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호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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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와 AI 반도체(AI5/AI6, 2나노)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한 것을 두고, 테일러 공장 가동 지연 속 확실한 고객 확보의 의미를 분석. 애플-TSMC 계약 사례와 비교하며 삼성 파운드리 2나노 수율 개선(일부 공정 20%대 언급, 안정화 긍정적)과 성공 가능성(50% 이상 추정)을 언급. 머스크의 장기 배팅으로 해석.
다듬은 글
삼성전자, 테슬라 선택의 의미
자, 안녕하세요. 이호석입니다. 오늘은 환경이 좀 바뀌었죠? 에어컨이 고장 나서 밖에서 촬영을 해봤습니다. 승님, 오랜만에 나와주셨는데 어제 나온 뉴스에 대해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삼성전자가 일론 머스크에게 선택을 받은 것 같아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일단 테일러 공장에서 지금 생산을 한다고 하잖아요. 제가 이쪽에 아는 사람이 많아서 조심스럽긴 한데, 그 공장을 짓던 사람들도 제 친구들이 많아서 진척 상황을 좀 알고 있었거든요.
뉴스를 들으셨겠지만 원래 삼성전자가 테일러 공장을 애리조나에서 TSMC와 경쟁하면서 짓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사업이 잘 안 되니까 원래 예상보다 속도를 늦추고 그랬습니다. 이유가 뭐냐면, 파운드리는 고객이 있어야 돌아가거든요. 아무리 먼저 지어봐야 고객이 없으면 그냥 비용만 나가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확실한 고객이 생긴 겁니다.
공장 가동 속도와 TSMC와의 차이
공장을 짓는 속도로만 보면 우리가 더 빠르지 않나요?
처음엔 스타트는 빨랐는데, TSMC는 고객이 넘쳐났기 때문에 이미 애리조나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했잖아요. 걔네가 먼저 앞질러 가서 공장을 돌리기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시작은 비슷한 시기에 했지만 텍사스 테일러 공장을 돌리려면 고객이 있어야 하잖아요. 인텔에서 장비 반입도 하고 준비는 해놨는데, 이거 어떡하지 하면서 중단 비슷하게, 고객이 올 때까지 좀 기다리자는 느낌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었던 거죠.
일론 머스크의 선택 배경
일론 머스크도 아마 처음에는 TSMC와 하려고 했을 거예요. 그런데 TSMC는 고객이 너무 많잖아요. 가만 보니 자기 순서는 계속 밀리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성깔이 좀 있으니까요. 이건 제 추측이지만, 머스크 입장에서는 애플이나 엔비디아 같은 어마어마한 고객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TSMC의 가격 정책을 보면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 패스트 패스 같은 전략이 있어요. 돈을 많이 주는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는 거죠. 줄을 세우고, 돈을 더 주면 앞으로 당겨주는 구조입니다. 롯데월드의 빨리 타는 티켓 같은 거죠.
엔비디아, 애플 같은 세계 최대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니까 테슬라는 세 번째쯤에 있었는데, 앞으로 당기려면 돈을 더 내야 했을 겁니다. 머스크 입장에서는 지금 급해 죽겠는데 쟤네가 그렇게 나온다는 거죠. 그게 좀 열받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칩을 만들 때 이대로 있다간 계속 TSMC에 끌려가겠다는 생각도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집에서도 가깝고, 본인이 개입하면 나중에 더 많은 걸 할 수 있으니 욕심이 있었을 것 같아요. 나중에 머스크가 이런 딜을 할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애플과 TSMC의 계약, 판도를 바꾸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와 삼성전자의 계약이 훗날 애플과 TSMC의 계약처럼 회자될 수도 있다는 거죠. 애플과 TSMC 계약 이야기도 잠깐 해주시면 좋겠어요. 그 계약이 판도를 완전히 바꿔 버렸잖아요.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원래 애플에 들어가는 AP를 삼성에서 파운드리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삼성과 TSMC 중에 어디가 낫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평가가 좋았어요. 그런데 애플 입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 경쟁자잖아요. 안심이 안 되고 꺼림칙하죠. 애플이 아이디어를 주면 그게 갤럭시에 쓰일 것 같다는 느낌이었을 겁니다. 한 군데만 있으면 불안하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다음 버전을 TSMC에 맡겼는데, 물량이 컸잖아요. 그걸 하면서 TSMC가 굉장히 빨리 컸죠. 그 뒤로 선단 공정에서 TSMC가 한 발씩 앞서 나가더니, 몇 년 지나니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그 사건으로 TSMC와 삼성 파운드리의 판도가 바뀌었고, 그 계약을 애플 AP 계약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지금 수율이 20%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지만 원래 처음엔 수요가 낮아요. 다 그런 거니까요. 놀고 있는 것보다는 낫죠. 그냥 짓다가 손님이 없다고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해서 비용이 안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미국에서 계속 반도체 관세 얘기하면서 압박할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이번에 테슬라가 거기서 계약해서 물건이 잘 나오면, 한 10년 뒤에 보면 옛날 TSMC와 애플의 계약과 비슷한 계약이 됐구나 할 수도 있는 거죠.
계약의 핵심: 누가 얼마나 도와주는가
궁금한 건 이겁니다. 애플과 TSMC의 계약에서 중요했던 건 고객이 있었고, 물건을 만들 수 있었고, 돈을 줄 수 있었다는 거죠. 그 과정에서 TSMC의 역할도 있었고 애플의 역할도 있었을 텐데, 애플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면 일론 머스크가 삼성전자를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되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애플은 다른 데처럼 맡기고 보는 쪽이 아니라 굉장히 세세하게 간섭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만드는 과정에서도 많이 개입하면서 업그레이드를 했을 겁니다. 그래서 그 부분들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핵심이 될 거예요.
테슬라의 장점은 본사 위치와 팹이 가깝다는 거예요. 일론 머스크가 자주 와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회사 입장에서는 장점인데, 삼성 직원들은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일론 머스크를 만족시킬 수 있다니 기분 좋긴 하겠지만 되게 무서울 거예요. 계속 쪼일 가능성이 엄청 크죠. 잠도 안 자고 거기 가서 자는 거 아니냐는 농담도 나올 정도로요. 일론 머스크 입장에서는 그동안 해온 이력을 보면 이것도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이것저것 배우면서 이건 내가 직접 할 수 있겠다 싶으면, 몇 년 뒤에 장비만 있으면 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삼성에게 "나한테 팔아라"든가 "같이 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죠. 그건 나중에 잘 되고 나서의 이야기지만요.
테슬라의 반도체, 어디에 쓰일까
애플과 TSMC를 비유하면, 아이폰이 성장하면서 어마어마한 성장을 했듯이, 이번 테슬라 반도체가 얼마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이번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어디에 쓰이는 건지 아직 명확하지 않아요. AI5, AI6 칩이고 AI6는 2공정 계약을 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슬라가 쓰는 반도체가 들어가는 곳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XAI에서 쓰는 대형 언어 모델은 아닐 거예요. 그쪽은 엔비디아 반도체를 포함해서 쓰는 쪽이니까요.
둘 중 하나가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하나는 자동차 안에 들어가서 주행을 지원하는 반도체 칩셋이고, 다른 하나는 도조라고 들어보셨죠? 슈퍼컴퓨터인데, 이건 대형 언어 모델 서비스와는 종류가 좀 달라요. 공간 지능 처리를 해야 하니까 이미지와 영상이 실시간으로 엄청나게 들어오고, 그걸 처리하면서 학습하고 배포하는 역할을 하는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일론 머스크 스타일을 생각하면 특정 반도체 하나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연계해서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서버 반도체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도조에서 대량으로 학습을 시켜서 1부는 옵티머스 쪽에, 1부는 테슬라 자동차 쪽에 쓸 수 있도록 양쪽에 서비스를 내는 구조죠. 그런데 클라우드에만 의존하면 느리니까 장치에 직접 넣는 거죠. 서버와 클라이언트 쪽, 즉 옵티머스 휴머노이드와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서로 다를 거예요. 자동차는 센서 종류도 많고 속도가 빨라서 빠른 시간 안에 파악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거든요. 데이터 전송 속도나 동영상 처리 같은 것들이 무지무지하게 많은 종류입니다. 대신 자동차 안에는 공간이 충분하고 배터리로 움직이니까 전기를 조금 먹어도 괜찮아요. 작게 만들려고 열을 너무 억지로 식힐 필요도 없고요.
옵티머스는 비전으로 공간을 인식하지만 100km로 달리는 것이 아니니까, 주변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정밀성이 더 중요해요. 그리고 옵티머스에 넣는 칩은 에너지를 많이 먹으면 배터리가 빨리 닳아서 큰일 나니까 전성비가 중요하고, 사이즈도 너무 크면 안 되죠. 두 개는 조금 다른 종류이지만, 뒤쪽 서버 인프라는 같은 걸 쓸 거예요. 도조 서버 인프라 같은 걸 쓸 테니, 이것들을 서로 엮는 형태가 아닐까 추정합니다. 아직 공식 발표는 한 번도 없어서 일론 머스크 트윗만 볼 수밖에 없어요.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건 애플이 비슷한 방식을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이 새로 만드는 반도체 시리즈를 보면, 맥북에도 들어가고 애플의 AI 서버 쪽에도 들어가요. 칩렛 형태로 자르고 합치기도 해서, 모으면 서버가 되고 이렇게 모으면 노트북, 이렇게 모으면 아이패드가 되는 식이죠. 여러 군데에 쓸 수 있게 하고 있는데, 아마 테슬라도 그런 형식으로 디자인하고 있을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일론 머스크 스타일을 봤을 때 특정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하나를 만들자고 계약한 건 아닐 것 같다는 점입니다. 서버 인프라부터 시작해서 차에 넣는 것, 휴머노이드에 넣는 것까지 감안해서 확장 가능하게 한 거죠. 이번 계약 내용을 보면 큰 딜이라는 게 맞아요. 지금은 이만큼인 것 같지만 나중에는 훨씬 커질 수도 있다고 써 놨잖아요. 생각하고 있는 범위가 꽤 큰 것 같고, 삼성이 할 일도 많다는 뜻일 거예요.
보통 물건을 살 때 "잘 해주면 다음에 엄청 많이 살게요"라는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런 비슷한 느낌이죠. 잘못 만들면 큰일이 나는 거니까 굉장히 중요합니다.
삼성 파운드리의 과제: 2나노 수율
이 질문은 삼성전자에게 돌아갑니다. 삼성 파운드리가 그동안 제대로 된 성과를 낸 적이 없어요. 고객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요. 지금 3나노에서도 아주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는 건 아니고, 이번에는 2나노라고 하는데 과연 가능할까요? 그게 좀 문제죠. 다행인 건 최근에는 예전보다 긍정적인 얘기들이 들려온다는 거예요. 특히 4나노 공정은 수율이 확실히 좋아진 것 같더라고요. 요즘은 3나노, 2나노만 얘기해서 그렇지, 반도체 수요는 굉장히 많아요. 4나노는 작은 회사들 수요도 많은데, 그쪽은 어느 정도 안정화가 많이 됐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3나노 쪽인데, TSMC에 비해 많이 뒤졌어요. 3나노는 여전히 애를 먹고 있죠. 레퍼런스도 없으니 애를 먹는 거고, 앞으로 3나노를 얼마나 잘할지는 비슷한 고객이 좀 있어야 되겠죠. 그건 알 수 없는 부분이고요. 2나노는 TSMC나 삼성이나 아직 둘 다 핀펫 구조로는 못 하고 게이트 올어라운드를 써야 합니다. 삼성이 그걸 먼저 내놓은 지는 꽤 됐고, 조금 더 빠르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어쨌든 그걸 하면서 수요를 조금씩 올려서 맞춰 나가는 작업이죠. 이건 함부로 얘기하기 어렵지만, 좋은 고객과 함께 계속 맞춰가면서 하게 될 테니 50% 이상 성공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비유하자면 공부만 잘하면 되는 상황이에요. 모든 세팅은 끝났고, 잘만 하면 되는 거죠. 맞아요. 저희가 삼성전자 걱정을 많이 하고, 파운드리를 떼서 인텔과 합치든 뭘 하든 해야 된다는 얘기도 했었는데, 일단 큰 산을 넘은 느낌이고 이제 잘하기만 하면 됩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렇게 나올 줄은 진짜 몰랐네요. 그러게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일론 머스크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배팅을 한 것 같아요. 다 못해도 TSMC에 매달려 가는 것보다는 위험이 덜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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