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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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PI 발표로 미국 물가 3년 내 최고 상승률 확인: 에너지 급등(중동 전쟁)과 집세 재상승으로 전년비 3.8%, 정책금리 3.75%보다 높아 실질금리 마이너스. 10년물 국채금리 4%대 중반, 전쟁·관세 리스크로 채권시장 불안. 구글 등 빅테크의 AI 투자 자금조달(채권 발행) 확대로 금리 상승 시 AI 붐 위험 제기. 나스닥·AI 반도체가 금리에 민감함을 강조. 인플레가 지속되면 금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 다만 전망이 틀릴 수 있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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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와 시장 금리가 오르는 시기
안녕하세요.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입니다. 오늘은 주식 시장과 함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이야기를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3년 만에 가장 높은 미국 CPI 상승률
박사님, 5월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인 CPI가 발표되었습니다. 3년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 주었다고 하는데, 자세히 어떤 상황이었나요? 그림을 보시면서 설명을 좀 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것은 전월 대비 상승률입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을 보면 무섭죠. 3월에 중동에서 전쟁이 발생하자마자 주황색 막대가 갑자기 위로 치솟았습니다. 이 주황색 막대가 무엇인가 하고 봤더니 에너지 가격이네요. 휘발유를 비롯한 각종 에너지 제품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것이 3월에 이어 4월까지 연쇄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안정을 보이던 집세, 파란색 막대로 표시된 집세 물가도 4월에 또 아주 강하게 상승했습니다. 그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8%나 물가가 오른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정책금리가 지금 3.75%거든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
지금 정책금리보다 소비자물가가 더 높아진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정책금리는 은행의 예금금리와 연결된다는 것을 다들 아시죠? 그런데 은행 예금금리보다 지금 물가가 더 높다는 것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고민이 시작되는 거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미국 중앙은행이 지금 이런 골치 아픈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목해야 할 미국 장기금리
그럼 CPI 지수 외에 또 신경 써야 하는 경제 지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연쇄적으로 연관되는, 지금 시장에서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지표는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입니다. 그림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빨간 선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데, 이번에 급등했죠? 빨간 선이 오르고 있고요. 파란 선은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로, 오른쪽 축에 해당합니다. 이 차트가 시대의 변화를 아주 잘 보여 주기 때문에 가져왔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그다음에 금리가 오릅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거나, 심지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면 누구도 채권을 사려고 하지 않으니 금리가 상승합니다.
그런데 2024년에 미국 물가가 꽤 안정됐는데도 미국 국채 금리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트럼프 당선입니다. 2024년 선거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해지자 금융 시장 참가자들이 모두 트럼프를 무서워했습니다. 그러면 왜 금리가 오를까요? 두 가지 때문입니다. 첫 번째가 무엇이었죠?
상호관세입니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물가를 올릴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두 번째는 무엇일까요?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를 제거한 데 이어, 이번에 이란과의 전쟁 같은 전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채권 시장 참가자들이 벌벌 떨게 된 것입니다. 언제 전쟁이 나서 물가가 오를지 모르니 채권을 꼭 사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 미국 채권 시장이 걱정하던 일이 터져 버린 겁니다. 작년 관세 부과에도 물가가 그렇게 오르지 않자, 채권 시장 참가자들이 너무 겁을 낸 것 아니냐, 우리가 트럼프를 너무 무서워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전쟁으로 이렇게 된 것이죠. 그러니 지금 시장에서 채권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I 투자와 금리의 연결고리
채권 금리가 벌써 4%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만일 5%까지 쭉쭉 올라간다면 자본시장 참가자들은 밤에 잠을 제대로 자기 어려울 것입니다. 요즘 알파벳, 즉 구글이 유로화 100년짜리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번에는 엔화 채권까지 발행한다고 하죠. 유튜브와 구글 검색으로 돈을 아주 많이 버는, 사실상 전 세계 이 분야의 독점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알파벳이 이렇게 계속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AI 관련 투자 규모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 줍니다.
AI 투자 규모가 커지다 보니 보유 현금이나 이익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투자가 많아져서 채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채권을 찍을 때 금리가 올라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기겠죠. 예전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 않으면 채권을 발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결국 AI 붐이 막을 내릴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나아가 자금 조달에 실패한 기업 중에서 파산하는 곳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일각에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시장 금리가 급등하는 시기, 특히 소비자물가도 오르고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나스닥이 약해집니다. 우리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AI 반도체 기업과 나스닥 시장이 이렇게 금리에 민감하다는 것을 오늘 알아두셨으면 해서 이 영상을 보여 드리게 됐습니다.
투자 전략: 금과 포트폴리오
박사님 말씀을 들어보면 주식도 조금 어려워 보이고 채권도 어려워 보이는데, 이 상황에서 CPI 지수를 투자 전략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만일 물가가 계속 오른다면 금이 좋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금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려는 목적으로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자산입니다. 지금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별로 인기 없는 자산이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에 대한 선호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결국 포트폴리오를 짜라는 이야기로 결론이 나는데요. 지금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상승은 결국 AI 붐 덕분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전방 산업인 AI 투자가 채권 금리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꼭 알아두셨으면 해서 오늘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물론 전망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진정되면서 금리가 내려가면 기술주가 더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없습니다. 트럼프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지 않는 한 이번 전쟁이 어떻게 될지, 유가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니, 리스크에 대비해 보자는 차원에서 만든 콘텐츠입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홍춘욱이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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