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슈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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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인도네시아 증시 급락 사례를 통해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우량주 중심 투자가 낫다는 메시지. [시장 비교] 코스피는 연초 이후 약 +33%로 S&P500(+11%), 닛케이(+23%)보다 높다. 세계 최악의 하락률은 인도네시아 증시로 연초 이후 약 -38~-40%(고점 9000 → 저점 5400~5500). 다만 인도네시아는 2500→9000으로 장기 상승한 뒤 급락한 것이라 장기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 [인도네시아 정책 배경] 2024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조코 위도도 아들이 부통령). 전직 특전사령관이자 수하르토 사위. 니켈 등 원자재 가격 자국 결정 선언, 신용등급 민족주의(신용평가사 경고 반발), 해외 기관 비난 등 경제 민족주의 기조. 폴리마켓 베팅 차단 사례 언급. [재정 이슈] 8,200만 명 대상 아동 무상급식 공약 추진. GDP 약 2% 소요 전망, 연 300억 달러(약 40조 원) 이상 예상. 재정적자 3% 한도 문제로 공무원 지출 삭감(문구·출장·공공사업 대폭 감축, 기상청 예산 절반 등). 성장률 둔화(약 5%), 환율 급등, 외환보유고 13년 만의 최대 감소, 국채금리 7% 이상 상승. [외국인 이탈과 MSCI]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올해 약 47억 달러), 10월 15일 MSCI가 신흥시장에서 독립시장(Standalone)으로 두 단계 강등 경고. 지분구조 불투명·담합 의혹 지적. 독립시장 분류 시 약 200억 달러 자금 이탈 가능성, 30~40% 하락 우려 언급. 10월 16일 하루 -12%(1998년 IMF 이후 최대 하락폭). 프라보워 대통령은 MSCI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 [개인투자자 동원] 대통령이 3억 인구에게 주식 매수를 촉구, 'Buy Indonesia' 캠페인, 재계 인사의 3억 달러 규모 컨소시엄 투입 발표. 개인투자자는 2022~2025년 400만→약 2,000~3,000만 명으로 증가, 2025년 외국인 대량 매도 중에도 개인이 풀매수해 9000 고점 형성. 올해 급락장에서도 개인 순매수 지속 후 결국 손실. 금융감독원장·거래소장 등 주요 인사 사임. 개인들이 '튀긴 주식'(유통물량 적은 재벌 계열 투기주) 손실을 입었다고 언급. [진행자 판단] 애국 매수로는 해외 자금 이탈을 막기 어렵고 투명성·거버넌스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 한국은 상법 개정 등 정통 방식을 택했으므로 상대적으로 낫다는 입장. 코스피 5500이 바닥이며 6000~9000 상승 여지를 언급하고 장기 분할매수를 시사. 특정 종목 직접 추천은 없음. [출연자 전망] 진행자 개인 전망: 한국 증시는 반도체·AI 실적 믿음으로 단단한 바닥 형성, 인도네시아는 신뢰 회복이 어려울 수 있음.
다듬은 글
마지막 주제는 이겁니다. '세계 하락률 1위 증시의 놀라운 대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기시감이 살짝 드는데요. 세계 하락률 1위 증시가 어디냐? 코스피냐? 한여름 밤의 꿈이었냐? 현실 부정이냐? 하지만 막상 코스피는 연초 이후 상승하고 있습니다. 에에? 우리 코스피 아직 죽지 않았어요. 무슨 소리야? 우리 아직 안 죽었어. 우리 S&P보다 많이 올랐어요. 올해 그것도 많이 올랐어요. S&P는 올해 11%밖에 안 올랐고, 닛케이는 23%밖에 안 올랐어요. 우리는 아직 33%예요. 높은 데 갔다가 떨어져서 그렇지, 연초부터 치면 나쁘지 않아요. 너무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지금 충격이 좀 거시기해서 그렇지, 세계 최악의 증시는 아닙니다. 상승했어요. 내 계좌가 문제여서 그렇지요. 현재 세계에서 최악의 하락률을 자랑하는, 연초 이후 증시는 어디냐?
인도네시아입니다. 언론에서 많이 보셨을 거예요. 올해 연초 이후에 한 38% 떨어졌어요. 다만 우리가 좀 운이 좋은 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연초가 고점에 걸렸어요. "다행이다, 다행이다. 우리도 연초가 여기 걸렸으면 조질 뻔했다." 아니, 거의 고점이 연초에 걸렸어요. 얘네 9000 갔다가 지금 5400으로 작살났어요. 9000 갔다가 5400 가는 게 지수냐, 이거? 우린 5500입니다. 우리 5500, 5400 안 갔죠. 9000 갔다가 5400으로 개작살 난 지수입니다. 연초 이후 -38%, 세계에서 제일 작살난 지수가 인도네시아예요. 우리는 연초 이후 +33%고요.
그런데 인도네시아는 이렇게만 보면 증시가 정말 어려울 것 같지만, 길게 보면 2500에서 9000까지 상승했던 주식입니다. 2500에 있다가 9000에 갔어요. 그랬다가 5400이 된 거예요. 얘네는 2010년에서 2025년까지 2500에서 9000 가는 데 오래 걸렸어요. 거의 10년 이상 걸렸어요. 우린 1년 만에 갔지만, 우린 성격이 급해서 이렇게 가다가 이렇게 된 거고, 얘네는 우리보다 선진국인가? 어떻게 완만하게 올랐지? 완만하게 올랐어요. 그런데 올해 급락하면서 현재 전 세계 증시 중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차트를 보면 얘네도 쉽지 않겠다 싶어요. 이게 말이 돼? 이게 작년이고, 이게 올해예요. 완전 데칼코마니야? 어떻게 저렇게 붙였냐, 이걸? 데칼코마니로 붙여놨어요. 여기서 시작해서 여기 올랐다가. 이게 진짜 얘네들의 한여름 밤의 꿈입니다.
그리고 10월 16일 인도네시아에서 아주 역사적인 일이 펼쳐졌어요. 하루에 지수가 12% 빠졌습니다. 아시아 금융위기, IMF 시절 이후 28년 만에 최대 하락폭입니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에 얼마나 빠졌더라? 12% 빠지는 거 몇 번 봤던 것 같은데, 내 주식은 몇 번 봤는데 지수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서킷브레이커가 하도 많이 터져서요. 물론 뒤에 올랐잖아요. 12% 빠진 다음에 좀 올랐거든요. 그렇게 오른 건 인도네시아 국부펀드가 국내 주식 지분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데서 늘렸는데, 하여튼 그렇고요. 국부펀드가 이제 신의 뜻을 행해서 좀 회복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인도네시아 얘기를 들어볼 텐데요. 인구 2억 9천만 명, 자원 대국 인도네시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지수가 저렇게 춤을 추면서 움직였냐. 이 모든 일의 시작은 2024년 프라보워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출을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라는 분이 2024년에 대통령으로 선출되셨죠. 형,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아니었습니까?
이거 기억하시는 분들은 슈카월드를 굉장히 열심히 보신 분입니다. 조코 위도도가 2014년 대선과 2019년 대선을 이겨서 10년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했었어요. 인도네시아는 3선이 금지됩니다. 그리고 그 10년 동안 계속 경쟁자였던 분이 바로 프라보워라는 분이었어요. 2014년에도 조코 위도도에게 졌고, 2019년에도 졌어요. 그런데 3선이 금지돼서 조코 위도도가 못 나와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프라보워가 "내가 너희 편이 될게"라고 하고, 조코 위도도는 "나 이제 3선 못 하는데 너를 내가 왜 받아줘야 되지?"라고 하죠. 그러면 "너 아들 있지?" "오케이, 콜." 그래서 프라보워가 대통령 후보, 조코 위도도의 아들이 부통령 후보로 나와서 두 분이 손잡고 이번에 당선이 됐어요. 대통령은 프라보워고, 위도도의 아들이 부통령이 된 게 지금 인도네시아의 현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프라보워라는 분을 조금 설명드리면, 전직 특수전 사령관입니다. 특전사 사령관이에요.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독재자 수하르토의 사위입니다. 수하르토는 옛날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인도네시아를 31년간 지배한 독재자로, 대통령을 7선이나 했어요. 배경은 그렇고요.
프라보워 대통령이 취임한 뒤 경제 정책을 내는데, 쉽지 않은 정책들을 많이 냈습니다. 취임 이후 재무장관이 현재 두 번 바뀌었고, 중앙은행 총재도 바뀌었는데, 중앙은행 부총재가 현재 본인의 조카입니다. 이해하면서 들으세요. 조카분이 부총재가 됐고요.
인도네시아 하면 다 아시겠지만 원자재 수출이 굉장히 많은 국가입니다. 글로벌 니켈 생산량의 60%가 인도네시아에 있어요. 온갖 원자재가 다 있는 나라입니다. 땅도 넓고 인구도 거의 3억에 가깝고요. 그런데 프라보워 대통령이 갑자기 시장경제 체제에서 불리할 것 같은 얘기를 합니다. "왜 니켈 가격을 다른 나라가 결정하지? 그런 구조는 절대 계속될 수 없다." 니켈을 수출해서 먹고사는 나라인데, 니켈 가격이 떨어지니까 "왜 니켈 가격을 다른 나라가 결정하냐? 우리나라에 있는 거잖아. 우리나라에 있는 광물 가격은 우리나라 안에서 결정되어야지. 니켈, 금, 석유, 모든 광물 제품,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모든 원자재 가격은 인도네시아가 결정하겠다." 이게 이른바 경제 민족주의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반도체처럼 인도네시아만 생산할 수 있으면 그럴 수도 있겠는데, 니켈이나 금 같은 건 물론 인도네시아에서 많이 나오긴 하지만 글로벌 가격이 있거든요. 그걸 마음대로 정해도 되나? 다른 데서 싸게 팔면 어떡해요? 안 살 텐데요. 그랬더니 이렇게 얘기했어요. "어? 안 사? 사지 마. 우리가 정한 가격이 싫으면 사지 마라. 그 가격에 사고 싶지 않다면 안 사면 되지." 안 사면 그거 어떡하려고요? "차라리 자원을 땅속에 남겨서 손주들에게 물려주겠다." 주요 광물을 외국에 헐값에 팔아넘기느니 손주들이 쓸 수 있게 자원을 땅속에 남겨주겠다고 선언을 하셨습니다.
당연히 수출량이 많이 빠졌겠죠. 경제가 휘리릭 휘리릭 흔들리면서 민주화 이후의 경제 성과가 2년 만에 날아갔다는 평을 듣고, 청년 실업률이 급등합니다. 지지율도 급락했는데, 45% 정도면 인도네시아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 45%가 낮은 수치인가? 하여튼 지금 지지율이 굉장히 많이 떨어진 상황이에요. 경제도 정치도 혼란인 것 같다 보니,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인도네시아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합니다. "너 위기 올 수 있다." 신용등급 전망을 네거티브로 바꿔서 무디스와 피치가 그렇게 했어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대통령이 뭐라고 하셨냐면, "너희들이 뭔데 우리 신용등급을 정하는데? 우리에 대한 평가를 우리와 멀리 떨어져서 아무것도 모르는 해외 기관에게 맡길 수 있냐?" 이건 신용등급 민족주의죠. "인도네시아는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신용등급 역시 우리가 직접 결정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럼 우리는 AAA로 하자. AAA는 너무 속 보인다. AA+로 하자. 아, 아니야, AAA-로 하자.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서구 신용평가기관들의 등급은 비정부단체들에게 선동당한 것이다. 외세가 와서 다 뜯어먹으려고, 니켈 가격도 낮추고 신용등급도 낮춰서 싸게 해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비정부단체들이 주장하는 부정적 여론에 선동당한 것이라고 얘기하시죠. 그러면서 신용등급은 차라리 중국의 신용평가기관이 인도네시아에 대해 안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으니 이걸로 하자, 이걸로 콜? 그래요, 나쁘지 않은 생각일 수도 있어요. 아시아 기관이 좀 더 믿음직할 수도 있죠.
그렇게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폴리마켓에 베팅이 떴대요. "프라보워 대통령이 언제 조기 퇴진하냐?" 그랬더니 어떻게 됐겠습니까? 폴리마켓이 차단당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5월 22일 온라인 도박은 허용할 수 없다고 하면서 폴리마켓을 차단했죠. 얘기가 길지만 하나만 더 드리면, 프라보워 대통령이 굉장히 강력하게 밀던 정책이 따로 있었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공약이었어요. 바로 아동 무상급식입니다. 이 정책에 굉장히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어요.
그냥 아동에게 무상급식을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인도네시아는 0~14세 연령대 아이가 7,000만 명입니다. 현재 무상급식 대상으로 꼽히는 국민이 8,000만 명이 넘는다고 해요. 8,200만 명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젊은 나라예요. 이 아래 연령을 밥을 공짜로 줘야 된다는 건데, 잘사는 나라는 모르겠는데 인도네시아 국민소득은 5,000달러 수준이에요. 2023~2024년 기준으로 5,000~6,000달러 사이, 베트남보다 조금 높은 정도입니다. 8,200만 명을 무상급식하려면 GDP의 2%가 들어간다는 말이 나와요. GDP 2면 큰 금액이죠. 전체 예산으로 따지면 급식에 전체 예산의 14%가 들어가고, 연간 의료비 지출의 2.5% 이상, 연간 300억 달러, 약 40조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인도네시아는 아동 영양실조가 큰 문제이긴 해요. 발육 저하 비율이 20%를 넘고, 기아지수가 동남아 최하위입니다. 못 먹는 아이들이 많은 건 맞아요. 해주면 좋죠. 돈이 없다는 게 문제고요. 차라리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 돈이 없으니 전면 무상급식을 하면 재정적자가 GDP 대비 3%를 넘어가게 됩니다. 인도네시아는 재정적자를 3% 넘기지 않게 되어 있거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인도네시아가 허리띠를 졸라맵니다. 공무원들에게 지출 삭감 명령을 내렸어요. 정부 지출안의 무려 8%를 줄였습니다. 8%를 줄이면 뭘 줄이냐고요? 재무부는 정부 기관과 부처의 문구류 지출을 90% 줄이고, 해외 세미나 및 연구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각종 사무용품 구매와 에어컨 사용을 크게 제한하고, 전등을 끄고 엘리베이터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앞으로 필기하지 마십시오. 끝도 아니에요. 애들 무상급식을 해야 되니까 공공사업도 대폭 감축합니다. 정부 인프라 투자를 크게 줄여서 도로, 교량 같은 것들을 줄이고, 예산의 80%를 줄였어요. 국영 방송국도 인력을 대량 감축하고, 기상청 예산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쓰나미? 잘 피하면 되죠. 국립도서관은 운영시간을 단축해요. 전방위적으로 돈을 아끼는 거죠. 돈이 없으니 어떡하겠어요. 그다음에 무상급식에 돈을 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연히 성장률이 둔화됩니다. 둔화돼도 5%이긴 해요. 대단한 나라긴 하죠, 개발도상국이니까. 예전보다 둔화가 되고, 환율이 날아갑니다. 환율이 폭등하고, 물가도 날아가겠죠. 그러니 환율을 막아야 할 거 아니에요. 그래서 보유하고 있던 외환보유고를 엄청나게 사용합니다. 막대한 돈을 넣었어요. 13년 만에 외환보유고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고 해요. 누가 봐도 위험해 보이죠. 인도네시아 국채금리가 7%를 넘어갔습니다. 성장률이 5%인데 국채금리가 7.5%를 넘었어요. 당연히 외국인들은 보고 있다가 "얘 아닌 거 같아" 하고 도망갑니다.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보니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대규모 인도네시아 자산 매도에 나섰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엄청나게 거세게 나왔습니다. 올해 판 거예요. 아까 인도네시아 주가가 쫙 올랐다가 쫙 빠진 것도 외국인들이 엄청 팔았기 때문이에요. 역대 가장 많이 팔았습니다. 아직 안 끝났어요, 2026년도 있으니까요.
그걸 보고 있던 MSCI가 경고를 날립니다. "너희들 그러지 말고 거버넌스를 개혁해라.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소유 구조가 불투명하고, 정보 투명성도 안 좋고, 각종 주가 담합 의혹이 있다. 투명성을 개선해라." 심지어 인도네시아 증시 전체 데이터도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자유롭게 거래 가능한 주식이 얼마나 되는지, 주식 보유자를 어떻게 분류하는지, 시장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 투명하게 만들어라. 그리고 대놓고 저격하는 멘트를 날렸어요. "인도네시아 시장은 고객들이 불투명한 지분 보유 구조를 보이고 있고, 시장 투자자들의 조율된 거래 행태가 보인다." 조율된 거래 행태, 짜고 치는 고스톱이 보인다는 거죠. 불투명한 지분 구조, 뭔가 꼬고 꼬아서 자기들끼리 잘 해먹으려는 게 보인다, 이건 적정한 가격 형성을 방해하는 거다. 그런데 너희들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까 10월 15일에 강타를 날립니다. 아무리 경고해도 움직이지 않으니까, 현재 신흥국 시장에 있는 인도네시아 증시를 두 단계 강등해서 독립시장(Standalone)에 배치할 수 있다고 MSCI가 경고한 거예요.
이건 엄청난 얘기입니다. 인도네시아 증시가 독립시장으로 가면, 지금까지 빠진 만큼 또 빠질 수 있어요. 독립시장이라는 건 MSCI에서 어떤 시장을 가리키느냐면, 전쟁 중인 나라 같은, 적절한 가격을 산정할 수 없는 시장을 말해요. 예를 들면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같은 곳은 적정한 가격이 나올 수 없잖아요. 지금 두 단계가 내려가는 거예요. 신흥시장도 낮은데 두 단계가 내려가서 독립시장이 되면, 한마디로 논외 시장이 되는 거죠. 만약 인도네시아가 MSCI의 경고대로 독립시장으로 가면, 동남아 최대 경제대국이 논외 시장으로 빠지는 셈이에요. 사실상 글로벌 정식 지수가 아니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외국인 자금이 엄청나게 빠져나가겠죠. 올해 외국인 순매도가 47억 달러 잡혔는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및 액티브 자금이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해요. 실제로 독립시장으로 분류되면 한 30~40%는 날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게 순식간에 다 나간다고 치면, 그리고 실제로 실행이 되면, 시장 건전성 때문에 독립시장이 되는 최초의 신흥시장이 됩니다. 시장 건전성이라는 말을 다른 말로 하면 불투명하다는 거예요. 썩었다는 말과 비슷하죠. 표현이 좀 그렇지만, 한 나라의 주요 주가지수가 투명도가 약하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까 처음 보여드린 12% 대폭락이 바로 그 경고를 발표한 날 일어난 겁니다. 외국인들이 나갈까 봐 12% 빠진 거예요.
그러면 인도네시아가 이 경고를 듣고 독립시장이 되면 안 되니까 투명도를 올리고, 짜고 치는 고스톱을 막고, 지분 구조를 투명화하겠다고 했을까요? 대통령께서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MSCI? 그거 너희들이 뭔데 경고하지? 인도네시아 알아? 인도네시아 사람도 아니잖아. 인도네시아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MSCI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인도네시아 국민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너희들이 뭔데 감히 인도네시아 증시를 독립 어쩌구 하냐는 거죠. 사상 초유의 MSCI와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계십니다. 좀 괘씸하실 것 같긴 해요. 너희들이 뭔데 한마디 했다고 우리 증시가 15%씩 빠지면서 출렁이냐고요.
그러면 어떡하면 되냐? 출렁이지 않으려면 지금 외국인들이 200억 달러 나간다며 그걸 두려워하는 거 아닙니까? 출렁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외국인이 나가도 상관없으면 되죠. 그럼 어떻게 하면 되냐? 3억 인민들이여, 힘을 모아다오! "우리는 힘과 용기를 가지고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으며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에게 항복하지 않을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외국인이 나가고 MSCI가 뭐라고 해도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는 거예요. 제 주가, 제 계좌는 아직 그럴 각오까지는 안 돼 있는데, 하여튼 인도네시아 분들은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하고요. 그래서 MSCI에 맞서 싸워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게 오늘의 주제입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얘기하셨는데요. "MSCI에 대응해서 3억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직접 주식시장에 들어가서 집중적인 매수세로 증시를 지키면 된다." 싸워 이기면 되는 거죠. 너희들, 인도네시아 국민 개인들이 3억 명인데, 그거 외국인 하나 못 이기겠어요? 들어가서 집중적으로 매수해서 증시를 지키면 되는 거 아닙니까? "사라, 개인들아." 대통령께서 이렇게 외쳐주셨어요. 사라고요? 많이 샀는데 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고위 관료들과 재계 인사들은 국민들에게 국내 증시를 지지해 줄 것을 강력 촉구했습니다. 살 것을 강력 촉구했다는 말이죠. 애국자가 돼서 사라는 건데, MSCI가 나간다고 하니까 외국인이 팔고 나간 걸 우리가 받아주라는 거죠.
그리고 놀랍게도 지금 인도네시아에서는 'Buy Indonesia'가 불고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 'Buy Korea'라는 말을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요, 서구 자본의 횡포에 맞서는 'Buy Indonesia' 열풍입니다. 열풍이라기보다는 정부의 정책으로 볼 수 있는데, 한 여당 고위 지도자가 "인도네시아 주식 매수 캠페인을 시작하자, 'Buy Indonesia'를 시작하자. 다 함께 인도네시아를 삽시다. 직면하고 있는 압박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증시가 다시 비상하기 위한 잠재력, 단합, 그리고 근본적인 힘을 계속 신뢰해야 합니다. 젊은 세대 여러분, 이제 인도네시아를 살 때입니다." 45%, 40% 할인하고 있는 이 기회는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일 수도 있어요. "비즈니스의 펀더멘털이 강한 발행사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현명하게 투자하는 계기로 삼으십시오. 다 함께 인도네시아를 사자! 주식을 사자!" 이렇게 하고 있다는 거죠. 아, 내 것도 좀 사줬으면 좋겠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요구하고 있고, 이건 제가 한국말로 번역해 놓은 겁니다. 인도네시아 말로 되어 있는 걸 제가 만든 게 아니라 한국말로만 옮겨 놓은 거예요. "3억 인민이 힘을 합치면 MSCI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인도네시아 국민 모두의 노력을 통해 위기의 증시를 살려낼 수 있으니 어서 국내 주식을 사자, 바이(Buy) 인도네시아!" 훌륭합니다. 지금 인도네시아 재계에서도 바이 인도네시아 캠페인이 불고 있다고 해요. 최근 대통령 고문으로 임명된 한 재벌이 3억 달러 규모의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국내 증시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고요. 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MSCI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위협이 인도네시아를 불안하게 만들려는 외세의 협박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가들과 개인들은 국내 주식을 매수해 국가 주권을 지켜야 한다."
갑자기 IMF 금 모으기가 생각나네요. 그래도 우리는 외세 협박이 아니라 IMF에 빚을 갚으려고 모았던 거고, 진짜 애국심 하나로 빚을 갚으려고 모았던 거니까 얘네랑은 다르죠.
아까 말씀드렸지만, 그동안 인도네시아 증시는 장기간 크게 상승했어요. 2010년부터 2025년까지 거의 15년간이요. 그리고 인도네시아 개인 투자자가 굉장히 크게 늘었습니다. 과거에 400만 명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2,000만 명까지 늘었대요. 5배 가까이 폭증한 거죠. 2025년에 올라간 구간이 바로 인도네시아 개인들이 폭발한 시기예요. 이해가 잘 안 되는 게, 왜 인도네시아 개인들은 여기서 폭발했을까요? 이때부터 사면 되는데, 그렇죠. 코스피 2000~3000에 샀으면 좋았을 텐데, 이상하게 7000을 넘을 때 폭발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 게 좀 있는데, 인도네시아 개인들도 6000~7000에서 폭발적으로 샀습니다. 이때 외국인 순매도가 굉장히 강했는데 그걸 뚫고 산 거예요.
2025년을 보면, 작년에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를 합니다. 이 선이 0이고 아래가 외국인 순매도예요. 그런데 개인들이 이걸 다 받아냅니다. 풀매수를 해요. 6000에서 7000, 8000, 9000으로 갈 때 인도네시아 개인들이 풀매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이렇게 많이 파는데도 증시가 거꾸로 올랐어요. 작년에 고점 9000을 만든 겁니다. 작년 외국인 순매도는 사상 최대였어요. 2020년 이후 가장 큰 순매도였지만, 개인들이 그걸 다 받았습니다. 이때 인도네시아 개미들의 자금이 역대급으로 유입됐다고 알려져 있어요. 불꽃 상승이었죠. 2025년에 인도네시아 지수가 22% 상승했는데, 2014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었습니다. 개미들 숫자는 3,000만 명을 넘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그중 55%가 30세 미만이에요. 인도네시아는 젊은 나라니까요.
그리고 올해 급락장이 왔잖아요. 급락장에서도 개미들은 꾸준히 순매수했어요. 외국인들이 더 내다 팔았거든요. 외국인 순매도가 쭉 늘어났는데도 개인들은 끝까지 받았습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오히려 늘었다고 해요. 그러다 결국 5400까지 왔습니다. 왜 왔냐고요? 그 이유는 알 것 같아요. 왜 개인이 밀렸냐고요? 그것도 알 것 같습니다. 9000 갔다가 왜 5500까지 밀렸냐고요? 그건 인도네시아 개미들의 잘못이 아니에요. 해보니까 밀리더라, 그런 거죠. 차트가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웃기네요. 웃기다고 그러면 안 되지만, 아, 내 얘기 같아요. 여기 올랐다가 여기, 반등 주고 7000 언저리에서 다시 밀어서 결국에는 이때 인도네시아 개미들이 엄청나게 들어갔다가, 받고 들어갔는데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2026년에 -40%를 찍었어요. 벌었던 걸 다 뱉고, 글로벌 증시에서 최악의 성과, 올해 연초 이후 하락률 가장 높은 증시가 된 겁니다. 9000에 갔다가 5500까지 왔어요.
물론 외국인들은 좋겠죠. 엄청난 규모의 외국인 매도세가 나오면서, 외국인들의 인도네시아 증시 포트폴리오 평가액은 연초 대비 35%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팔고 나갔다는 거죠. 뒤에는 3,000만 개미가 남았고요. 증시가 쭉 폭락하니까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장, 금융감독원장 같은 주요 금융 인사들이 줄줄이 사임합니다. 바이 인도네시아를 하다가 못 올리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거예요.
그리고 인도네시아 개미들이 굉장히 자조적으로 얘기하는 게 있어요.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투기 종목에 돈이 많이 들어갔다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그래도 반도체 같은 대형주에 들어갔으니 꾸준히 5000, 6000, 7000, 8000, 9000으로 다시 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인도네시아는 유통 물량이 극도로 적은 일부 재벌 주식에 몰렸어요. 변동성이 극심해서 현지 언어로 '튀긴 주식'이라 불리는 종목들인데, 이런 데 많이 물렸다고 합니다. 'Deep Fried Stock'이라고요. 우리말로는 뭐라고 해야 될까요? 너무 변동성이 심해서 튀긴 주식? 잡주? 잡주는 아니고, 하여튼 개잡주라니요, 무슨 소리예요. 그런 주식을 너무 많이 사서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종목에 들어갔다는 거죠. 한 현지 전문가는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시장이 신뢰를 완전히 잃었을 수 있다." 국내 주식 시장에 학을 뗐다는 거죠.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 코스피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코스피는 단단한 바닥을 그리면서 신뢰가 굉장히 높아요. 실적에 대한 믿음, 반도체 AI 혁명에 대한 꾸준한 믿음이 있으니까요. 5500을 바닥으로 보는 분이 많아서, 6000, 7000, 8000이 금방 갈 것 같아요. 인도네시아는 그런 튀긴 주식에 물려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손실을 봤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가만히 있으면 돌아온다는 점에서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몇 배짜리 같은 것 빼고, 가만히 있으면 돌아오는 우량주 위주의 투자를 했으니까요. 물론 안 돌아오는 것도 있긴 하지만요.
이런 상황에서 다시 바이 인도네시아가 먹히냐? 전문가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MSCI가 요구하는 투명성 및 거버넌스 개선 조치 없이, 단순히 애국심에만 호소해서 되겠냐? 투자자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겠냐?" 그래 봐야 개인투자자들이 추가로 손실을 볼 수 있어요. 바이 인도네시아로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쫙 들어갔는데 독립시장으로 간다면 이길 수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해외 자금이 다 빠져나가는데 개인들의 애국 매수로 이길 수 있을까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애국 매수 말고 투명성 및 거버넌스 개선을 요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상법을 개정하고 거버넌스를 개선해서 밝고 투명한 시장이 되면, 앞으로 미래가 쫙쫙 뛸 텐데요. 이 나라는 모종의 이유로 거버넌스 개혁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지분 살 때 내 것도 같이 사주고 이런 식으로 남의 것을 조금 더 챙기려는 잡생각, 꼼수, 이것 떼고 저것 떼고 분할하는 꼼수가 여전히 남아 있다니 참 가슴이 아픕니다.
정부는 자본시장에 필요한 개혁을 시행하는 대신, 경제적 민족주의에 기반한 애국 매수 전략을 선택한 거 아니냐? 우리나라처럼 정통 방식, 거버넌스 개혁과 투명성으로 직구를 선택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지금 인도네시아는 경제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요. 환율이 위기로 튀고 있고요. 물론 인도네시아는 저력 있는 나라고 자본도 많고 큰 나라니까 흔들리는 건 잠깐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보는 건 다른 문제죠. 인도네시아도 우리나라처럼 투명성과 거버넌스를 개선하면서 다 같이 9000으로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국 시장은 조금 있으면 9000이 예정돼 있거든요. 조금이라는 건 사람마다 시간이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장기투자와 분할 매수로 언젠가 너와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때 우리와 같이 가려면 한국과 발을 맞춰야 하고, 부끄럽지 않은 시장이 돼야겠죠. 부끄럽지 않은 시장, 좋습니다. 우리 먼저 갈 테니까 나중에 천천히 따라오세요. 우리는 금방 가거든요. 얘네는 10년에 걸쳐 올렸잖아요. 우린 1년에 올려요. 금방 가니까 높은 곳에 먼저 가 있을 테니, 따라오는 인도네시아가 되기를 기원해 보겠습니다. 먼저 가 있을게요, 먼저 가 있을게요.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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