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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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은 2026년 9월 연준 금리 인상 후 4,300달러선 안팎으로 밀렸고, 중앙은행 매수와 부채 구조를 근거로 한 상승론(1만 달러 전망 포함)과 달러·금리 강세를 근거로 한 신중론이 엇갈린다. 장기 상승에는 대체로 공감하나 단기는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청자에게는 시간축 설정, 분할 매수, 비중·세금 점검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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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4,300달러선을 오르내리는 사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전망이 정반대로 갈리고 있습니다. 5월가 전략가와 투자 은행, 국내 금거래소 대표와 경제학자까지 10명이 넘는 목소리를 상승론과 신중론으로 나눠, 누가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했는지 출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정리하겠습니다. 끝까지 봐 주세요.
금은 지난 1월 선물 기준 온스당 5,600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급락해 한때 4,000달러 아래까지 밀렸다가, 8월에는 4,700달러 대까지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9월 연준이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금값은 다시 4,300달러선 안팎으로 내려왔습니다.
상승론의 가장 든든한 근거는 중앙은행입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289톤으로, 1분기 57톤에서 다섯 배 넘게 늘었습니다. 서울경제TV가 전한 골드만삭스 분석에서도 중앙은행들은 매달 평균 91톤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는 2022년 이전 월평균 17톤의 다섯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중국은 8월까지 22개월 연속 금을 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2027년 말 목표가를 5,40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보도는 이를 약 23%의 추가 상승 여력으로 계산했습니다. 금리 인상이 상승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도 장기 흐름까지 꺾지는 못한다는 판단입니다.
미국의 금융 전략가 짐 리카즈는 가장 과감한 숫자를 내놨습니다. 9월 21일 공개된 골드 실버 채널 인터뷰에서 그는 금값이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중반에는 1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앙은행의 순매수가 이어지는데 광산 생산량은 연간 4,600톤 수준에서 늘지 않고 있으며, 중동과 흑해로 번진 전쟁이 원유와 곡물 가격을 밀어올려 인플레이션을 키운다는 겁니다.
리카즈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을 실수라고 평가했습니다. 공급 차질에서 온 인플레이션은 금리로 잡히지 않고 오히려 경기 침체를 앞당기며, 침체가 오면 금리가 다시 내려가 금에 유리해진다는 논리입니다. 그는 숫자의 착시도 짚었습니다. 3,000달러에서 4,000달러로 오르려면 33%가 필요하지만, 9,000달러에서 1만 달러는 11%면 된다는 겁니다.
국내에서는 20년 넘게 금거래소를 운영해 온 배제한 대표가 대표적인 강세론자입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그는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연말 사상 최고치 돌파 가능성을 언급했고, JP모건이 내년 상반기 목표로 6,000~6,300달러를 제시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그가 꼽는 근본 요인은 통화량입니다. 미국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었고 한 해 이자만 1조 5천억 달러에 이르니 결국 돈이 더 풀릴 것이라는 겁니다. 배 대표는 각국 중앙은행이 해외에 맡겨둔 금을 자국으로 옮기는 흐름도 근거로 듭니다. 인도는 200톤이 넘는 금을, 프랑스는 129톤을 자국 금고로 옮겼고,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사들인 나라는 84톤을 사들인 폴란드라고 합니다. 한국은행도 13년 만에 금 매입에 나섰는데, 실물이 아니라 3,500억 원치 금 ETF를 샀다는 점은 아쉽다고 했습니다.
같은 채널에 나온 김창익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간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은행 자본 규제인 바젤 3에서 실물 금이 국채와 같은 대우를 받게 되면서 중앙은행들의 비축 경쟁이 시작됐고, 연준이 돈을 찍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만큼 미 정부가 보유한 부동산과 금, 비트코인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해 국채를 사들이려 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 과정에서 실물 자산 가격을 끌어올릴 유인이 생긴다는 논리인데, 어디까지나 김 대표 개인의 해석입니다.
캐나다 레이몬드 제임스 소속 포트폴리오 매니저 밥 통스는 역발상 논리를 펼칩니다. 대중이 아직 금을 많이 들고 있지 않은 만큼 금은 여전히 1차 강세장에 있다는 겁니다. 그는 거래가 뻔해지면 이미 틀린 것이라는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말을 인용하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 금값이 고점을 찍었던 것처럼 모두가 확신할 때가 오히려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조정은 나눠 살 기회지만, 연초처럼 과열됐을 때는 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블룸버그는 9월 초 적자와 부채가 계속 불어나는 가운데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재정이 통화정책을 압도하고 통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쪽에 베팅이 되살아났다고 분석했습니다. 배제한 대표도 베선트 재무장관이 국채 바이백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한 뒤 실제로 60억 달러어치를 사들였지만 장기 금리는 오히려 올랐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의 분석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전에 나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난 6월 신사임당 채널에 나온 금남일 대표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1970년대와 달리 지금은 미국 부채가 국내총생산의 122%에 달해 연준이 금리를 크게 올리기 어렵다고 봤고, 동결이나 소폭 인하가 이어지면 금값이 올해 말 6,200달러, 2028년에는 1만 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9월 연준은 만장일치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신중론입니다. 서울경제TV 해외선물 프로그램 '해선시대'의 천명 마스터는 9월 23일 금에 대해 매도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달러 인덱스가 급등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선에 올라선 데다, 금리 인상 뒤에도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더 긴축적인 금리가 물가를 목표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고용 위험보다 크다는 점을 인상 이유로 들었습니다.
천명 마스터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면서 금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며,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는 금값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10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가 내려간다면 금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경제학자 김영희 교수는 장기와 단기를 나눠 봅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가 1% 오를 때 금값은 약 3.7%, 달러 인덱스가 1% 내릴 때는 금값이 1.4% 오르는 관계가 있습니다. 이 변수들로 따지면 금값은 아직 30% 가량 고평가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고점을 뚫고 급등할 시점이 아니라 조정을 더 거칠 것으로 보고, 연초에는 금 비중을 10%에서 5%로 줄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교수도 중장기로는 미국의 물가 상승, 달러 약세, 금리 하락이 금값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비중은 8% 수준으로, 유럽 주요국의 70%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금은 이자도 배당도 없고 한번 하락하면 5년 가까이 떨어진 적도 있다며, 자산의 10% 안팎만 담으라고 권합니다.
실수요 신호도 엇갈립니다. 세계금협회 집계로 2분기 금 장신구 수요는 1년 전보다 17% 줄어 팬데믹 이후 가장 적었고, 금 ETF에서도 45톤 가까이 빠져나갔습니다. 인도의 대형 보석 업체 타이탄의 아조이 차올라 대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값이 급등락하면서 소비자들이 관망하고 있고, 가격이 너무 올라 전통적인 금장신구 구매층이 시장에 들어오기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강세론자들도 하락 위험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짐 리카즈는 원자재 투자에 대해 짐 로저스의 말을 빌려, 크게 오르는 원자재도 중간에 한 번은 50% 하락을 겪는다고 했습니다. 신사임당 채널의 조교환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 때 25% 안팎, 1975년 경기침체 때는 40% 가까이 떨어졌다며, 안전자산이라고 해서 위기 때마다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서울경제TV도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금리를 올리면 금값이 급격히 조정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포를 경계하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안의 경제학 채널은 달러가 곧 무너진다는 이야기가 1980년대부터 40년째 반복되어 왔다며,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 위험이 특정 시점에 반드시 터진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지적합니다. 투자 영상을 볼 때는 공포를 파는지, 사실과 해석을 구분하는지, 실물 판매와 연결되어 있는지부터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공통점이 뚜렷합니다. 상승론이든 신중론이든 결국 미국의 금리, 달러, 그리고 불어나는 부채를 핵심 변수로 봅니다. 차이는 시간축에 있습니다. 상승론은 중앙은행 매수와 부채 구조라는 몇 년 단위의 흐름을 보고, 신중론은 달러와 금리, 고평가 여부라는 몇 주에서 몇 달 단위의 가격을 봅니다. 실제로 신중론의 김영희 교수도 장기 상승에는 동의하고, 강세론의 골드만삭스도 단기 전망은 낮춰 잡았습니다.
세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나의 시간축부터 정하세요.** 자산을 지키려는 장기 보유가 목적이라면 상승론이 말하는 구조적 근거가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지만 몇 달 안에 사고팔 생각이라면 지금의 숫자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9월 25일 기준으로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 구간으로 올렸고, 점도표에서는 18명 가운데 16명이 연내 한 번 더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시장은 10월 27~28일 회의에서 추가 인상될 가능성을 70% 가까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17%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고, 30년물은 5.5%까지 올랐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100선 안팎에서 2주 연속 1% 가량 올라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단기 투자라면 금리와 달러의 상승세가 멈추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둘째, 한 번에 몰아넣지 말고 나눠서 사세요.** 꾸준히 모아가라는 배제한 대표, 조정 때 나눠 사고 과열 때는 쉬라는 밥 통스, 조정이 더 남았다는 김영희 교수까지 관점은 달라도 분할 매수라는 결론은 같습니다.
**셋째, 비중과 비용을 따지세요.** 권하는 금 비중은 김영희 교수와 조교환 대표의 10% 안팎부터, 분할 전략을 따르자는 배제한 대표의 25%까지 차이가 큽니다. 여러 전문가가 10% 안팎에서 시작해 확신이 생길 때 늘리라고 권합니다. 사는 방법에 따라 비용도 다릅니다. 조기원 대표에 따르면 한국 거래소 금시장은 수수료가 낮고 매매 차익에 세금이 없지만, 금통장과 금펀드는 수익의 15.4%가 과세되고, 실물은 살 때 부가세 10%가 붙습니다.
1만 달러 전망과 추가 조정 전망이 같은 시기에 거론되는 지금 분명한 것은, 어느 쪽 전망도 확정된 미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연초만 해도 금리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결국 9월 연준은 금리를 올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격이 와도 버틸 수 있는 비중과 방식으로 금을 들고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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