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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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부동산보다 우월한 자산이며 한국 부자들이 강남 아파트를 팔고 비트코인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주장. 비트코인 시총이 은을 넘어 10위권이라 주장하고, 미국의 친암호화폐 정책으로 채굴 수도가 될 것이며, 향후 정부 보유세 도입 가능성과 중국 규제 우회 가능성을 언급. 트럼프 당선 이후 우호적 정책을 기대하는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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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서 말씀해 오신 대로, 슈퍼리치들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점점 깨닫고 있다는 흐름을 지금의 가격 상승과 연결해도 될까요? 트럼프 당선 이후 한국의 부자들은 아마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일 겁니다. 만약 트럼프 정부 이후에도 친암호화폐 정책이 계속 밀고 나가진다면, 대한민국의 부자들은 강남 아파트를 팔게 될 거예요. 진짜요. 그 정도입니다.
강남 아파트는 대단해 보이지만, 길게 보면 인플레이션을 조금 웃도는 수준입니다.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10년, 20년 동안 인플레이션에 맞서 자산을 지킨 셈이죠. 연 단위로 보면 수익률이 높아 보이지만, 10년, 20년 단위로 보면 그리 높지 않아요. 강남 아파트가 그 정도라면 일반 아파트는 그저 인플레이션을 따라간 것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없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앞서 나갑니다. 비트코인이 한국에 자리 잡으면 사람들의 부동산 신화는 깨질 거라고 저는 확고하게 생각합니다. 부동산이 예전만큼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은 한 덩어리가 아니고 지역마다 다릅니다. 그래도 부동산 투자자가 겪는 고통과 비트코인 투자자가 겪는 고통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부동산은 가격이 떨어져도 차를 타고 가서 내 자산을 직접 보고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 건물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다니기 시작하고 도로가 나면 "그래도 좀 기다려 보자"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비트코인이 떨어지면 가서 볼 것이 없습니다. 여기저기 들여다봐도 오태민 말고는 다 부정적이고, 라이브 방송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죠.
진짜 중요한 건 여기부터입니다. 가격이 오를 때 부동산은 세금 걱정에 짓눌립니다. 특히 증여세 같은 세금 덩어리가 따라붙습니다. 비트코인도 물론 세금을 내야 합니다. 앞으로 국가가 더 철저히 관리하겠지만, 글로벌한 환경에서 보면 아직 여지가 많습니다. 또 부동산은 오를 때는 좋지만 보합이거나 떨어지면 유동화가 정말 어렵습니다. 비트코인은 돈이 급하면 일부만 팔아도 손실이 없습니다. 두 자산을 직접 경험해 보면 부자들도 비트코인이 훨씬 좋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진짜 부자라면 부동산도 갖고 비트코인도 갖겠죠. 두 자산은 극단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보완적입니다.
부동산, 빌딩만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 테크트리였다면, 그 테크트리를 따라가던 관념이 깨지는 겁니다. "이게 다가 아니구나, 신세계가 있구나, 상호 보완적이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거죠. 빌딩 하나를 갖고 있어 보세요. 온갖 곳에서 세금 고지서가 날아옵니다. 세금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과 많이 이야기해 봤는데, 증여할 때만 내는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세금이 계속 붙습니다. 여러 가지 세금이 겹겹이 붙죠. 그렇다면 비트코인도 나중에는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원하게 되면 부동산처럼 될 겁니다. 다만 아직은 시간이 많이 걸릴 거예요.
말씀하신 것이 바로 보유세 개념입니다. 국가의 리더라면 비트코인을 막을 수 없다는 걸 알 겁니다. 그러면 보유세로 가게 되죠. 다만 보유세를 당장 시행하면 안 되고, 중국처럼 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처럼 해야 합니다. 비트코인이 양지로 나오게 하고, 웬만하면 개인이 직접 소유하지 않고 ETF처럼 간접 소유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은행을 통해 소유하도록 해서 울타리를 쳐 두는 거죠. 그다음 어느 순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면 됩니다.
비트코인을 갖지 못해 박탈감을 느끼던 사람들이 보유세 공약에 표를 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은행에 맡기면 이자를 준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그러면 셀프 커스터디로 보관하던 사람들도 은행으로 옮기기 시작할 겁니다. 그게 바로 유인책입니다. 지금 정부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데 국가는 그렇게 움직입니다. 비트코인이 국가에게 견디기 힘든 이유는 국가의 통제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 국가는 자유를 준다고 하지만, 국가의 기본 속성은 통제입니다.
그 과정이 몇 년 정도 걸릴 거라고 봅니다. 각국의 정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트코인이 너무 올라서 올라타지 못한 사람들이 큰 상실감을 느낀다면 다음 선거에서 그 문제가 나올 겁니다.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지지하면서 비트코인 지지층이 결집해 표를 얻었습니다. 다음 선거에서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결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하나가 10억 원까지 올랐는데 나만 하나도 없다면 기분이 어떻겠어요. 부동산과 똑같습니다. 나는 안 갖고 있었는데 집을 산 사람들이 갑자기 부자가 된 것을 보는 것과 같죠. 그러면 보유세, 재산세가 매겨지고, 관리비, 소방·방재 관련 요구, 관리·감독 요구가 쏟아질 겁니다.
그러면 셀프 커스터디로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암호 지갑으로 보관만 하고 쓰지는 못하게 될 겁니다. 결국 쓰려면 공개적으로 양지로 나와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양지로 나오면 나머지 사람들은 고립되죠. 하지만 모두가 양지로 나가지는 않을 겁니다. 정부가 계속 유인하고 있으니까요. 미국 정부는 현명합니다. 비트코인을 막을 수 없다면 양성화해서 나중에 보유세, 재산세, 관리비를 매기고 관리·감독하는 쪽으로 가자는 거죠. 그래서 이 과정은 필연이었습니다. 눈이 밝은 사람은 비트코인을 깨닫는 순간 정부가 없애기 어렵다는 걸 알고, 양지로 끌어내 품은 뒤 나중에 보유세를 매기는 방향으로 가리라고 생각하겠죠.
중국은 반대로 갔습니다. 금지해 버렸기 때문에 보유세를 매기기가 어렵습니다. 거래소까지 금지해 버려서 확인도 안 되죠. 그래도 음지의 어두운 경제는 막을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막을 수 없어요. 중국은 이미 뚫린 상태입니다. 극단적인 정책을 두 번 잘못 써서 거래소를 막고 채굴을 막았죠. 이번에 불을 잡아도 중국인들은 다시 달려들 겁니다. 시진핑 주석의 성향을 보면 소유 금지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정부의 손을 떠나게 되죠. 미국의 비트코이너들은 열심히 보유세를 내고, 중국의 비트코이너들은 잡히면 감옥에 가지만 잡히지 않는 한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해방구가 되는 셈이죠.
중국 부자들은 모두 탈출하려고 할 겁니다. 화교 네트워크는 장난이 아니에요. 세계적인 네트워크입니다. 굳이 위안화로 바꿀 필요가 있을까요? 친척 네트워크를 통해 키프로스, 몰타 같은 곳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부자들이 현물을 원할 때 현물을 주면 됩니다. 비트코인 현물이 무엇이냐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비트코인을 개인 지갑에 담아서 그 자체로 넘기면 그게 현물입니다. 그만큼 비싸게 받을 수도 있겠죠.
비트코인을 우습게 보면 안 됩니다. 비트코인은 동네 형이 아닙니다. 시가총액이 금과 은을 포함해 10위입니다. 은을 넘어섰다고 하더군요. 8만 9천 달러 정도에 갔을 때 은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러면 메타 같은 기업들을 다 제친 겁니다. 며칠 사이에 그런 일이 벌어진 거죠. 삼성전자는 몇 위쯤 될 것 같나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대략 300조 원 정도라서 삼성전자의 4~5배쯤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삼성전자가 망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럼프가 정책을 펴다가 삼성전자를 없애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하지도 않죠. 그런데 왜 비트코인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까요? 이해관계자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은 자기 재산이 걸린 문제에 대해 아주 냉혹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에 들어서서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나아갈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것은 수사가 아니라 공부한 끝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족보가 없는 말이 아니라 모두 족보가 있는 말들이죠.
그 맥락을 보면, 비트코인의 수도라는 것이 포괄적인 의미도 있지만 핵심은 채굴입니다. 미국이 비트코인 채굴의 수도가 될 겁니다. 미국은 셰일가스가 있지만 경쟁력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산업지대와 연결하는 송유관을 깔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환경단체는 상당히 근본주의적이어서 들어눕는 시위도 흔합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된다고 쉽게 풀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주마다 상황도 다르죠. 오히려 항만을 통해 배로 들어오는 LNG가 더 경쟁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땅이 넓어서 육로로 운송하기가 어렵습니다. 액화된 유류는 괜찮지만 기체를 액화해 트럭으로 실어 보내는 건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렇다면 현지에서 전기를 만들어 태우는 편이 훨씬 좋겠죠. 미국이 비트코인의 최고 아성이 될 겁니다. 채굴주들이 많이 오른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분은 에너지 산업을 효율화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1기 때는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불렀는데, 바이든 임기 4년 동안 공부를 많이 하셨나 봅니다. 두 아들이 설득한 것 같고, 일론 머스크의 영향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페이팔을 일론 머스크와 함께 창업한 피터 틸도 있습니다. 『제로 투 원』의 저자죠. 그는 제가 비트코인을 처음 발견했을 때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트럼프를 지지해 왔죠. 실리콘밸리나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대체로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는 유일했습니다. 1기 때는 원 시큐리티위원회에도 들어갔었습니다.
피터 틸은 장학금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기술 벤처를 하려고 대학을 그만두면 장학금을 주는 제도였죠. 대학을 중퇴하면 장학금을 주는 겁니다. 그 장학금을 받은 사람이 바로 비탈릭 부테린이고, 그가 이더리움을 만들었죠. 미국은 그런 장학 제도를 운영하면 엄청난 사람들이 나오는군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비슷한 일을 하긴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민족 문화의 중흥기 아닙니까. 노벨 문학상도 나오고, 「아파트」 노래가 전 세계를 휩쓸고, 「흑백요리사」를 전 세계가 보고 있죠. 한국 요리가 중심이었죠. 이런 흐름이 괜히 온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저력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코인판에 들어와서 모빅이라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남이 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은 아주 잘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20년 전 홍콩 TV에서 방영하던 「아이언 셰프」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죠. 그런데 그걸 가져와서 흑백요리사로 바꿔 대박을 쳤습니다. 남의 것을 가져와 변형하고, 더 빠르게, 더 재미있게 만드는 데는 아주 특화되어 있습니다. 반면 남이 해 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극도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1장 1단이 있는 것 같아요. 따라가는 데 굉장히 특화되어 있지만, 최전선에 서면 방황하게 됩니다. 앞에 배울 것이 없으니 실기하게 되는 거죠.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삼성전자가 그런 모습 아닐까요. 소니를 따라잡을 때는 멋있었는데, 최전선에 서니 갈피를 못 잡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분들을 만나 보면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애플이 한 번 해 보고 나서 따라가는 전략이 여태까지 맞았다는 거죠.
작가님께서 삼성 월렛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한 1년 반 전 이야기입니다. 조금 더 도전적으로 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고 있을 겁니다. 삼성 폰도 중국 폰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 가격은 비싼데, 애플처럼 OS와 통합되어 있지 않아서 가두리 효과가 약합니다. 애플은 아무리 비싸도 빠져나오기 힘들죠. 삼성은 더 싼 기기를 써도 안드로이드이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런 시절이 가고 있고, 큰 변화의 시기가 왔습니다.
만약 트럼프가 정말로 남은 비트코인 100만 개를 모두 미국에서 채굴하겠다고 하면, 다른 나라들은 가만히 있을까요?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무언가를 하겠죠. 비트코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미국에는 그런 유전자가 있습니다. 미국은 자본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는 데 익숙한 사회입니다. 물론 케네디 대통령 때 자국 자본이 더 높은 이자율을 찾아 유럽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자율평형세를 매기는 등 국가주의적이고 퇴행적인 정책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장점은 그런 정책을 이데올로기로 붙들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바로 철회합니다.
우리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이념이 돼버립니다. 저출산 정책은 결과가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계속 돈을 씁니다. "그만하라"고 말할 용기를 가진 정치인이나 지식인이 거의 없어요. 미국은 이자율평형세도 해 보고 결과가 없으면 철회했습니다. 그러니 미국은 자본이 오가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정책을 펴더라도 반대 세력이 결집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반면 중국, 러시아, 한국은 자본이 해외로 나가는 것에 극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자본을 유출하기에 너무 편리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면 자본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러시아는 워낙 몰리다 보니 스위프트에서 배제되는 상황인데, 중국은 어려울 겁니다. 이번 장이 과거 방광기처럼 흘러가지 않는다면, 미국보다는 중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중국이 추세적으로 따라오면서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본다면 이번 장은 2년 정도 갈 겁니다. 2년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앞서 삼성전자 이야기를 하시면서 우리나라가 과도기에 있다고 하셨죠. 한편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와 같은 강대국이 아닙니다. 지정학 교수님들이 많이 말씀하시는 지정학 속에서 상대적 약소국이죠. 가정으로 치면 부잣집은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여유가 있고, 주변에 네트워크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집안은 그런 여유가 없어서 더 많이 계획하고 더 안전하게 가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태생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아닐까요. 결국 어쩔 수 없는 한계선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떠세요?
부자가 됐다고 해서 마인드셋이 바로 부자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비슷한 예로, 부자가 됐는데도 고학생 시절의 습관에 젖어 돈을 쉽게 쓰지 못하는 사람들을 제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한 번 실패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시도 자체를 두려워하는 면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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