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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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폭락은 레버리지·신용 청산 수급 쏠림이 원인이며, 수급 해소 시 반도체는 실적·밸류에이션으로 전고점 회복 가능하다는 입장. 빅테크 AI 투자는 지속 증가 전망이라 국내 반도체에 긍정적. 단기 매크로 리스크는 유가(중동 긴장, 홍해)와 미 국채금리 4.59%, 다만 협상 재개 가능성 높다고 봄. 알파벳 실적 발표가 투심 반등 트리거가 될 수 있으나 반응은 불확실하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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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등과 전고점 회복 가능성
전략 인사이드 시간입니다. 오늘은 LS증권 염승환 이사와 함께합니다. 이사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이런 중요한 시점에 뵙고 싶었습니다.
시장이 오늘 반등에 성공하면서 6,800선을 장중에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궁금한 것이 지금 가격대가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전고점 수준까지 회복이 가능할지는 물음표가 붙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사님의 견해는 어떠신가요?
저는 펀더멘털이 훼손되지only 않는다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증시가 이렇게 급변동했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에 대한 의심이 크게 커졌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실적이 너무 좋다 보니 오히려 지속되기 어렵다는 막연한 의심도 있었죠.
수급 쏠림과 레버리지 청산
그 의심을 더 아래로 끌어내린 것은 전 세계적인 동시 다발 비토(매도 압력)라고 봅니다. 우리만이 아니라 미국도 레버리지 매매와 ETF, 신용거래가 많았고, 일본 자금까지 들어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이 좋다는 사실이 빌미가 되면서 수급이 한쪽으로 심하게 쏠렸습니다.
오를 때는 레버리지가 없는 돈까지 만들어 올려주지만, 반대로 레버리지 수급이 꽉 찬 상태에서 청산이 시작되면 나오지 않아야 할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폭락이 나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힘드셨을 겁니다. 펀더멘털로 보면 7,500~7,700선이 바닥이라고 봤는데, 거의 1,000포인트가 더 빠지다 보니 충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 증시가 오르면서 급한 매물은 어느 정도 소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수급 이슈가 해소되면 결국 시장은 밸류에이션과 실적을 다시 찾게 됩니다. 반도체가 당장 어제 빠진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고점까지 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전고점 회복 시도가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수가 무너지면서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급락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시장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빅테크들이 AI 선점을 위해 경쟁하는데, 그 비용을 감당할 만큼 수익성과 현금창출 능력이 되느냐는 의구심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경쟁은 진행 중이라고 보시는지, 수익성 창출은 진행 중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기업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앤트로픽 같은 경우는 연간 반복 매출이 지금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의심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기업보다 소비자 대상 비중이 아직 높다 보니, 챗GPT를 구독료 내고 쓰시는 분도 많지만 무료로 쓰시는 분이 훨씬 많습니다. 그건 수익성이 없죠. 반면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대부분 기업들이 쓰기 때문에 실제로 돈을 벌고 있고, 흑자 전환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결국 업체마다 다르지만, 기업이 땅 파서 장사하는 곳은 없습니다. 모두 돈을 벌려고 하고, 먼저 보는 회사도 있고 늦게 보는 회사도 있을 뿐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키미 K3 같은 오픈 모델까지 나오면서 당장 수익성 없이 공짜로 풀리는 경우도 생기니 의심은 계속 들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빅테크를 보면,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적으로 본업에서 모두 돈을 버는 회사들입니다. 공통점은 AI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직접 AI 사업으로 돈을 벌기도 하지만, 컴퓨팅 공간을 임대해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팅을 임대하고 있고, 그 수주잔고가 1분기까지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2분기에도 이것이 늘어나는 게 보인다면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시장은 "진짜 돈 버는 게 맞나?"라는 의심을 계속하겠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질문도 가능합니다. 그들은 왜 이렇게 무모하게 투자할까요? 바보들이 아니라 업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워런 버핏도 구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그만큼 돈이 된다는 확신이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산업이든 초창기에는 당연히 돈이 크게 벌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시장은 의심하지만, 투자 자체는 별개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에는 긍정적인 뉴스가 계속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매크로 변동성: 유가와 금리
이제 짚어볼 것은 매크로 변동성입니다. 밤사이 미국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미10년물 국채금리도 4.59%로 올라왔습니다. 매크로가 이런 수준이면 아무리 이익이 좋고 시장이 저렴한 구간이어도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3월에 한 번 급락이 나왔고 다시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가 우회로인 홍해까지 막겠다고 하니 시장이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가는 레벨보다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지금 다시 80달러까지 왔지만 120달러까지도 찍었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 미국과 이란이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정상적으로 협상을 재개하면 유가는 내려가고, 질질 끌면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겁니다. 그 열쇠를 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라고 봅니다.
다만 미군이 사망한 상황이라 당장 발을 빼기는 어렵고, 11월 중간선거까지 끌고 가기에는 문제가 너무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향은 100달러까지 오르기보다는 우회로를 찾아 다시 안정화되는 모습일 것으로 봅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미국 금리를 자극하니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금리가 한두 번 인상되는 것은 올해 이미 반영돼 있고, 0.25%포인트 오른다고 해서 미국 빅테크가 투자를 멈출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AI 기업들의 자본지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알파벳 실적 발표와 투자심리
유가와 금리 상승에 대해 하나하나 풀어주셨습니다. 이제 내일부터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23일 구글의 알파벳이 실적 발표를 시작하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할 텐데, 그동안 냉각됐던 투자심리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까요?
테슬라는 전기차 쪽이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반도체가 중요하니 알파벳이 첫 스타트를 잘 끊어줘야 합니다. 아무리 봐도 투자를 줄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유상증자까지 하는 마당에 투자를 줄이겠다는 건 상식적으로 앞뒤가 안 맞죠.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의 자신감을 보여주느냐인데, 투자를 늘리긴 하겠지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이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시장은 다시 반등하겠지만, 끝없이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얼마나 벌 건데? 지속 가능해?" 같은 질문이 계속 나오면 사실상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구글 실적은 분명 잘 나올 것 같습니다. 자본지출이 늘더라도 투자자들의 심리적 반응이 위로 갈지 아래로 갈지, 아예 반응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 반응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다만 지수가 고점 대비 30% 빠진 상황에서, 설령 약간 실망이 있더라도 투자를 늘렸는데 주가가 실망감에 빠진다고 해서 여기서 더 빠질 일이 있을까요? 이미 충격은 다 받아버렸습니다. 지출을 예상보다 덜하거나 줄이는 것만 아니라면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시장 반응에 따라 빨리 올라갈 수도, 회복이 늦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같은 물 반잔이라도 "물이 반밖에 없다"로 볼지 "반이나 있다"로 볼지 차이입니다. 시장이 기준이 높아진 상태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LS증권 염승환 이사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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