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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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금리·전쟁 노이즈 속에서 코스트코처럼 꾸준한 유통주가 유효하나, 비만치료제 이슈로 유통주 전반은 과도하게 빠진 측면이 있어 장기적 관점으로 지켜봐야 한다. 코스트코 실적: 2023회계연도 4분기 매출 약 10% 증가, 영업이익 약 2% 증가로 예상보다 양호. 기존점 매출 성장률(comp) 약 3%, 객수 약 5% 증가로 견조. 매출 대비 이익 마진 관리도 양호. 코스트코 투자 포인트: 회원제 창고형 구조로 고객 충성도가 높고, 자체브랜드(PB) 매출 비중이 약 30%로 업계 평균(20% 미만)보다 높아 마진 통제가 용이. 과잉재고 문제도 해소 국면. 밸류에이션은 과거 40배 후반 대비 낮은 30배 중반~초반으로 엄청나게 싸지는 않지만 평균보다 낮아 여유 있다고 판단. 비만치료제 이슈: 식욕억제제 열풍으로 식품·음료 및 유통주(코카콜라, 월마트, 타겟 등) 우려가 제기됨. 그러나 9월 조사 기준 소비자는 식료품보다 외식·여행·의류 지출을 먼저 줄일 것으로 나타나 영향은 제한적이거나 노이즈로 판단. 치료제가 비싸 대중 확산은 제한적일 수 있음. 장기화 시 식품업계도 저칼로리 신제품으로 대응할 것이므로 주가 급락 시 역발상 고려 필요. 매크로: 고금리 장기화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인플레 우려를 키웠으나, 미국 금리 인상 확률(11·12월)은 크게 하락. 동결 후 내년 3~5월 인하 기대가 반영되는 흐름으로 해석. 시사점: 시장 반응이 당장 주가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으며, 단기 노이즈에 흔들리기보다 방향성을 보고 천천히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 출연자 전망: 코스트코는 매크로가 불투명할 때 꾸준한 실적이 기대되는 방어주로 긍정적. 비만치료제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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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열의 업사이드입니다. 이번 주부터는 진행 시간대를 금요일에서 화요일로 조금 옮겨 보겠습니다. 전쟁 이슈를 걷어내고 보면 우리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역시 금리입니다. 고금리가 계속되면 연말에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 안에서도 다르다고 외치고 있는 종목이 코스트코입니다. 오늘은 이 코스트코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코스트코의 최근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어땠습니까? 코스트코는 아시는 분들이 대부분 아실 창고형 할인점, 벌크 구매 중심의 유통업체의 대명사입니다. 이번 4분기 실적을 보면 5월 8일부터 9월 3일까지 기간의 매출이 약 17조 원 규모였고, 매출은 10% 정도 성장했습니다. 이익은 더 좋아서 약 2% 올랐는데, 예상보다 좋은 결과입니다. 마진 컨트롤이 잘 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결과적으로 전년 대비 15~18% 정도 성장했습니다.
중요한 지표는 유통업에서 말하는 동일 점포 매출, 즉 세임 스토어 세일즈입니다. 새로 연 지점을 빼고 기존 점포의 성장률을 보는 것인데, 여기서 약 3% 성장이 나왔습니다. 기존 점포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방문객 수입니다. 기존 점포 방문객 수가 5% 늘었는데, 유통업에서 방문객 5% 증가는 상당히 견조한 성장으로 봅니다. 따라서 거시 변수가 신경 쓰인다면, 꾸준함의 대명사인 코스트코는 볼 만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실적이 괜찮았음에도 다른 유통주들을 보면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 안에서 코스트코가 빛나는 대표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몇 가지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기본적으로 창고형 회원제로 운영됩니다. 아무나 쉽게 들어와서 사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할인점과 달리 절도 문제 같은 것도 별로 없습니다. 회원제라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는 셈입니다. 과잉 재고 문제가 몇 분기 전에 다소 있었지만, 이후 재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되어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마진이 상대적으로 좋은 이유도 있습니다. 코스트코의 프라이빗 브랜드, 즉 자체 브랜드 상품은 매출 비중이 30%를 웃돕니다. 보통 유통업체의 PB 비중이 20%를 밑돌거나 낮은 편인데, 코스트코는 이보다 높습니다. 자체 제작해서 파는 상품은 원가와 마진 관리가 잘 되니까요. 정리하면, 벌크 상품 판매 비중이 높고 충성도가 강한 회원제 구조, 마진 관리가 가능한 높은 PB 비중, 과잉 재고 문제가 지나간 점 등이 거시 환경이 애매할 때도 실적이 꾸준히 나올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주가가 아주 싼 것은 아닙니다. 과거 고점 때는 PER 30배 후반에서 40배까지 갔었는데, 지금도 30배 중반에서 초반 수준입니다. 엄청 싼 수준은 아니지만 평균보다는 낮아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유는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통주 안에서 프리미엄을 줄 만한 요인이 분명히 있지만, 그렇다고 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신경 쓰입니다.
유통주에 대해 불안하게 얘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비만 치료제 열풍입니다. 이것이 유통주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떤 뜻일까요? 비만 치료제는 당뇨 치료제에서 출발해 비만약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습니다.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줘서 먹고 싶은 욕구를 낮추는 효과가 있죠. 이것이 식료품 업체에는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덜 먹게 되니 식료품 구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이죠. 식품 회사, 탄산음료 회사 같은 곳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주로 음식료를 취급하는 유통 업체들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코카콜라, 월마트, 타깃 같은 기업들도 이런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창고형 매장이고 음식료만 파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이거나 일시적인 노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처럼 직접적인 영향이 큰 기업은 실적을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다소 과한 우려로 보입니다.
치료제가 비싸다는 점도 있습니다. 한 달에 몇십만 원씩 드는 약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오히려 다른 지출을 줄일 텐데, 지금 시장에서는 의류 쪽은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9월에 진행한 시장 조사에서는 소비를 줄일 항목으로 외식, 여행, 의류 등이 꼽혔고, 응답자 10명 중 7명 정도가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비만 치료제를 쓰는 사람들이 식료품 소비를 줄일 수는 있지만, 비만이 아닌 많은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금 주가 하락이 비만 치료제 때문만으로 설명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항상 옳았던 것도 아니니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화된다면 음식료 업체들도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액션에는 리액션이 있는 법입니다. 칼로리를 낮추거나 식욕을 덜 자극하는 제품들을 내놓을 것이고, 이런 신제품들은 비만 치료제에 맞서는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주가가 많이 빠졌다면 역발상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가 3주 정도 영향을 받았는데, 아직 충분히 빠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주까지 열흘 가까이 쉬어 가는 동안 장이 빨리 오르지 못했고, 중동 전쟁 등으로 정신없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것들이 노이즈일 수 있지만, 노이즈는 결국 지나가거나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방향성이 있다면 말입니다. 등산을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산은 평지와 달리 숲에 가려 길이 잘 안 보입니다. 조급할수록 길은 더 안 보입니다. 천천히 돌아가다 보면 오히려 길이 나옵니다. 주식도 그렇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여러 이슈가 진짜 노이즈인지, 지향점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유가가 많이 오르고 전쟁이 일어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바뀝니다. 실제로 미국 패드(연준) 금리 선물 시장을 보면 11월,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1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유가 상승과 전쟁으로 인한 노이즈 때문에 금리 동결 기대가 커진 것입니다. 이런 액션과 리액션은 바로 나타납니다. 다만 사람들의 심리 때문에 주가가 바로 오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보면 길이 보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헷갈리는 구간입니다. 거시 변수도 어려운데 전쟁이라는 이슈까지 더해져 걱정하고 고민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큰 그림에서 조금 멀리 보시면 길이 보일 것이라는 말씀으로 오늘 순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도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열 투자전략본부장과 얘기 나눠 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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