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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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형주(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HBM 격차가 줄고 있으나 역전은 과장이며, 삼성은 비메모리(3나노 등) 수요 회복으로 비중 확대 근거가 있다. 다만 이익 성장 속도는 내년 둔화가 불가피하고 물량 증가가 어려워 P보다 Q가 중요하다. 금리와 빅테크 클라우드 수익화 확인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을 권하며, 소부장은 핵심 4~5개 종목만 밸류 부담 속에서 분할 매수하라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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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와 관련된 원시 공정을 언제 퀄(품질 인증)을 통과하고 얼마나 빠르게 장악하느냐가 SK하이닉스에게도 숙제입니다. 그렇게 보면 SK하이닉스는 지금 쫓기는 입장이 분명하고, 삼성전자가 쫓아가는 입장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당장 내년 초부터 판이 뒤집어져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누른다는 얘기는 너무 나간 얘기입니다. 지금은 격차가 줄고 있는 중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입니다.
삼성전자의 비중을 더 가져가야 하는 이유는 HBM에만 있지 않습니다. 비메모리 쪽에서 삼성전자가 4나노, 3나노 공정까지는 수요를 맞춰 가면서 TSMC를 쫓아가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2나노는 아직 많이 뒤처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3나노, 4나노는 수율이 확실히 안정됐고, 3나노도 조금씩 안정화 국면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비메모리 측면에서 삼성전자에게 기회가 조금씩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삼성전자 비중을 늘려야 하는 근거라고 봅니다.
올해 이익이 100% 성장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같은 수준으로 성장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입니다. 최태원 회장이 여러 차례 밝혔듯이 현재 메모리 가격이 계속 유지되는 것 자체도 문제입니다.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를 메우려면 물량을 늘려야 하는데 내년에는 물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익 증가 속도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도체는 이제 가격(P)보다 물량(Q)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하는 시기로 보입니다.
하반기에 파운드리 사업이 정말로 BEP(손익분기점)를 넘는 수준으로 나온다면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적자가 유지된다면 턴어라운드 시점은 내년으로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수주만 보면 긍정적 요소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흑자 전환은 테일러 공장에 테슬라 물량이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올해 4분기보다는 내년 1분기에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변수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금리, 다른 하나는 미국 빅테크의 클라우드 수익 전환입니다. 금리가 낮아지고 빅테크의 이익 확대 속도가 빨라진다면, 예상과 달리 반도체가 전고점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 그것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맞습니다.
소부장도 함께 담는 것이 좋지만,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비쌉니다. 소부장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해소하려면 선단 반도체 투자 속도가 크게 빨라져야 합니다. 올해 초부터 4분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프라 구축이 대부분일 것이므로 소부장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부장은 정말 핵심 기업만 압축해서 담아야 하고, 급등 구간을 쫓아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언제든 주가가 급락할 수 있으므로, 공격적으로 담기보다 주가가 밀리는 구간에서 분할 매수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빅2가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전체 포트폴리오의 40%를 반도체에 배분한다면, 그 안에서 약 70%는 반도체 빅2에, 나머지 30%는 소부장에 배분하는 방식을 제시합니다. 소부장 종목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네다섯 개 종목으로 압축해야 하므로 투자 대상의 범위는 생각보다 좁습니다.
장비 쪽에서는 선단 반도체 투자, 용인 투자 속도가 올라갈 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한미반도체, PSK 정도가 후보로 거론됩니다.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은 많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곳은 제한적입니다. 이런 핵심 종목들은 이미 시가총액이 많이 올라와 있어 지금 구간에서 마구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 공격적인 투자는 더욱 어렵습니다. 따라서 종목 선별이 중요합니다.
소재 쪽에서는 솔브레인 등 일부 좋은 종목이 있고, 최근 한솔테크닉스 같은 종목도 일부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종목들도 현재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고 밸류에이션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람이 분다면 제약·바이오나 2차전지 쪽에 더 바람이 불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반도체 소부장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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