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요약 보기
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10년물 국채금리 3.1% 상승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나스닥 -1.1%대, S&P500 -1.21%).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섹터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11개 업종 전부 약세였다. 연준 인사 발언: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를 내년까지 인상·유지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2% 도달은 멀었다고 언급. 세인트루이스 총재 등은 금리 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9월 금리 75bp 인상 확률은 지난주 대비 상승해 약 68~70% 수준으로 시장이 우려하는 분위기다. 경제지표: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103.1로 4개월 만에 상승 전환, 구인공고는 1123만 건으로 발표. 6월 주택가격 지표(FHFA, S&P 케이스-실러)는 예상치를 하회하며 전월 대비 둔화, 탬파·라스베이거스 등 상승률 상위 도시와 워싱턴·클리블랜드 등 하위 도시가 소개됨. 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LA 등 서부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 종목: 반도체 기업 인텔은 52주 신저가 경신.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데이비스(표기 불확실)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추가로 25%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 HP는 실적 발표 후 매출 -4%, PC 노트북 -10%, 연간 EPS 가이던스 하향으로 시간외 5% 이상 하락. 버크셔해서웨이는 비야디(BYD) 지분 일부 매도(약 4,700만 달러), 19.9% 지분은 유지. 테슬라는 트위터 인수 철회 관련 소송 이슈로 3일 연속 하락. 루시드·니콜라 등 전기차 스타트업은 대규모 신주 발행 등록으로 하락. 스냅은 -2.6%, 메타 계열 및 빅테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감축 진행 중이며 어펌(Affirm)은 약 20% 감원 발표. 결론적으로 실적 없는 기업은 이미 크게 하락했고, 실적을 내는 대형 기업은 경쟁 우위를 가질 기회라는 관점이 제시되었다.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여의도에서 미국 시장을 읽어주는 남부원입니다. 오늘은 박세익 전무님과 함께 전일 미국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도 미국 시장은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어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는데, 저녁에는 나스닥 선물이 1% 이상 오르며 상승 출발을 기대하게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락 폭이 커졌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있었고, 이외에도 매파적인 연준 총재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중립적이라 여겨졌던 총재들까지 상당히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는 1% 가까이, S&P500은 1.21% 하락했습니다.
미국 시장은 6월 중순 바닥을 찍은 뒤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테슬라는 저점 대비 거의 50% 가까이 오른 상태였으니, 이 정도 조정은 받을 만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이 강하게 얘기하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고, 근원 물가도 다시 오르는 모습입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1%까지 올라왔습니다.
유가도 크게 움직였습니다. WTI가 배럴당 101.6달러를 기록하며 5% 넘게 떨어졌고, 천연가스도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11개 업종 전부가 약세였습니다. IT가 1% 넘게 하락했고, 자유소비재, 산업재, 부동산, 소재, 유틸리티도 1% 안팎으로 밀렸습니다. 에너지 섹터는 3% 넘게 하락해 가장 크게 빠졌습니다. 엑손모빌은 8% 가까이, 셰브론도 3% 넘게 떨어졌습니다.
IT 주식을 보면 애플이 1.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0.85%, 구글 0.4%, 아마존 0.82%, 테슬라 2.5%, 엔비디아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어제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약 3분 정도 이어졌습니다. 뉴욕 연은 총재인 윌리엄스는 원래 중립적인 인물인데, 이번에는 매파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내년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유지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목표 2%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습니다.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금방 2%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모든 도구가 있다고 하면서, 통화정책이 성장을 제한할 수준까지 올라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침체가 아니지만 침체가 오더라도 큰 재앙은 아닐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하면서, 1960~70년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수치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금리 인상 폭은 조절될 수 있다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이런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9월 금리 인상 확률도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이미 상당히 올랐는데, 오늘 아침 확인했을 때는 75bp 인상 확률이 약 68%까지 올라왔습니다. 지지난주에는 50bp와 75bp가 반반이었다가, 이후 6대 4, 지금은 7대 3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시장이 9월에 75bp 인상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는 여러 경제지표가 발표됐습니다. 먼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3.1로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고용 관련 지표인 JOLTS 보고서에서는 7월 채용공고가 1123만 9천 건으로 발표됐습니다. 이 두 지표는 이후 박세익 전무님이 자세히 설명해 주실 예정입니다.
주택 관련 지표도 나왔습니다. 6월 미국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하며 예상치를 밑돌았고, 전년 대비로는 16.2% 줄었습니다. 6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8.6% 상승으로 발표되어 컨센서스인 19.5%를 하회했습니다. 전월은 20.5%였으니 3개월 연속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연준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택 가격과 에너지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경기가 급격히 침체로 가는 것은 피해야 하니 소비자심리와 고용은 견고하게 버텨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점에서 나쁘지 않은 데이터가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시별로 보면 탬파가 35%로 가장 많이 올랐고, 피닉스 33%, 댈러스 28% 순이었습니다. 반면 워싱턴은 11%로 가장 적게 올랐고, 클리블랜드와 시카고는 13% 수준이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샌프란시스코가 1.3%, 샌디에이고가 2.7%, LA와 댈러스 등도 하락했습니다. 서부 지역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을 이끌어 가는 플랫폼 기업들이 위치한 곳이라는 점에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력 감축과 같은 흐름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 인텔은 어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130억 달러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씨티그룹의 크리스토퍼 대니얼리 애널리스트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앞으로 25%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10년 만에 최악의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의견이며, 경기 침체 속에 재고 증가, PC 수요 둔화, 주문 취소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연초 대비 최대 39% 빠졌다가 지금은 31% 정도 하락한 상태입니다. 다만 엔비디아 등 최근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서버 쪽은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HP도 어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했고, 주당순이익(EPS)은 컨센서스를 상회해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용 PC 매출은 3% 감소했고, 노트북은 10% 줄었으며, 프린터 등 주변기기 매출도 3% 줄었습니다. 연간 EPS 가이던스는 기존 4.24~4.8달러에서 하향 조정됐고, 현금흐름 전망도 크게 낮췄습니다. 실적 발표 후 HP 주가는 1.3% 하락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5%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의 보고서와 맞물려 PC 수요 둔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전기차 쪽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국 BYD는 어제 8% 정도 하락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부터 BYD에 투자해 왔는데, 어제 지분 일부를 처음으로 매도했다고 합니다. 금액은 약 4,700만 달러 규모이고, 여전히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보유하며 6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찰리 멍거 부회장이 BYD를 추천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테슬라는 3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어제는 2.5% 하락했는데, 전기차 이슈보다 트위터 인수 철회 또는 취소와 관련된 이슈가 영향을 줬습니다. 10월 17일 델라웨어에서 재판이 예정되어 있고, 내부고발자 역할을 한 트위터 출신 피터 코크가 허위 사실 보고 관련 고발을 한 상황입니다.
루시드는 6.3%, 니콜라는 9.4% 하락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생산 확대를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루시드는 향후 3년간 최대 80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위한 사전 등록을 제출했고, 니콜라는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을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이익을 내고 있는데, 신생 전기차 기업들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고, 내연기관차들도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어 생존 가능성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SNS 업체들도 약세입니다. 스냅은 2.6% 하락했고, 메타 플랫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비용 절감과 인건비 관련해 구조조정을 계속 단행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어셔(Asana) 앱 업체가 약 20%의 감원을 발표했는데, 약 1,000명 정도가 해고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회사는 실적이 좋지 않았고, 거시 환경이 어려워 향후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장중 78.5%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시청자가 "실적이 나오지 않는 기업들은 닷컴 버블 때처럼 80~95%까지 빠졌는데, 이제 실적이 나오는 빅테크 기업들도 그 정도로 빠져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실적이 나오는 기업과 나오지 않는 기업은 다르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실적이 없는 기업들은 이미 8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고, 실적이 나오는 기업들은 오히려 이런 조정 국면에서 경쟁 기업들이 약해지면서 경쟁력을 키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여의도에서 미국 시장을 읽어준 남부원이었습니다. 내일도 더 나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