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세상읽어주는남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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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속 TS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 실적 호조 원인을 분석한 2019년 12월 영상이다. 핵심 결론: 화웨이 제재 이후 재고 확보 수요가 몰려 TS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화웨이 재고 확보: 미국 제재 우려로 화웨이가 대만 칩 업체에 주문을 대거 늘렸고, 이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된다. 관련 칩 업체: 전력 증폭기, 매스 마이크로폰, 터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등을 만드는 기업들도 내년 주문 급증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된다. 미디어텍: 화웨이 하이실리콘과 TSMC의 협력이 틀어지면 미디어텍이 하이실리콘 칩 생산을 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디어텍은 5G 통합칩을 출시하고 중국 5G 투자 확대를 기회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 우려: TSMC가 화웨이와 밀착된 데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TSMC 거래 단절 같은 극단적 조치를 내릴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중국 정부 지시: 정부기관의 외국산 컴퓨터·소프트웨어 3년 내 교체 지시로 2000만~3000만 대 하드웨어 교체가 추정되며, 이는 대만 TSMC 주문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중국의 자력갱생: HPC·AI 칩 개발과 자체 반도체 로드맵 추진이 언급된다. 홍멍 OS: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42%를 바탕으로 오픈소스 홍멍 OS가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구글 등 미국 업체에 위협으로 제기된다. 다만 현재 효과는 크지 않다고 봤다. 출연자 전망: 명시적 가격 목표나 종목별 매수 권유는 없고, TS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의 실적 호조가 이어진다는 중립~긍정적 시각이 전반적이다.
다듬은 글
안녕하십니까, 세상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오늘은 미중 무역 분쟁의 최대 수혜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만 반도체 기업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워낙 뜨거운 이슈이다 보니, 이 분쟁이 누구에게 득이 되고 누구에게 실이 되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미국 행정부에 5G 특별대표 직책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쉽게 말해 글로벌 5G 패권을 미국이 쥐어야겠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화웨이에 대한 제재 정책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다소 완화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화웨이를 겨냥한 경제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대만 디지타임스에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화웨이 제재가 미국 현지를 제외한 다른 대만 반도체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기사였습니다. 핵심은 미국의 제재로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유무형의 압박을 받기는 했지만, 실적 측면에서 보면 반사이익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미디어텍, 노바텍 같은 팹리스 기업과 IC 디자인 업체인 리텍, 그리고 TSMC 등 여러 기업이 포함돼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최근 TSMC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도 미중 무역 분쟁 덕분이라는 뜻입니다.
왜 그런지 차근차근 따져 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화웨이가 미국의 노골적인 제재로 해외 기업과의 거래가 끊길 가능성에 대비해 일찌감치 재고 확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디지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화웨이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대만의 칩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실적이 기대보다 뛰어났습니다. 화웨이가 지난 5월 중순 미국 상무부의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오른 뒤 주문을 예상보다 많이 넣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밖에도 전력 증폭기, 매스 마이크로폰 칩, 터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등을 만드는 기업들도 주문 급증의 혜택을 봤습니다. 이 기업들은 내년에도 화웨이의 주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4차 산업혁명과 5G 시대에 따른 칩 판매 증가, 그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칩을 더 주문하는 화웨이의 사정까지 겹쳐 대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중 무역 분쟁이 대만 미디어텍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현재 화웨이의 AP 칩은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설계하고, TSMC가 제작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압박으로 TSMC와 하이실리콘의 협력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디어텍이 화웨이로부터 AP 칩을 발주받아 TSMC에서 제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미디어텍은 최근 5G 통합 칩 '디멘시티' 시리즈를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습니다. 내년에 중국에서 5G 투자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이를 기회 삼아 세계 4위 팹리스 기업으로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입니다. 만약 화웨이가 TSMC와의 관계를 끊게 되면, 미디어텍은 화웨이의 주력 모델이나 보급형 모델의 AP 칩을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방송에서 미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칩을 대신 만드는 TSMC가 중국 화웨이와 적극적으로 거래하는 점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화웨이와 밀착한 TSMC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와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TSMC는 아직 미중 무역 분쟁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웨이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주문을 TSMC에 넣고 있고, 중국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다른 대만 팹리스 기업들도 중국 고객의 요구에 따라 TSMC에 필요 이상으로 주문을 넣고 있습니다. TSMC의 실적 호조 이면에는 이런 요인도 분명 작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이 TSMC를 압박해 화웨이와의 거래를 끊도록 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내년 미국 대선 일정 등을 감안하면, 세계 경제를 흔들 수 있는 극단적 조치를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최근 모든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 외국산 컴퓨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3년 안에 없애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런 정부 지시로 내년부터 대규모 장비 교체가 시작되면, 2,000만~3,000만 대의 하드웨어가 교체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대만 TSMC에 관련 주문이 쏟아질 가능성도 큽니다.
이렇게 보면 대만 TSMC는 여러모로 미중 무역 분쟁의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이 미중 무역 분쟁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력갱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고성능 컴퓨팅(HPC) 칩이나 AI, 자율주행용 칩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는 기사가 최근 대만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메모리 등 분야는 장비 수입 금지 등의 조치로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선 팹리스와 파운드리 등 가능한 부분부터 자급자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하이실리콘을 비롯해 호라이즌 로보틱스, 캠브리지 테크놀로지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AI 기반의 반도체 칩 개발을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우고 연구를 착착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영체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인 '훙멍(鴻蒙)'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맞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다름없지만, 중국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2%에 이릅니다. 훙멍 OS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구글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으로 입을 피해는, 중국 고객이 국내에서 훙멍을 사용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화웨이가 훙멍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전 세계로 수출하면서 라이선스 비용이 드는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구글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이 부분을 주시하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오늘은 TS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의 주문을 받아 칩을 생산하면서 실적이 기대보다 훨씬 나은 상황을 계기로,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을 다시 한번 짚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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