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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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분기 미국 GDP(-0.3%)는 수입 급증 영향으로 실질 충격은 제한적이며 2분기는 순수출 효과로 반등 가능. 고용(실업률 4.2%)도 견조. 달러 약세는 미국 자산 신뢰도 하락과 국채 선호 감소 때문이며, 트럼프는 제조기지 미국 이전을 위해 약달러를 원할 가능성. 이번 주 FOMC는 동결 가능성 98%지만 인하 가능성도 제시. OPEC+ 증산으로 유가 하락 및 글로벌 디플레 요인 언급. 독일 신정부 출범, 영란은행 인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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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러분 안녕하세요.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대가족과 함께 어머니, 형, 동생 등 모든 가족이 모여 가정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휴가를 나왔습니다. 한 주를 또 휴일과 함께 시작하지만, 여러분께 현안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화면을 열었습니다. 다이소에서 산 5,000원짜리 삼각대 하나로 즉시 분석을 해 보려 하는데, 마이크 없이 큰 목소리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주 관건이 무엇일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환율이 왜 떨어졌는지, 즉 미국 달러 가치가 왜 떨어졌는지 질문을 많이 주셔서 답변부터 드리겠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와 GDP 속보치가 있었습니다. 속보치 GDP가 -0.3%로 역성장한 것은 맞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수입이 40% 이상 크게 늘어서입니다. 관세 전쟁이 본격화될 거라고 생각한 미국 내 수입업자들이 1, 2, 3월, 4월에 걸쳐 적극적으로 수입을 했습니다. 관세를 물기 싫어서 미리 사 온 것이죠. 1분기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GDP 증가율이 -0.3%로 나온 것이니, 급증한 수입을 제외하면 미국 경제가 그렇게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용 지표도 봐야 합니다. 실업률은 4.2%입니다. 미국 실업률이 건전한지 판단하는 기준이 4.5%인데, 전월도 4.2%였고 이번 4월 고용도 4.2%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급격히 침체되고 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경기도 다소 냉각되고 둔화되는 현상은 있지만, 미국 경제가 크게 흔들리거나 경기 침체 공포에 시달리는 상황은 아닙니다.
1분기 GDP가 -0.3%를 기록한 것은 정부 지출과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감안해 보면, 역으로 2분기 GDP 증가율은 상당히 강한 플러스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입이 급감하기 때문에 순수출이 GDP 증가율을 크게 끌어올릴 것입니다. 그래서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여전히 견조한데 왜 달러 가치는 떨어질까요? 저는 미국의 신뢰도가 크게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지난주에도 이 부분을 분석했습니다. 미국에 투자했던 주식 투자자, 증권 투자 기관, 해외 연기금 같은 공공 섹터, 그리고 미국 내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자금이 쏠릴 것을 예상하고 투자했었는데, 그 행보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습니다.
미국 달러는 아직도 안전자산이 맞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미국 달러를 100점짜리 안전자산으로 여겼다면, 이제는 90점, 80점짜리 안전자산으로 보는 경향이 커진 것입니다. 그래서 고용 지표가 발표됐는데도 국채 금리는 오르고 달러 인덱스는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국채 금리가 오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니 금리를 당장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둘째, 미국 경제가 견조하니 트럼프 입장에서 무역 전쟁을 더 격화시킬 수도 있다는 불안감입니다. 이런 요인들이 국채 금리 상승을 만들었습니다.
원래 국채 금리가 오르면 달러 인덱스도 올라가고 달러 강세가 전개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국채 시장에서 미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줄었다는 뜻입니다. 이미 보유한 투자자들은 더 매각하려 하고, 잠재적 매수자들도 매수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선호도가 줄어든 것이죠. 그래서 미국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고, 달러 강세가 약세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1년 전부터 저는 환율 전망에서 "강달러 뉴노멀은 지속되지만 강달러에 다소 약세화는 전개될 것"이라고 의견을 드렸는데, 지금의 움직임이 그 전망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멘트 하나 드리면, 궁극적으로 트럼프는 강달러를 원할까요, 약달러를 원할까요? 미국이 무역 적자국이고 수입국이라면 당연히 강달러가 유리합니다. 반대로 미국 내 제조 기지를 옮기고 미국에서 수출하고자 한다면 수출국으로서는 약달러가 유리합니다. 많은 기업이 미국 내에서 가동률을 늘리도록 유인하려면 환율이 받쳐 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도 공장이 있고 미국에도 공장이 있다고 해 보죠. 어느 나라에서 가동률을 더 올릴지 판단하는 기준이 바로 환율입니다. 기업들은 환율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한국에서 가동을 더 하자, 약달러니까 미국에서 더 가동하자"라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궁극적으로 제조 기지를 미국으로 완성하고 이동시키며, 미국 내 가동률을 올리도록 약달러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과 무역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계속 요구하는 것이 환율 조작 금지입니다. 환율 조작에 굉장히 민감한 것이죠. "관세는 빼줄게, 대신 내가 원하는 걸 들어줘. 내가 원하는 것은 환율 조작하지 마"라는 요구 사항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질문에 상당 부분 답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상당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현안은 FOMC 회의입니다. 미국 기준 7일, 우리나라 기준 8일 새벽 3시에 회의가 있습니다.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고, 저도 98% 정도 동결로 봅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쟁점은 이것입니다. 만약 예상을 깨고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요. 금리 인하할 만한 환경은 상당 부분 만들어졌습니다. 물가 상승률과 고용 지표가 발표됐고, 지금 4.5%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금리를 내릴 여건은 마련됐습니다. 문제는 관세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 영향이 물가를 자극할지 고용을 위축시킬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연준은 일단 지켜보자는 방식으로 통화 정책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관세 전쟁이 완화되는 흐름이고 관세 전쟁이 시작되더라도 경제, 물가, 고용에 큰 충격이 없다고 연준 위원들이 판단한다면, 굳이 높은 금리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금리 인하를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금리 인하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고 봅니다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첫 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두 번째는 파월의 경기 판단입니다. 파월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내놓을 것입니다. 트럼프 정책이 맞는지, 경기가 어떨 것이라고 보는지, 예상했던 만큼의 충격이 있는지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할 것입니다. 이것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OPEC+의 감산입니다. 감산이 아니라 증산하기로 했습니다. OPEC+가 추가 증산을 하면 국제 유가는 더 떨어지겠죠. 미국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이 유도되니 반길 일입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질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관세가 반영된 미국 내 물가는 일시적으로 자극할 수 있지만, 글로벌 생산이 둔화되면서 원유와 원자재 수요가 줄어듭니다. 그러면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산유국들은 자국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한 소득이 필요하니 오히려 증산에 나설 수 있습니다. 증산까지 하면 국제 유가는 더 떨어지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됩니다. 그래서 미국 물가와 글로벌 물가가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물가 상승률이 오히려 둔화되는 디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OPEC+ 회원국들이 감산이 아닌 증산 조치를 단행하는지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네 번째로, 독일 새 정부가 출범합니다. 유럽의 수장이 바뀌는 만큼, 미국과 어떻게 강건하게 대응할지, 아니면 중국과 경제적 연대를 강화할지에 대한 발표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취임 연설의 내용이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릴지 여부도 주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다섯 번째로, 영국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가 예상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유로존이 이미 금리를 인하했고, 세계 각국이 미국보다 서둘러 금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경제가 너무 안 좋아서 물가 상승세는 안 나타나고 경기는 둔화되고 있으니,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 주 영란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일본은 금리를 올리려다 관세 전쟁 때문에 못 올리고 있고, 스웨덴과 스위스는 금리를 엄청나게 낮은 수준으로 되돌려 놓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미국만 나홀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니 달러 인덱스가 떨어지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그만큼 미국의 신뢰도가 무너지고 있다는 뜻이고, 이 부분을 관전 포인트로 삼아야 합니다.
정리하면, 독일 새 정부 출범과 신임 총리의 연설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가 미국 달러 가치와 자산 가치를 결정짓는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이번 주 여러분이 체크하셔야 할 요소들은 이런 것들이 될 것 같습니다.
태평양 건너에서 전해 드리는 즉시 분석이었습니다. 여러분이 갖고 계신 궁금증에 답변이 되셨길 바라며, 한 주를 즐겁게 시작하시길 응원하면서 오늘 즉시 분석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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