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민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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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며 반도체 중심 급락 발생. 파생(CTA·VIX) 수급이 낙폭을 키웠고 VIX 안정이 핵심. 메모리 공급 부족은 2028년까지 이어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분할매수 및 주도주 비중 확대 제시. 환율 1,600원대 부담은 있으나 전략 변수로는 제한적. 방어주·면세·유통주는 부수적 관심 수준. 엔비디아 협력 기대는 실질 계약 확인 후 판단. 코스피 900~950 지지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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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앞둔 증시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반도체 섹터가 크게 흔들리면서 투매로 이어졌는데요. 이 현상이 단기에 그칠지, 본격적인 조정의 시작일지 전망이 엇갈립니다. 전략을 짚어 보겠습니다. 레몬리서치 김민수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네, 상당히 걱정이 앞서는 아침인데요. 일단 금요일 장 상황부터 보면 나스닥이 4% 넘게 급락했는데, 굿뉴스가 베리 베드 뉴스가 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하락할 상황이었나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도 보면서 놀랐습니다. 미국 시장이 그렇게 취약했나 싶을 정도로요.
그동안 많이 올랐던 반도체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많이 올랐으니까요. 다만 배경을 들여다보면 조금 다르게 생각할 부분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고용 지표입니다. 비농업 고용자 수가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그래서 경기가 과열이고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시각이 커진 건 맞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이번 주 금요일부터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정부 고용, 서비스, 음식료 쪽 단기 고용이 함께 맞물린 측면이 있습니다. 서프라이즈한 숫자이긴 하지만, 수치적으로나 추세적으로 강하게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된 흐름이라고 봐야 합니다.
수급 쏠림도 영향을 줬습니다. 스페이스X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보니, 자금 준비가 필요한 투자자들이 그동안 많이 오른 반도체를 정리하고 그쪽을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다는 판단도 있습니다. 개연성은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구글 등 대형 기업들의 증자 부담도 더해졌습니다. 공급이 늘어나면 시장에 증자를 하는 셈이고, 구글의 증자 규모는 스페이스X보다 훨씬 큽니다. 메타도 증자를 검토한다는 루머가 나왔는데, 회사 측은 부인했지만 루머 자체가 크다 보니 심리에 영향을 줬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워낙 비싸서 인프라 투자 금액을 늘릴 수밖에 없고, 그 과정의 증자로 희석 효과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파생 쪽 흐름이었다고 봅니다. 변동성 지수인 VIX가 15~16대까지 떨어졌다가 20대까지 급하게 올라왔습니다. 그러면 한쪽으로 쏠려 있던 CTA 펀드들이 주식 정리, 풋옵션 매수, 공매도 증가 등으로 강하게 움직이면서 파생 상품의 변화가 오히려 시장을 강하게 이끌었습니다. 결론적으로 VIX가 가장 중요합니다. 변동성 지표가 계속 강하게 반등하면 시장을 누를 수밖에 없으니, 이게 안정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봅니다.
반도체주가 빨리 오르고 많이 올라서 언젠가 조정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가파르게 내려갈 줄은 어려웠습니다. 단기 숨고르기일지, 조정으로 이어질지 대표님 예상이 궁금합니다.
많이 올랐기 때문에 빠르게 매물이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 마이크론 같은 경우 기대감에 실적이 더해진 상황이라 더 빠르게 올랐습니다. 급하게 매물이 나오는 과정이 이어지는 것도 맞다고 보는데, 폭이 너무 커지다 보니 불안할 수밖에 없는 장세입니다.
다만 큰 틀에서 보면 AI 하드웨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메모리부터 GPU와 CPU를 잇는 가속기에 대한 기대가 크고, 연산을 담당하는 CPU, 전력 반도체, 실리콘 포토닉스까지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다가 조정을 받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업황과 사이클이 고점을 찍고 그대로 내려올 국면이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관련 종목 중에는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아 고평가된 미국 종목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는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펀더멘털을 부정하면서 나올 만한 급락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하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가 매수를 하고 싶은데, 저희는 이미 고점에서 물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리밸런싱이 필요합니다. 아프더라도 잘 안 가던 종목을 먼저 줄이고, 주도주를 사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해야 할 액션은 분명히 있는데 대응이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바라본다면 주도주를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금요일 시장의 트리거가 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실제로 인상이 될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SNS가 오늘도 바쁩니다. 이란과의 협상 얘기도 하지만 금리 얘기도 계속 많이 하고 있죠. 행정부 입장에서는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는 쪽이지만, 지금 나오는 지표들은 그렇게 되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물가가 쉽게 빠지지 않고, 고용도 수치상 여전히 과열된 모습이라면 당장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이유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시장은 한발 앞서가면서 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주 FOMC에서는 동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매파적 동결이냐 비둘기파적 동결이냐가 관건입니다. 지금 분위기로는 동결에 무게를 두되 금리 인상이 최종 결정됐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이번 주 10~11일 발표되는 CPI, PPI가 중요합니다. 물가가 3~4월에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흐름으로 보고 있는데,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면 시장은 고민이 필요해집니다. 관련 변수들의 영향력은 커질 수 있지만, 아직은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는 건 조금 빠르다고 봅니다.
변동성 지수, 즉 VIX를 지켜봐야 한다고 하셨는데, 변동성을 피하는 방법으로 방어주로 눈을 돌리는 건 어떨까요?
방어주에도 관심은 가지만, 이것은 시장을 회피하는 전략이지 중심 전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미국도 급락이 나왔지만 코카콜라 같은 필수소비재 주가는 반등했습니다. 시장이 급하게 흔들렸다가 자리를 잡고 다시 상승 추세로 가면, 방어주는 또 다른 축으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피신하는 섹터로 소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변동성을 이용해 주도주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으로는 썩 좋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원화가 약세로 가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통주, 백화점, 카지노, 면세점 같은 업종이 하나의 섹터로 기대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들을 주력으로 가져가기보다는 부수적인 선택으로 보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오늘 증시가 걱정입니다. 야간선물이 하한가 가까이 마감했고, 미국 증시 지수도 크게 떨어졌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얼마나 밀릴지 불안하실 텐데, 대응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요?
주말이 주말 같지 않으셨을 겁니다. 다만 하나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빠르게 올라온 측면은 있지만, 현재 EPS와 실적 대비 지금 수준이 버블을 안고 있는 수준인지 보면, 버블이라기보다는 진행 과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젠슨 황 CEO나 머스크 CEO도 AI의 병목이 메모리라고 말합니다. 수요는 큰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가격이 올라왔고, 그만큼 부담도 커졌습니다. 그러나 IDM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입장에서 실적이 흔들리거나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메모리 사이클은 적어도 2028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내년도 열려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급락할 때는 조금이라도 비중을 늘리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는 6% 넘게 빠졌고, SK하이닉스는 금요일에 이미 10% 가까이 빠졌습니다. 오늘 더 떨어진다면 매수 기회로 봐야 할까요, 기다려야 할까요?
저라면 일단 절반은 사 볼 것 같습니다. 다만 현금이 있어야 가능한 얘기입니다. 현금이 없다면 주도주가 아닌 종목을 들고 있을 텐데, 그것도 하락하겠지만 주도주가 장을 끌고 간다면 빠르게 하락한 만큼 빠르게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른 종목을 줄이고 반도체 비중을 늘려 가는 것이 지금 트렌드에 맞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율이 문제입니다. 1,600원 선을 넘어섰는데, 외국인 수급에 영향이 크지 않을까요?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계적으로 줄이는 흐름이었는데, 환율까지 빠르게 움직이면서 환차손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것이 외국인 매도의 근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환율이 이렇게 오른 가장 큰 이유는 국내 경제가 나빠서 외환위기급 충격이 우려되기 때문은 아니라고 봅니다. 구조적 문제는 있지만 풀 수 없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환율 하나만 보고 전략을 바꾸는 건 적극적인 변수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주부터 톱뉴스를 장식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오늘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과 협력 방안을 내놓는다고 합니다. 어딜 가나 "코리아"를 외쳐서 조금 식상한 면도 있는데, 차별적으로 봐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오셔서 세일즈맨답게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많이 홍보한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국내 기업과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는지입니다. 지분을 매입하는지, 혹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계약을 이끌어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늘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수 있겠지만, 기대감 때문에 이미 먼저 오른 종목이 많아서 기대감을 내려놓을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 나오는 종목들이 있더라도 오늘 시장 충격 때문에 묻힐 가능성이 큽니다. 엔비디아가 바라보는 피지컬 AI 쪽에서 성과를 낸 국내 기업을 찾는다면 현대차가 떠오릅니다. 네이버와 협력 관계가 들어온다면 기대감은 있겠지만, 실질적인 협력 내용을 확인한 뒤 이성적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코스피 움직임에 집중하다 보니 코스닥도 함께 떨어지고 있어 답답합니다.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코스닥까지 같이 밀리면 속이 많이 상하죠. 오늘 코스피가 함께 밀리더라도 900~950선은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빠르게 떨어진 만큼 V자로 빠르게 회복할지는 아직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빠르게 회복하는 쪽은 결국 주도주일 가능성이 크니, 주도주를 먼저 챙기시고, 후발주는 그다음에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장 먼저는 코스피 주도주에 집중하시는 게 맞습니다.
지금까지 레몬리서치 김민수 대표와 함께 증시를 점검해 봤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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