국과 관련된 센 발언을 많이 할 것입니다. 구체화되는 측면이 있으니, 어떤 산업이 이슈가 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준 인사들의 금리 발언도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도 잘 보내시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도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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