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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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제약바이오 중 임상 3상 진입 기업 위주로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며, 헬스케어 컨퍼런스(JP모건) 이벤트 전후로 임상 3상 기업을 선별 매매하라는 전략.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983년부터 열린 해외 유명 행사로,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퀀텀프로젝트) 이후 국내에서도 관심이 커짐. 기술수출 성과가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으나 최근에는 지속성이 약함. [2019년 업종 전망] 2018년 상반기는 제약바이오 묻지마 투자였으나 하반기 들어 종목 간 차별화가 극심해짐. 2019년은 2018년보다 더 차별화된 흐름이 예상됨. 단순 기술수출 발표만으로는 주가가 오래 가지 않음. [투자 기준] 시장은 기술수출보다 실제 임상 데이터 검증을 원하는 상황. 임상 1상 성공확률은 약 10%, 3상 진입 시 50% 이상으로 상승한다고 설명. 따라서 삼상 진입 기업 위주로 공부할 필요. [실적 관련] 바이오 기업의 적자는 R&D 비용 인식 때문이며 파이프라인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 적자를 이유로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 분식회계 이슈를 거치며 나쁜 기업이 걸러졌다는 평가. [수혜주 언급] 강스템바이오텍(줄기세포 아토피 치료제, 삼성과 3상 진행 관심 대상으로 언급), 녹십자·일양약품(중국 3상 관련 관심), 메디톡스 유사 종목 관련 언급은 과거 급등 후 부담 언급, ABL바이오(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전 및 임상 진행, JP모건 참여 예정)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 [이벤트] 1월 7일 미중 실무 차관급 협상(합의문 기대), 1월 8일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발표(컨센서스 하회 우려 속 반등 가능성 언급), 1월 9일 FOMC 의사록(연준 금리 인상 횟수 확인 포인트), JP모건 컨퍼런스 현지 1월 9~10일 개최. [시장 전망] 주도 업종 부재로 지수 횡보 우려. 중국 부양책 지속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지수는 단기 바닥 형성으로 보고, 1월은 개별 종목 위주 매매 전략 제시. [출연자 시장 판단] 코스피·코스닥 소폭 상승 마감을 언급하며 주말 무난한 분위기로 정리.
다듬은 글
시장의 잔주름까지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금요일마다 함께하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차장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난밤에도 해외에서 출발한 여러 악재 때문에 시장이 크게 출렁였는데, 그러다 보니 이런 악재에서 비껴 있고 오히려 이벤트가 있는 쪽을 한번 보자는 취지로 오늘은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주제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먼저 일정과 이 컨퍼런스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몇 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관심이 없었고 주가에도 영향이 없었는데, 해외에서는 이미 유명했습니다. 1983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37회째입니다. 포브스 등에서는 "마음에 드는 신약 기술을 골라 확인하는 월스트리트의 쇼핑몰"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컨퍼런스입니다. 국내에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15년 한미약품이 참여해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일이었습니다. 그때 한미약품 주가가 급등하면서 바이오 종목들이 동반 급등했고, 이 행사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졌습니다.
올해도 유한양행이 참여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약 1조 4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습니다. 이 제품도 작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토대로 계획이 세워진 것이라, 컨퍼런스가 기술수출의 지름길이 된 셈입니다.
국내 업체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명단에 빠졌다고 주가가 크게 흔들린 사례도 있었습니다. 신라젠이 참여 명단에 없어서 실망 매물이 나왔던 것처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비유하자면 채용박람회와 같습니다. 기업은 인재가 필요하고 인재는 일자리가 필요한데,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돈은 없지만 기술이 있는 기업과 돈은 있지만 기술이 없는 기업이 만나 서로의 강점을 교환하는 장이 됩니다. 지난번에 몇 차례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감이 큽니다.
올해 제약바이오 흐름은 어떨까요?
작년 상반기에는 사실상 묻지마 투자였습니다. 코스닥 수급이 몰리면서 제약바이오 시총 비중이 30%를 넘었고, 신약 개발 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종목이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하반기에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같은 바이오라도 잘 가는 종목과 안 되는 종목의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졌습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장이 당장 나오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학습 효과를 겪으면서 바이오 안에서도 옥석을 잘 골라야 한다는 쪽으로 흐름이 굳어질 것 같습니다. 2019년에는 2018년보다 더 차별화된 흐름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는 기술수출이 나오면 주가가 10일이나 한 달 내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반짝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기술수출 자체보다 그 기술로 실제 임상시험을 진행해 데이터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제는 기술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고, 기술수출 기업이라고 무조건 오르지 않습니다.
임상 1상 성공 확률은 10% 정도지만, 임상 3상에 들어가면 성공 확률이 50% 이상으로 뛰어오릅니다. 그래서 올해는 임상 3상에 거의 진입한 기업 위주로 주가가 차별화되고, 초기 단계 기업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가능성이 큽니다. 신약 파이프라인 중에서 삼상까지 간 기업이 어디인지 잘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 바이오 회계 감리 이슈, 분식회계 이슈도 투자자에게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나쁜 기업이 확실히 걸러졌기 때문에, 살아남은 기업 중심으로 실제 결과 데이터를 낼 수 있는 기업을 고르면 됩니다.
미국은 임상 성공 전까지 R&D 비용을 모두 비용으로 잡기 때문에 실적이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모델이 많은데, 가이드라인도 제시됐고 투자자들도 적자가 크다고 들어오지 않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국제강 같은 기업은 연 500억 원 정도 돈을 버는데 시총이 5000억 원이고, 한올바이오파마는 실제 버는 돈이 그 10분의 1밖에 안 되는데 시총은 1조 원이 넘습니다. 실적보다 파이프라인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R&D 비용이 많아 적자가 크게 났는데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여진 사례도 있습니다. 회사가 모든 것을 걸고 있다는 뜻이니 투자자도 이런 점을 봐야 합니다.
신약 만드는 바이오 기업은 재무제표를 꼼꼼히 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현금이 많을수록 연구 여력이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임상 기업 중 가능성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증권사 보고서를 보면 임상 3상이 거의 끝나거나 3상이 시작되는 기업 위주로 보시는 게 좋고, 그중에서도 주가에 아직 반영이 안 된 기업을 봐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강스템바이오, 안트로젠, 바이젠 같은 곳이 있습니다. 강스템바이오는 줄기세포 관련 아토피 치료제가 있는데, 시장 규모가 크고 경쟁 제품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3상을 진행한다고 하니 관심 있게 보실 만합니다. 녹십자, 일양약품은 3상이 중국에서 진행 중이라 눈여겨볼 만합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 같은 곳도 작년에 많이 올랐는데, 글로벌 임상 3상에 들어갔지만 시총이 1000억 원에서 8000억 원 가까이 올라 부담이 큽니다. 시총이 작으면서 데이터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기업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상장한 중소기업 가운데 ABL바이오가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 참여합니다. 이중항체 의약품 전문 개발업체인데, 하나의 약물로 두 가지 병원체를 동시에 공격하기 때문에 효율적입니다. 실제로 트리거테라퓨틱스라는 회사에 6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했고, 이미 기술 가치를 인정받아 지금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공 가능성이 충분해 관심 있게 볼 만합니다. 상장된 지 얼마 안 돼 낯설게 느끼실 수 있지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해 주신 종목은 강스템바이오와 ABL바이오입니다.
다음 주 주요 이벤트를 짚어 주시죠.
1월 7일에는 미중 실무 차관급 협상이 이어집니다. 여기서 실질적인 합의문까지 나와야 하는데,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1월 8일에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애플 충격 때문에 실적 걱정이 많은데,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13조 원 밑으로, 심지어 11조 원까지 내려간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극단적으로 나오면 충격이 있겠지만, 컨센서스에 맞거나 오히려 그보다 좋으면 급등할 수도 있습니다. 1월 9일에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올해 연준이 금리를 두 번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아예 못 올릴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의사록을 보면 그런 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현지 시간으로 1월 9일부터 10일 사이 열리니, 한국 시간으로는 그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컨퍼런스 현장에서 기술을 보고 나중에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있으니 지켜보셔야 합니다.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요?
시장이 가장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앞이 잘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수소 관련주나 신규 테마가 있었지만 시장을 이끄는 주도 종목이 없습니다. 바이오가 미래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지만 당장 시장을 끌어갈 모멘텀이 부족해서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중국은 지표가 안 좋아도 부양책을 계속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요인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1월에는 힘들 수밖에 없겠지만 지수는 어느 정도 단기 바닥이 나왔기 때문에, 반등 시점을 잘 포착하면서 개별 종목 위주로 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엄청난 전략을 함께해 주신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차장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시장 클로즈업이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0.6%씩 오른 채 거래되고 있어 이번 주말은 조금 마음 편히 지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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