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종훈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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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론은 오라클 신용위험 확대와 브로드컴 마진 우려에서 시작됐으나, 마이크론의 136억달러 매출·EPS 4.78달러 실적과 HBM 2026년 물량 완판 선언으로 우려가 완화됨. 다만 AI 수익을 실제로 내는 기업(구글·MS·메타·아마존 등 최종 수요 측)의 수익화가 관건이며, 그 전까지 AI 기대와 버블 논쟁이 1~2년 이상 교차할 것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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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리핑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지금의 AI 버블 논쟁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짧게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AI 버블 논쟁의 가장 핫한 이슈는 어디에 있느냐? 브로드컴에 따른 버블론과 마이크론의 실적이 굉장히 잘 나온 부분, 이 두 가지가 강력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앞으로 AI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지금까지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브로드컴마저 내년 실적이 불확실하다면 버블이 맞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굉장히 커졌었죠. 아니나 다를까 마이크론에서는 실적이 굉장히 잘 나왔습니다. 이것 때문에 AI 버블론이 지금 현재 부딪히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AI 버블론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그 근원부터 한번 따져 보겠습니다. 사실 시작은 당연히 오라클 때문이죠. 오라클에는 최근 계속해서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블루 아울 캐피털이 투자를 철회했다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왜 이게 중요하냐면, 오라클의 중요한 파트너인데 여기서 투자를 못 한다는 건 그만큼 오라클 사정을 잘 아는 쪽에서 투자를 중단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AI 버블론을 짚은 거죠.
게다가 오라클은 원래부터 1,000억 달러가 넘는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오라클이 부도날 수도 있다는 공포가 시장에 계속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지표가 신용부도스왑, CDS입니다. 오라클의 신용 부도 위험 지수가 지금 16년 만에 최고치라는 겁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16년 만에 오라클이 부도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표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서 시장의 불안감을 계속 키우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오라클은 시장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정말 중요한 건 브로드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AI를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종목이죠. 그런데 브로드컴의 혹 탄 CEO가 여기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대표적인 말이 AI 관련 매출이 늘어날수록 전체 매출 마진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과거에는 마진이 굉장히 높았는데 지금은 오픈AI 같은 AI의 최종 소비자들이 브로드컴에 발주할 때 특징이 생겼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칩만 샀는데 이제는 냉각 장치 같은 것까지 다 사면서 결국 마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죠.
더 심각한 얘기는 내년 매출 전망이 움직이는 과녁 같아서 지금 현재로서는 전망이 어렵다는 말까지 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브로드컴까지 버블론의 아주 핵심이 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마이크론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이 덕분에 그동안 AI 버블론이 굉장히 부풀어 왔던 것을 잠시 누를 수 있었는데요. 마이크론의 실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보시겠습니다. 136억 달러라는 매출을 발표했는데, 원래 시장 전망이 128억 달러였기 때문에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주당순이익은 훨씬 더 놀랍습니다. 4.78달러라는 정말 경이적인 실적이 나왔습니다. 시장의 전망은 3.95달러 정도였는데, 이를 30% 이상 상회하니까 시장에서는 "AI 버블론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된 겁니다.
게다가 마이크론은 앞으로도 희망찬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HBM 완판을 선언한 겁니다. 2026년에 생산할 모든 HBM의 계약이 완료됐다고 해서 시장을 완전히 안심시켰죠. 그리고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83억에서 191억 달러까지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의 원래 전망치인 143억 달러를 무려 30%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HBM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높게 나온 데다 더 놀라운 점이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지금까지는 HBM만 많이 쓸 줄 알았는데, D램도 굉장히 많은 수요가 있다는 겁니다. AI가 발전하면서 일반적인 데이터를 처리할 때도 D램의 중요성이 굉장히 높아졌고, 일반 저장장치로서의 메모리도 중요해졌습니다. 최근 AI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인화된 AI나 개인이 그린 그림을 계속 저장해 둬야 하기 때문에 장기 저장용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마이크론이 AI 버블론을 잠시 멈춰 세운 상태입니다. 앞으로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AI가 진짜로 돈을 버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는데, 사실 누가 돈을 버느냐가 진짜 중요합니다. 과거 골드러시 때 미국에서 돈을 번 것은 금광에 들어간 사람이었을까요, 아니면 청바지를 판 장사꾼이었을까요? 금광에 들어간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어야 진짜 혁명이지만, 청바지만 판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번다면 그건 혁명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엔비디아나 브로드컴만 계속 돈을 버는 구조는 결국 혁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어느 쪽의 실적이 가장 중요하냐 하면, 핵심은 금광의 광부들입니다. 그 광부들의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죠. 구글은 실제로 나노바나나나 제미나이 3.0 등을 통해 점점 수익을 실현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AI 버블론 없이 AI의 광풍이 계속될 수 있겠죠. 반대로 최종 단계에 있는 광부들이 몇 년간 금을 캐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때가 버블론이 확산되는 경우일 겁니다.
지금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최선을 다해 금을 캐내려 하고 있기 때문에, AI 버블에 대한 불안과 기대가 계속 교차하는 시기가 앞으로 1~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앵커 브리핑에서는 AI 버블론의 핵심을 짚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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