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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엔비디아의 품에 안긴 ARM. 최대규모로 이뤄진 빅딜의 양측득실과 손정의 젠슨황의 계산법

Gadget Seoul · 2020-09-16 · 유튜브 시청 49,156 · Board Views 8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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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현금#AMD#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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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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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엔비디아의 ARM 인수(400억 달러) 발표를 분석. 소프트뱅크는 ARM 매각으로 이익과 엔비디아 지분(약 7% 추정)을 확보했고, 엔비디아는 ARM IP로 모바일 AP·자율주행 시장 주도권 확장을 노린다고 설명. 전기차 시장 성장(테슬라, 폭스바겐 등)과 자율주행 패권 경쟁을 전망. 자산 가격 방향에 대한 1~3개월 예측 발언은 없음.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지난 월요일 엔비디아가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총액은 400억 달러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 600억 달러까지 전망했기 때문에 다소 못 미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반도체 업계 최대의 인수 금액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 금액을 엔비디아가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영업이익이 얼마 되지 않는 엔비디아가 올해 마무리한 베레 녹스 인수에 69억 달러를 이미 지출한 상황에서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라 다소 부담스러워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02.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인수 방식입니다. 엔비디아는 절반이 넘는 215억 달러를 자사 주식으로 지급합니다. 현금으로는 약 120억 달러를 지급하고, 여기에 실적에 따라 추가로 50억 달러를 지급합니다. ARM 직원들에게는 별도로 15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지급하는 옵션도 붙어 있습니다. 이렇게 총액 400억 달러가 만들어지는 구조입니다.

03. 이제 손정의 회장과 소프트뱅크의 득실을 따져볼 차례입니다. 2016년 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하며 지불한 금액은 114억 달러였습니다. 일부 언론은 4년간 약 85억 달러의 프리미엄을 챙겼다고 말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이 중 25억 달러는 소프트뱅크가 아니라 ARM 직원에게 가는 금액이고, 추가로 받는 50억 달러는 아직 더 따져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04. 코로나 사태로 스마트폰 판매가 급감했고, 기대를 모았던 자율주행 등 신사업에서도 시장의 개화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ARM의 IP 라이선스 매출이 당장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4년 동안 114억 달러를 투자해 85억 달러 안팎의 차익을 얻은 셈인데, 미래에 베팅한 손정의 회장의 ARM 투자에 대해 여러분은 어떤 평가를 내리시나요?

05. 다만 이번 딜의 핵심은 손정의 회장이 얼마를 벌었느냐가 아닙니다.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 약 7%를 확보했다는 데 있습니다. 소프트뱅크가 ARM을 보유하고 있을 때의 가치와, ARM을 엔비디아에 넘기고 받은 7% 지분의 가치가 앞으로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달라질지가 손정의 회장이 그리는 진짜 그림입니다. 미래를 향한 손정의 회장의 베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제 ARM이 아니라 엔비디아를 통해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06. 인수 확정 발표 전까지는 시너지가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엔비디아가 단독으로 인수할지, 컨소시엄을 통한 지분 할당 같은 간접적 방식으로 갈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번 딜은 ARM 지분 100%를 엔비디아가 갖게 되는 조건입니다.

07.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B2B 시장에서 극도로 배타적인 판매 전략으로 유명한 엔비디아가 모바일 업계에서 표준처럼 쓰이는 ARM의 IP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엔비디아는 기존 ARM의 판매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공식 발표에서 명문화했습니다. 향후 있을 반독점 심사에 대한 포석이기도 합니다. 사실 엔비디아가 ARM을 독점 인수한 상황이라면, 오히려 기존 판매 기조를 계승하는 편이 훨씬 유리합니다.

08. 독점 인수였기 때문에 가능해진 엔비디아의 셈법도 있습니다. ARM을 인수한 순간부터 퀄컴, 삼성 등 주요 IT 기업과 미디어텍 같은 ARM 라이선시들은 더 이상 경쟁자가 아니라 엔비디아의 비전을 실현해 줄 핵심 플레이어가 됩니다. 이를 통해 ARM 기반 모바일 생태계를 확장하고, 자율주행을 비롯한 IT 업계의 차기 먹거리가 달린 시장을 ARM 중심으로 개편하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게 됩니다. 이들이 x86 진영에 맞서 자율주행과 로봇, AI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면, 엔비디아는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해도 아깝지 않은 상황입니다.

09. 엔비디아에게는 x86 진영과 싸울 때 손에 쥐여줄 확실한 무기도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기술로 ARM의 IP 라이선싱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것은, 현재 ARM의 가장 약한 부분인 메모리 대역폭을 엔비디아의 기술로 대체하거나 강화해 주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ARM이 제공하는 GPU가 퀄컴 아드레노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ARM은 단순히 CPU 관련 IP를 제공하는 라이선서에 머물지 않고 모바일 AP 시장의 경쟁력을 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만큼 주도권도 엔비디아가 쥐게 됩니다.

10. 여기서 초점을 맞출 부분은 인수 후의 시너지보다 인수 후 시장 판도의 변화입니다. 현재 모바일 AP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은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 CPU 분야는 완벽하게 ARM 손에 넘어갔습니다. 통신 분야는 퀄컴이 쥐고 있던 주도권이 6G와 5G 시대를 거치며 후발 주자들에게 희석된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모바일 AP 기업들은 독자 CPU 개발을 포기하고 GPU와 NPU 개발에 매진해 왔는데, 이 두 분야에서 어떤 경쟁자보다 앞선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ARM을 인수하게 된 것입니다.

11. 바로 엔비디아가 빠진 퍼즐을 맞추는 셈입니다. 이미 주도권을 쥐고 있는 퀄컴, 그리고 AMD와 삼성 등 역전을 노리는 기업들의 머릿속은 복잡해지겠지만, 엔비디아가 완성하지 못하고 있던 두 개의 퍼즐을 맞추는 순간 시장의 형세는 완벽히 달라집니다. 이제 누가 유리하고 불리한지는 중요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차피 이들이 어떻게든 AI와 자율주행 시장에서 x86 진영과 싸워야 할 운명이고, 엔비디아가 쥐여 준 두 개의 무기로 그 싸움을 ARM 진영에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엔비디아가 CPU, GPU, NPU 기술 우위를 지키는 동안 주도권은 엔비디아가 쥐게 됩니다.

12. 손정의 회장과 젠슨 황 CEO가 그리는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시나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였던 ARM과 엔비디아의 자회사가 된 ARM, 이 두 문장 속 ARM의 가치 차이에 이번 딜의 진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3. 2020년대는 양 진영 간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는 시기입니다. 우선 기존 IT 시장의 수요는 노트북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PC 영역에서 첫 번째 전투가 펼쳐질 것입니다. 선봉에는 애플이 있습니다. 이 전투는 이미 확보해 놓은 영역의 기반을 바꾸는 경우라서 전초전 성격으로 보면 좋습니다. 얼마나 빠르고 무리 없이 전환이 진행될지, 그리고 어디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올해 말 13인치 맥북 프로와, 오래전에 단종된 24인치 아이맥이 ARM 기반 버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전환을 무리 없이 진행한다면, 윈도우 기반 모바일 시장에서는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기반 라인업이 조금씩 시장을 점유해 나갈 것입니다.

14. 이 밖에도 멀티코어로 무장한 ARM 기반 데이터센터용 CPU들이 등장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공략할 지점은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틈새 마켓이라서 시장 전체를 파악하며 함께 염두에 둘 정도의 내용입니다.

15. 결국 본격적인 전투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벌어질 것입니다. 자율주행이 자리를 잡으려면 이를 담을 그릇, 즉 전기차 보급이 필수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코로나 이슈로 온라인 판매 대체가 어려운 자동차 시장은 판매가 급감했습니다. 전기차 보급의 키를 쥔 3대 지역 모두 극심한 타격을 받았죠. 다행히 전기차 판매량은 완연한 회복세에 있고, 각 기업들의 전략 모델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서 내년 후반부터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16. 간단히 정리하면, 연 50만 대 정도를 판매한 테슬라가 팬데믹 속에서도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기가팩토리 증설 계획을 보면 매년 판매가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테슬라만으로 전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이끌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기존 자동차 기업들의 판매 확대와 제3 진영의 가세가 필요한데, 이 전기차 대중화의 키를 쥔 이름이 바로 폭스바겐입니다. MEB라 명명된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에서는 앞으로 10년간 1,500만 대의 자동차가 생산될 계획입니다. 이미 등장한 몇 개 모델의 판매량도 나쁘지 않고, 조만간 출시될 모델까지 더해지면 판매량 증가에 가속이 붙을 것입니다.

17. 전기차 시장은 따로 시간을 잡아 자세히 정리하겠지만, 핵심만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방향성이 전기차 및 친환경차로의 전환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둘째, 그 방향성 속에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확보에 나설 것입니다. 셋째, 전기차 보급이 이루어지고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되면, 결국 전기차 시장의 승부를 가를 핵심 경쟁력은 자율주행을 비롯한 IT 기술로 넘어간다는 점입니다.

18. 전기차는 가장 비싼 IT 기기로서 스마트폰 이후 IT 시장 발전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 됩니다. 수십 년 전 PC 시대와 스마트폰 시대에 시장에서 벌어졌던 일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중심에 자율주행과, 자율주행을 만드는 핵심 부품들이 있습니다. 이 시장을 x86 진영이 차지할지 ARM 진영이 차지할지가 남은 질문입니다.

19. 오늘의 이야기는 자율주행 시장을 두고 벌어지는 패권 전쟁에서 엔비디아가 유력한 맹주로 포지션을 잡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스마트폰 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구글 같은 제3 진영이 등장해 이 시장을 차지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20. 중요한 것은 이제 그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될 시점이라는 점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ARM을 넘겼지만, ARM을 품은 엔비디아의 지분을 얻었습니다. 7%라는 지분이 작아 보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숫자입니다. 아울러 확보한 여유 자금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고, 운송·물류 쪽에 투자가 집중된 소프트뱅크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내년은 완연한 회복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21. 소프트뱅크는 이번 딜로 확보한 금액을 합쳐 자사주를 매입해 상장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을 포기하면서까지 상장 폐지를 고려한다는 것은, 소프트뱅크그룹이 일본의 통신 기업이 아니라 IT 전반에 걸친 투자 그룹으로서의 방향성을 더 굳건히 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22. ARM이 아니라 ARM을 품은 엔비디아를 통해 미래를 보고 있는 손정의 회장이 이번에는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지, 그리고 IT 시장의 2020년대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함께 정리해 나가겠습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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