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대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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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탑(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비 소부장 기업들은 국산화율 약 30%, 영업이익률 18~22%로 이익 체력이 낮아 격차가 나타났다. 그러나 투탑 횡보 구간에서 소부장이 강세를 보이는 패턴이 있고 최근 일부 소부장 종목이 움직이고 있어, 소부장 전체 주가 개선이 이번 주·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 2분기 실적 개선(한미반도체 흑자 전환 등)과 중국향 기판(IC) 수출 증가도 근거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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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영업이익률도 20%가 채 안 됩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률을 보시면, 하이닉스는 70%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소부장을 버리고 투톱을 사야 하느냐.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은 움직일 만한 타이밍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톱이 답답하다면 치고 나갈 기회가 소부장 쪽에 열릴 수 있고, 그럴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최근에는 쏠림이 있었던 장세가 이제 확산되는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전공정이 먼저 움직였고, 최근에는 기판 쪽이 모멘텀을 받으며 강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투자 방식은 투톱에 투자하는 분들이 있고, 소부장을 중점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투자 관점으로 접근하기 전에 먼저 국내 소부장의 현황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산화율은 대략 30% 수준입니다. 소재가 50%, 장비가 20% 정도입니다. 소재는 국산화가 절반 이상 되었기 때문에 30%가 나옵니다. 반면 장비는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에서 들여와 씁니다.
그러다 보니 장비 기업이나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이익이 높지 않습니다. 장비를 수입해서 검사 등의 작업을 하는 구조라 이익이 크지 않습니다. 국산화에 성공한 일부 기업들은 이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소부장 기업은 그렇지 못합니다. 매출을 보면 원익IPS가 1조 원을 조금 넘고, 나머지 소부장 기업들은 5,000억 원 내외입니다. 영업이익률도 18~22% 정도로 20%가 채 안 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격차가 큽니다. 소부장 기업들이 반도체 투톱의 가격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내재화가 더디기 때문입니다.
소부장 투자자는 100개가 넘는 종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소부장을 버리고 투톱을 사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아니라고 답하겠습니다. 과거 흐름을 보면 투톱이 급락할 때는 소부장도 같이 빠집니다. 반대로 투톱이 급등할 때는 소부장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자금이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투톱이 횡보할 때는 소부장이 강합니다.
8월 들어 투톱 가격은 완만하게 횡보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소부장 종목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이나 심텍은 엄밀히 말하면 소부장은 아니지만, 카테고리상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몇몇 종목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분간 등락은 있겠지만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소부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 구간에서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 소부장이 네다섯 개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스닥이 움직이려면 소부장이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지난주에도 소부장과 코스닥의 흐름이 훨씬 좋았습니다. 코스닥 핵심 종목은 소부장, 바이오, 2차전지 등입니다. 소부장 중 실적이 괜찮은 기업들이 꽤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보면 소부장 기업들 실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다만 PSK, 원익IPS 같은 선단공정 종목들은 실적이 좋았습니다. 한미반도체를 비롯한 대부분의 소부장 기업은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여기에는 연말 매출 증가, 일회성 비용 등 여러 요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1분기 대비 상향되는 내용이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한미반도체는 2분기 실적이 좋아졌고, 주성엔지니어링은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나머지 소부장 기업들도 2분기를 전환점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보면 소부장 전반의 개선이 이번 주와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에는 선단공정이 강하다, 전공정 장비가 강하다는 식으로 소부장을 구분해 핵심 종목을 골랐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줄을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소부장 전체가 움직일 때는 과거에 유명했던 종목이 먼저 움직이는 습성이 있습니다. 한미반도체, 원익IPS 같은 종목으로 매기가 먼저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ETF 수급 때문입니다. 코스닥 정책 요인으로 ETF가 설정되면 상위 종목으로 편입되기 때문에, 이런 종목들을 보시면 됩니다.
전통적인 섹터별 관점으로 보면, 유명한 종목이면서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소재주를 빼면 국산화 성공 기업은 장비주입니다. 한미반도체, PSK, 유진테크,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가 국산화에 성공했고, 대표적인 거래 종목입니다. 소부장 투자 관점에서는 이런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기판주는 조정을 받은 뒤 다시 흐름을 회복하는 듯 보입니다. 기판 쪽에는 소캣 모멘텀이 붙었습니다. 기판주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반도체 수출 흐름에 있습니다. 내일 반도체 수출 데이터가 발표됩니다. 최근 반도체 수출 변화를 보면, 기존에는 미국과 유럽 수출이 늘었는데 최근에는 중국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 수출이 늘어난 이유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중국에 많이 보내서가 아닙니다. 기판과 관련된 반도체를 포함한 IC 수출이 중국으로 많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이 2위에서 다시 1위로 올라왔습니다.
이 때문에 기판 관련주들은 대중국 수출 수혜를 받는 구조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수페타시스, 대덕전자 같은 종목은 흐름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움직일 타이밍이 왔다고 봅니다. 소부장 종목과 함께, 실적과 수출 흐름이 뒷받침되는 기판주도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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