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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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고금리 긴축으로 수년 내 잡힐 것으로 보며,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2017~2019년식 고성장 저물가 복귀라고 주장. 인플레 배경: 2008년 이후 양적완화와 2020년 코로나 대응으로 미국이 약 8.8조 달러를 찍어냈고, 코로나로 인한 공급 제약과 노동력 감소가 이번 인플레의 원인이라고 설명. 연준 대응: 고금리와 긴축으로 고물가를 먼저 잡겠다는 입장. 블라드 총재(왕비둘기)도 자산가격 보호를 하지 않겠다고 신호. 서머스는 재정 부양을 줄이라고 주문. 자산별 전망: 채권은 약세, 주식(특히 고금리 환경의 대형 성장주)은 고전 전망. 원자재(원유·금)는 고물가 시대에 유리했으나 긴축으로 곧 끝날 수 있어 주의 필요. 금·달러는 안전자산으로 강세 가능성. 시나리오: 현재 침체형 중성장 고물가 → 과도기 → 저성장 저물가 복귀 시 채권·달러·금 강세, 고성장 저물가 복귀 시 채권·주식·부동산 강세(가치주 우위, 성장주 부진). 연준이 물가를 잡겠다고 한 만큼 물가는 잡힐 것이나, 고통 기간과 저성장 이탈 여부가 관건. 투자 조언: 분산투자(지역·통화 분산), 분할 매수·매도 권장. 미중 관세 완화, 러우 전쟁 종식, 사우디 증산 등 낙관적 협상 가능성 기대. 리스크: 80년대식 긴축으로 중소기업 파산 가능성, 긴축 후 디플레 및 저성장 고착 위험.
다듬은 글
2008년부터 2019년 올해까지 잠들어 있던 인플레이션이 돌아왔습니다. 2005년 수준을 넘어 1970년대급으로 강력합니다. 2022년 중반 기준으로 보면 지금은 중성장 고물가 시대입니다. 원자재와 금은 강세지만 나머지 자산은 약세입니다. 공공 분야의 보조금, 월급, 채용은 침체를 보이고 있고, 코로나 이후 복구를 위해 공급과 노동력 이동이 장려되고 있습니다.
세계가 앞으로도 분리된다면 저성장 저물가 시대가 되어 채권, 달러, 금이 강세를 보일 것입니다. 반대로 세계가 협력한다면 고성장 저물가 시대가 되어 채권, 주식, 부동산이 강세를 보일 것입니다.
이 책은 2022년 5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저자는 이 시기를 함께 살아남아 그 결실을 함께 누리자는 취지로 책을 썼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신한금융 소속 투자 전문가 오건영 님입니다. 2019년부터 유튜브 '3%TV'로 알려졌고, 이후 매년 한 권씩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플레이션 시대의 특징을 가볍게 짚고 넘어갑니다.
먼저 채권은 약세이고, 그래서 금리가 오릅니다. 금리가 올라도 채권의 인기는 떨어져서 채권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닙니다.
다음으로 전세는 약세, 월세는 강세입니다. 저금리 시대에는 임대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했지만, 고금리 시대에는 거꾸로 임차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식은 약세입니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는 대형 성장주들만 차별적으로 성장했지만, 고금리 고른 성장 시대에는 희소 가치가 사라져서 대형 성장주들이 고전할 것입니다.
저자는 경제 교과서에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순환을 가져와 설명합니다. 2008년부터 찍어낸 돈이 마침내 돈이 부족한 계곡을 메우고, 인플레이션 시대가 열렸다는 것입니다.
미국 기준으로 2008년부터 양적완화로 찍어낸 돈은 4.8조 달러이고, 2020년부터 코로나 때문에 찍은 돈은 4조 달러입니다. 돈을 찍어냈다는 것은 국채를 그만큼 사들였다는 뜻입니다.
1970년대 변동환율제와 페트로달러 체제 이후 유가와 금리가 밀접하게 연결되었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원자재와 농산물, 원유가 부족할 때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저성장 고물가가 찾아옵니다.
이때는 금리를 인상하고 긴축을 하면 됩니다. 반대로 고물가와 긴축으로 소비가 냉각되어 디플레이션이 찾아오면 저성장 저물가가 되는데, 이때는 금리를 낮추고 양적완화를 해야 합니다.
미국은 2015년부터 약간의 금리 상승기가 있었는데, 그때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별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2021년부터의 상승기도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 방심했다가 크게 인플레이션을 맞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번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훼손에서 찾습니다. 수요는 사람들의 소비를, 공급은 재화의 생산을 뜻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선진국이 아웃소싱을 할 만큼 신흥국이 대량생산을 해서, 저수요 고공급 상태였습니다. 물건이 많으니 디플레이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이동이 통제되고, 사람들이 은퇴하고, 자산 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노동 의욕이 감소해 노동력이 급감했습니다. 그래서 고수요 저공급이 되어 인플레이션이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공장주 입장에서 공급을 크게 늘리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마천루의 저주'라는 말도 있고, 허니버터칩이나 꼬꼬면 같은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은 수요를 낮춰야만 물가가 잡힙니다. 침체를 일으키고, 월급을 깎고, 보조금을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은 중동의 산유국들에게 증산을 요청할 것이고, 중국과 동남아를 향해서는 관세 장벽의 완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국 연준은 지난 40년 동안 수요가 침체할 때마다 양적완화로 돈을 풀어 자산 가격을 올려왔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이번에도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영끌'을 하고 '줍줍'을 하면, 연준이 내 자산을 사줄 것이라는 환상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미국 중소기업 40%가 파산하는 큰 희생이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떠올린 연준은 저성장보다 고물가를 먼저 신속하게 해결하기로 결정하고, 고금리 긴축을 시작했습니다.
'왕비둘기'라 불리는 블라드도 자산 가격을 보호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고금리로 강달러 환율이 되면 미국은 수입품 물가가 저렴해져서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봅니다.
반대로 '왕매'라 불리는 서머스는 "내 그럴 줄 알았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계속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시장에 부양금을 줄이고, 꼭 필요한 곳에만 장기간에 걸쳐 나눠서 줄 것을 당부합니다.
저자는 그럼에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한 이상 수년 내에 인플레이션은 끝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여러 투자자산을 살펴보며, 쏠림 투자를 경계하자고 말합니다.
- 원유: 주식시장이 붕괴할 때 돈이 몰려 상승하지만, 증산만 하면 쉽게 하락합니다. - 금: 달러 자산이 위태로울 때 상승하지만, 역시 제도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면 하락합니다. - 신흥국 랠리: 2007~2008년 브릭스, 2011~2012년 한국 사례가 있는데, 이렇게 들어온 돈으로 과잉 투자를 하면 물건이 많이 생산되어 디플레이션이 오고, 박스권에 빠지곤 했습니다. - 선진국: 닷컴 버블이 대표적입니다. 기대에 못 미치면 신기술주가 하락하고, 금리 인하로 유도됩니다.
저자는 최근 유행하는 미국 대형 성장주 무조건론도 짚고 넘어갑니다. 금리 인하기에는 매입하면 강세장이 되고, 금리 인상기에 처분하면 강달러가 되니 올라온 너야 한다는 주장들이 요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렇게 급변하는 시기에는 분산 투자를 하되, 분산 투자에도 종류가 있다고 말합니다. 고물가 시대라 원유와 금 같은 원자재가 유망하지만, 이 역시 곧 끝나가고 있으니 주의하라고 합니다. 또한 한국 주식과 채권을 나눠서 보유하는 것은 진정한 분산 투자가 아니며, 통화와 함께 지역도 분산하라고 조언합니다.
분할 매도, 분할 매수, 이른바 '물타기'라 불리는 시점 분산도 유명한 방법이라고 소개합니다.
저자는 성장과 물가에 따라 네 가지 거시경제 환경을 나누고, 각 시대에 유리한 자산을 나열합니다. 물가에 따라 채권과 원자재의 유리함이 달라지고, 성장에 따라서는 주식에 유리함이 달라집니다.
연준은 당연히 저물가 고성장 시대를 추구하겠지만, 이를 이루지 못한다면 과도기로 고물가 고성장보다는 저물가 저성장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2008년 이후 긴 시간 저성장 저물가가 이어졌을 때, 연준은 양적완화로 주식과 원자재를 부양해 왔습니다. 2015~2016년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춰주는 희생을 해서 신흥국의 숨통을 틔워주었고, 산유국들도 감산 공조라는 희생을 해서 원자재의 숨통을 틔워주었습니다. 그러자 2017년부터 3년간 글로벌 호황기가 찾아왔습니다.
저자는 코로나 이후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화를 다섯 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1. 2019년 말: 저성장 저물가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었고, 채권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2. 2020년 초: 코로나에 대한 공포 때문에 연준이 돈을 찍어냈습니다.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고, 채권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고성장 저물가 시대였습니다. 3. 2020년 말: 사람들이 소비를 시작하면서 가치주가 강세를 보였고, 채권은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고성장 고물가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4. 2021년 초: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 믿어 주식이 강세를 보였고, 채권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때는 중성장 고물가로 볼 수 있습니다. 5. 2021년 말: 주식과 부동산이 잡히지 않자, 물가 상승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나 주식과 채권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시 중성장 고물가 국면입니다.
저자는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고물가를 잡겠다고 한 이상 물가는 잡힐 것으로 예측합니다. 다만 고통스러운 기간이 얼마나 갈지, 그리고 물가를 잡은 뒤 저성장에 빠지지는 않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합니다.
차악의 시나리오는 2008~2016년의 저성장 저물가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주식과 부동산은 약세, 채권만 강세일 것입니다. 앞으로는 돈을 찍어내는 것도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이 강세를 보일 것이며, 지금부터 소량씩 사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2017~2019년의 고성장 저물가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주식, 부동산, 채권이 모두 강세를 보일 것이므로 투자가 쉬울 것입니다. 다만 자금이 가치주로 고루 흘러가기 시작하면서 성장주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자는 현재의 조건과 미래의 좋고 나쁨에 따라 투자의 4분면을 그릴 수 있다고 보고, 현재와 미래 두 시나리오에서 유리해질 자산을 사들이기를 당부합니다.
끝으로 저자는 2017년 글로벌 고성장 저물가가 국제 공조에서 비롯되었다는 교훈을 상기시킵니다. 미중 관세 완화, 러우 전쟁 종식과 같은 협상 타결, 사우디의 증산 등 낙관적인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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