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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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증시 조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5대 변수 제시. 셀인메이(Sell in May) 계절성은 세금 환급·유동성 측면에서 설명하나 매년 똑같이 적용되진 않는다고 봄. 중동전쟁·호르무즈 봉쇄는 전쟁 공포가 3월 말 정점이었다며 종전 기대는 상승 요인, 악화는 큰 조정은 아닐 것으로 봄. 5월 중순 미중 정상회담은 긍정적 이벤트로 평가. 미국 CPI·PCE 급등(3월 기준)으로 4·5월 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는 증시 조정 변수. 파월 연준 의장 임기(5/15) 이후 워시 체제와 연준 분열 가능성 주시. 한국은행은 5/28 금통위 전후 물가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함). 삼성전자 노조 파업이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시장 영향이 클 것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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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5월입니다. "셀인메이"라는 말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미국 격언이죠. 5월에 이제 증시가 조정받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늘 이 얘기를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조정된다, 안 된다"를 단정하기보다는, 5월의 증시를 결정지을 관전 포인트, 즉 다섯 가지 시그널을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코스피는 전쟁 중에도 이미 전고점을 회복하고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 왔습니다. 저는 작년 4월, 2025년 4월 증시가 바닥을 찍을 무렵에 2026년 증시에 대해 컨센서스를 말씀드렸습니다. 6,000에서 7,000 사이에 안착할 것이고, 굳이 전망치를 제시한다면 6,500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이 전망이 깨질 듯 7,000선에 가까워지는 흐름을 보이다가, 4월 말 들어 일부 조정이 나왔습니다. 4월 말에 하락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본격적인 조정의 시작인지, 일시적 조정 후 재반등인지 궁금하실 겁니다.
셀인메이는 "Sell in May and go away", 즉 5월에 팔고 떠나라는 격언입니다. 2000년 이후 약 26년간 코스피와 나스닥의 월간 등락률을 보면, 2월은 주로 하락했고, 5월은 지지부진했고, 9월은 크게 조정받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통계적으로는 11월부터 4월까지의 증시가 확실히 좋았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5월에 사서 10월에 팔았던 투자자보다, 5월에 팔고 10월에 다시 사던 투자자의 누적 수익률이 높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논리적 근거는 유동성 차이입니다. 연말에는 세금 납부가 있어 하반기에 주식을 오히려 매도하는 경우가 많고, 연초에 다시 매수하는 흐름이 생깁니다. 미국은 1월부터 4월까지 세금 확정 신고를 하고, 2월부터 5월까지 세금 환급이 이뤄집니다. 환급액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는데, 5월이면 환급이 끝나 자금 유입이 약해지니 약세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재미있는 예외도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때는 세금 신고 기한이 7월까지 연장됐는데, 그해 미국 증시는 셀인메이가 맞아떨어지지 않고 8월까지 상승장을 이어갔습니다. 조세 이슈 외에도 미국 회계연도상 셧다운 같은 정치적 리스크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니 그런 구간을 피하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결국 셀인메이는 통계적 경향일 뿐, 매년 똑같이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무조건 믿기보다는 아래 다섯 가지 변수의 조합을 함께 보는 것이 올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 말씀드린 것은, 주식 시장은 전쟁의 경과 자체보다 전쟁 공포감에 더 크게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전쟁 공포는 3월 말에 정점을 찍었고, 그 시점이 주가 저점, 원달러 환율 정점, 국채 금리 정점과 맞물렸습니다. 세계 자본시장의 흐름이 그렇게 맥을 같이 했습니다.
그렇다면 전쟁의 경과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종전 협상이 진전되거나 호르무즈 봉쇄가 완화된다는 소식이 나온다면, 이는 증시를 다시 끌어올릴 강한 상승 요인이 됩니다. 반대로 전쟁이 더 격화되는 것은 조정 요인일 수는 있어도 큰 폭의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5월 이벤트는 5월 14일에서 15일 사이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실제로 개최될지, 직전에 결렬되거나 연기되는 소식이 나오지 않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현재까지는 정상 개최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회담이 열리면 증시에는 분명 긍정적인 소식이 됩니다.
회담의 의제로는 관세가 대표적입니다. 대중 관세율과 중국의 대미 관세율이 낮아지면 교역이 늘고,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에도 상당한 기회가 생깁니다. 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도록, 중국산 저가 생필품을 대거 수입하는 방안 같은 협상도 거론될 수 있습니다. 중동 전쟁 속에서 미중이 만난다는 것 자체가 평화적 기대감을 높이는 이벤트입니다.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하고, 미국이 그 대가로 중국에 큰 선물을 주는 구도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 회담의 결과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저는 이 변수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작년 9월 2026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유동성 장세의 끝을 알리는 신호가 무엇일지 말씀드렸습니다. 관세든 어떤 전쟁이든 결국 물가로 귀결되고,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오면 증시의 방향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미국 물가 흐름을 보시면, 3월 기준 PCE는 2.8%에서 3.5%로 급등했고, 근원 PCE도 3.0%에서 3.2%로 올랐습니다. CPI 역시 2.4%에서 3.3%로 급등했고, 근원 CPI도 2.5%에서 2.6%로 올랐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시차입니다. 5월에 발표될 4월 물가는 중동 전쟁 이후 국제 유가 급등이 소비자 물가에 본격 반영되는 시점입니다. 3월 물가에는 주로 주유비 등 에너지 가격만 오른 상태였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식당 메뉴 가격, 기업의 임금 인상 요구로 번져 나가는 것은 그보다 늦게 나타나고, 본격적인 확인은 6월 전후의 통계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저는 5월에 발표될 4월 물가가 3월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고, 6월에 발표될 5월 물가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6월까지는요.
이 경우 케빈 워시 같은 인물이 연준 의장이라 해도 금리를 인하할 여건은 아닙니다.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5월 12일 CPI 발표, 5월 28일 PCE 발표를 특히 주목하셔야 합니다. 이 데이터가 예상보다 뜨거우면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고조되며,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시장을 조정시키는 가장 강력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4월 연준 의장이 지난 FOMC 회의 이후 의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5월 15일까지는 임기가 남아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이사로서 계속 재직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부장이 팀장 역할에서만 물러나고 회사에는 계속 다니는 것과 비슷합니다. 연준 이사직은 2028년 1월까지 유지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물러나게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미국 역사상 연준 이사를 해임한 사례는 없습니다. 리사 쿡 이사의 경우 모기지 관련 불법 정황으로 해임 통보가 있었지만, 소송이 걸려 있는 상태이고 현재도 정상적으로 근무 중입니다. 스스로 사임하는 것은 몰라도 해임된 전례는 없습니다.
그래서 파월 전 의장과 워시 신임 의장 사이에 불편한 긴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5월에는 FOMC 회의가 없고, 6월에 열립니다. 그 사이 연준 인사들의 연설과 인터뷰가 이어질 텐데, 워시의 새로운 금리 프레임과 파월 등 전임자들의 다른 의견이 충돌하면 연준 내부 분열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지난 FOMC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것이 반복된다면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커질 것입니다.
한국도 살펴봐야 합니다. 5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과거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5월이면 전쟁이 장기화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주목할 것은 5월 4일 아침에 발표될 한국의 4월 물가입니다. 3월까지 물가 상승률은 2.2%였습니다. 4월 물가가 얼마나 급등하느냐에 따라, 현재 2.5%인 기준금리가 과도하게 낮은 것 아니냐는 판단이 금통위 내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5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전쟁 지속 여부, 국제 유가, 국내 물가 흐름을 함께 지켜보셔야 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통화량과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변수입니다.
여기서 하나 더 짚고 싶습니다. 바로 삼성전자 노조 파업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수출액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약 24%를 차지하고, 2026년 1분기에는 30%를 넘게 차지했습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도 대략 45%를 넘습니다. 만약 파업이 생산 차질로 이어진다면, 이것은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코스피 전체, 그리고 우리 수출 경기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예의 주시해야 할 핵심 변수입니다.
노조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 제 의견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의견이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중요한 경제 이슈에 대해 제가 뒤에 숨기보다 솔직하게 생각을 나누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별도로 정리해서 이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다섯 가지 변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종전 소식은 강한 상승 요인, 전쟁 공포의 재확대는 제한적 조정 요인 2. 5월 중순 미중 정상회담: 개최와 합의 내용이 긍정적이면 증시에 호재 3. 미국 물가 지표: 5월 12일 CPI, 5월 28일 PCE가 가장 큰 불안 요인 4. 연준 의장 교체와 내부 분열: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 5. 한국은행 금리와 국내 물가: 5월 금통위에서 인상 가능성 점검
셀인메이라는 격언은 참고할 만한 통계일 뿐입니다. 그보다는 이 다섯 가지 변수가 어떤 조합으로 전개되는지를 보면서 판단하시는 것이 실제 투자 결정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째, 5월 8일과 9일에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생초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제 전망 오프라인 특강을 무료로 진행합니다. 영상 하단 고정 댓글의 링크로 신청해 주세요. 선착순 20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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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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