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머니바게트 · 한국인
요약 보기
S&P500 장기 보유가 최선이며 단기 매매는 실패한다는 주장. 한국 ETF 투자자 평균 보유기간 42일, 실현수익률 3~4% vs 지수 9~10%. S&P500은 1926년 이후 하루 상승확률 54%에서 15년 보유 시 100%에 수렴한다고 주장. SCHD는 배당 중시 기준이 시대에 뒤처져 2024년 브로드컴 제외 등 부진, 빅테크 중심 장에서 한계. 대안으로 S&P500 70% + 커버드콜 ETF(코덱스 미국 배당 커버드콜 액티브) 30% 구성을 제시하고 연금·ISA 활용을 권장.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머니바게트입니다. S&P 500 투자가 좋다는 건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그런데 그 좋다는 S&P 500도 이걸 모르면 실패합니다. 오늘은 S&P 500도 왜 실패할 수 있는지, 그러면 어떻게 투자해야 성공하는지 그 얘기를 드릴게요.
먼저 실패하는 첫 번째 이유는 기간입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ETF를 들고 있는 기간은 평균 42일입니다. 열흘 안에 파는 사람이 10명 중 4명, 한 달 안에는 6명, 반년 안에는 9명이 팝니다. 국내에서 ETF에 투자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반년도 못 넘기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고파는 사람들의 실현 수익률은 3~4%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에 S&P 500은 9~10%까지 올랐죠. 더 많이 벌려고 사고팔고 노력했는데, 전체 지수 상승분의 절반도 먹지 못한 거예요. 왜일까요? 오르면 팔고 싶거든요. 특히 S&P 500에 투자한 사람은 지수가 우상향하니까 금방 손익분기점이 오고, 여기서 빨리 수익을 실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어쨌든 익절했으면 된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렇게 익절한 사람이 다시 S&P 500을 살 수 있을까요? 내가 판 종목을 다시 산다는 건 내가 잘못 팔았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자존심 때문에라도 결국 다른 종목을 사게 돼요.
그리고 그 종목이 S&P 500보다 좋을 확률은 거의 없죠. 그러니까 S&P 500에서 실패한 사람은 종목을 잘못 고른 게 아니에요. 기간을 잘못 정했고, 거기서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하는 겁니다.
그럼 이 뻔한 사실들을 모두가 알면서도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불안이고, 또 하나는 지루함이에요. 특히 지루함이 더 큽니다. 불안은 내가 열심히 공부하고 깨달아 가면서 조금씩 사라질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루함은 좀처럼 해결이 안 됩니다.
주식을 취미처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취미는 지루하면 못 하잖아요. 취미는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쓰는 겁니다. 사고파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돈을 쓰겠다는 거죠. 내가 주식 투자를 돈을 벌려고 시작했다면, 그건 취미가 아니라 일이 되어야 합니다. 일은 원래 지루하죠. 지루한 걸 알면서도 하는 건 돈이 되니까 하는 겁니다. S&P 500에 투자하는 것도 지루하기 때문에 하나의 일이 되는 거예요. 특히 아무것도 안 하는 일은 훨씬 더 지루하죠.
그런 분들을 위해 비교를 하나 드릴게요. 카지노는 엄청난 돈을 벌어 갑니다. 카지노의 확률은 하우스에서 단 52%밖에 안 돼요. 플레이어가 이길 확률은 48%죠. 이 정도면 게임을 두 판 하면 한 판은 이기는 겁니다. 그러면 카지노는 왜 이걸 이 정도로 잡아 놨을까요? 이게 카지노의 치밀한 계산이에요. 확률이 눈에 띄게 기울면 아무도 게임하러 오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플레이어에게 48%의 확률을 주면, 플레이어는 "이거 해 볼 만하다"고 느끼죠. 그렇게 불리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플레이어는 게임을 수천, 수만 번 반복하게 됩니다. 한두 판이야 동전 던지기예요.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죠. 그런데 이게 수천, 수만 판이 반복되면 카지노는 절대 지지 않아요. 살짝 높은 확률이 무한 반복되면 승률은 100%에 수렴합니다. 이것이 카지노가 돈을 버는 원리예요.
S&P 500도 정확히 이겁니다. 시장을 두고 우리가 카지노 쪽에 앉는 거예요. S&P 500에서 자주 인용하는 1926년부터 100년간의 데이터가 있습니다. S&P 500이 단 하루 동안 상승할 확률은 54%입니다. 이익을 내는 기업은 적자 기업보다 상승 확률이 아주 조금 높아요. 단 4% 정도 높은 거죠. 많은 분들이 "흑자 기업이나 적자 기업이나 똑같이 오를 때 오르고 내릴 때 내리던데?"라고 생각하지만, 아주 작은 확률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겁니다.
이게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요? 하루면 54%지만, 1년이면 74%, 5년이면 89%, 15년이면 100%가 됩니다. 그러면서 돈도 쌓이죠. 오늘 번 만큼의 돈이 다음 날 원금이 되어 복리로 불어나는 겁니다. 승률은 100%, 수익금은 복리. 이 두 가지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S&P 500은 모든 예측을 거부합니다. 오직 돈을 벌 수밖에 없는 구조로 버는 거죠. 카지노도 마찬가지예요. 오늘 누가 잭팟을 터뜨릴지는 예측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잭팟을 터뜨리겠죠. 그때 카지노는 순순히 돈을 내줍니다. 그렇다고 돈이 아까워서 카지노 문을 닫지는 않죠. 어차피 또 하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딸 거라고 믿으니까요.
우리도 똑같아요. S&P 500을 샀는데 많이 떨어지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이때 "어차피 이 돈은 내가 가져올 돈이다. 그러니 지금 싸게 더 사 두자"는 마인드로 접근하면, 결국 그 돈은 언젠가 나에게 돌아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걸 못 하고 단 42일 만에 접어 버리죠. 역시 불안 때문이에요.
주식을 사기 전과 후의 마음은 완전히 달라요. 사기 전에는 정말 좋아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만큼 오르고, 이 가격에 팔면 얼마가 남겠네" 하는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그려지죠. 그런데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만약"이라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만약 신제품이 실패하면, 경쟁사가 치고 올라오면, CEO가 사고를 치면, 규제가 바뀌면... 이런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만약"이 내 돈이 걸리는 순간, 실제보다 부풀려져 느껴집니다. 그래서 사고 나면 불안하고, 계좌를 매일 보니까 하락이 3일만 이어져도 팔아 버리죠.
그런데 S&P 500이 망하는 시나리오는 뭐가 있을까요? 단 하나입니다. 미국이 망하는 것뿐이에요. 500개 기업 가운데 몇 개가 망해도 상관없습니다. 500개 기업이 모여 있으면, 망한 기업의 경쟁 기업도 포함돼 있거든요. 망하는 만큼 경쟁 기업이 대신 수혜를 입습니다. 오직 500개 기업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미국 경제 자체가 무너지는 아주 희박한 시나리오만 남는 거죠. 세상 모든 리스크를 따져 봐도 가장 낮은 확률입니다. 여러분은 은행이 망할까 봐 두려워하지 않으시죠? 그 은행이 망할 확률과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망할 확률, 어느 쪽이 더 높겠어요? 은행 예금보다 안전한 게 S&P 500이라면, 이건 괜찮은 투자입니다. S&P 500을 고르는 순간부터 세상에서 가장 리스크가 낮은 자산을 고르신 겁니다. 이걸 알면 더 이상 불안할 이유는 없어요.
이쯤에서 많은 분들이 "SCHD는 어떠냐"고 질문하십니다. 왜 SCHD를 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비슷한 답을 해요. 배당이 들어오니까 확인하는 재미가 있다는 거죠. 힘들 때 배당이 찍히는 걸 보면서 버틸 수 있다고요. 그분들의 생각도 맞습니다. 통장에 돈이 찍힐 때 기분 좋고, 그게 지루함을 이기는 무기가 될 수 있죠. 하지만 그게 절대 공짜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SCHD는 시대의 조류에서 밀려난 구조예요. SCHD는 2011년에 출시됐습니다. 그리고 2021년까지 10년 동안 비교해 보면, 배당까지 포함해서 S&P 500과 거의 비슷한 수익을 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매년 3% 이상은 배당으로 현금이 손에 들어왔죠. 상승하면서 배당까지 꼬박꼬박 지급하는 ETF였으니, 대표 상품이 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건 그 시대가 SCHD에 맞았기 때문이에요. 그 시절 주식 시장은 평탄하게 상승했고, 그때의 우량주 판단 기준은 "이 회사가 돈을 잘 벌고, 그 돈을 주주에게 잘 돌려주는가? 현금 흐름이 좋고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가?"였습니다. 그 기준에 SCHD가 들어맞았고,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최근 2~3년 사이에 이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시가총액 상위에서 잘 나가는 종목들을 보세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알파벳. 이 회사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배당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 돈으로 차라리 AI에 투자하겠다는 거예요.
SCHD는 2024년 3월에 브로드컴을 뺐습니다. 이유는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배당 수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이었죠. 배당금 자체가 올라도 주가 대비 배당이 낮으니 점수가 안 나온 겁니다. 그 자리에는 매출이 줄어서 배당률이 오른 제약사가 들어갔어요. 옛 기준으로는 맞는 판단이었죠.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AI가 시장을 이끌었고, SCHD는 패배했어요.
주식 시장의 역사를 돌아보면, 시기마다 그 시기를 대표하는 방법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론을 따른 ETF가 대세가 됐죠. 그런 ETF는 늘 S&P 500보다 좋은 성과를 냈어요. 하지만 그 방법론이 시대의 변화를 계속 따라가지는 못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금처럼 주가를 결정하는 기준이 바뀌었을 때 SCHD는 부진했고, S&P 500은 여전히 잘 나갔어요. S&P 500은 시가총액이라는 결과를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예측이 아니라 결과이기 때문에 한 박자 늦기는 하죠. 그래서 그 시대에 가장 잘 나가는 종목을 미리 담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나스닥 100에 밀리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나스닥의 판단 기준도 앞으로 언제 바뀔지 모릅니다. 자기만의 기준이 맞는 시기에는 잘 통하지만, 그렇지 않은 시기에는 통하지 않아요.
설사 지금이 SCHD의 시기에 맞는다고 해도, "배당이 장점이다"라는 말은 너무 무의미합니다. 배당금은 받아서 쓰기 위한 거예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우를 범합니다. 재투자할 거면 배당을 왜 봤습니까? 차라리 회사가 알아서 투자해 주는 게 훨씬 좋은 거예요. 회사가 배당을 준다는 건, 그 돈을 쓸 곳이 없으니 나에게 돌려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재투자를 한다는 건 그 돈을 다시 회사에 넘기는 겁니다. 돈이 한 바퀴 순환하면서 불필요한 기간, 금융 비용, 세금이 발생하죠. 그리고 회사는 그 돈을 유용하게 쓰지도 못합니다. 결국 나의 재미와 흥미를 위해 돈이 한 바퀴 돌고, 거기에 수반되는 비용이 큰 거예요.
물론 올해는 SCHD가 이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빅테크와 반도체 조정장이 와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가치주가 재평가를 받았기 때문이에요. 근본적으로 시장의 평가 기준이 바뀐 건 아닙니다. 시장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면 이 흐름이 오래 가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오래 갈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면 재미도 느끼고 싶고, S&P 500에도 투자하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안이 없는 건 아닙니다. S&P 500 ETF를 중심으로 투자하되, 일부를 커버드 콜로 돌리는 거예요. 배당의 즐거움을 배당주가 아니라 옵션 프리미엄으로 받는 거죠.
S&P 500을 따르는 커버드 콜의 분배율이 연 9%라고 해 볼게요. 1,000만 원을 투자하면 9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거죠. SCHD의 배당률이 연 3% 정도니까, 이보다 세 배 높은 배당을 받는 겁니다. 그럼 이렇게 해 보죠. S&P 500과 커버드 콜을 7대 3으로 나누는 겁니다. S&P 500에 700만 원을 넣으면 분배율이 1% 전후라 약 7만 원을 받을 수 있고요. 커버드 콜에 300만 원을 투자하면 분배율 9%로 27만 원을 받습니다. 합치면 34만 원. SCHD의 33만 원에 뒤지지 않는 거죠.
물론 이건 예시입니다. 배당금을 얼마나 받아야 만족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구성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내가 필요한 만큼 배당금을 세팅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배당금을 불필요하게 많이 받아서 쓸 곳을 못 찾고 재투자하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되죠.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상품이 있습니다. 코덱스 미국 배당 커버드콜 액티브예요. 이 상품은 S&P 500을 기초로 해서, 그 안에서 배당을 늘려 온 기업들을 액티브하게 골라 담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콜옵션을 더해서 옵션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예요. 최근 12개월 분배율이 연 9%를 넘습니다. 그리고 이 상품은 국내 상장 ETF이기 때문에 연금저축, IRP, ISA 계좌에서도 함께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지루함을 막는 장치를 세금 혜택 안에서 돌릴 수 있는 거죠.
물론 커버드 콜이기 때문에 단점도 있습니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제한되고, 하락할 때는 그대로 하락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이 분명 제한돼요. 비슷한 상품이 해외에도 있습니다. SDTY라는 일드맥스의 커버드 콜 ETF가 있는데요, 역시 S&P 500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상품은 1년 동안 주가가 8% 하락했어요. 하지만 해외 상품은 더 공격적으로 옵션을 팔기 때문에 분배금을 25% 받아서, 연간 17.4%의 수익을 냈습니다. 같은 기간에 S&P 500 ETF는 분배금 포함 19.7%의 수익을 냈으니, 분배금을 매주 받은 것치고는 비슷한 성적이 나온 셈이죠.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린 코덱스 미국 배당 커버드콜 액티브는 좀 더 보수적으로 옵션을 팔기 때문에 주가가 5.85% 상승했어요. 여기에 1년 전 투자 원금 기준으로 분배금 10%를 받았으니, 합산하면 15.9%의 수익이 나옵니다. 같은 기간 순수 S&P 500인 코덱스 미국 S&P 500은 17.54%의 수익을 냈어요. 분배금을 먼저 받았기 때문에 그걸 고려하면 비슷한 수익이 나온 거죠.
물론 국내 ETF가 해외 ETF보다 수익률이 약간 낮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연금저축, IRP 같은 세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국내 계좌에서 먼저 투자하라고 권해 드립니다. 국내 계좌 한도가 다 차면 그다음부터 해외 직투를 하는 게 맞아요.
제가 드리는 그림은 이겁니다. 기반은 S&P 500을 유지하세요. 이게 승률을 100%로 수렴시키기 때문에, 투자의 가장 큰 적인 불확실성을 없앤 상태에서 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필요한 배당이 있다면, S&P 500을 기반으로 하는 커버드 콜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S&P 500을 이렇게 투자하면 실패한다"를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이 원칙만 지킨다면, 정말 실패하기 어려운 투자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구독과 좋아요 모두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