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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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현 시점은 바닥 확정이 어려우니 적정 가격대 분할 매수 또는 인덱스 투자가 낫다는 취지이며, 수출주·채권·환율에 대한 방향성 견해가 함께 제시됨. [시장 바닥 판단] 과거 3360포인트 부근과 2500 구간에서도 바닥을 정확히 잡은 사람은 없었고, 분할 매수 후 추가 하락을 겪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함. [투자 전략] 바닥을 맞히려 하기보다 적정 레벨에서 나눠 사거나 추세 전환을 확인한 뒤 따라가는 방식, 혹은 인덱스 투자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제시함. [수출주 전망] 원/달러 1300원대 환율이 1년 지속되면 수출기업 매출 증가 효과가 크다고 봄. 이 환경에서도 실적을 못 내는 기업은 좀비기업으로 본다는 관점. 자동차·조선·철강·화장품·바이오·2차전지·디스플레이 부품 등 수출 대기업 중 옥석 가리기를 권함. [주도주 경계] 과거 주도주가 다시 오르려면 비슷한 환경이 필요하나 아직 그런 환경이 아니라고 보아 현 주도주 재상승에는 신중함을 권함. [환율 전망] 하반기 중 환율 변곡점이 올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 시 환율이 진정되고 원화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봄. 달러 기준 한국 주도주가 크게 빠진 상태라 외국인 매수 여지를 언급. [미국 금리·채권]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나 채권 투자 매력이 높다고 봄. 미국 모기지 금리 6%, 미국채 10년물 3% 수준을 언급하며 채권 매력을 강조. [기타] 달러 강세 속 한국 주식 반등 시점에 대한 견해와, 자산배분·코인 투자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 조언이 포함됨. 가상자산 비중은 1% 미만으로 소액 보유 중이라고 밝힘. [리스크] 추가 하락 가능성과 금리 인상 지속에 따른 변동성을 전제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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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같이 바닥을 잡고 싶으신 분들은 솔직히 주식을 하든 비즈니스를 하든 맞히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기는 사람들의 공포와 탐욕이 만들어내는 일종의 정보이기 때문에, 지나고 난 다음에야 바닥이 5,200포인트 근처였구나 하고 알게 되는 거죠. 그때는 잘 모릅니다. 이번에 3,360포인트까지 갔을 때도, 지난 6월에도 그랬습니다. 당시에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더 갈 거다" 또는 "조정은 끝났고 재상승한다"는 스토리를 얘기했습니다. 시장이 거기서 첫 번째로 빠질 거라고 얘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바닥을 잡겠다는 생각은 접으셔야 합니다. 적정한 레벨에서 나눠서 살 것인지, 추세가 바뀔 때 따라갈 것인지, 기술적 분석이든 수급이든 어떤 도구를 쓰든 간에, 그게 둘 다 안 된다면 인덱스에 투자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 순간이 바닥일 수도 있고, 이미 지났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싸다고 생각될 때는 조금씩 사는 게 좋습니다. 저도 2,500포인트에 가니까 너무 기분이 좋아서 한꺼번에 샀다가, 이 정도 레벨이면 사서 물려도 괜찮겠다 싶어 분할 매수를 시작했는데, 2차, 3차에서 패닉이 또 왔습니다. 거기서 10% 또 빠졌어요. 이런 걸 보면 시장의 바닥을 맞힌다는 게 아무리 투자 경험이 많아도 쉽지 않습니다. "지금 힘들다"라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측면이 크고, 객관적인 판단은 쉽지 않은 거죠.
지금 매수한다면 몇 가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 수출주를 보고 있습니다. 빅테크를 빼고 수출주를 찾고 있어요. 빅테크를 뺀 이유는, 고점에서 제가 샀던 많은 주식들이 2000년 닷컴 버블 때 주도주였던 것처럼, 이번 주도주들도 조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주도주들이 다시 오르려면 뭔가 비슷한 환경이 조성되거나, 아니면 이전처럼 싸져야 하는데, 그 비슷한 환경은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더라도 그때처럼 저금리·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아닐 것 같습니다. 오를 때 빨리 올랐던 만큼 떨어질 때도 빠르게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시장이 회복되고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지난번 주도주가 다시 주도주가 될지는 의문입니다.
두 번째로, 환율이 1,300원 초반인데 이 정도 환율이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만약 1년 정도 이 환율이 간다면 수출주에 유리합니다. 수출 대기업들 대부분의 영업이익률이 대략 10% 정도인데, 매출액 100원이면 10원이 남죠. 그런데 같은 100원을 수출하더라도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100달러 수출이 10만 원이었다면, 지금은 13만 원 정도로 올라가면서 매출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거죠. 그럼에도 이 정도 환율 상승 속에서도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그건 수출 기업 중에서도 투자하기 어려운 좀비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을 골라보면, 우리나라 수출 대기업 중에서도 지금 주목받는 빅테크 카테고리가 아닌 기업들 중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 조선, 철강, 화장품 같은 전통적인 수출 기업들이 있고요. 최근에는 바이오 수출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지금 축소 국면이라 신중해야 하고, 디스플레이 쪽도 업황이 안 좋아 보이지만 환율 덕을 볼 수 있습니다. 부품주들도 많습니다. 이런 쪽을 찾아보면 1년 정도 진득하게 보유했을 때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기업이 많아서 오히려 하나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달러 투자는 지금 어떻게 보세요? 더 올라갈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다음 달 열리는 미 연준 통화정책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우리도 0.5%포인트 정도 인상을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금리 인상이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주식 투자보다는 채권이 지금 가장 매력적입니다. 미국 모기지 금리가 30년 만에 6%까지 올랐습니다. 이 정도 금리의 상품이 많이 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3% 가까이 되니, 매력 있는 채권이 즐비합니다.
환율 얘기를 하자면,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것은 우리끼리 보는 시각입니다. 글로벌 달러 입장에서 보면, 달러가 강세이고 대부분의 통화가 약세라서 원화도 같이 약세인 겁니다. 그러니 원화 환율이 1,300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통화 대비 달러의 강세가 핵심입니다. 이 흐름이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하반기 정도에는 변곡점이 한번 오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보통 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주식이 힘듭니다. 하지만 환율 급등세가 진정될 때쯤이면 한국 주식도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그래서 하반기 중에 환율이 꺾이고 진정되는 시기가 올 것으로 봅니다. 환율은 이 정도로만 보는 거고요. 9월 정도가 한 번의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8월에 잭슨홀 미팅이 있고, 9월에는 미 연준의 FOMC 회의가 있습니다. 그때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을 크게 수정하면 그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인플레가 거의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보는 입장이라서, 하반기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기 시작할 것이고, 그러면 환율도 진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환율이 진정되고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다면, 우리나라 수출주는 물론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한국 주가가 고점 대비 30% 빠졌고, 환율은 20% 올랐습니다. 달러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웬만한 주도주와 수출주는 50% 빠진 상태입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매수를 고려할 만한 수준이죠. 지금 한국 시장은 굉장히 힘든 상황이지만, 환율이 올라갔기 때문에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은 좋아진 상태입니다. 시장에서 아무도 찾아보지 않는 수출 기업들이지만, 시장이 안정되면 한번 해 볼 만한 부분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주식 시장을 보면 한숨만 나오는데, 저도 이렇게 될 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 1월에 반대매매가 좀 나왔을 때 싸다고 생각해서 들어갔는데, 주가가 다시 빠지면서 신용을 엄청 당겼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한 번 더 오르겠지 하고 버텼고, 6월에 이렇게까지 심하게 빠질 줄은 몰랐습니다. 열심히 물타기를 했는데, 계속 물리니까 더 사게 되고, 결국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주문을 해놓고 출근했는데 잠실 가는 길에 주가가 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럴 때 외롭지 않으신가요? 저도 힘들었는데, 지지난주 미국 증시가 반등하고 지난주 한국 증시도 반등하면서 조금 안도했습니다. "내가 언제 1년을 보고 샀는데, 왜 자꾸 하루하루 흔들리나" 하면서 스스로를 달래는 시간이었어요. 박사님도 힘드셨다고 하니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특히 달러 투자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달러 환율이 급등해서 달러 자산 비중이 커졌고, 그래서 10% 정도는 매도해서 한국 주식을 사서 자산 배분을 맞추려고 했는데, 그것도 물리는 중입니다.
작년에 책을 쓰면서 채권 얘기도 많이 했는데, 채권은 작년 대비 10% 정도 받아 보유하고 있습니다. 채권 투자를 처음 해보는데, 제가 투자한 채권이 잘해야 3% 정도 손실을 막는 수준이더라고요. 최악의 경우 30%까지 빠진 것도 있었습니다. 열심히 샀는데 상반기 내내 물타기만 했고, 6월 바닥이 나고 나서야 조금씩 채권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자산 배분을 이렇게 다양하게 하시면서 투자를 하셔야 하는 이유를 말씀해 주셨고, 저도 그걸 항상 강조해 왔지만, 실제로 손실을 겪으니까 생각이 많아집니다.
코인은 아직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는데, 작년에 코인 관련 책을 쓰겠다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 독자들이 보는 책은 코인 얘기가 없으면 안 팔린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매매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게 낫겠다 싶어 조금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산으로서 어떤 포지션인지 물으신다면,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하겠습니다. 사람마다 코인에 대해 주장하는 포인트가 다릅니다. 공급이 제한돼 있다는 점,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자산이라는 점, 탈중앙화를 중시하는 점, 거래의 자유와 개인 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점, 희소성과 인플레이션 헤지를 강조하는 점 등 제각각입니다.
저는 투자보다는 공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고, 전체 자산에서 1% 미만 정도입니다. 코인 투자는 한 번 손실이 크게 나면 계속 물타기로 대응하게 되기 쉬워요. 90%, 80% 손실이 나도 전체 자산 비중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채널에서 30대 투자 관련 영상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결혼 자금이나 주택 자금처럼 큰 인생 계획이 있는 시기에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면 손실이 생기면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리고, 투자 태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다리를 걷어찬다"는 댓글이 수천 개 달렸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건, 사람들이 굉장히 조급하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마음이 흔들려서 코인을 조금 샀는데, 어제 기준으로 80% 가까이 빠졌습니다. 반등할 때의 쾌감과 폭락할 때의 두려움을 직접 느끼고 나니, 이게 도파민이 작용하는 투자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또 하나 느낀 것은 코인 투자 자체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입니다. 가격이 오를수록 보관 등 여러 비용도 늘어나고, 시장 조정이 반복되면 계속 손실이 쌓이는 구조인 걸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투자해 보니 실시간으로 그 손실이 보이니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보유하고 있는데, 워낙 잔고가 적어져서 관심이 없어질 정도까지 박살이 나서 물타기도 했습니다.
결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자산을 나누어 가지고 시간을 두고 대응하는 것입니다. 시장의 바닥을 맞히려 하지 말고, 분할 매수로 천천히 접근하고, 수출주와 채권 같은 대안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저도 여전히 실수를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시기에 박사님이 강조하시는 자산 배분 원칙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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