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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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 결론: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금리 하락과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확대로 내년 상방을 기대할 수 있으나, 급한 자금 투자는 피하고 반등 시 비중 축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조건부 낙관론이다. [반도체 투자 전략] 현재 물려 있는 투자자는 자금 성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중장기 운용이 가능한 여유 자금이면 보유가 가능하고, 급한 자금(전세금 또는 대출금)이면 반등 시 비중 축소가 낫다고 봤다. 시장은 체력 싸움이며 반도체 펀더멘털 자체는 현 시점에서 의미가 약하다는 입장이다. [금리 및 지표] 가장 중요한 지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다. 현재 5%대 위에 있으며, 5%에서 정점을 찍고 4.9~4.8%로 내려오면 반도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4.5%까지 내려오면 이상적이다.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 올해 하이퍼스케일러 CAPEX 합계는 약 8,000억 달러이며, 내년은 1조 2,000억~1조 5,000억 달러로 전망한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채권 발행 이자 부담도 늘고 있어 부채 발행 증가를 주의해서 봐야 한다. 메모리는 스팟 가격이 고정거래가를 뚫고 내려오면 사이클 종료 신호로 본다. [차기 주도 분야] 에이전틱 AI가 현재 랠리를 주도했으며, 다음 애플리케이션은 피지컬 AI(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로 본다. 다만 유동성이 나쁜 지금은 피지컬 AI보다 가시적 주도주가 낫고, 피지컬 AI(현대차 등)는 중장기 준비 대상이다. ESS와 가스터빈(두산에너빌리티, GE 베르노바 등)이 단기 수혜 쪽으로 제시됐다. [메모리 가격]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로 갈수록 KV 캐시 등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구조적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터보퀀트 같은 효율화 기술이 나와도 수요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고 본다. [AI 버블 우려] 산업 자체의 버블보다는 자산시장의 선반영이 우려 대상이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투자 회수를 3년, xAI·스페이스X는 1년 내외로 본다. 네오클라우드 업체(네비우스, 코어위브 등) 주가 급락은 하이퍼스케일러 문제의 선행 신호(카나리아)가 될 수 있다. [사이버 보안] AI가 기존 보안을 무력화할 위험도 있지만, AI 해킹은 AI로만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클라우드스트라이크,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이 주목받으며, 엔트로픽 프로젝트 글라스윙 등으로 관련 예산과 시장이 커질 것으로 봤다. [향후 전망] 9월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10월~연말은 개선, 내년 상반기까지 랠리 기회가 있다고 본다. 구독자에게는 공부하며 다음 상승장을 준비하라고 권했으며, 저서 '침투의 법칙'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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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AI는 기억해야 할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에이전틱 AI는 어떨까요? 코드를 짠다고 하면 히스토리가 계속 쌓이니까 기억해야 할 양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메모리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진다고 봐야 합니다. 이번에 아스트라를 예로 들면, 컴퓨터를 직접 조작해서 브라우저에 들어가 일을 하려면 40분 정도의 맥락을 기억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 맥락이 예전처럼 문자가 아니라 전부 이미지입니다. 그러면 KV 캐시 자체가 엄청나게 커집니다.
투자 판단은 직접 하셔야 합니다. 물려 있다는 건 고점에서 사셨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인데, 이때는 자금의 성격이 중요합니다. 중장기로 끌고 갈 수 있는 여유 자금이라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내년 상방까지 비교적 좋게 보고 있어서, 여유 자금이라면 버티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반대로 급하게 필요한 돈이거나 전세 자금, 대출로 들어온 돈이라면 반등이 왔을 때 비중을 줄이는 게 낫습니다.
투자는 결국 급한 사람의 주머니에서 느긋한 사람이 돈을 가져가는 게임입니다. 절대 급한 자금으로 투자하면 안 됩니다. 반도체가 아무리 유망해도 버틸 체력이 없으면 시장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무리해서 억지로 버티는 상황이라면 결국 멘탈 게임이 됩니다. 지금은 반도체 펀더멘털이 어떤지보다 본인의 상황과 자금 성격에 따라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지표는 금리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봐야 합니다. 지금 5% 위에 있는데, 이게 내려오면 반도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4.5%까지 내려오면 좋겠지만 한 번에 내려오지는 않을 겁니다. 5%에서 정점을 찍고 4.9%, 4.8%로 방향을 아래로 잡아 간다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반도체 사이클 측면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캐펙스 흐름을 봐야 합니다. 올해 총액이 8,000억 달러 수준이고, 내년은 보수적으로 보면 1조 2,000억 달러, 공격적으로 보면 1조 5,000억 달러까지 봅니다. 시장 컨센서스가 어느 수준에서 안정화되는지 지켜보셔야 합니다. 또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채권 발행이 늘고 있는데, 작년 채권 발행 이자액이 122억 달러였고 올해 상반기만 111억 달러입니다. 부채 발행은 앞으로 더 늘 것입니다. 그래서 금리를 봐야 하고, 이 정도만 체크해도 지금 반도체에 투자하는 데 크게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메모리를 더 디테일하게 보시는 분은 스팟 가격과 고정거래 가격의 갭 축소 흐름을 보셔도 좋습니다. 가장 안 좋은 신호는 스팟 가격이 고정거래 가격을 뚫고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이클이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AI 애플리케이션의 흐름을 보셔야 합니다. 초창기 AI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은 챗봇이었습니다. 최근 메모리부터 AI 인프라 전반에 큰 랠리를 만든 것은 에이전틱 AI입니다. 올초 오픈클로라는 에이전틱 AI가 크게 성공하면서 AI의 적용 영역이 에이전틱 AI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그다음 애플리케이션은 피지컬 AI라고 생각합니다. 자율주행차나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동하려면 AI 인프라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다만 투자 관점에서는 시점을 봐야 합니다. 유동성이 많고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는 미래를 당겨와서 밸류에이션을 줍니다. 유동성이 좋을 때 현대차처럼 보스턴 다이내믹스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른 피지컬 AI 관련주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유동성이 좋지 않고 금리도 높습니다. 그래서 당장 가시적인 주도주를 보는 게 낫다고 봅니다. 중장기적으로 다음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피지컬 AI 쪽에 스터디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유동성 상황에서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연료전지, 2차전지, SMR 같은 것들은 온사이트 발전입니다. 데이터센터를 그리드망에 연결하려고 하면 발전과 소비 지점이 멀어서 송배전 손실이 엄청납니다. 그래서 데이터센터 옆에 미니 발전소를 지어 현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바로 맞춘다는 컨셉입니다. 컨셉은 좋지만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장 필요한 것은 ESS입니다. 재생에너지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주변에 저장 용량을 계속 키워야 합니다. 고체 연료 에너지나 SMR은 시간이 더 필요하고, 지금 당장 가장 직접적인 것은 가스터빈 발전입니다.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미국에서는 GE버노바 같은 회사들의 수주 흐름이 좋습니다.
메모리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에이전틱 AI는 기억해야 할 맥락이 많고, 아스트라처럼 이미지 기반 맥락을 다루면 KV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피지컬 AI로 가면 더 커집니다. 그래서 메모리는 구조적으로 공급이 계속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메모리를 덜 쓰는 알고리즘과 솔루션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의 터보퀀트가 대표적인데, 메모리를 열 배 덜 써도 된다고 하며 웬만한 회사들이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 증가 속도가 그보다 훨씬 빠릅니다.
AI 버블 우려는 산업 자체보다는 자산 시장에 버블이 있다는 시각에 가깝습니다. 산업에 AI 버블이 있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자산 시장이 이미 선반영을 했기 때문에 그걸 걱정하는 것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 캐펙스 총합이 내년에는 미국 국방 예산 전체를 뛰어넘습니다. 그래서 이게 거품이 아니려면 AI 투자가 결국 돈으로 찍혀야 합니다.
최근 주요 AI 업체들을 보면 실제로 돈을 버는 곳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인터넷 혁명 때는 광케이블을 깔고 수익으로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AI는 돈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빠릅니다. 데이터센터 1GW급 투자에 600억 달러가 필요한데, 아마존은 3년이면 회수된다고 했고 xAI나 스페이스X는 1년 안에 회수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AI 거품이 문제가 된다면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의 주가를 보면 됩니다. 넥스젠이나 코어위브 같은 회사들이 갑자기 폭락하면 뭔가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이들이 탄광 속 카나리아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네오클라우드가 먼저 무너질 것입니다.
보안주는 양가적입니다. AI 자체가 기존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엔트로픽의 미토스가 나왔을 때 기존 보안 체계를 뚫는 일이 생길까 봐 많이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AI의 해킹을 막을 수 있는 것은 AI밖에 없다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클라우드스트라이크나 팔로알토네트웍스 같은 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AI가 기존 보안을 뚫더라도 더 높은 장벽을 쌓아야 하고, 그러려면 기존 보안 업체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엔트로픽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만들어 주요 보안 업체들을 참여시킨 것도 그 흐름입니다. 관련 예산과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봅니다.
9월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10월부터 연말까지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충분히 기회가 있는 랠리가 있다고 봅니다. 주식 시장을 쳐다보기 싫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럴수록 더 공부하고 다음 상승장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셨으면 합니다. 제가 최근에 낸 책 『침투의 법칙』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존 네 권은 투자 실용서라 조금 어렵고 빡빡했는데, 이번 책은 좀 말랑말랑하게 썼습니다. 제 투자 철학과 투자 방법론을 많이 담았으니 많이 신청해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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