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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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비트코인 반감기는 공급 증가 속도만 둔화시키는 것이며, 반감기 전 12~18개월부터 가격이 오르고 반감기 후 3~6개월은 약세 후 폭등 패턴이 과거에 반복됐다고 주장. 채굴자 해시레이트 감소와 영세 채굴자 이탈을 반등 신호로 제시. 2024년 12월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봄. 다만 매수 시 전재산 몰빵은 위험하며 5~10% 시작, 고점 대비 25% 하락 시 매도 등 리스크 관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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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의 본질: 공급 감소가 아니라 증가 속도 둔화
반감기의 개념은 공급 자체를 줄이는 게 아니라 누적 공급량의 증가 속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기존에 공급된 비트코인의 개수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추가로 공급되는 양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공급의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급량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데, 그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수요가 미진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난주에 말씀드렸던 포모(FOMO) 현상이 사라지고, "나도 이제 빠져야겠다"는 여론과 함께 가격이 20~30% 떨어지는 구간이 오면, 공급은 계속 늘어나는데 수요는 급감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반감기를 맞이해서도 가격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충분히 내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상승을 보장할 수 있는 자산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투자 비중은 나눠서, 손실 기준은 미리 정하기
- **전 재산 몰빵은 위험합니다.** 처음에는 총 자산의 5~10% 정도로 시작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더라도 100%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한 예로, 제 경우 금융자산 중 처음에는 5% 정도로 시작했고, 지금은 25~30% 정도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틀릴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둡니다. - **고점 대비 25% 하락하면 매도하는 기준**을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조정장으로 보기 어렵고 하락장이 시작됐다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하락장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 보지만, 하락장 자체가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 두어야 합니다.
선행성: 비트코인은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앞서 움직인다
자산별로 금리 인하 시점과의 관계를 보면, 부동산은 금리 인하와 동행하거나 후행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주식은 아직 금리 인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인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며 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보다 더 선행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클수록 선행성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선행성이 강한 자산입니다. 또한 1·2·3차 반감기를 거치며 반감기 때마다 가격이 급등했던 경험을 투자자들이 학습했기 때문에, 반감기 이전부터 미리 매수세가 붙는 선행성이 더 강해졌습니다.
그렇다면 4월 반감기에 실제로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이 질문은 분명 날카롭습니다. 과거 ETF 승인 때도 "뉴스에 팔아라"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반감기 역시 이미 선반영되어 있어서, 4월에는 큰 이슈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따라서 반감기를 하나의 이벤트로 보기보다는 반복되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편이 낫습니다. 누적 공급이 줄어드는 효과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 내후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대감은 계속 남아 있습니다.
참고할 지표: 채굴자 수익성과 해시레이트
과거 패턴을 보면 반감기 12~18개월 전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2022년 11월 저점 이후 반감기 약 17개월 전부터 상승이 시작되었습니다. 반감기 이후에는 보통 3~6개월 정도 가격이 오르지 않는 구간이 나타나는데, 이는 채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영세한 채굴자들이 보유 물량을 매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감기 3~6개월 후부터 폭등 구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해시레이트 감소나 영세 채굴 사업자의 이탈 징후**가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이런 신호가 나타나면 반등이 예고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반감기로 채굴 생산성이 떨어지면 경쟁력이 약한 채굴 사업자부터 철수하고, 그 과정에서 물량이 순식간에 쏟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 반감기에서 급등 후 급락도 함께 나타났기 때문에, 일정 수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반감기라는 사실만 믿고 무조건 투자하기보다는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올해의 핵심 변수: 12월 미국 대선
올해 비트코인에는 세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ETF 승인과 반감기는 이미 논의한 내용이고, 즉각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줄 이벤트는 **12월 미국 대선**이 남아 있습니다. 대선 이후 미국 정치가 안정되지 않고 혼란기로 접어들면 비트코인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른바 "다른 이의 불행이 비트코인 투자자에게는 행운"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무디스 등 주요 신용평가사의 우려도 있지만, 그보다 지금 예산안조차 합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정권이 사실상 둘로 나뉘어 있어서, 선거가 끝나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정치적 대립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 수 있으며, 비트코인은 엄밀히 말해 안전자산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고조될 때 자금이 더 몰리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이 어떤 힘을 받아 움직이는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를 살펴보는 데 이 논의가 충분한 참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만 모든 판단은 본인의 책임 아래, 손실 가능성을 감안해 신중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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