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대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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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 후 저점 근접 판단. 피보나치 38.2% 조정 기준 코스피 6,600선 저점 제시, 7,000 이하는 바닥권으로 봄. 예탁금 감소로 금융장세 종료, 반도체 투톱에서 소부장·가치주(실적장세)로 자금 이동 전망. 7·8월 CPI·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변동성 예상, 9월 이후 정부 경기부양 기대로 10~12월 재상승 전망. 원/달러 환율은 1,500원 이하로 점진 하락 전망. 외국인 매도는 영향 제한적. 이번 주 반등 시 강한 종목 집중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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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뒤 지수가 낙폭을 줄여 나갈 것으로 기대했는데, 저점이 더 낮아져 현재 코스피는 6,700선까지 밀려났습니다. 시장이 정말 무섭게 빠진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코스피는 6,821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은 800선을 내준 799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장을 어떻게 파악하고 대응해야 할지, 지금부터 흐름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할 분은 KR리서치 김대준 대표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시장이 많이 밀리고 있습니다. 전자 쪽 급락으로 시장이 여지없이 빠지고 있는데, 오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으로 보십니까?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시장이 크게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대부분 왜 빠졌는지 원인을 찾으려고 하시는데, 그것은 잘못된 접근입니다. 첫째로 어디까지 빠질지 판단해 저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왜 빠졌는지는 그다음에 수급 동향으로 해석해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어디까지 빠질지 말씀드리면, 지금의 하락은 상승 추세가 꺾인 것이고, 통상 상승분의 약 40%를 조정받습니다. 피보나치 수열의 황금분할 비율인 38.2%와 61.8%가 사람들이 가장 편안하게 보는 구조라고 하죠. 그래서 주식 시장에서도 상승분의 38.2%, 대략 40% 조정을 받으면 저점이 들어온다고 봅니다. 출발 지점은 정확히 3,316이 아니라 대략 3,000포인트로 잡고, 9,000 가까이 올랐다면 상승폭 6,000포인트의 40%를 가감해 계산하면 6,600포인트가 최저점 구간이 됩니다. 따라서 7,000포인트 이하에서는 바닥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고, 가격적으로는 다 빠졌으니 기간적으로 얼마간의 시차를 두고 진행될지만 판단하시면 됩니다.
둘째, 왜 빠졌는지는 수급 동향으로 보셔야 합니다. 해외 뉴스를 볼 것이 아니라 시장의 수급을 봐야 하는데, 지난해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고객 예탁금은 40~50조 원이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고객 예탁금이 140조 원까지 쌓였습니다. 이 장은 돈의 힘으로 올라온 유동성 장세, 즉 금융장세입니다. 그런데 이 금융장세의 패턴대로 예탁금이 감소하면서 추세가 깨졌습니다. 다음은 실적장세, 즉 가치주 중심으로 종목이 바뀌는 흐름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지수는 거의 다 빠져 하단부에 왔습니다. 조금 더 빠질 여지가 있지만 하단부에 왔다고 판단합니다. 이제부터 주식 투자의 전략은 기존에 많이 오른 종목을 보는 관점이 아니라, 예탁금이 줄어든 시장에서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새로운 종목으로 전환하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시장이 왜 빠졌고 언제 흐름이 바뀔지는 재료 뉴스보다 수급 동향과 시장의 전체적인 패턴으로 읽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기존에 많이 오른 종목이 반도체인데, 이제 반도체는 시장의 주도주가 될 수 없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반도체로 국한해서 설명하기보다는, 돈의 힘으로 올라온 장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돈의 힘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이 투톱, 즉 반도체입니다. 반도체가 가지 않고 국내 시장이 일정 부분 상승할 수는 없습니다. 수급이 투톱에서 소부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국면에서 지금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소부장 내에서도 선단 공정 종목들, 즉 새로운 바운더리나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부각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반도체를 완전히 등한시할 필요는 없지만, 투톱보다는 소부장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구간입니다. 반도체 투톱은 쉬어가더라도 자금은 소부장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정학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유가도 다시 움직이고, 미국에서 내일 밤 6월 CPI가 발표됩니다. 이런 지표는 어떤 방향으로 보고 대응 전략을 짜야 할까요?
CPI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국, 미국, 일본 모두 금리와 연동된 흐름이라 7월장의 핵심 이슈가 될 겁니다. 미국 CPI도 최근 3개월 흐름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3.4%, 3.8%, 4.2%입니다. 4.2%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올라갔던 위험 수준입니다. 이번 CPI가 4.2% 이상으로 나오면 금리 부담이 상당히 커질 겁니다. 얼마 전 FOMC 의사록이 발표됐는데, 아홉 명은 인상, 여섯 명은 동결, 또 다른 아홉 명은 인하를 주장할 만큼 팽팽했습니다. FOMC에서 금리 인상이 가능한 시기는 7월, 9월, 10월, 12월인데, 11월에는 중간선거가 있으니 그 이전에 인상한다면 7월이 가장 유력합니다. 국내도 7월 16일 금통위가 있고, 두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겁니다. 지금 지수가 하단부를 그려가는 과정에서 금리 이슈는 출렁임의 요소가 될 겁니다. 반등이 나오더라도 금리 이슈가 시장을 다시 눌러 놓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꼭 체크해야 합니다. 지표가 과도하게 높게 나오면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이 될 겁니다.
하반기에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인데, 상반기만큼의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까요?
점진적 상승이 나타날 겁니다. 지금 지수만 보고 우려하시는 분이 많은데, 멀리 가기 위해 움츠리는 과정으로 보셔야 합니다. 지금은 판이 바뀌고 그림이 바뀌기 위한 소강국면이라고 봅니다. 하반기에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경기 부양에 치중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7월과 8월에는 흔들림 속에서 제한된 구간의 흐름이 나타나겠지만, 9월부터는 지수가 다시 회복되면서 10월, 11월, 12월에는 고점을 돌파할 수 있는 랠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다만 7월부터 9월까지 단기적으로는 금융장세가 아니라 가치주 성격에서 실적장세에 맞는 종목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9월 이후 연말장세에는 또 다른 관점으로 투톱이 다시 움직이는 모습이 나올 겁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전에 1,500원선을 잠깐 깼습니다. 환율은 어떤 요인으로 움직이고, 방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환율은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일시적으로 1,400원대를 이탈했다가 다시 1,500원 이상으로 올라왔는데, 방향성은 아래쪽입니다. 근거는 한국은행 신임 총재의 메시지입니다. 환율을 잡으려면 금리 방향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명확한 메시지입니다. 올해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두 번 이상 이뤄질 것이고, 그에 따른 작용·반작용으로 환율이 하방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환율은 1,500원 이하에서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봅니다.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이 돌아올 수 있을까요?
외국인이 매도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일본의 엔캐리 자금 일부가 이탈하면서, 엔화와 연동된 주변국 자산에 대한 리스크 헤지 과정에서 매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환율이 안정되더라도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들어오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우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 외국인 매도는 예전처럼 하방으로 밀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호가를 대놓고 던지는 방식이라 시장 영향이 크지 않습니다. 오늘 지수가 급락한 것은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로스컷, 즉 손절매가 추가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과거 2008년 전후 외국인이 5년간 60조 원을 팔았을 때도, 기관과 개인이 65조 원을 사면서 지수가 1,0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까지 오른 적이 있습니다. 외국인 매매 형태에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의 매도는 지수를 밀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받쳐 놓고 진행되는 매도이니, 환율 상황은 시장을 조금 더 지켜본 뒤에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개인과 기관의 수급이 충분히 받쳐 줄 수 있는 시장이라는 말씀이군요. 하반기에 확산이 예고된 상황에서, 그동안 못 갔던 종목이 살아날 수 있다면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까요?
3,000에서 9,000까지 오는 시장은 유동성 기반의 금융장세였습니다. 금융주가 간다는 뜻이 아니라 돈의 힘으로 올라가는 장이라는 뜻입니다. 이 과도기를 거친 뒤에는 실적장세가 오는데, 실적장세에서는 가치주가 움직입니다. 가치주란 금융주, 자동차, 조선, 철강, 유통, 정유, 화학처럼 회사가 꾸준히 영업을 하며 돈을 버는 기업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가치주 중에서도 그동안 주가 탄력이 없었던 섹터가 다음 흐름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상승 랠리를 이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시장이 하락한다고 불안해만 할 것이 아니라 다음 장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TSMC 덕분에 시장이 낙폭을 줄이는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6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좋게 나왔고, 이번 주 ASML 등 주요 기업의 실적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떤 포인트를 잡고 봐야 할까요?
최근 일주일 동안 하이닉스 ADR 발행에 대한 과도한 집중이 있었습니다. 제가 현업에서 ADR 발행 업무도 해 봤는데, 실제로 ADR이 발행된다고 해서 기대되던 긍정적 효과들이 과거 발행 때 그대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과도하게 집중된 흐름입니다. 이번 주 여러 기업의 실적 발표는 시장을 돌려세울 만한 내용은 아니고, 부분적인 하락 방어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적 기대감으로 시장을 판단하기보다는 수급과 환경 요인을 봐야 합니다. 지수는 지금 거의 바닥 수준이고, 이제 더 빠질 부분은 100포인트 정도에서 왔다 갔다 할 수준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크게 염려할 흐름은 아닙니다. 포트폴리오 손익은 과도하게 나타났지만, 이제 안정화되면서 회복 구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지금은 바닥을 확인해 가는 과정이라고 하셨는데, 이 구간에서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가치주가 빛날 시간이 온다고 하셨는데, 어떤 업종 위주로 저가 매수에 가담해야 할지 팁을 주시죠.
지금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현금이 거의 없고 90% 이상을 주식으로 가지고 계실 겁니다. 시장에서는 주식은 하락할 때 손절하며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추세가 살아 있다면 반등할 때 매도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지금 하락에 동참해 손절로 매도하기보다는, 이번 주 구간에서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그 반등의 탄력을 보고, 탄력 안에서 약한 종목과 강한 종목이 갈릴 겁니다. 약한 종목은 버리고 강한 종목으로 옮기는 전략이 이번 주 구간에서 가장 필요한 대응입니다. 시장의 반등 강도를 보고, 강하게 반등한 종목 위주로 집중도를 높여 보시기 바랍니다.
시장 흐름 전체를 점검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KR리서치 김대준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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