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창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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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 후 거품은 충분히 빠졌고 메모리 반도체 중심 주도주가 소부장·제약바이오·코스닥 중소형주로 교체될 것으로 봄. 미 연준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고, 중동 유가 상승은 일시적 공급 충격이며 9월 OPEC+ 증산으로 유가 안정 전망. 미국 고용은 비농업 고용 -23천 건 등으로 악화, 소비 위축과 불경기 가능성 제기. 금리 인상 확률 하락 시 약달러·수급 개선으로 8월 이후 분위기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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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주도주를 넘겨 주는 흐름을 보여 줄 거로 예상이 됩니다. 엔비디아도 메모리한테 주도주를 넘겨줬잖아요. 메모리도 이제 주도주를 넘겨 주는 그런 흐름이 나올 걸로 보이고, 이전만큼 속도감 있게 올라가지는 못할 것 같아요. 상황이 바뀌고 새로운 주인공이 부상할 것이다. 도대체 새로운 주인공은 누구냐? 길게 보면 로봇이나, 특히 내년을 바라보고 간다고 하면 ESS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좋은 상황입니다.
영상을 통해 구독자 여러분께 좋은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최대한 좋은 내용을 간추려 말씀드릴 테니 잘 따라오셔서 투자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코스피 급락이 있었고, 특히 삼성 환익의 부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장의 겁이 충분히 빠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지금부터 다시 상승장이 시작돼서 반도체 다음으로 주목할 만한 주식도 있을까요?
일단 거품은 충분히 많이 빠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건 이번 거품이 빠지는 단계에서 주도주가 교체되는 흐름은 있을 것 같다는 거예요. 여태까지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대부분의 투심이 집중됐고, 나머지는 모두 소외됐습니다. 말 그대로 소수의 몇 개 종목과 섹터에만 집중되는 시장이었는데, 이제 여기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수급이 돌고, 여태까지 못 올라갔거나 저평가되어 있었는데도 외면받았던 섹터나 종목들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새로운 주도주로 급부상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지난 금요일 밤 미국에서 고용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심리가 많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되면 그동안 금리 압박을 받으면서 못 올라갔던 위험 선호 심리가 커져야 올라갈 수 있는 섹터들, 혁신 업종에 해당하는 로봇이나 제약 바이오, 금리에 민감한 종목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메모리 반도체나 반도체 쪽에 안 간다는 뜻은 아니고, 엔비디아를 예로 들면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거라고 봐요.
엔비디아는 23년, 24년 급격한 폭발적 급등을 보여줬지만, 그 이후에도 안 올라간 건 아닌데 그 이전에 비해 속도가 많이 느려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과거만큼의 속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도 여전히 강력하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종목과 섹터지만, 메모리에 주도주를 넘겨줬고, 메모리도 이제 주도주를 넘겨주는 흐름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전고점 돌파는 장기적으로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거품이 충분히 빠진 단계에서 이전 주도주가 그랬던 것처럼 강력한 시세를 다시 보여 줄 거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상황이 바뀌고 새로운 주인공이 부상할 것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반도체 안에서 축약해서 보자면 소부장 쪽이 조금 더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코스닥 종목들, 제약 바이오 종목들도 강세를 보여 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길게 보면 로봇이나 ESS도 좋은 상황이지만, 소부장과 제약 바이오가 우선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주도주로서 먼저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기준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인데, 시장에서 많이 우려하고 있었죠. 이번 FOMC 회의를 거치면서 연준 의장의 발언이 굉장히 많은 힌트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연준 의장은 물가가 많이 올라가면 금리를 올릴 거냐는 질문에, 기준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잡는 방법만 있는 건 아니고 다른 방법도 충분히 있다고 했어요. 이건 기준 금리 인상을 안 하겠다는 뉘앙스로 보입니다.
결정적인 발언은 명목과 실질 금리가 이미 매우 높다고 표현한 부분입니다. 국채 금리도 굉장히 높고 기준 금리도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뜻이죠. 이미 충분히 높다는 말에서 더 올리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읽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할 생각이 없구나 하는 예상이 되고요. 무엇보다 이건 금리 인상을 하기 싫다는 의도라기보다는, 현재 데이터를 놓고 봤을 때 금리 인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3월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터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유가가 올랐습니다. 유가가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비 효과로 물가까지 건드렸죠. 이 도미노 효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고, 실제로 시장은 금리 인상이 된 것처럼 반응했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제약 바이오, 소부장, 코스닥 종목들, 미국으로 치면 러셀 2000 같은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였고, 강달러 기조가 전개되면서 금 가격이 떨어지고 달러 인덱스가 올라 환율 방어도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실질 금리도 올라가니 시장은 기준 금리가 올라갈 거라고 선반영한 거죠.
하지만 이런 돌발 변수로 인한 물가 상승은 지속성이 있기 어렵습니다. 미국 전쟁이라는 건 트럼프의 말 한마디, 미국과 이란의 관계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요. 연준은 장기적 안목으로 통화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는 이벤트성 유가 변동으로 기준 금리의 틀을 바꾸는, 즉 인하하고 있다가 인상으로 돌리는 중대한 결정을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트럼프는 여우 같은 인물이죠. 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란과 화해 의도를 내비치면서, 그 전까지 욕설까지 섞어 가며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세게 발언했는데도 유가가 크게 급등하지는 않았어요. 그 정도 발언 수준이면 유가가 엄청 올랐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폭등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느껴지는 건 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더군다나 9월부터는 오펙플러스가 증산에 합의했기 때문에 하루 18만 8천 배럴씩 증산될 것으로 보고 있죠. 그러면 애초에 공급이 늘어나는 겁니다. 호르무즈 봉쇄는 공급 충격으로 유가를 올린 것인데, 9월부터 증산이 확실하게 장기간 이어지면 공급이 늘어나고, 유가는 여태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는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면, 그동안 유가 상승과 물가 상승을 명분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던 논리가 힘을 잃어가게 되는 거죠.
이번 고용 데이터도 너무 안 좋게 나왔습니다. 경기가 안 좋으면 금리 인상도 못 해요. 실업률이 떨어졌다고 하실 수 있는데, 이번 고용 데이터를 깊이 살펴보셔야 합니다. 실업률은 떨어졌지만 비농업 고용 지수는 마이너스 2만 3천 명을 기록했어요. 이게 무슨 의미냐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보통 10만 명 정도로는 일자리가 거의 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20만 명 언저리는 돼야 안정권이라고 하는데, 마이너스 2만 3천 명이라는 건 일자리가 오히려 줄었다는 거예요. 이게 얼마나 큰 일인지 느껴 보셔야 합니다.
실업률이 떨어진 건 눈속임일 수도 있어요. 일을 구하는 사람이 없으면 실업률은 올라가지 않거든요. 해고당하거나 구직을 하는 사람이 늘어야 실업률이 올라가는데, 구직도 안 하고 쉬고 있으면서 일자리도 안 구하면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고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냉철하게 들여다보려면 경제활동 인구 비율을 봐야 하는데, 이 비율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1년 2월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고 60%후반 정도로 나왔습니다.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인구 중 일하는 비율이 너무 적어졌다는 거예요.
베이비붐 세대 은퇴나 AI 도입, 키오스크 도입 같은 요인을 말하지만, AI 도입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팩트는 고용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굉장히 나빠졌다는 거예요. 요즘 '노 하이어, 노 파이어'라는 말이 나옵니다. 고용도 없고 해고도 없다는 뜻이죠. 해고는 없는 게, 해고할 사람은 이미 다 해고했기 때문입니다. 희망퇴직을 받고 해고도 하면서 고용 시장이 엄청 말라붙었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도 많았으니 청년층을 고용해야 하는데 고용하지도 않고 있어요. 그러니 실업률은 낮게 찍히고 안정돼 보이지만, 애초에 고용을 안 하면서 일자리가 그냥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차라리 해고를 하더라도 일자리가 계속 늘고 고용도 많이 이뤄져야 유연한 시장으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스톱된 상태입니다. 좋은 상태에서 멈춘 게 아니라 나쁜 상태에서 멈춘 거죠.
한국에서는 '시은 청년'이라는 말을 하고, 일본은 '사토리 세대', 중국은 '탕핑 세대'라고 해서 일자리도 구하지 않고 무기력에 빠진 청년들을 얘기합니다. 지금 미국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일자리가 줄고, 대체되고, 일할 만한 직업들이 많이 없어지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청년들이 배가 불렀다, 나가서 일하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이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에서도 나타나는 분명한 사회 현상입니다.
미국에서 일자리가 늘었다고 평가되는 구간을 봐도, 노동에서 핵심 코어 역할을 하는 남성들이 일하는 일자리는 그다지 늘지 않고 많이 줄었어요. 여성 중심으로 늘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한 뒤로 새로운 일자리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는 거죠. 고용의 질도 좋지 않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월급도 물가에 맞춰 올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요. 물가는 올라가는데 내 월급은 안 오르는 거죠. 그러면 고용의 질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위축되는 겁니다.
결국 사람들의 소비력이 떨어집니다. 일자리가 줄고, 돈을 벌어도 시간당 임금 소득이 크게 늘지 않고, 물가는 올랐으니 소비가 위축됩니다. 이건 필연적으로 불경기를 불러옵니다. 우리나라처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도 있지만, 미국은 전형적으로 소비와 내수로 먹고사는 나라예요. 내수 소비가 위축되면 GDP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니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된다고 봐야 합니다.
미국 경기는 이번 주 수목금에 발표되는 CPI 소비자물가지수, PPI 생산자물가지수, 그리고 14일 금요일 밤 발표되는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라 많이 바뀔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지표들이 위축될 수 있다고 봅니다. 월드컵 특수도 끝났고, 세금 환급금도 다 써 가고 있죠. 그렇다면 불경기를 예상할 수 있고, 더 이상 금리 인상은 힘을 내기 어려울 거예요.
작년에도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를 거라며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결국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이번에도 전쟁으로 호르무즈가 봉쇄되고 유가가 올라 물가가 오를 것이니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결국 인상하지 않고 동결했죠. 이런 외부 변수로 인한 공급 충격 물가 상승은 금리 인상의 명분으로 삼기에 힘이 약합니다. 진짜 센 힘은 시장이 과열되고,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고 많이 쓰면서 경기가 과열됐을 때 나오는 금리 인상입니다. 과열된 상황에서 조정이 오면 충격이 클 테니 미리 진정시키자는 개념이죠. 수요를 기반으로 올라가는 경기와 달리, 지금처럼 공급 충격으로 물가가 오르는 경우에는 금리를 인상해서 잡을 가능성이 낮습니다.
무조건 그렇다는 건 아니고, 최근 물가가 올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실제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시간이 좀 걸리긴 하겠지만, 기준 금리 인상 확률이 떨어지면 다시 수급이 매기고 코스닥 중소형주와 약달러 기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약 바이오와 소부장 같은 종목들을 한국에서 기대해 볼 수 있어요. 여태까지 투자자 여러분들이 걱정하셨던 소수 종목 쏠림 현상, 코스닥의 과대 낙폭 같은 것들은 8월부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면서 다시 상승 기조로 돌아서는 판이 펼쳐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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