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요약 보기
3분기 코스피는 6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약 -24% 급락했으나 연초 대비 약 64% 상승해 세계 1위권. 업종상 화장품·은행·운송이 강세, 반도체·IT가 조정. 4분기 최대 변수는 금리와 유가로, 고유가·고금리가 상승 탄력(경제성장·이익증가)과 맞붙는 구도.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경로(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계단 비유)가 핵심이며 미국 업종은 에너지와 기술이 유망하다고 봄. 프랑스 등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금리 향방에 주목 권고.
다듬은 글
자,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 4분기를 맞이할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요. 4분기 증시에 대한 전망, 이 분과 이야기 나눠보죠. 디멘젼투자자문 투자 부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3분기는 정말 역대급 변동성 장세였던 것 같습니다. 7월에 어마무시했던 급락장을 뒤로 하고 8월, 9월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을 보여줬는데, 4분기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일단 4분기를 전망하려면 3분기를 먼저 돌아보고 4분기를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3분기를 보면 우리나라는 정말 화끈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코스피 기준으로 6월 21일경부터 지난주 금요일인 9월 18일까지 24% 급락하면서 전 세계 주식 시장 중에 꼴찌를 했습니다. 반면 연초 대비로는 아직도 64%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근소한 차이지만 대만을 앞서 1등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등 아니면 꼴찌, 화끈한 시장이라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안에서도 차트를 보시면, 연초 대비 지금 64%로 1등이고 원래는 100%까지 갔었죠. 최근 3개월 동안 거의 24% 빠지면서 두 배 가까이 올랐던 것이 상당 부분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최근 1개월, 일주일은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길게 보면 1개월째 박스권 안에서 맴돌고 있다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업종으로 봐도 베스트 3개와 워스트 3개를 비교해 볼 수 있는데, 베스트는 화장품, 은행, 운송입니다. 확실히 8%, 6%, 2%로 좋은 실적을 보였습니다. 수출도 좋았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이 수혜를 받았습니다. 운송은 최근 고유가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심지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막히면서 운임이 엄청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반면 반도체, IT, 웨어 등 6월까지 상승의 1, 2등을 차지하던 업종이 확실히 조정을 받으면서 꼴찌로 나타난 것이 지난 3개월간 가장 큰 변화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급등 급락 롤러코스터를 탔던 3분기를 지나 이제 4분기에 진입하게 되는데, 어떤 변수를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할까요? 금리, 유가 모든 게 다 중요해진 상황이겠지만, 대표님이 가장 중심으로 두고 보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앵커님이 답을 다 주셨습니다. 그만큼 중요합니다. 결국 3분기 내내 시장을 움직였던 가장 큰 변수는 금리와 유가였습니다. 유가가 다시 급등했고, 금리도 같이 상승했습니다. 3분기 매크로 변수 중 시장에 가장 부담을 줬던 것은 고유가와 고금리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검정색이 브렌트유, 붉은색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인데, 둘의 사이가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우상향하면서 FOMC를 맞이하게 되다 보니, 고유가는 변수라고 얘기했지만 잘못하면 변수가 아닌 상수로 대응해야 할지도 모르는 환경으로 4분기에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4분기의 싸움은 두 가지일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시장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큰 축은 경제 성장률입니다. 미국도 좋고 우리나라도 좋습니다. 그에 기반한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 이 두 가지가 주가를 떠받치는 가장 강력한 상승 탄력입니다. 반면 우리가 봤던 고유가와 고금리는 시장을 끌어내릴 수 있는 중력과 같은 위험입니다. 이 두 세력의 싸움이 4분기 내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니, 이 부분의 변화를 매우 촉각을 세우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주식 격언으로 "매크로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는 말을 대표님께 처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4분기에도 넘버스 대 매크로의 싸움이 될 수 있는 시장이네요. 매크로를 이길 수 없는 시장인데, 과연 넘버스가 또 한번 그것을 넘어설지 지켜보시죠.
그렇다면 4분기 시장을 움직일 주요 동인은 어디서 보고 계십니까? 드디어 연준이 움직였습니다. 지난주 9월 FOMC가 열렸고, 워시 의장이 아주 강력한 매파적 발언과 함께 금리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연내 점도표를 보면 추가 인상 한 번을 예정해 놓고 있는데, 이후 연준의 인상 경로가 어떻게 움직일지가 4분기를 넘어 내년까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라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NDR이라는 리서치 회사가 1940년대 이후 미국 연준의 상승 주기를 구분했습니다. 빨리 움직이는 패스트 사이클, 천천히 움직이는 슬로우 사이클, 노 사이클, 그리고 이를 다 합친 올 사이클이 있습니다. 패스트 사이클은 엘리베이터, 슬로우 사이클은 에스컬레이터, 노 사이클은 계단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워시 의장이 지금 금리 인상 주기에 들어가서 무엇을 타고 움직이느냐를 상상해 보시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움직인다는 것은 한번 타면 빨리 높이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금리 인상 주기도 빨라지고 폭도 시장의 예측을 훨씬 넘어서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럴 경우 시장은 상당히 힘들어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슬로우 사이클은 우리가 바라는 것입니다. 경기를 보면서 천천히 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인데, 백화점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면 긴장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듯이, 시장이 기대하는 주기가 이것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노 사이클입니다. 계단은 내 의지로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는 한번 올라가기 시작하면 내려올 수 없지만, 계단은 힘들면 걸어 내려올 수 있습니다. 노 사이클은 이번 한 번, 혹은 나중에 천천히 두 번 정도로 마무리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세 가지 사이클 중 어디로 갈지가 상당히 중요하고,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공고하게 나오는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을 예단하지 말고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적어도 이런 인상 주기에서 미국 업종 중 위닝 섹터 두 개를 꼽으라면, 다행스럽게도 에너지 업종이 있습니다. 고유가의 효과죠. 두 번째로는 기술 업종이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유심히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리스크 관련해서도 여쭤보고 싶은데, 이미 앞선 질문에서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최근 프랑스 국채 금리가 급등했는데, 재정적자가 워낙 넘치다 보니 주요국들의 국채 금리가 동반 급등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 유럽 주요국, 그리고 일본 국채 금리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연준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것 같습니다. 4분기에도 금리 향방을 주목해 보시죠.
여기까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디멘젼투자자문 투자 부문 송재경 대표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