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월가아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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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급등락하는 고변동성 국면이며, 조정은 이번 주~다음 주 내 끝날 것이라 봄. S&P500 기준 추가 하락 시 15% 내외, 대선 이후 20%+ 하락 가능성 언급. 현금을 200일선 부근까지 나눠 매수 중이며 레버리지 ETF(TQQQ, SOXL, TMF)는 변동성 드래그와 드로다운 리스크 때문에 최소 1년간 조심할 것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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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월가아재입니다. 오늘은 잠시 다른 주제를 가지고 왔는데요. 우선 증시 이야기부터 조금 하고 넘어가죠.
증시가 높은 변동성 속에서 계속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에 내리고, 화요일에 오르고, 어젯밤에는 내렸다가 오늘 아침부터는 다시 오르고 있는데요. 저는 여전히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조정이 끝날 거라는 뷰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번 주에 S&P500이 5,300 위로 안정화되지 못하고 다음 주로 이어진다면, 2023년 초 SVB 사태와 23년 하반기 하락장에서 지지 역할을 해 준 200일 이평선을 두고 다음 지지를 테스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코스피 숏 헤지는 더 이상 없는 상태라고 월요일에 말씀드렸고, 확보해 둔 현금을 조금씩 소진하면서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거의 대부분 소진할 것 같고, 그래도 현금을 조금은 남겨 뒀다가 혹시 다음 주에 더 내리면 200일 이평선 부근에서 소진을 끝낼 생각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궁금증이 있을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지금부터 안 내리고 쭉 상승해서 현금 소진을 덜 한 채로 계속 올라가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4분기는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시장이고 대선 이후에 많은 리스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완벽하게 제 마음에 드는 수준의 매수 레벨이 아니라면 마음을 비우고, 남은 현금은 단기 국채에 넣어 두고 이익을 덜 보겠다는 생각입니다.
두 번째는 200일 이평선까지 더 내려서 남은 현금을 다 쓴 뒤에 추가로 더 하락하면 어떡하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월요일에 코스피 숏도 모두 청산했고 매수 포지션에 대한 헤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하락분에 대해 손실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는 결정을 해야 하는데요. 펀더멘털 대비 시장 상황이 뭔가 바뀌어서 추세적인 하락장이라고 판단된다면 손절을 하는 것이고, 펀더멘털로는 제가 상정한 시나리오를 유지할 만한데 단지 수급이나 가격상 밀리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손실을 감내하며 버티는 거겠죠.
우리가 마법처럼 손실 구간 없이 발끝에서 사서 머리끝에서 팔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비관론자처럼 타이밍은 전혀 모른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빠질 필요도 없고, 적당한 때라고 생각되는 구간에서 분산 진입하고 분산 청산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봅니다. 주식 시장의 수익은 항상 일정 수준의 리스크를 짊어져야 얻을 수 있고, 그 리스크를 지기 때문에 무위험 상품인 은행 예금 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노려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투자자가 여유를 가지고 합리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흔한 문제가 무엇이냐? 바로 오늘의 토픽, 레버리지입니다.
구독자 여러분 댓글 중에 "월가 믿고 세배 레버리지 지른다"는 농담도 보이는데, 간간이 진지하게 레버리지를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현실적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 탑텐에 올라 있는 것이 나스닥 3배 레버리지 TQQQ, 반도체 3배인 SOXL, 그리고 장기국채 3배 레버리지 TMF 세 가지입니다. 저는 처음 이걸 봤을 때 문화 충격을 받았습니다.
레버리지에 대해서는 "돈이 녹는다", "장기 수익률을 보면 오히려 낮다"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ETF는 경기 침체가 온다 안 온다, 조정이 끝났다 안 끝났다 같은 토론의 영역이 아니라, 작동하는 원리가 명확하고 그에 따른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입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서 사람들이 헷갈리는 것이고요. 레버리지 ETF가 돈이 녹는다는 것도 특정 상황에서 맞는 말이고, 장기 수익률이 낮다는 것도 특정 상황에서 맞는 말입니다. 오늘은 이 부분을 확실히 정리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엔캐리 자금 이야기와 상승장에서의 헤지 이야기를 기다리시는 것도 알지만, 순서상 지금 당장 여러분이 손대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엔캐리 자금은 하루 이틀로 급박한 문제가 아니고, 상승장 헤지는 조정이 끝난 뒤 진입해도 늦지 않기 때문에 순서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먼저 레버리지 ETF의 원리를 보겠습니다. 편의상 코스피가 1000이고, 코스피 3배 레버리지를 샀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코스피가 3일 동안 1000에서 1100으로 갔다가 다시 1000으로 돌아왔다고 해 봅시다. 얼핏 생각하면 3배 상품도 300이 올랐다가 다시 1000으로 돌아와 본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간인 둘째 날에 코스피 3배 레버리지 ETF를 산 사람 입장에서 보면, 코스피가 1100일 때 1300에 ETF를 샀는데 코스피가 1100에서 1000으로 9.1% 하락하면, 3배 레버리지인 ETF는 27.3% 하락해서 945가 되어야 맞습니다.
만약 1300에 샀는데 1000으로 23.1% 하락하면, 그건 3배가 아니라 2.5배 레버리지 정도가 되는 거죠. 레버리지 ETF는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거래소에 상장되어 누구나 언제든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각자 언제 진입하고 언제 파느냐에 따라 본인의 레버리지 익스포저가 달라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3배 레버리지 ETF는 어떤 기간 동안 3배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단위 수익률을 기초자산의 3배로 맞추는 것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이를 위해 장이 마감할 때마다 데일리 리밸런싱을 합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코스피가 1000에서 1100이 되면서 3배 상품이 1000에서 1300이 되었다면, 다음 날 코스피가 1100에서 1000으로 떨어질 때 3배 상품은 1300에서 1000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기초자산 기준 9.09% 하락을 3배로 맞추기 때문에 1300 기준 27.27% 하락한 945로 돌아옵니다. 하루하루 단위로 3배 수익률을 맞추는 이 구조 때문에 사람들이 레버리지 ETF를 하면 돈이 녹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금융의 세계에서는 무조건 좋거나 무조건 나쁜 것은 잘 없습니다. 높은 수익에는 높은 리스크가 따르듯,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단점이 있다면 장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1배가 1000에서 1100으로 10% 오르고, 다시 10% 올라 1210이 되었다고 해 봅시다. 3배 상품은 첫날 30% 올라 1300이 되고, 둘째 날 30% 오르면 1690이 됩니다. 이틀간의 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1배 기초자산은 21% 올랐고 3배 상품은 69% 올랐습니다. 복리 효과가 여기서 생기는 것이죠.
제가 엑셀로 간단히 만든 시뮬레이션에서, 회색은 1배 자산을 3배만큼 들고 있는 경우, 주황색은 3배 ETF를 샀을 때를 가정했습니다. 100일 동안 1% 올랐다가 1% 내리는 것을 격일로 반복하면, 말씀드린 대로 3배 ETF의 수익률이 점점 떨어집니다. 그런데 100일째부터 14일 동안 연속 상승하면, 12일째 되는 날 두 수익률이 역전합니다. 실제 시장은 기초자산의 성질에 따라 이 둘이 섞여서 나타나겠죠. 요지는 추세 상승장에서는 복리 효과 때문에 레버리지 ETF가 유리하고, 박스권 보합장에서는 리밸런싱 때문에 불리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지금 시점에서 3배 레버리지 ETF를 추천하지 않느냐?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변동성입니다. 변동성에는 '변동성 군집화'라는 성질이 있습니다. 가격은 올랐다 내렸다 하지만, 며칠 연속 너무 오르면 그다음에는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변동성은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다음 기간에도 변동성이 높을 확률이 크고, 낮은 시기에는 다음에도 낮을 확률이 높습니다. 요즘처럼 크게 오르내리는 시기에는 당연히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녹아내리기 쉽습니다.
두 번째이자 더 중요한 것은 드로다운, 즉 하락 리스크입니다. 저는 이번 주 월요일에 봤던 엄청난 변동성의 폭락 장세가 앞으로 6개월, 길어도 12개월 안에 다시 한번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번에 지금 멈춘다면 S&P500 기준 10%, 다음 주에 조금 더 내려도 15% 안쪽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현재 저의 베이스 시나리오입니다. 그런데 대선 이후에는 충분히 20% 하락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S&P500이 20% 빠지면 개별 산업 ETF는 30% 이상도 가능하겠죠.
만약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1배 ETF를 3배 어치 들고 있다면, 시장에서 상품이 -30%까지 떨어졌다가 회복되더라도 본전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3배 레버리지 ETF를 들고 있다가 기초자산이 -33% 떨어지면, 나는 -100%, 즉 0이 되어 버립니다. 원금 10을 100으로 만들어야 본전이 되니, 1000% 수익률이 필요하고, 기초자산 기준으로도 300% 이상 올라야 본전이 복구되는 굉장히 위험한 구조입니다.
세 번째는 이자 부담입니다. 많은 분들이 3배 레버리지 ETF를 하실 때 간과하시는데, 운용사는 3배 익스포저를 가져가기 위해 크게 세 가지 방법을 씁니다. 선물 같은 파생상품, 스와프 계약, 그리고 대출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매수하려는 3배 ETF의 프로스펙터스, 즉 상품 설명서를 읽어 보셔야 합니다. 예전에 구독자분이 물어보셔서 찾아본 ETF가 있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캐나다 운용사 상품이었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2배 익스포저를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대출 금리가 기준 금리에 1%를 더한 수준이었는데, 2021년까지는 사실상 제로 금리였으니 큰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 기준금리가 5.5%라면 대출 금리는 6.5%가 됩니다. 1억 원을 투자하면 운용사는 2억 원을 빌려 2배 익스포저를 만들고, 내가 산 1억 대비 대출 이자가 무려 133%나 빠지는 셈입니다. 상대방에게는 거의 무위험 소득이고, ETF 매수자 입장에서는 거의 확정 손실로 -13%를 깔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상품은 기초자산이 특이해서 특수한 구조였던 것 같고, 티커가 기억나지 않는데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런 대출 구조가 흔한 건 아니고, 일반적으로는 선물이나 스와프를 활용합니다. 선물은 매달 만기가 있고, 만기가 될 때마다 먼 만기로 롤오버하면서 캐리 코스트가 금리와 함께 어느 정도 올라갑니다. 그래서 -13%까지는 과장된 얘기라 해도, 절대 무시할 수준은 아닙니다.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번 조정이 끝난다고 해서 대선 이후의 리스크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9월까지 모니터링해야 할 요인들도 있고, 대선 이후에 터질 가능성이 높은 요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최소 1년 정도는 레버리지를 조심하시고, 많은 경험을 하고 배우는 장이라는 태도로 방어적으로 운용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연령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앞으로 50년에서 70년은 투자를 계속하셔야 하니까요. 그래서 1년 정도는 많은 경험을 해 본다는 생각으로 방어적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제가 레버리지를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다고 해서 내일 레버리지 ETF가 급등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고점에서 레버리지 ETF를 들고 있다가 지금은 이것 말고는 복구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제가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원론적으로 올바르고 합리적인 투자가 무엇인가라는 입장에서 저는 최소 1년은 조심하시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고, 판단은 각자 하실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긴급하게 레버리지를 조심하시라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 잠시 시황에서 벗어났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다시 시황으로 돌아가 엔캐리 트레이드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에는 헤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다음에는 아마 해리스 대 트럼프, 각각 당선될 경우 수혜 산업에 대해 한번 총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구독과 좋아요 꼭 눌러 주시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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