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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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는 외환·금리 구조를 이해하면 쉬워진다고 주장.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환율 급등 시 주가·부동산이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되며, 수출 기업은 환율 상승 시 수혜. 외화예금 대신 달러 ETF 등 상품이 대안. 시장 공포·패닉(인스타 수익률 자랑, 비관론 확산) 시기에 국내 주식·부동산을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며, 충분히 공포가 커지면 국내 자산을 매수하라고 조언. 본인도 2022년 말 달러를 팔아 원화 자산을 샀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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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큼 돈 벌기 쉬운 나라가 없어요. 이코노미스트의 길을 간 건 굉장히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버핏 앞에서 모든 사람은 공평해요. 평범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죠. 최근 제 인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31년 차 이코노미스트, 즉 경제의 동향을 분석하고 금융시장의 여러 사건들을 해석하고 전망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요. 지금은 창업해서 회사 대표로 일하고 있고, 32억 원에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합니다. 홍춘욱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고난의 길이었고, 지금은 마음 편한 길이 됐는데요. 16년 전쯤에 제가 뭔가를 깨달았어요.
그전 15년은 고난의 길이었어요. 고집도 셌고요, 고슴도치 같았어요. 사람이 흑백으로 보고 옳고 그름으로 세상을 봤어요. 그러다가 2007년쯤 큰 좌절을 겪었고, 그때 은행으로 옮기면서 새로운 투자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세상에는 주식만이 투자의 대상이 아니고 그 밖에도 여러 길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때 달러 투자를 시작했거든요.
외화 투자를 시작하면서부터 투자가 쉬워졌어요. 예를 들어 금융시장에 붕괴가 났다고 하면 제가 웃고 있는 거예요. 제가 보유한 달러의 가치는 오를 테니까요. 제가 보유한 금의 가치도 오를 테니까요. 그래서 국내 시장이 폭락했다, 붕괴됐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야, 언제 살까?" 이렇게 되는 거예요.
주식시장은 다이내믹한 곳이기 때문에 폭락했을 때 사서 조금만 기다리거나 마음에 평정심을 가지면 회복되거든요. 한국 시장은 어떤 가격에 사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에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5만 전자가 될 때, 몇 년 전에는 3만 전자가 될 때 사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 가격이 오기를 기다리며 달러나 엔이나 금을 들고 있는 거죠. 그 가격이 오면 팔아서 주식을 사면 되잖아요. 사서 또 안 올라와도 팔아서 사면 되고요.
투자 방법을 알기 전에는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알고 난 다음에는 너무나 쉬운 투자의 길이 생겼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밤에 잠을 잘 자게 됐어요. 정말 마음 편한 숙면의 길을 도와주는 친구가 된 거죠.
1993년 금융연구원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3년 정도 일하면서 커리어를 쌓고 유학을 갈까 말까 고민했어요. 미국 대학 박사과정은 추천서가 중요하잖아요. 그쪽 세계는 굉장히 유명한 교수님들의 추천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좋게 말하면 쟁쟁한 곳이고, 나쁘게 말하면 연구위원들과 어떻게 관계를 잘 형성하느냐가 중요한 직장이었어요. 저는 운이 좋게도 제 윗분과 아주 친했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유학을 갔으면 중간에 포기했을 거예요. 그래서 1996년 증권사로 옮겼어요. 관심이 있었으니까요.
이코노미스트로 1년 뒤에 외환위기를 예측하지 못하고 증권사에 간 거죠. 애널리스트 일을 하다가 영업을 했습니다.
금융시장이 붕괴되면서 "이코노미스트가 무슨 필요가 있어?"라는 말이 나왔어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엘리자베스 여왕이 "왜 당신들은 예측을 못 했나요?"라고 질문했던 게 아주 유명한 에피소드죠. 경제 분석가들이 이런 급박한 파국을 왜 예측 못 했냐는 비아냥을 받던 시절이었어요. 저도 돈은 벌어야 했고 연봉은 삭감되고 하니까 영업을 했죠. 법인 영업이었어요. 저는 애널리스트 경험이 있었고, 특히 이코노미스트로 금융 연구부터 경력을 쌓았거든요.
그때 인터넷이 막 보급되던 시절이었어요. 전날 미국 시장 시황을 제가 번역하고 그림을 첨부해서 100부 정도 복사를 했어요. 아침마다 여의도에 있는 운용사를 다니면서 전부 설명하고 다녔죠. 5시쯤 출근해서 7시쯤 영업을 나가고, 8시 반에 사무실로 돌아와서 주문을 받는 생활을 2년 정도 했어요. 그래서 1999년에 억대 연봉을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몰라도 되는 시기가 있었어요.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성동일 씨가 "은행 예금에 넣어 놓으면 15%밖에 안 하지만 그래도 그게 안전해"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그런 시절에는 은행 예금만 하거나, 정부가 발행한 국채만 사면 충분했죠.
재테크라는 말이 한국에서 일상어가 된 건, 결국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에 초저금리 환경이 20년 넘게 지속됐기 때문이에요. 정책금리가 3.25%,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라면 실질수익률은 대략 1.6%예요. 1.6% 수익에 만족해서 노후가 편안하고 내가 원하는 집을 살 수 있다면 사실 재테크를 안 해도 되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문제가 두 가지 걸려요. 첫째, 그 1.6%의 실질수익률도 자산이 쌓이는 순간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세금을 두둑이 맞아서 반 토막이 나요. 연간 2천만 원 이상의 이자와 배당소득이 넘는 분은 근로소득과 합산되어 추가 세금이 붙거든요. 그래서 5월에 종합소득세를 낼 때 어마어마한 세금을 내게 되죠. 둘째, 옛날에는 은행 예금 말고 할 게 없었어요. 뾰족한 수단이라고 해 봐야 주식뿐인데, 우리나라 국내 주식은 굉장히 불투명하고 재산권 침해의 위협이 있고, 언제 회사가 없어질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투자하는 도박판이었어요.
지금은 대안이 생겼잖아요. 재테크 공부를 하면 충분히 그 대가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게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외환시장 공부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3~4년마다 환율이 급등락하거든요. 환율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주가가 폭락합니다. 왜 환율이 오르면 주가가 폭락하고, 부동산도 하락할까요? 대표적인 시기가 1997년 외환위기와 2022년 러우전쟁이에요. 환율이 급등하는 시기에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어려웠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달러당 원화 환율이 1,500원까지 갔을 때 그 뒤에 하우스 푸어 사태가 생긴 거 여러분도 다 기억하실 겁니다. 심대한 환율 변화가 나타나는 순간 우리나라 국내 자산은 어느 것도 좋지 못하다는 걸 이해하시는 게 좋아요.
핵심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입니다. 내수는 약하고 수출이 커지는 구조인데,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은 대외 여건에 의해 좌우되죠. 경제가 좋을 때는 수출이 몇십 퍼센트씩 늘고, 조금만 안 좋아도 몇십 퍼센트씩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이 흐름을 누가 제일 먼저 파악할까요?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에요. 한국 경제의 물건이 해외 시장에서 어떤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지금 인기는 어떤지, 예를 들어 BTS의 신곡이 가져오는 효과가 어떤지를 제일 먼저 파악하는 사람은 자기 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선진국 투자자들이에요. 이 사람들이 우리 경쟁력이 약화되고 앞으로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수출이 안 될 거라고 판단하면 한국 주식을 팔죠.
그럼 어떻게 될까요?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상승하죠. 환율과 주가가 반대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순간 투자의 길이 열리는 거예요.
평상시에는 어떻게 할까요? 달러를 사 두면 됩니다. 옛날에는 달러와 금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굉장히 다양한 수단이 생겼잖아요. 달러 선물, ETF, SOFR 같은 상품도 있고요. 최근 10년 사이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다양한 상품이 엄청나게 상장되고 인기가 폭발하고 있어요. 외화 예금 투자에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첫째, 중도에 환매하면 이자를 못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둘째, 환전 수수료가 엄청 비싸죠. 그런데 최근 나온 ETF들이 이 문제를 다 해결해 주니까요. 경제가 잘 돌아가고 원활하고, 급박한 위기가 없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달러로 열심히 저축해 두는 거죠. 제가 뉴스에 나와서 "환율이 오를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면 이런 얘기를 하는데, 한 3년마다 한 번씩 그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환율이 급등하면 누가 제일 좋을까요? 수출 기업이 최고죠.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HD현대조선해양 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면서 외국인 지분율도 꽤 되는 기업들에 투자하면 돼요. 지금은 외국인이 팔고 나가니까 빠지지만, 이 기업들의 실적이 높은 환율 수준에서 마진이 개선되기 시작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금이 들어올 거 아니에요. 그때 탁 팔아서 다시 외화 예금이나 달러 선물, ETF에 투자하면 되는 거죠. 옛날에 비해 투자가 너무 쉬워졌어요.
적정 환율이란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거예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외환시장을 들여다보면서 느낀 건, 적정 환율을 찾기보다 징후를 찾아야 한다는 거예요. 징후가 뭘까요? 외환위기, 즉 나라 망한다는 소리가 들리면 달러를 팔면 됩니다. 제가 달러를 마지막으로 샀던 게 1,080원대였어요. 그때부터 손을 못 댈 정도로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하는 걸 보고, 그 뒤로는 달러를 사지 않고 기다렸어요. 그러다 재작년 150원 언저리가 됐을 때부터 열심히 달러를 팔아서 국내 자산을 샀죠.
시장에 있는 주체들은 서로 생각하는 적정 환율이 다르기 때문에 거래가 되는 거예요.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리고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패닉에 빠질 때 나타나는 징후들이 있어요. 인스타에 자기 계좌 수익률을 자랑하는 시기가 오면 한국 주식을 다 팔고 달러를 사기 시작해야 하고요. 부동산도 파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개인이 시장에서 돈을 버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기본적인 주식 개념도 모르는 사람들이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다면, 그건 버린 거예요, 운이 좋았던 거죠. 2022~2023년에 주식시장이 붕괴되면서 "일본형 장기불황의 시대가 왔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버블이 붕괴됐고 앞으로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을 것이다"라는 저주 섞인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비관론자와 거짓 선지자들이 등장했죠.
그런데 그럴 때가 오히려 고맙잖아요. 가격이 떨어지면 매력이 생기는 거예요. 사면 되죠. 1997년 외환위기 때 한국 기업들의 주당 순자산가치가, 예를 들어 다 청산하면 주당 1만 원을 받는데 주가는 6,000원까지 빠졌어요. 다 청산해서 1만 원을 받을 수 있는데 주가는 6,000원인 거죠.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신뢰의 붕괴 때문이에요. "이 회사의 자산은 다 껍데기고, 이 회사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저주 섞인 전망이 주식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공포를 유발했고, 부자가 됐다고 자랑하던 사람들이 폭락 과정에서 순식간에 패닉에 빠져 "끝났다, 우리나라는 끝났어" 하고 도망갔죠. 그때 주식을 사고 부동산을 사면 되는 거예요.
저도 어떨 때는 어려워요. 2022년 말에 달러를 팔아서 원화 자산을 살 때, 급하게 달러를 팔고 정리하고, 가지고 있던 보험까지 해약해야 했어요. 제 지인 중 하나는 그렇게 해서 돈을 긁어모으는 걸 봤어요. "홍 박사, 뭐 해?" 그래서 "정말 좋은 투자 계획이 온 것 같아"라고 했더니, 눈이 동그래지면서 놀라더라고요. 그때가 적기니까 해야 한다고 말해 줬죠. 제가 이렇게 말하고 실행하는 것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일러 줬는데, 안타깝게도 아무도 따라 하지 못했어요. 투자에서 성공을 거두고 스토리텔링을 넘어서 이론적으로 체화된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똑같은 사람들끼리 서로 물어봐요. 그러면 답이 없죠.
20년 전에 제가 썼던 보고서들을 보면 "그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하면서, 참 고생했다고 제 등을 다독여 주면서도, "왜 그랬니?" 싶어요. 해 봐야 아는 거죠. 그 시행착오를 우리 수많은 구독자분들이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런 방송을 하는 거예요.
제가 투자를 오래 해 봤잖아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부터 투자를 시작했으니 31년 넘게 했는데, 제일 문제가 뭐냐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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