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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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드스터(킥플립 시연)가 주가를 잠깐 띄웠으나 장중 반납. 진짜 재료는 스페이스X 합병설로, 웨드부시·바클레이스 등 월가가 합병 가능성을 언급. 양산은 2028년으로 당장 매출 영향은 작음. 합병 시 교환비율·주주투표·반독점 심사가 변수이며, 10월 21일 실적이 합병 조건에 영향을 줄 전망. 발표자는 분할매수와 현금 보유를 강조하며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이라고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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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스포츠카가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머스크 말로는 시속 100km 가까이까지 1초도 안 걸리는 차예요. 그 차가 트럭 다섯 대를 뛰어넘었습니다. 그런데 살 수 있는 건 2028년부터예요. 이 영상 하나 보고 테슬라를 사도 될까요? 이게 내 돈과 무슨 상관일까요?
테슬라는 7월 말 기준 한국 투자자가 가장 많이 들고 있던 미국 주식입니다. 서학개미 보관액 1위였어요. 쉽게 말해 서학개미 계좌가 이슈 한 편에 같이 출렁이는 겁니다. 갖고 계신다면 남의 얘기가 아니에요. 시연이 끝나자마자 주가가 먼저 반응했습니다. 목요일 밤 시간외에서 크게 뛰었어요.
금요일장 시작 전에는 한때 5%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정규장이 열리자 흐름이 뒤집혔어요. 오른 만큼 내주고 결국 2%쯤 내린 채 마감했습니다. 열기가 반나절도 못 간 셈이죠. 진짜 주가를 움직인 게 이 차였을까요? 저는 이 차가 주인공이 아니라고 봅니다. 진짜 재료는 차가 달린 장소에 있어요. 시연은 테슬라 공장에서 열리지 않았거든요.
현지 시간 15일 목요일 저녁, 텍사스 메키르에 있는 스페이스X 시험장입니다. 테슬라가 새 로드스터를 공개했고, 일론 머스크가 직접 나와 초청 관객이 지켜봤어요. 차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안전 때문에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진행됐어요.
연출은 영화 같았습니다. 차가 둥근 경사로를 타고 올랐고, 허공에서 뒤집혔어요. 뒤집힌 채로 추진기를 뿜으며 자세를 바로잡았고, 안정적으로 착지했습니다. 이어서 트럭을 포함한 차량 다섯 대를 훌쩍 넘었어요. 머스크는 이 동작을 '킥플립'이라고 불렀습니다.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현실이라고 말했고, 뒤쪽 추진기와 자세 제어 덕분에 로켓처럼 날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
다만 정확히 짚을 게 있습니다. 하늘을 난다는 표현은 과장에 가까워요. 실제로는 짧게 뛰어오르는 수준입니다. 가스 추진기로 점프하고 뒤집혀 착지한 거예요. 놀라운 기술이지만 하늘 택시는 아닙니다. 머스크도 모든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어요.
양산될 차는 또 다릅니다. 시연 차는 운전자가 없었지만, 실제로 팔릴 차는 사람이 직접 모는 차로 나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70km를 넘는다고 해요. 머스크는 이 차가 테슬라의 유일한 수동 운전 차량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머스크가 밝힌 양산 시점은 2028년입니다. 처음 공개된 건 2017년이고, 그때 예약금을 받았어요. 9년이 지나도록 시판되지 않았습니다. 9년째 예약만 받은 차인 셈이죠.
테슬라는 한 분기에 차를 수십만 대 파는 회사입니다. 3분기에는 월가 예상보다 5%쯤 더 팔았어요. 그런 회사가 아직 없는 스포츠카를 보여줬어도 당장 매출표가 달라질 일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 본사가 신메뉴를 연 셈이에요. 신메뉴 홍보가 성공해도 매출표는 그대로입니다. 월가에도 비슷한 시각이 있었습니다. 한 분석가는 이번 시연을 기술 쇼케이스라고 평가했어요.
결국 로드스터 자체의 상업적 가치는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돈을 버는 무대가 아니라 기술을 보여주는 무대라는 거예요. 그렇다면 주가가 움직인 이유는 따로 있겠죠.
시연은 원래 8월에 열릴 수 있다고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머스크가 내부 시연을 보고 공개를 밀었고, 일부 요소도 줄였다고 전해졌어요. 그 시연이 실적 발표 직전에 열렸습니다. 실적과 주주총회를 앞둔 때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그럼 시장은 무엇을 봤을까요? 차가 아니라 장소와 추진기였습니다. 시연이 열린 곳은 스페이스X 시험장이었고, 차를 띄운 건 스페이스X와 함께 만든 냉가스 추진기였어요. 테슬라 차에 스페이스X 기술이 들어간 겁니다. 시장은 여기서 오래된 상상을 다시 꺼냈습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쳐지는 거 아니냐는 상상이에요.
웨드부시는 이번 시연이 합병 가능성을 키웠다고 봤습니다. 바클레이스는 한 걸음 더 나가서 합병 발표가 올해 안에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어요. 한마디로 사람들은 차보다 합병 기대감을 산 셈입니다.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소문도 아니에요. 머스크는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두 회사의 겹침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행사에서도 비슷하게 암시했고요.
두 회사는 이미 꽤 얽혀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대량으로 샀어요. 스페이스X가 인수한 AI 회사 xAI는 테슬라 대형 배터리의 큰 고객입니다. 반도체 공장 테라팹도 함께 추진하고 있고요. 최고경영자도 같은 사람입니다.
바클레이스가 그린 합병의 모양이 흥미롭습니다. 테슬라가 스페이스X를 사는 게 아니에요. 거꾸로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사는 그림입니다. 이유는 덩치 차이예요. 스페이스X의 몸값이 테슬라의 1.4배쯤 되거든요. 합병은 현금이 아니라 주식을 바꿔 주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쉽게 말해 마트 상품권을 다른 마트 상품권으로 바꿔 주는 겁니다. 지금 가치로 계산하면 테슬라 한 주가 스페이스X 0.7주쯤이에요. 여기에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내 계좌로 옮겨 볼게요. 테슬라 10주를 갖고 계시다고 해 봅시다. 지금 기준으로 스페이스X 7주가 됩니다. 주식 수는 줄어들어요. 대신 한 주의 값이 더 큰 회사로 바뀝니다. 프리미엄이 붙으면 그만큼 더 받는 구조예요.
합병이 성사되면 테슬라 주식은 스페이스X 주식으로 바뀝니다. 자동차 회사 주주가 로켓과 위성과 AI를 함께하는 회사의 주주가 되는 거예요. 들고 있는 종목의 정체가 바뀌는 겁니다.
머스크가 합치려는 이유는 AI입니다. 테슬라는 로봇택시와 옵티머스 같은 현실 세계의 AI를 만들어요. 스페이스X는 그록 같은 컴퓨터 안의 AI를 갖고 있고요. 바클레이스는 이 둘을 묶는 게 합병의 가장 큰 명분이라고 봤습니다.
둘을 이어 주는 접착제가 반도체 공장 테라팹입니다. AI를 돌리려면 칩이 엄청나게 필요하거든요. 두 회사가 칩을 직접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머스크는 이 공장을 두 회사 이사회가 각각 승인해야 하고 시간도 걸린다고 했어요. 합병하면 그 절차가 훨씬 간단해집니다.
프리미엄이 붙으면 단기적으로는 반길 일이에요. 하지만 프리미엄이 얼마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교환 비율이 어떻게 정해질지도 모르고요. 그 조건이 나오기 전에는 오른다고도 내린다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더 중요한 건 그다음입니다. 합병 뒤에 내가 갖게 되는 회사는 지금의 테슬라와 돈 사정이 다릅니다. 테슬라는 차와 에너지 사업으로 현금을 법니다. 스페이스X는 버는 돈을 AI와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어요. 지난 2분기에도 투자금 대부분이 AI 컴퓨팅에 들어갔습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로는 2030년에도 같은 모양이에요. 테슬라는 현금을 버는 쪽, 스페이스X는 쓰는 쪽입니다.
쉽게 말해 장사 잘되는 가게와 큰 공사 중인 가게를 합치는 겁니다. 내가 번 돈이 공사비로 들어간다는 걱정이 생기죠.
반대 시각도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2분기 매출이 거의 두 배가 됐고, 순손실도 줄었어요. 공사가 끝나면 더 큰 가게가 된다는 거죠. 문제는 그 공사가 언제 끝나느냐입니다.
스페이스X 주가도 만만치 않은 자리는 아닙니다. 상장 뒤 최고가보다 13%쯤 낮은 자리예요. 게다가 10월 26일에는 보호예수가 풀립니다.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는 뜻이에요. 합병 얘기가 나오는데도 주가가 약한 셈이죠. 이것이 교환 비율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스페이스X는 사업 영역도 넓히는 중입니다. 이번 주에는 통신 주파수 대역을 사들이기로 했어요.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고 연방 통신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이 소식에 미국 통신사 세 곳의 주가가 내렸어요. 합병하면 내가 갖게 될 회사는 통신까지 노리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월가의 시선도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습니다. 분석가 의견 중 가장 많은 건 '보유'예요. 살지도 팔지도 않겠다는 뜻이죠. JP모건도 중립 의견을 유지했고 목표가는 415달러입니다. 월가는 아직 반신반의하고 있어요. 확신을 갖기엔 이릅니다. 합병이 현실이 되려면 넘어야 할 문이 여럿 있습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주가 각각 투표로 찬성해야 해요. 반독점 심사도 받아야 합니다. 스페이스X의 미국 정부 계약과 테슬라의 중국 사업이 겹치기 때문에 국가 안보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첫 번째 문인 주주 투표가 변수예요. 테슬라는 작년 주주총회에서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표가 11%쯤이었습니다. 이런 표는 사실상 반대표와 같은 효과를 냅니다. 가만히 있는 주주도 합병에는 불리하다는 얘기죠. 그래서 테슬라는 투표율을 끌어올리려 애쓸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표도 중요합니다. 테슬라는 12월 6일까지 주주총회를 열어야 해요. 바클레이스는 총회 전에 발표가 나올 걸로 봅니다. 다만 발표가 10월 말이나 11월 초로 늦어지면 승인받기가 어려워져요. 그러면 합병은 6개월에서 1년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확인된 건 로드스터 시연과 양산 시점인 2028년입니다. 두 회사의 사업 연결고리도 사실이에요. 합병은 공식 발표된 적이 없습니다. 바클레이스와 웨드부시 같은 월가의 전망일 뿐이에요. 이 구분을 놓치면 소문에 올라타 몰아서 사게 됩니다.
합병 비율은 두 회사의 지금 몸값으로 계산됩니다. 아까 본 0.7주도 지금 기준이었죠. 그런데 테슬라의 몸값은 주가로 정해지고, 주가는 곧 나올 실적에 크게 흔들립니다. 쉽게 말해 실적이 합병 조건을 건드리는 셈이에요.
그 실적 발표가 10월 21일 수요일 장 마감 후에 나옵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22일 새벽이에요. 로드스터 다음에 나오는 진짜 성적표입니다. 합병 발표가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가 바로 그 성적표 앞에 있는 셈이라, 시장이 가장 예민하게 볼 수밖에 없는 날입니다.
성적표 일부는 이미 나왔습니다. 판매량은 월가 예상보다 5%쯤 많았어요. 다만 작년보다는 조금 적었습니다. 작년엔 전기차 세금 혜택이 끝나기 전에 사려는 사람이 몰렸거든요. 쉽게 말해 예상은 이겼지만 작년에 비하면 못 미친 성적이에요.
생산량과 판매량을 비교하면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3분기에 만든 것보다 2만 대 넘게 더 팔았어요. 재고에서 꺼내 팔았거나 이동 중이던 차가 인도됐다는 뜻입니다. 창고를 비우면서 낸 성적도 섞여 있다는 얘기죠.
이번 실적에서 첫 번째로 볼 건 마진입니다. 차를 팔아 실제로 얼마를 남기느냐예요. 많이 파는 것과 많이 남기는 것은 다른 얘기거든요. 한 증권 매체는 규제 크레딧을 뺀 마진이 주가 반응을 좌우한다고 봤어요. 매출이 아니라 마진을 봐야 합니다.
두 번째는 사이버캡과 로보택시입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건 두 가지예요. 사이버캡을 언제부터 살 수 있는지, 로보택시가 오스틴 밖으로 언제 나가는지입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안전성 검토도 진행 중이에요. 미래 먹거리가 언제 돈이 되느냐를 묻는 겁니다.
세 번째는 의외로 에너지 저장 사업입니다. 3분기 설치량이 월가의 예상에 못 미쳤어요. 이 사업은 xAI의 큰 고객이기도 합니다. 두 회사를 잇는 고리 중 하나예요. 그래서 이 숫자는 차 판매만큼 무겁게 봐야 합니다.
네 번째는 유럽의 자율주행입니다. 테슬라는 이달 초 유럽 홈페이지에서 '완전 자율주행' 이름을 바꿨어요. 이제 '테슬라 어시스티드 드라이빙'이라고 부릅니다. 유럽연합 승인 표결은 12월 이후로 밀렸다는 보도도 나왔어요. 돈이 되는 시점은 아직 멀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주가는 최고가보다 30% 가까이 낮은 자리입니다. 이번 주에만 7%쯤 빠졌어요. 쉽게 말해 이미 크게 흔들린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 합병설과 실적을 동시에 만나는 거예요.
앞으로 길은 세 갈래입니다. 첫째, 합병이 공식 발표되는 경우. 둘째, 실적이 기대를 넘는 경우. 셋째, 둘 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입니다. 합병 발표는 재료가 되지만, 교환 비율에 따라 득인지 실인지가 갈려요. 실적은 마진과 사이버캡 일정이 열쇠입니다. 지금은 셋 중 어느 것도 확정되지 않았어요.
로드스터 영상이 주가에 넣은 건 기대감뿐입니다. 기대감은 확인되는 순간 재료가 되지만, 확인되지 않으면 빠르게 식어요. 금요일장이 열리자 상승분이 꺼진 모습이 그걸 보여 줍니다.
먼저 내가 테슬라를 무엇을 보고 들고 있는지 구분해 보세요. 차를 팔아 버는 돈을 보고 계신가요, 아니면 앞으로 올 AI와 로봇을 보고 계신가요? 로드스터 영상은 어느 쪽에도 큰 보탬이 안 됩니다.
테슬라는 7월 말 기준 서학개미 보관액 1위였어요. 5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주가가 거의 30% 빠졌던 종목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많은 분이 이미 한 번 크게 흔들려 봤어요. 그래서 쇼 한 편에 마음이 다시 흔들리기 쉬운 상태입니다.
제 판단은 분명합니다. 로드스터는 이 주식을 살 이유가 아니에요. 합병은 될지 말지보다 어떤 조건이냐가 주가를 가를 겁니다. 교환 비율과 프리미엄이 나오기 전에는 쇼에 올라타 한꺼번에 사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소식이 나올 때 분할 매수를 기본으로 합니다. 예정한 금액을 여러 번에 나눠서 들어가요. 잦은 매매는 하지 않습니다. 현금도 항상 20~25%는 들고 있어요. 갑작스러운 소식에 대응할 총알이 있어야 하니까요. 쇼 한 편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매매는 하지 않습니다. 손절은 펀더멘털이 꺾였다고 확인될 때만 합니다. 예를 들어 마진이 계속 무너지거나, 사이버캡 일정이 크게 밀리는 경우예요.
물론 이건 제 방식일 뿐입니다.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얘기가 아니에요.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여러분의 상황에 맞게 숫자를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로드스터는 2028년에 올 쇼이고, 테슬라 주가를 진짜 가를 건 스페이스X 합병의 조건과 10월 21일 성적표예요. 그러니 시연 영상 한 편에 몰아서 사지 마세요. 그 두 가지를 확인하면서 나눠서 접근하세요.
여러분은 이 주식을 차를 보고 들고 계신가요, 아니면 스페이스X 합병을 보고 들고 계신가요? 10월 21일 이후에 같은 질문을 한 번 더 해 보세요. 답이 바뀌었는지가 여러분의 비중을 정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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