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연철상지대국제안보외래교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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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4분기 실적 호조(D램 QoQ 약 19%, 낸드 약 30% 상승, HBM 수요 강세)로 반도체주 강세. 미 10년물 금리 상승은 결국 중동 전쟁·유가 영향으로 보며, 전쟁 종료 시 유가 하락과 금리 안정 기대. 마이크론 밸류에이션은 내년 기준 약 6.5배로 낮아 상승 여력 언급. 삼성전자는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경쟁력으로 재평가 가능성 주장. 수급 측면에서 원화 강세가 외국인 매도 완화 요인이라 봄. 환율은 1700원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이는 3개월 전 발언의 회고 성격. 주주환원보다 성장성이 중요하다는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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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오늘 오전 불안하게 출발했는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호실적이 뒤늦게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5.3%를 돌파하면서 시장 전반에 먹구름이 끼었지만, 마이크론 호재에 반도체와 반도체 소부장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죠. 마이크론의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반도체주에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소연철 상지대 국제안보학과 외래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4분기 실적이 엄청나게 나왔는데, 오전에 약세였던 반도체 주가가 지금은 강세로 전환해서 상승폭이 조금 커졌습니다. 지금 우리 반도체주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사실 미국채 금리가 10년 기준으로 5.3%까지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죠. 그런데 오늘 아침 마이크론 실적을 꼼꼼히 분석해 보니,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AI 에이전트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나 반도체 주가가 다시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6%까지 갈 거라는 전망도 논란이 많은데요. 3개월 전 우리 환율이 1,700원까지 간다고 말씀드렸던 것 기억하시죠? 환율이 1,560원까지 갔을 때 저는 그 전망이 비슷하다고 봤습니다. 이번 국채 금리 상승의 원인은 결국 이란 전쟁입니다. 전쟁이 터지기 직전 미국 10년물 금리는 3.9%였고, 당시 유가는 60달러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유가가 90~100달러대로 오르니 물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 금리도 다시 오른 것입니다.
어제 발표된 PPI 물가는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시장은 국채 금리가 빠질 것으로 봤는데, 금리가 요지부동이었죠. 전쟁 관련해서 저는 긍정적으로 해결될 거라고 보지만, 부정적인 변수가 생기면 금리는 거기서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여기에 미국의 국가 부채가 약 40조 달러에 이르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투자까지 맞물리면서 국채 금리가 쉽게 내려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미국 GDP가 아주 좋게 나왔습니다. 수요가 좋아서 생긴 인플레이션이라면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단순합니다. 금리를 한두 번 인상해서 식히면 되죠. 2022~2023년의 인플레이션은 비용 푸시형이었지만, 지금은 수요 견인형입니다. 전쟁을 잘 마무리해서 유가가 8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미국 국채 금리도 자연스럽게 빠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너무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메모리 가격입니다. PC와 스마트폰 같은 소비자 수요가 이미 극에 달했기 때문에, 9월부터 메모리 가격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데이터를 보니 마이크론의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높았습니다.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약 19% 올랐고, 제가 계산해 보니 낸드도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잘 나온 이유는 AI 에이전트 수요가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수요가 굉장히 강했고, 여기에 HBM4가 들어갑니다. HBM을 생산하려면 웨이퍼를 더 많이 써야 하는데, 기존 레거시 D램을 HBM으로 전환하면 다이 페널티가 생깁니다. HBM에 들어가는 다이는 PC용보다 크기가 20~30% 커서, 한 장의 웨이퍼에서 나올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HBM 가격이 예상보다 강세입니다. 최근 트렌드포스는 내년 HBM 가격 상승률 전망을 121%로 상향했습니다. 원래 30~40% 상승을 예상했는데, 두 배 이상 오르는 것입니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챗봇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항공권을 끊을 때 기존 챗GPT는 날짜에 맞는 항공편만 알려주지만, 에이전트는 호텔과 교통, 일정까지 알아서 짜줍니다. 이런 개인 비서형 AI에 들어가는 최적의 메모리가 HBM4이기 때문에 수요가 강합니다.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시장에서 추정한 연간 매출은 590억~800억~900억 달러 수준인데, 가이던스 하단이 내년 1분기 기준 약 600억 달러입니다. 제가 볼 때는 상단이 600~630억 달러 정도이고, 상단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범용 D램 수요가 좋아서가 아니라, AI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놀라운 실적을 냈는데도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실적만큼 많이 오르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는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또 메모리는 여전히 사이클 산업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에게 남아 있습니다.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3.5배인데, 내년 실적을 감안하면 6.5배 정도입니다. 삼성전자가 약 4배 수준이니 여전히 50% 이상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셈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월가 기준으로 최소 10배는 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봐도 이론적으로는 10배 정도까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메모리 주식에 대한 사이클 주식 인식이 남아 있어서 세게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마 전쟁이 끝나면 세게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 유가가 빠지면 성장주가 다시 부각되고, 성장주 중 가장 큰 것이 메모리 반도체니까요.
낮은 PER을 보면 상승 여력이 많아 보이지만, 앞으로 이익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2027년 영업이익은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지만, 2028년이 어떨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습니다. 보통 삼성전자가 모두에게 안 좋은 얘기가 나올 때 주가가 가장 쌌는데, 그때는 아무도 주식을 보지 않았습니다. 작년 2분기에는 조선주와 방산주가 좋았고, 올해 상반기에는 메모리 주식이 가장 좋았습니다. 뒤늦게 들어간 분들이 많아서 매물벽이 생긴 것이기도 합니다.
HBM 수요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앤트로픽, 구글, 오픈AI가 계속 신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그 모델에 들어가는 대한민국의 메모리 반도체도 함께 주목받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메모리 기술력이 좋아서 이익도 많이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흐름을 뚫고 더 나가려면 메모리 외에 알파가 필요합니다. 그 알파가 바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입니다. 파운드리를 가진 삼성전자가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흑자 전환하고 고객이 늘어 실적으로 보여줄 때 재평가가 가능하고, 실제로 지금 재평가를 받을 것 같습니다.
지난 2년간은 SK하이닉스가 상대 수익률이 훨씬 좋았습니다. HBM을 SK하이닉스가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HBM 베이스 다이부터는 파운드리 공정에서 생산되는데, 삼성전자는 자체 4나노 파운드리를 갖고 있어서 경쟁력이 압도적입니다. HBM 점유율도 20% 초반에서 30%를 넘었습니다. 내년 하반기쯤 되면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1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인텔과 파운드리 협력을 검토한다는 기사도 나왔는데, 삼성전자는 과거 2~3년간 잃어버렸던 상대 수익률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PER은 4.5~5배, 마이크론은 6배 정도로 낮아서 이미 메모리 실적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2027년 기준 주가가 정점에 있다는 견해인데, 이를 뚫으려면 파운드리 적자폭이 줄어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제가 추정하기로는 파운드리 적자가 많이 축소되고 있고, 그래서 삼성전자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전반적으로 가격 재평가와 함께 수급도 중요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으로 버티고 있는 느낌인데, 자사주 매입이 곧 소진되면 어떤 주체가 수급을 이끌 수 있을까요? 연초부터 외국인들은 계속 비중을 줄였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우려가 있다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저는 원화 강세를 봅니다.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잦아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1,500원에 달러를 환전했던 외국인이 1,300원대가 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가 줄어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급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결국 포인트는 환율입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외국인 매도세도 완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에 대한 종합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를 높여도 될까요? 저는 IT 주식이 주주환원만으로 세게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테크주는 성장 모멘텀이 중요합니다. 애플이 주주환원을 잘했지만 그것만으로 주가가 움직이지는 않았죠. 물론 일정 부분 주주환원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주주환원을 잘 못 했기 때문에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너무 배당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성장 기업은 결국 무슨 비즈니스를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스페이스X도 배당을 주지 않지만 많은 사람이 찾는 주식 아닙니까. 배당주는 성장이 낮은 은행이나 전통 산업에 의미가 있지만, 성장주에도 배당은 필요합니다.
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2026년 4분기 실적과 우리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상지대 국제안보학과 소연철 외래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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