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정언캐스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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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 배경으로 브로드컴 실적(AI반도체 매출 221%↑)과 미국 금리 안정을 제시. 반면 개인 자금은 8월 12조5천억원 순유출로 대규모 이탈, 자사주 매입이 수급 안전판이나 10월쯤 종료 가능성 언급, 외국인 복귀가 관건. ETF 개인 순매수도 2조원대로 급감. 배당 시즌 기대로 은행·보험 등 고배당주 순환매 부각, 제조업 상장사 순이익·잉여현금흐름 급증 전망으로 배당 확대 여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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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 코스피는 상승 출발을 한 뒤에 한때 오른 폭을 줄였지만, 오전 9시 20분을 지나면서 다시 반등 폭을 키웠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세가 진정됐고, 무엇보다 브로드컴이 AI 반도체를 앞세워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투자 심리를 되살리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주목해 볼 이슈 키워드 두 가지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불씨를 키우고 있는 반도체 소식부터 체크해 보죠.
네. 엔비디아에 이어 오늘은 브로드컴과 델까지 AI 인프라 기업들이 강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투자 사이클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가 다시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만 상반기 상승장을 주도했던 개인 투자자의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지난 7월 급락 이후 개인들이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본전 매도와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뚜렷한 수급 공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8월부터 개인 자금 이탈 규모를 보면 상당한 수준인데요. 코스피와 코스닥 직접 투자, 주식형 펀드를 합산한 개인 자금의 순유출액이 12조 5천억 원대로 집계됐습니다. 닷컴버블 당시 1조 9천억 원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조 8천억 원대와 비교해도 훨씬 큰 규모이고, 2021년 글로벌 긴축 쇼크 당시 8조 원 수준이었던 기록까지 넘어섰습니다.
상반기에는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받아냈지만, 최근에는 지수가 반등하면 오히려 높은 가격에 물렸던 투자자들의 본전 매도가 나오는 흐름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 코스피 수급을 비교하면 변화가 더 분명합니다. 개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6월 54조 5천억 원에서 8월에는 5조 4천억 원으로 90% 가까이 줄었고, 외국인은 여전히 9조 9천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도 6월에 2조 6천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8월에는 7조 2천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기타 법인은 1조 2천억 원에서 11조 7천억 원으로 급증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자사주 매입이 현재 속도라면 10월쯤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후 지수의 방향성을 위해서는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TF에서도 개인의 관망세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월 개인 ETF 순매수액은 약 15조 원에 가까웠고,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본격화된 6월에도 14조 2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7월에는 8조 8천억 원으로 줄었고, 8월에는 2조 3천억 원대까지 급감해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들어오는 자금도 반도체 레버리지나 새로운 테마보다는 미국의 대표 지수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데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일단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강해진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펀더멘털 쪽에서는 반도체 투자 심리를 다시 자극할 만한 숫자가 나왔습니다. 브로드컴의 3분기 매출은 295억 9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86% 증가했고, 순이익은 130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매출이 167억 달러로 221%나 폭증했는데요. 브로드컴은 AI 매출을 내년 1,500억 달러, 2028년에는 다시 두 배인 2,300억 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7월 삼성전자와 체결했던 2억 달러 이상의 MOU도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까지 협력 범위가 넓기 때문에, 브로드컴의 AI칩 성장이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에도 새로운 수요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서버 업체에서도 확인됩니다. 델의 2분기 매출은 469억 7천만 달러, 영업이익은 53억 8천만 달러로 분기를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11.5%까지 올라왔습니다. 특히 AI 서버 주문액은 609억 달러로 사상 최대이고,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수주 잔고도 950억 달러에 달합니다. 델은 D램과 낸드, CPU 등 부품이 부족해 고객사 주문을 전부 소화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AI 수요가 부족한 게 아니라 공급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으로 읽어 볼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AI 반도체 실적은 계속 강한데 개인 수급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엇갈린 상황입니다. 브로드컴과 델의 실적을 국내 반도체주의 재반등 신호로 볼 수 있을지, 그리고 현재 시장의 핵심 변수인 외국인 수급이 언제쯤 순매수로 돌아설지, 잠시 후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두 번째 이슈입니다. 9월과 10월은 전통적으로 연말 배당을 앞두고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인데요.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기업들의 이익과 현금 흐름이 크게 늘어난 데다 고배당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배당소득 분리과세까지 시행되면서, 실제 배당 확대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금리 상승 부담으로 성장주의 변동성이 커지자, 은행과 보험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가진 종목으로 순환매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증권가 예상치를 함께 확인해 보시죠. 현대엘리베이터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10.8%로 가장 높고, 이어서 아이스크림미디어가 8.8%, 모토닉과 수비가 8%대, 에이스침대가 7%, 강원랜드가 6.6%, 제일기획과 삼성카드도 6%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순히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고르기보다, 앞으로 배당금을 계속 늘릴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적 악화로 주가가 크게 떨어져 배당수익률만 높아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경계가 필요합니다.
오늘 시장에서 은행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죠. 최근 한국과 미국 모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반도체 등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반면 은행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코스피가 소폭 하락하는 사이 은행 지수는 오히려 3% 넘게 올랐고, 원·달러 환율도 1,360원대로 내려오면서 건전성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까지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이번 배당 시즌에는 전통적인 고배당주뿐 아니라 은행과 보험처럼 실적과 주주환원 여력이 함께 개선되는 종목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실제로 기업들이 배당을 늘릴 실탄 자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코스피 제조업 상장사의 합산 순이익은 지난해 169조 원에서 올해 751조 원, 내년에는 973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잉여현금흐름도 같은 기간 99조 원에서 522조 원, 내년에는 778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은 연초보다 148% 상향됐지만, 주당배당금 전망 상승률은 아직 75%에 그치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 속도를 배당 전망이 아직 다 따라가지 못한 만큼, 향후 배당 상향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배당을 해외 투자로 연결하는 곳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삼성의 금융 계열사들입니다. 삼성생명은 미국 프루덴셜 파이낸셜 그룹의 10%대 중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삼성화재는 이미 지분 40%를 보유한 영국 캐노피우스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루덴셜은 운용자산이 1,073조 원에 달하고, 캐노피우스는 특수보험 시장의 글로벌 강자로 손꼽히고 있죠. 두 회사가 삼성전자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 배당이 현금 흐름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 M&A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볼 만합니다.
배당 시즌을 앞두고 은행과 보험을 비롯한 고배당주의 상대적 매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 환경에서도 배당주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단순한 고배당보다 배당 성장까지 감안했을 때 어떤 종목군이 더 유망한지, 잠시 후 이어지는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상 이 시각 이슈 키워드를 확인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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