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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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 부근에서 안 떨어지는데, 대미 투자 명분의 달러 환전 수요, 외국인 배당 분리과세 후퇴 우려(7~8조 자금 이탈 가능성), 프랑스 신용등급·정치 리스크가 달러 강세 요인이라고 진단. 시장이 답답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관련 광통신·통신장비 중국 대체 수혜주(솔루션, HFR 등)를 중장기 아이디어로 제시. 미국 투자·매출 실현 여부는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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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투자 전략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님 오늘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지수가 붙어 버렸네요. 저야 늘 환율에 집착하는 FX 쟁이니까요. 그런데 환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1,400원을 훌쩍 넘을 재료는 지금 없는 것 같습니다. 1,400원에 근접하면 당국이 개입해서 조금씩 푸는 모습인데, 지금은 달러 수요가 많은 상황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내 투자, 함께 미국에 가자는 대명분이 있습니다.
다만 조금 삐딱하게 보자면, 그동안 자산가나 그룹사들이 미국으로 자산을 옮기기 좋은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꼭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상법 개정안도 곧 나온다고 하는데, 어찌 되든 지금 대미 투자 명분으로 달러 환전 수요가 많습니다. 그러니 환율이 떨어지지 않고, 환율이 떨어지지 않으니 주가도 더 오르기 어렵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한국 시장의 매력이 별로 없다고 느낄 수밖에 없지요.
배당 분리과세도 문제입니다. 지금 기획재정부 법안대로 간다면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메리트가 거의 없습니다. 국회 법안도 매력적이진 않은데, 그보다 후퇴한 기재부 법안으로 결정된다면 외국인 입장에서 우리 시장의 매력은 더 떨어지겠지요. 7월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 데는 대주주 기준 변경보다 배당 분리과세에 대한 기대가 분명 작용했다고 봅니다. 물론 전체 자금이 그것 때문에 들어온 것만은 아니겠지만요.
만약 배당 분리과세가 실망스럽게 확정되면, 말씀드린 외국 자금 유출과 더불어 그때 들어왔던 7, 8조 원가량의 외국인 자금 중 일정 부분은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달러를 밀어 올리는 요인 중 하나는 프랑스입니다. 프랑스는 S&P 신용등급 평가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미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상태라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프랑스 정부 내 총리를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연립여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원집정부제이기 때문에 내치는 총리 중심인데, 이런 정치 불안이 유로화 약세를 끌고 가면서 달러가 상당히 오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달러 쪽에도 부담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마음대로 흔드는 데 대한 우려도 있고, 금리 인하 전망도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어서, 원화가 강세로 가기 어려운 것은 이런 요소들이 반영된 결과로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한미 정상회담도 논란이 많지만, 일단 잘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볼펜 하나 주고받은 것도 사실 전략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볼펜 주가는 올랐지만, 시장이 아직 후진국 시장도 아니고, 볼펜 하나로 움직인다는 건 세련되지 못한 시장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끌고 가면 단기 매매를 좋아하는 분들이 붙기 마련이니, 지금은 답답한 박스권입니다. 이를 돌파할 만한 화끈한 재료가 없고, 소소한 재료들만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데이터센터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ESS나 반도체는 너무 많이 얘기됐으니 빼고, 데이터센터 건립에 우리 부품이 들어가거나, 중국을 밀어내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분야를 찾아보겠습니다. 비교우위가 있는 산업이 많지 않은데, 중국을 밀어내면 결국 우리가 선택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 나라가 제조업을 스스로 망가뜨려 놨습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을 수출해 주는데 굳이 만들 이유가 없었던 셈이지요. 그런데 미국이 중국과 선을 긋고 중국 제품을 쓰지 말라고 외치는 순간, 모든 나라가 한꺼번에 멘붕에 빠집니다.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흐름 때문에 크게 망가졌던 종목군을 다시 봐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최근 남들이 잘 보지 않는 업종이나 종목을 많이 가져오는 편인데, 성과가 괜찮습니다. 화학도 많이 다뤘고, 조선업 내에서도 필리조선소만 주목받을 때 삼성중공업을 얘기했는데, 주가가 나름 잘 나왔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추가로 계약이 됐습니다. 미국과는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했는데, 이번에 새로운 계약을 맺었습니다. 어제 하락장에서도 버텼고, 오늘도 추가 강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제는 수소 얘기도 했는데, 한미 정상회담 때 나온 수소 이슈도 결국 조선업 때문에 터진 것입니다. 잠수함 하이브리드 엔진 때문이기도 하고요. 일본과 수소 협력을 한다는 것도 큰 틀에서 보면 나쁘지 않은 그림입니다.
대중이 한쪽으로 쏠려 있을 때 다른 쪽을 보는 취지는 굉장히 좋습니다. 주가가 오를지는 애매하지만, 미국이 공장을 짓거나 중국을 밀어냈을 때 우리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는 통신장비 쪽도 봐야 합니다. 데이터센터와 연결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속도를 올리자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HBM이나 개선된 칩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서버와 서버 사이의 통신을 어떻게 할 것이냐입니다. 결국 광통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대한광통신 같은 종목을 외국인이 매매하는 모습이 보이고, 광섬유 수출 관련 뉴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서버 간 통신의 광모듈이나 광섬유가 쓰일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중국을 밀어냈을 때 미국의 대안이 있느냐 하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런 종목들이 일부 개인 매수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2020년, 2021년, 2022년에 미국이 5G망에 투자하면서 실적이 나오고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군도 있습니다. KMW를 포함해서 RFHIC 등 여러 종목이 있었죠. 그런데 미국이 투자를 잠깐 하다 말았고, 우리나라도 5G 투자를 하다 말았습니다. 그러니 그 종목군이 전부 망가졌습니다. 최근 KMW와 RFHIC가 올라가고 있는 건 방산 이슈도 있고, 실적이 올라간다고 해서 먼저 움직인 것입니다.
그중에서 두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대표적인 광모듈 기업인 솔루스입니다. 미국에서 매출이 나오고 기대가 높았을 때는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실적이 계속 적자라서 지금은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AI 데이터센터를 빨리 만들고 많이 만들수록 광모듈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미국 진출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미국에 들어가지 못해 하염없이 떨어졌던 주가입니다. 여기서 경쟁자가 많지 않다면, 실적 반전 요소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투자가 실제로 이뤄질지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아이디어 차원에서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HFR입니다. 2022년에 미국 매출이 난다고 해서 AT&T와 투자를 같이 하면서 실적이 한 번 크게 뜬 적이 있습니다. 그 뒤 실적이 반토막 나면서 주가도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AT&T도 5G 업그레이드를 추가로 할 것으로 보이고, 주파수 투자 경매도 진행 중입니다. 유무선망 투자는 결국 함께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흐름을 보면 관련 종목군을 살펴볼 만합니다. 당장 오른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정리하면, 미국 통신사들의 주파수 경매, 추가적인 망 업그레이드, AI 데이터센터의 폭증을 생각해 볼 때, 국내 기업이 중국을 밀어내면서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논리가 설득력 있습니다. 한때 샤오미나 화웨이 장비 이슈가 큰 화제가 됐었죠. 화웨이 제재가 시작점이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통신 장비가 미국 내에 워낙 광범위하게 침투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LA의 어떤 시설에서 실제로 쓰이는 통신 모듈도 화웨이 제품이었고, 미국의 모든 선이나 관련 자료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전 세계 항만의 장비에도 중국 통신 모듈이 들어가 있다는 논란이 얼마 전에도 있었습니다. 이런 요소를 보면 미국 내에서 중국 제품을 하나하나 빼내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침투할 수 있는 부분이 은근히 있습니다.
다만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선정이 정말 국내 기업으로 되느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5% 관세를 맞게 되면 수익을 낼 수 있을지입니다. 물량이 많지 않을 텐데 관세를 맞고 가면 수익성이 문제입니다. 그래도 매출이 없었다가 발생하는 것 자체에 주가가 반응할 수 있다고 봅니다. 통신부품주 중에서는 이미 올라간 장비주들은 조금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RFHIC, AIIC, KMW는 연초부터 생각보다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과거 미국 매출이 있었다가 빠져 있거나, 지금 다시 기회를 노릴 수 있는 기업을 봐야 합니다. 데이터센터와 관련해서는 솔루스 같은 종목군을, 미국 5G 업그레이드 측면에서는 HFR 같은 종목군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매출이 발생하는지가 관건입니다.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엔비디아의 H20 칩 대중국 수출입니다. 여기에 통신칩을 심었다는 의구심도 있는데, 어떻게 확인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워낙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군사용도 있으며, 주파수 조정도 필요합니다. 스마트 디바이스, 스마트 글라스도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도 통신칩이 들어가야 합니다. 기기와 연결하든, 서버와 연결하든, 서버 간 연결이든 모두 통신칩이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두 기업, 솔루스와 HFR은 지금 적자이거나 실적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그래서 실적이 전환될 수 있는 모멘텀이 생기면 주가가 많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공부해 볼 만하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항상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져오시는 김종효 이사님,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내일은 한 주를 마무리하는 날이 아닙니다만, 내일이 목요일이네요. 빨리 금요일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오늘 시장이 특별한 특징 없이 흘러가서 드릴 말씀이 많지 않네요. 내일 오전 10시에 새로운 재료를 가지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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