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보기
비트코인이 작년 10월 12만6,000달러를 넘었다가 올해 6월에는 58,000달러까지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폭락은 과거에도 거의 4년마다 반복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2026년 하반기가 바닥이고 2029년에 다시 폭등하는 걸까요? 오늘의 주제는 첫째 지난 비트코인 사이클과 2021년 더블탑. 둘째, 4년 사이클이 반복되는 이유와 ETF의 영향. 셋째,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과의 차이. 넷째, 이번 바닥과 2029년 목표 가격. 다섯째, AI와 양자 컴퓨터의 위협입니다. 안녕하세요. 닥터 파이어이다. 오늘 주제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챕터 1. 비트코인은 정말 4년마다 폭등하고 폭락했을까? 비트코인의 과거 가격을 살펴보면 상당히 신기한 규칙성이 나타납니다. 2013년 12월에는 1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당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불과 1년여 뒤인 2015년 1월에는 150달러 대까지 폭락했습니다. 거의 85% 이상 떨어진 겁니다. 그러다가 다시 2017년 12월에는 2반 달러 가까이 상승했고 2018년 12월에는 3,2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도 80% 넘게 폭락한 것이죠. 이때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아직 시장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가격 변동이 가능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21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2020년 5월 반감기를 거친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약 69만9,000달러까지 올랐다가 2022년 11월에는 15,000달러대로 폭락했습니다. 고점 대비 약 77% 하락한 겁니다. 그리고 2024년 4월에네 번째 반감기가 있었고 이번에는 2025년 10월에 약 12만6,000달러까지 상승한 다음 2026년 6월 말에는 58,0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하락률은 약 54%로 과거보다는 작아졌지만 상승장 이후 대규모 폭락이 반복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번 하락장의 최종 저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해 보겠습니다. 저는 2021년 7월에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제법 수익을 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은 4월에 65만 5,000달러까지 올라갔다가 7월에는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그때 거의 바닥 부근에서 15개 정도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불과 탈만에 69,000달러까지 다시 올라갔습니다. 물론 중간에 한 50% 따고 팔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그때는 하락장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승장 안에서 두 번의 고점이 형성되는 더블 탑 사이의 폭락장이었습니다.
그런데이 경험을 지금 2026년에 그대로 적용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2021년 7월은 상승장 중간에 발생한 폭락이었고 그해 11월에 새로운 고점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2025년 10월 고점에서 시작된 하락장이 아직 끝났는지조차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세 번의 하락장에서 고점을 찍은 뒤 최종 바닥까지 걸린 기간을 계산해 보면 약 12개월에서 13개월이었습니다. 2013년 12월 고점 이후 2015년 1월 바닥, 2017년 12월 고점 이후 2018년 12월 바닥, 2021년 11월 고점 이후 2022년 11월 바닥이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도 계산이 나오죠. 2025년 10월에 고점을 찍었으니 과거 패턴대로라면 2026년 10월에서 11월 정도가 최종 바닥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미 6월에 58,0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8만3,000달러 안팎크로 약 43% 반등했습니다. 이미 바닥을 지나간 것일까요? 아니면 과거처럼 올해 말에 마지막 폭락이 한 번 더 남아 있는 걸까요?이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4년 사이클이 도대체 왜 생기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챕터 2. 비트코인은 왜 4년마다 오르고 떨어질까? ETF가 생겨도 사이클은 살아 있을까?
비트코인의 4년 사이클을 설명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반감기입니다. 비트코인은 약 10분마다 새로운 블록이 만들어지고 채굴자들이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는데 약 4년마다 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되 있습니다. 2020년 반감기 이후에는 하루에 약 900개의 새로운 비트코인이 만들어졌지만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에는 약 450개로 줄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반감기가 예정된 2028년에는 하루 신규 공급이 약 225개로 다시 줄어듭니다. 공급이 계속 절반씩 감소하도록 처음부터 프로그램 되어 있는 겁니다. 그러면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니까 가격은 당연히 두 배로 오르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반감기는 신규 공급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지 이미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비트코인 총 공급량 중 신규 발행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작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감기가 가격을 반드시 올려 준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과거에는 반감기 이후 가격이 오르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상승이 다시 추가 매수를 불러들이면서 엄청난 버블이 형성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가격이 올라가니까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레버리지 투자까지 늘어나는데 어느 순간 신규 자금이 줄어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먼저 들어온 사람들이 차익 실현을 시작하고 레버리지 청산이 겹치면서 가격이 급적하게 떨어지는 겁니다. 이후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사라지고 몇 년 동안 긴 횡보장이 이어집니다. 그러다가 다음 반감기가 가까워지면 다시 시장에 관심이 살아나는 구조입니다. 결국 비트코인의 4년 사이클은 반감기라는 공급 충격에 인간의 탐과 공포 그리고 금융 시장의 유동성 변화가 결합하면서 만들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24년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이번에는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블랙록 같은 거대한 자선 운용사들이 비트코인을 취급하고 기관 투자가들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이제 과거처럼 7080%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작년에 1계당 거의 2억 원을 향해 올라갈 때는 4년 사이클이 끝났다는 주장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ETF가 등장했다고 투자자들의 공포와 탐욕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ETF을 통해 들어온 돈도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고 기관 투자가들 역시 수익이 나면 매도하거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포지션을 축소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비트코인이 12만6,000달러에서 58,000달러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ETF가 도입되도 대규모 하락장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80%씩 폭락했는데 이번에는 현재까지 약 54% 하락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구조가 달라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글로벌 유동성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지금처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는 고금리 환경에서는 아무런 이자도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기회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반감기만으로 가격을 예측하던 시대에서 유동성과 기관 자금 흐름까지 함께 분석해야 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겁니다. 챕터 3. 비트코인과 메모리 반도체. 둘 다 사이클 산업인데 무엇이 다를까? 여기서 조금 재미있는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비트코인과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보면 둘 다 몇 년 동안 엄청나게 올랐다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는 사이클이 나타납니다.
메모리 반도체 역시 호환기에는 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벌고 시장에서는 이번에는 슈퍼 사이클이라며 과거와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공급이 늘어나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다시 불황이 찾아오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자산의 성격은 완전히 다른데 투자자들이 상승기에 보여주는 행동은 상당히 비슷한 것입니다. 다만 두 사이클이 만들어지는 원리는 완전히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프로그램에 따라 감소하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오히려 호항에 찾아오면 공급량이 늘어납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디램을 비싸게 팔아서 엄청난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 기업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생산 설비를 늘립니다.
그런데 반도체 공장은 오늘 투자한다고 내일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죠. 공장을 짓고 장비를 설치하고 수요를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지금의 호황을 보고 투자한 생산 능력이 1, 2년 뒤 시장에 나오면서 공급 과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메모리 반도체 주식에서는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순간이 오히려 위험할 때도 있습니다. 주가는 EPS * PER인데 지금 EPS가 아무리 높더라도 시장이 1년 뒤 공급 과인과 이익 감소를 예상하기 시작하면 PER이 먼저 내려갑니다. 그러면 실적은 사상 최고인데 주가는 떨어지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반대로 메모리 업체들이 적자를 보고 공장을 감산하기 시작할 때는 현재 실적이 형편 없어도 미래에 공급 부족이 생길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주가가 먼저 상승하기도 합니다. 결국 메모리 투자의 핵심은 지금 얼마를 버느냐뿐 아니라 앞으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어떻게 바뀌느냐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도 시장의 기대와 유동성이 가격에 먼저 반영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삼성전타나 하이닉스는 실제로 반도체를 팔아서 돈을 벌고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이익과 현금 흐름을 추정해서 기업 가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영업 이익도 없고 배당도 지급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희소한 디지털 자산을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유하려고 하느냐에 훨씬 더 크게 의존합니다. 그러니까 비트코인은 주식처럼 PER이 맞아졌으니 싸다고 말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올해 두 자산의 움직임만 봐도 차이가 드러납니다. 비트코인은 작년 고점 이후 크게 하락했지만 메모리 산업에서는 AI 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와 HBM 공급 부족으로 높은 수익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I가 발전할수록 실제로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에는 그런 직접적인 산업 수요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반감기와 유동성, 투자 심리를 중심으로 보고 메모리 반도체는 생산 능력과 재고, 디램 가격, AI 고객들의 케팩스를 중심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두 자산 모두 사이클이 있다고 해서 똑같은 시계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겁니다. 챕터 4. 2026년 비트코인 바닥은 이미 지났을까? 2029년에는 얼마까지 오를까? 그러면 이제 가장 중요한 현재 상황을 보겠습니다. 2026년 10월 현재 비트코인은 약 8만3,000달러입니다. 올해 6월 말 58,000달러 부근까지 폭락했다가 상당히 반등한 상태인데 문제는 이것이 새로운 상승장의 출발인지 아니면 하락장 중간에 반등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과거 세 번의 사이클에서는 고점 이후 약 1년이지나 최종 바닥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약 9개월 만에 54% 하락하고 반등했습니다. 현물 ETF와 기관 투자가들의 참여로 시장이 성숙하면서 하락장이 짧아졌을 수도 있지만 과거의 시간 패턴대로라면 올해 10월이나 11월에 한 차례 더 저점을 시험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85,000달러 안팎을 안정적으로 회복하는지가 단기적으로 중요하고 그다음에는 92,000달러 부근의 매물 부담을 돌파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반대로 8만 달러 아래로 다시 밀리고 7만7,000달러 부근의 중기 지지까지 무너진다면 아직 하락장이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온체인 분석에서는 최근 반등 과정에서 거래량과 신규 자금 유입이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도 나왔습니다. 따라서 지금 8만3,000달러까지 회복했다고 해서 58,000달러가 확실한 바닥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가격에서 매수를 고려할 수 있을까요? 이번 사이클의 바닥 가격으로는 55,000달러에서 65,000달러 부근을 하나의 중심 시나리오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미 6월에 기록한 저점이 최종 바닥일 수도 있고 올해 말에 다시 그 부근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미국 금리가 더 올라가고 유동성이 약화된다면 5만 달러 아래로 내려갈 위험도 있으며 반대로 기관 매수세가 강하게 회복되면 그 가격으로 다시 매수할 기회 자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최저점을 마치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느 가격에서 얼마만큼의 위험을 감수할지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정말 흥미로운 것은 다음 상승장의 정점입니다.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는 2028년 4월 전후로 예상됩니다. 과거 세 번의 사이클에서는 반감기 이후 대략 1년에서 1년 반 정도지나 상승장 고점이 형성됐습니다.이 이 패턴이 다시 반복된다면 다음 고점은 2029년 하반기, 특히 9월에서 11월 무렵이 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투자자가이 날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고점이 더 일찍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과거의 시간적 규칙성을 기준으로 다음 사이클의 정점을 추정한다면 2029년 하반기가 가장 자연스러운 후보입니다. 그러면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요? 과거 바닥에서 다음 정점까지 상승한 배율를 보면 2015년에서 2017년에는 약 110배, 2018년에서 2021년에는 약 2배, 2022년에서 2025년에는 약 8배였습니다.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 배율이 감소하고 있는 겁니다.이 이 추세가 이어진다는 가정으로 다음 상승장을 추정하면 약세 시나리오는 10만에서 15만 달러, 기본 시나리오는 18만에서 26만 달러, 강세 시나리오는 30만에서 40만 달러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58,000달러의 매수에서 23만 달러까지 상승한다면 약 4배의 수입이고 환율을 1,400원으로 가정하면 비트코인 한 계당 약 3억 2천만 원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과거 패턴을 바탕으로 계산한 시나리오이며 실제로 이런 상승이 나타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챕터 5. 그런데 AI와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을 무너뜨릴 수도 있을까? 여기까지는 비트코인이 앞으로도 계속 존재하고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한다는 가정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장기 투자자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위헌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터입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거래 내역이 기록되고 개인 키를 가진 사람만 자신의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 있습니다. 현재에 일반적인 컴퓨터로는 정상적으로 생성된 개인 키를 공개 키에서 역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계산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2026년 3월 구글 퀀텀 AI 연구진이 발표한 눈문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연구지는 비트코인 등에 사용되는 256비트 타원곡선 암호를 공격하는데 필요한 양자 컴퓨팅 자원을 새롭게 계산했는데 약 1,200개에서 1,450개의 논리 큐비트로 관련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특정한 오료율과 하드웨어 구조를 가정하면 50만 개 미만의 물리큐비트로 수분 안에 공격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왔습니다. 물론 지금 실제 양자 컴퓨터로 비트코인의 개인 키를 해독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적은 자운으로 암호를 공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여기서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자체가 무너지는 것과 개인 키가 탈취되는 문제를 구분해야 합니다. 블록체인의 작업 증명에 사용되는 SHA 256 해시 함수와 비트코인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서명은 서로 다른 암호학적 기술입니다. 충분히 강력한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면 특히 공개키가 노출된 비트코인의 디지털 서명 체계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공격자가 공개 키를 이용해 개인 키를 계산할 수 있다면 원래 소유자를 가장해 비트코인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모든 블록의 내용이 갑자기 바뀌거나 모든 비트코인이 한꺼번에 사라진다는 식의 설명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양자 컴퓨터가 등상하면 끝나는 걸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미 미국 국립 표준 기술 연구소에서는 양자 컴퓨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들을 표준화했고 비트코인 개발자들 역시 양자 공격에 대비한 프로토콜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술적으로 새로운 서명 체계를 만들 수 있느냐보다 전 세계 비트코인 이용자들이 실제로 새로운 주소와 지갑으로 얼마나 안전하게 이전할 수 있느냐입니다.
개인 키를 분실한 비트코인이나 수년 동안 움직이지 않은 비트코인은 이전이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두고 큰 논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입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한다고 지금 당장 비트코인의 암호를 뚫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암호학적 취약점을 발견하거나 공격을 자동화하는 능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AI를 이용해서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안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생존 여부는 양자 컴퓨터가 언제 상용화되느냐뿐 아니라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그전에 얼마나 안전하게 진화할 수 있느냐에도 달려 있습니다.
특히 2029년 이후까지 장기간 보유할 생각이라면이 문제는 무시해서는 안 되는 구조적 위험입니다. 결론 비트코인 바닥을 마치는 것보다 중요한 것. 2021년 7월에는 운좋해 폭락장의 바닥 부근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해서 수익을 냈지만 이번에도 그런 행운이 반복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반복된 패턴을 보면 2026년 하반기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매수 기회를 검토할 만한 시기입니다. 이미 바닥이 지났 수도 있지만 마지막 하락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금은 가격만 보고 서두르기보다 ETF 자금 흐름과 미국 금리 시장 유동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9년에 비트코인이 3억 원을 넘어설 수도 있지만 그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더라도 포트폴리오가 크게 훼손되지 않도록 투자 규모를 조절해야 합니다. 좋은 투자는 반드시 최저점에 사는 투자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감당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자산을 확보하는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예전에는 비트코인 현물 투자로 돈을 번 적이 있었지만 사실 셀프 커스터디 잘할 자신이 없고 그렇다고 거래소에 놔두는 것도 불안해서 미국 현물 ETF를 살 수 있다면 매수 고려를 해 보겠지만 현재 현물 ETF 거래가 막혀 있기 때문에 지금은 비트코인 투자는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태이긴 합니다. 오늘 영상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닥터파이어였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