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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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기술주(M7) 집중에서 중소형주·로테이션으로 시장이 다변화 중이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 과열 신호가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 미국 지수 밸류에이션(22~23배)이 높아 장기 연금투자자는 미국 비중을 급격히 늘릴 시점이 아니며, 달러 약세 시 신흥국 기회 가능성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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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실 지수에 투자하는 분들은 재미가 없습니다. 이 좋은 장에서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중소형주가 갈 때, 만약에 이 M7이 멈춰 버리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분들은 재미가 있겠지만, 전체 지수에 투자하면 밋밋한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이번에 큰 변화가 많이 있다면, 트럼프가 되고 그러면 달러가 약세로 가고, 그러면 지난 13년 동안 우리가 고생했던 신흥국 시장,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 다시 한번 기회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굿모닝 인포맥스 함께하고 계십니다. 시장 얘기 이어가 보겠습니다. 디멘전 투자자문 송재경 투자부문 대표 나와 계십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미국 증시 잘 갑니다. 다우가 연일 최고치고, 중소형주도 랠리를 보여주네요. 이게 지난주 목요일이 엄청난 분수령이었던 느낌이 들었죠. 시장이 기대했던 건 소비자물가 지표가 하향 안정화되면, 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 원래 가던 종목들이 더 잘 갈 거라는 것이었는데, 지난주 목요일에 완전 분수령이 됐습니다. 그 사이 잘 가던 M7을 비롯한 소위 S&P 500은 지금 옆으로 횡보하고 있고, M7은 오히려 밀리고 있죠. 반면에 그 에너지를 중소형주들이 다 가져왔습니다.
이게 목, 금, 월, 화, 어제 밤까지 4일 만에 러셀 2000이 거의 12% 올랐습니다. 지난주에도 6% 가까이 올랐고요. 벌써 과열 신호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시장이 엄청 빠르게 움직였는데, 4일 정도 쌓이다 보니 투자자분들도 로테이션에 대해 고민을 하셔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맨날 고민했던 집중화에서 시장이 벗어나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4일간 느낀 건 확실히 몇몇 종목보다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겠다는 교훈을 얻은 한 주였다고 보입니다.
여기에 주말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라는 큰 사건이 있었는데, 대선이 11월로 가까워 오면서 미리 반영할 만한 것들을 생각해보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영문 기사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결국 수혜주들이 최근 확실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통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가고 있고, 피해주로 보이는 건 태양광 관련 종목이죠. 또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머스크의 테슬라가 M7 중에서 그나마 버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투자자들도 지금 트럼프 진영에 기부를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다 연결돼서 지금 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금리인하 시작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인가가 시장의 큰 화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연준 의장은 물가 목표 2%에 못 가도 인하할 수 있다는 얘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는데, 미국 물가를 먼저 진단해 볼까요.
지난주 6월 물가에서 슈퍼 코어가 두 달 연속 역성장하면서 시장에 자신감을 줬습니다. 9월 인하는 확실하고, 11월, 12월까지 연달아서 올해 남은 세 번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보고 있습니다. 7월은 이제 예상하는 분이 없으실 것 같고요. 저는 원래 11월, 12월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두 번 한다면 9월로 당겨진 것은 확실합니다. 연내 세 번은 개인적으로 욕심이 좀 과한 것 같긴 합니다. 어쨌든 적어도 9월부터 두 번 정도의 가능성은 확실히 열려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를 체크하는 대표 지표가 CPI와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인데, 이를 보조하기 위해 애틀랜타 연은과 클리블랜드 연은에서 추가로 발표하는 지표들도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은의 스티키 CPI는 가격 변화가 긴 기간에 걸쳐 일어나는 항목들인데, 6월 기준 4.2%입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트림드 민은 상위 8%, 하위 8%를 잘라낸 절사 평균으로, 3.3%입니다. 그리고 중간값 물가, 즉 1등부터 100등까지 순위를 매겨 50번째 가격의 물가를 보는 지표는 지금 4.2% 정도입니다. 확실한 건 이런 보조 지표들이 CPI, PCE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다만 다행스러운 건 방향성이 하향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연준에 조금 더 용기를 주고 있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물가는 둔화되고 있고, 기업 이익은 나오고 있으며, 간밤에 발표된 소비 지표도 소비 둔화가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다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봐야 됩니까?
그것도 사실 조금 그때그때 다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생산자물가는 예상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2.6%로 예상치보다 높고 전달보다도 높았습니다. 이를 견인하고 있는 게 공급망의 척도인 해운 컨테이너 운임인데, 연일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시차를 두고 PPI에 영향을 주고, PPI는 또 시차를 두고 CPI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보셨던 물가 하락세가 계속 지속될지에 대해 연준이 일관되고 안정적인 근거가 더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이유가 여전히 거기 있다고 보셔야 됩니다.
다만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봐야 될 것은, 물가를 보는 가장 큰 이유가 금리 인하이고, 금리 인하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물가가 내려오면서 거기에 맞춰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은 거꾸로 기업 이익 증가율도 줄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무조건 좋은 것만은 없다는 얘기죠. 차트를 보시면 짙은 파란색이 S&P 500 이익 YoY 증가율, 노란색이 PPI, 하늘색이 CPI입니다. 물가와 이익 지표는 함께 움직이는데, 지금 물가가 우하향하고 있다는 얘기는 높았던 S&P 이익 증가율이 서서히 안정되면서 같이 내려온다는 뜻입니다. 주가 측면에서는 병 주고 약 주는 것처럼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주가는 결국 두 가지에 의해 움직입니다. 하나는 이익입니다. 이익이 증가하면 주가가 올라가는 건 기본이죠. 다른 하나는 그 이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즉 할인율입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금리가 높아지면 사람들의 눈이 깐깐해지고, 금리가 내려가면 사람들의 눈이 너그러워지는 겁니다. 금리가 낮아져 할인율이 떨어지면 우리는 보통 멀티플이 올라간다고 표현합니다. 즉 이익이 주도하는 시장과 멀티플, 할인율이 내려가면서 주도하는 시장,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이익이 주도하는 시장이 확실히 더 먹히고 있습니다.
차트에서 보시면, 올해 들어 짙은 파란색, 즉 이익 지표가 위로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미국 S&P 500은 지금 22~23배로 거의 역대급 최상위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이익이 늘어나야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2분기 실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이 올라왔고, 다우, S&P, 러셀까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다음 차트를 보여주시면, 이게 끝없이 올라가는 모양인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 미국 서학개미들이 6월 말 기준 약 130조 원을 투자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 시장이 우리에게도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지금 미국에 지수 투자를 하면 보통 S&P 500이나 나스닥에 투자하셨을 텐데, 올라간 것을 보면 상위 일곱 개가 시장을 다 이끌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지난 50년을 놓고 보면 상위 일곱 개가 붕괴하고 한 번씩 순위가 바뀌곤 했습니다. 상위 일곱 개에 계속 투자했던 포트폴리오와, 일곱 개를 제외한 나머지 493개에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비교해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50년 평균적으로는 493개가 일곱 개를 이겼습니다.
그런데 구간이 있습니다. 상위 일곱 개에 집중된 포트폴리오가 이기는 구간은 2000년 닷컴 버블 때, 95년부터 2000년까지 6년간 있었고, 최근은 2016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원래는 코로나 정도에 멈추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 돈이 확 풀리면서 다시 진행돼 지금 9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중소형주로의 로테이션이 의미가 있는 것은, 다시 지난 50년간의 평균적인 노멀한 시장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의 방증이 될 수 있는 차트라고 말씀드립니다.
지금 상황에서, 매그니피센트 7이 멈추면 시장 전체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반면, 중소형주로 흘러들어가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 같이 레벨을 높여주면 훈풍이 전반적으로 도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 시각도 있습니다. 개별 종목이나 이퀄 웨이트로 투자하는 분들은 상관없는데, 지수 자체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상위 일곱 개의 비중이 전체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어서 거기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지수에 투자하는 분들은 재미가 없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중소형주가 가고, 만약 M7이 멈춰 버리면, 중소형주 투자자는 재미를 보겠지만, 전체 지수에 투자하면 밋밋한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트럼프 변수로 달러가 약세로 가고, 지난 13년간 고생했던 신흥국 시장,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에 다시 기회가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두 번째 차트를 갖고 왔는데, 이 차트가 위로 올라가면 신흥국이 양호한 것이고, 아래로 내려오면 S&P 500이 양호한 겁니다. 26년을 반으로 뚝 잘라 보면, 99년부터 2011~12년까지는 신흥국이 엄청 좋았고, 지난 13년간은 S&P 500이 엄청나게 앞섰습니다. 이것이 이제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올해 들어서는 대만과 인도가 잘 나가고, 우리나라는 조금 빠져 있습니다. 중국 항생이나 한국은 절반밖에 안 되지만, 어쨌든 대만과 인도가 워낙 잘 나가면서 신흥국 지수가 13년간 하락하다가 상대적으로 지금은 버텨주고 있습니다. 이대로 내년, 내후년으로 갈수록, 미국에 너무 집중한 포트폴리오를 일정 부분 글로벌 다변화하고, 대표적으로 신흥국에 비중을 다시 늘릴 상황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는 희망 섞인 기대를 해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지금 너무 오른 것 아니냐, 고점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고,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타이밍은 신의 영역이라 쉽지 않은데, 분명한 건 우리가 타이밍을 보려는 게 아니라 밸류에이션을 본다는 점입니다. 지금 정도 수준에서 투자해서 기다리면, 장기 투자는 기다렸을 때 좋은 성과가 있어야 되잖아요. 일곱 번째 차트를 보시면, 지금 정도 수준, 즉 S&P 500이 향후 12개월 기준 22배로 거래되는 시점에 비싸게 사서 길게 들고 가면, 향후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3%에서 플러스 3%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결론적으로 비싸게 사면 남는 게 없다는 교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수준에서 미국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적어도 퇴직연금 같은 장기 연금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 미국 비중을 급격하게 늘릴 타이밍이 아니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레미 그랜섬이라는 유명한 미국의 대표적인 가치 투자자가 있습니다. 그분의 회사인 GMO는 1977년에 창설된 유명한 회사인데, 한 달에 한 번씩 투자군을 나눠 향후 7년간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을 내놓습니다. 이 회사는 미국은 향후 7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반면 신흥국이 훨씬 낫다고, 주식과 채권 모두 신흥국이 낫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인하되는 시기에는 채권이 좋을 수밖에 없는데, GMO가 장기 투자자들에게 추천하는 건 신흥국 주식과 신흥국 채권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린 로테이션이, 미국 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의 사이즈 로테이션뿐 아니라, 글로벌 다각화 측면에서 미국에서 신흥국으로의 지역 로테이션까지 충분히 열릴 수 있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봅니다. 장기 투자자, 특히 연금 투자자들은 이걸 참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신흥국 내에서도 한국 주식의 상대적인 위치는 아직 좀 아쉬운데, 이 부분은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디멘전 투자자문 송재경 투자부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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