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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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라 해외 투자가 부담스럽지만 장기적으로 환율 영향은 작다고 시뮬레이션. 환율 1450 고점, 1300 하락 가정 시 3·5·10년 수익률 차이는 점차 축소. 한국 ETF(코스피200 등)는 장기 수익률이 3% 미만으로 부진했고 미국 지수가 우위였음. 향후 평균회귀 기대와 코어-위성 전략 제시, 세제 혜택 계좌 활용 및 섹터 ETF 분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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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에 제기했던 문제, 환율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 주가가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환율도 높아져 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이상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과거 1,000원, 1,200원 하던 때보다 10~20% 높아진 상황이라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미국 주식을 사기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렇다면 환율 때문에 미국 주식 투자를 미뤄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중장기적으로 보면 환율 이슈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중장기라고 하면 막연하고 애매하지만, 3년, 5년, 10년으로 나눠서 환율 변화에 따라 S&P 500에 투자했을 때 성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시뮬레이션해 봤습니다. 앞에서 봤듯이 S&P 500의 장기 상승률은 10% 내외였고, 배당까지 합치면 12% 정도였습니다.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미국 주가는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고, 기업 이익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등락은 있겠지만 장기 우상향에 대한 믿음은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S&P 500의 연간 장기 상승률을 10%로 가정했습니다.
현재 1달러에 1,423원 정도인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같은 심각한 시스템 이벤트가 없다고 가정하면 1,450원 정도가 환율 고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정이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이 거의 환율 고점이라고 보았고, 환율이 떨어진다면 1,1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가정해 봤습니다.
- **3년 투자:** 환율이 1,300원에서 1,100원으로 떨어질 때 외환 손실은 15.7~16% 정도입니다. 이를 S&P 500 수익과 합산하면, 환율이 가장 불리하게 갔을 때 전체 수익률은 17%, 가장 유리하게 갔을 때는 35% 정도입니다. 환율 차이에서만 약 18%p 차이가 납니다. - **5년 투자:** 가장 불리하게 갔을 때 45%, 유리하게 갔을 때 63%입니다. 환율에 의한 성과 차이는 약 18%p 수준입니다. - **10년 투자:** 10년 동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과거 히스토리컬 데이터로 봤을 때 무리한 가정이 아닙니다. 계속 우상향해 왔고, 중간에 충격이 있어도 기다리면 성과를 가져다준 시장이었습니다. 이 경우 환율이 가장 불리하게 갔을 때 144%, 가장 유리하게 갔을 때 161%입니다. 차이는 약 17%p입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환율이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아집니다. 따라서 "환율 때문에 미국 시장 투자가 부담스럽다"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돈이 있을 때 ETF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요? 교과서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전략은 **코어-새틀라이트(Core-Satellite) 전략**입니다.
- **코어(핵심):** 전체 자산의 65~85%를 놓고, 대체로 움직이지 않고 장기 보유합니다. - **새틀라이트(위성):** 15~35%를 놓고, 약간씩 비중을 조정하거나 파인튜닝하면서 초과 수익의 원천으로 노립니다.
10년, 20년 기간으로 미국과 한국 시장을 살펴봤습니다. 시작 시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는데, 최근에는 미국 시장이 워낙 좋았습니다. S&P 500 ETF는 연평균 11.8%, 나스닥은 무려 18%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코스피 200, 특히 코덱스 200에 투자했을 때는 연평균 2.8% 정도였습니다.
투자는 결국 평균에 수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국 ETF 수익률은 약간 낮아지고, 한국 ETF 수익률은 올라가 평균 6~8%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5년 코스피가 강하게 올라와서 미국 시장 수익률을 많이 쫓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년은 홀수 해이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런 버핏의 누적 수익률은 매년 약 21%였고, 나스닥 100이 10년 동안 연 18%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버핏도 이런 점들을 봤을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도 앞으로 5년간 S&P 500의 평균 수익률이 3%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한 적이 있습니다. 평균에 수렴한다면 미국 ETF 수익률은 처질 수 있고, 한국 지수 ETF 수익률은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 ETF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하게 섹터 모멘텀이 생겼을 때 국내 운용사들이 발 빠르게 상품을 출시해 준다는 점입니다. 또 우리나라 산업 구조가 1차, 2차, 3차 산업에 걸쳐 다양하고, 글로벌 톱티어나 세컨드티어 기업이 많이 포진해 있어 다양한 섹터와 테마의 ETF를 고를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안목보다 단기 트레이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트레이딩을 하려면 변동성이 있어야 합니다. 국내 ETF가 담고 있는 기업들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다이내믹한 투자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국내에서도 미국 ETF와 유사한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퇴직연금 계좌나 IRP 같은 계좌에 넣으면 양도차익 과세가 없어서 세금 부담이 줄어듭니다. 이런 계좌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배당형으로는 리츠나 고배당주, 은행, 증권주 등을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조선 ETF를 길게 설명드린 이유가 있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섹터 ETF에 투자하게 되실 텐데, IRP나 ISA 같은 계좌로 소중한 노후자금을 관리하실 때 경제 방송에서 유명해 보인다고 쫓아 샀다가는 자금이 녹아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외 ETF를 불문하고 투자할 때는 항상 PER, PBR, ROE 같은 지표를 따져 보시고, 영업이익률이 2~3년 동안 안정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중국 등 경쟁 구도도 체크하고, 뉴스에서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살펴보셔야 합니다.
ETF 기초부터 분석과 활용까지 함께 공부해 주신 분들이 IRP, ISA, 위탁계좌에서 ETF를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강력한 도구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것으로 ETF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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