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곽상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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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는 27년까지 호조 전망이나 28년은 불확실하다고 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미국 GDP를 떠받치지만 금리 상승(미 10년물 4.72%, 30년물 5.3%)이 부담이며, 금리·통화 하락 압력이 금·비트코인 상승 배경이라 진단. 스테이블코인과 미 단기국채 수요 연결도 언급. 환율은 금리차 축소로 원화 강세(1,300원대)였으나 변수가 많아 예측 어렵다고 함. 하반기 배당주·금융주·내수주 관심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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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달러를 좀 사 놓을까, 지금 미국 주식을 시작하기 좋은 타이밍인가, 금도 조금 가지고 있으면 좋을까. 하반기에는 변주를 주고 싶은데요. 증시 각도기 곽상준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유튜브 6년 넘게 운영하셨는데, 원래 돈 잘 버는 증권맨이셨다가 이제 자유인이 되신 거잖아요.
자유인인지 모르겠어요. 투자 자문사를 차려서 책임감은 훨씬 무거워졌습니다. 월급쟁이 때가 더 편하셨던 거죠. 월급은 따박따박 들어오니까 주식이 아무리 말아먹어도 버틸 수 있었어요. 이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예요. 생활 세계에서 나에게 흘러 들어오는 현금 흐름이 있어야 물려도 견딜 수 있습니다. 세상사는 돌고 도는 거예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죠. 주식 투자에서 중요한 건 내가 어디에서 진입하고 있느냐인데, 지금 장을 표현하자면 물린 건 물린 거고, 장은 매우 뜨거운 장입니다.
장이 갑자기 꺾이지 않는다면 때가 되면 회복할 수 있어요. 그런데 회복할 수 있는 힘은 뭘까요? 의지일까요, 현금 흐름일까요. 현금 흐름입니다. 그래서 월급쟁이가 나쁜 게 아니고, 또박또박 돈이 들어오니까 위기 상황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는 거죠. 이걸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월급쟁이가 행복한 이유를 잘 설명해 주셨네요.
섭외 요청 전화를 드렸을 때가 장이 계속 떨어지고 있을 때였죠. 저희는 6월에 손실을 봤고 7월은 괜찮았어요. 장고가 빠지지 않았으니까요.
7월 폭락장에 괜찮으셨다는 거예요?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3, 4, 5월에 다 얻어맞았기 때문에, 올해 시장이 약 70%대 상승을 했는데도 턱도 없이 못 쫓아가고 있어요. 올해 장이 독특한 게, 25년 장은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 대부분이 좋았습니다. 저희도 25년은 너무 신났었죠. 그런데 26년 장은 지수가 25년 못지않게 올랐는데 승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매우 독특한 장입니다.
26년에 시작한 분들이 많을 텐데 안타까운 대목이죠. 다만 오랜 세월을 겪고 상처도 당해 본 입장에서 보면, 이번에 당하신 분들은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버리지만 하셨다면요. 예전 열광장에서 당했으면 정말 뼈도 못 추렸어요. 대표적인 예가 2차전지입니다. 2차전지는 지수가 이만큼 올라도 옛날 고점에서 하염없이 밑에 있어요. 언제 그 고점에 도달할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한번 고점을 찍은 산업이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때가 많아요.
반도체는 기본적으로 27년까지는 상황이 좋고, 28년은 확신을 못 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흔들리고 있는 거고요. 28년까지만 좋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더 빨리 회복하려면 한국의 유동성이 더 필요합니다.
금리는 올랐고 좀 더 오를 것 같고, 원달러 환율은 내려갔는데 더 떨어질 것 같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까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 같은 불안감이 드는데, 미국의 성장 내용을 먼저 파악해 봐야 합니다. 미국 GDP 성장의 상당 부분이 AI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AI 기업들이 기존 사업을 잘하던 기업들이 뛰어들어 자기 자본을 투자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어요. 지금 AI 쪽은 노다지, 황금을 낳는 오리 수준입니다. 데이터 센터가 때돈을 벌고 있어요. 영업이익률이 아주 좋습니다.
문제는 AI 기업을 더 세워야 하니까 데이터 센터를 더 짓겠다는 거예요. 그러려면 전력, 땅, 돈, 사람, 반도체가 필요하죠. 그러면 GDP가 계속 올라갑니다. 고용도 늘고요. 전기 기사가 3억 원을 줘도 구하기 어렵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니까, 예전에 1억 받기도 힘들던 사람이 3억씩 받으니 미국 경기가 활성화되죠.
그런데 사업이 너무 좋으니 계속 투자하고 싶어집니다. 처음엔 내 돈으로 하지만, 확실하게 돈 벌 자리가 보이면 신용이 좋은 기업은 돈을 빌리기 쉬워요. 빌리죠. 금리도 싸게 빌릴 수 있고요. 그걸 빅테크들이 하고 있는 겁니다. 채권, 주식 발행 같은 방식으로요. 1년 반이면 본전을 찾는다니, 돈 빌릴 수 있는 사람은 다 뛰어들겠죠. 그래서 지금 미국 GDP가 좋은 겁니다. 이걸 유지하려면 돈을 싸게 빌릴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금리가 올라가면 싸게 빌릴 수가 없죠. 회사채는 국채보다 금리가 무조건 높습니다.
돈이 남을 때는 괜찮아요. 지금까지는 견딜 만했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데도 주식 시장이 나쁘지 않았던 겁니다. 하지만 더 올라가면 이자를 다 벌지 못하는 기업들이 힘들어지고, 기업보다 더 힘든 건 개인입니다. 빚을 쓰고 있는 개인, 신용카드 연체 한 번 한 사람은 갚아야 할 돈이 점점 불어나고, 집을 사서 대출금을 내는 사람은 점점 힘들어지죠.
미국의 영향을 우리는 고스란히 받습니다. 한국은 이미 그 전에 먼저 그렇게 되기도 했고요. 부동산 대출이 1,000조 원을 넘었어요. 미국이 하반기에 금리를 더 올릴지 안 올릴지에 따라 우리 주식 시장도 흔들흔들하니 걱정입니다. 한국 금리도 올랐지만 주식장에는 별로 영향을 못 준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 금리에 자본 시장, 자산 시장이 훨씬 세게 영향을 받습니다. 한국도 문제가 될 수 있어요. 특히 한국은 금리보다 미국 AI 데이터 센터와의 연계성이 훨씬 높습니다. 미국 금리로 인해 미국 주식이 흔들리면 그때 우리도 같이 흔들리겠죠. 미국 금리가 올랐다는 것만으로 우리나라가 흔들리지는 않을 거예요. 한국은 이미 대출에 의한 레버리지 긴축으로 시장이 오래전부터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72%, 30년물은 5.3%까지 올랐습니다. 30년물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요. 발표 날 우리 주식 시장도 엄청 흔들렸죠. 저도 미국 국채 금리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투자자가 뭘 더 봐야 할까요? 금리는 중력과 같아요. 중력이 세지면 걷기 힘들죠. 금리가 올라갈수록 자본 시장은 일반적으로 분리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과거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금리가 상승하면서 동시에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금 가격이 아주 큰 폭으로 올랐고, 비트코인도 6만 달러 초반에서 7만 달러 중후반대로 빠르게 올랐습니다. 모두 통화 하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거예요.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극복하지 못하면 통화 하락을 보상받기 위해 채권 금리가 올라야 한다는 논리도 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 베선트가 바이백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했는데, 재무부는 발권력이 없어요. 장기채를 매입해서 장기 금리를 낮추고 싶어 했지만, 할 수 있는 방법은 단기채를 발행해서 사는 것뿐입니다.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을 내는 구조죠. 시장은 "바이백을 하면 채권을 더 찍겠네, 그럼 통화는 더 떨어지겠네" 하고 생각하면서 통화 하락에 베팅했습니다. 그래서 금, 비트코인, 은과 구리 같은 비철금속까지 다 올랐어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 의장이 이 얘기를 어떻게 할지가 관건입니다.
지금 계속 언급되는 것이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달러처럼 움직이도록 설계된 코인이죠. 이걸 본격화하려는데 미국 상원에 걸려 있어요. 트럼프 가족이 이걸로 돈을 번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어서, 공직자가 이 제도로 돈을 벌 수 없도록 윤리 규정을 넣자는 거죠. 그걸 넣으면 통과시켜 주겠다고 해서 클래리티법이라고 부릅니다. 트럼프도 동의하고 있는데, 아직 서명하지 않은 상태라 계속 진행 중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생각하는 활용법은, 스위프트 같은 전 세계 은행 결제망을 거치지 않고도 결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쿠바나 남미의 어려운 나라들은 자기 통화가 계속 약해지니 스테이블코인 달러로 결제하면 통화 가치를 보존할 수 있죠. 이 부분을 잭슨홀에서 어떻게 언급할지 주목됩니다.
그렇게 결제 통화로 많이 쓰이면 규모가 커져야 하고, 스테이블코인은 어딘가에 연동되어야 하니 결국 달러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현금을 창고에 쌓아두진 않고, 미국 단기 국채로 보유합니다. 그러면 단기 국채 시장 규모가 2, 3조 달러로 커지고,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채권 시장을 안정시켜 준다는 논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법이 통과되어야 하는데, 트럼프가 아직 사인하지 않고 있어서 복잡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달러를 지금 사 놓을지, 미장을 지금 시작하기 좋은지 고민이 많죠. 미국 시장은 장기적으로 전체 시장을 정립식으로 꾸준히 사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환율을 너무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전문가도 못 맞추는데 개인이 자꾸 맞추려는 게 저는 이해가 잘 안 됩니다.
통화가치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고 여러 변수가 있습니다. 통화가치를 결정하는 변수를 봐야 하는데, 우리 돈과 상대 돈의 비교 가치가 통화가치죠. 한국 여건이 좋은지 나쁜지 봐야 하고, 경상수지에서 빚이 쌓이는지 흑자가 쌓이는지도 봐야 합니다. 빚이 많이 쌓이는 통화는 약세가 되고요. 그 통화를 들고 있을 때 이자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도 중요한데, 이게 금리이고 기준 금리가 대표적입니다. 장사를 잘해서 흑자냐 아니냐도 중요하고, 이게 무역수지입니다. 지금 한국은 무역수지가 압도적으로 좋아서 돈이 들어옵니다. 작년처럼 원화가 약세인 국면이 계속되면 달러를 들고 있겠지만, 강세 국면이 계속될 것 같으면 기업들은 달러를 최소화하고 원화로 교체합니다. 조선 업체들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
금리 차이가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급격히 줄면서 원화 가치가 최근 한 달 반 동안 10%나 강세였어요. 원화가 정말 강한 건지 한번 고민해 보시라는 겁니다. 달러 예금에도 돈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개인 투자자가 미국 장에 들어가거나 달러 예금에 넣는 걸 하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S&P 500처럼 꾸준히 적금 붓듯이 쌓는 방식은 결과가 좋았으니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환차익까지 거둬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생각하는 건 무리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금값이 이미 올랐는데 포트폴리오에 금을 조금 가지고 있으면 좋을까요? 저는 금은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에, 이자를 주는 자산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주주환원책만으로 가질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셨는데, 하반기에는 좀 변주를 주고 싶습니다. 9, 10월에 배당 시즌이 본격화되는데, 배당 관련주가 많이 빠져 있어요. 배당률 5%를 넘는 종목이 많아졌으니 관심 가져 보시면 좋겠습니다. 은행주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많습니다. 내수 쪽에서 굉장히 많이 포착될 거예요. 금융주 쪽에 많이 포진되어 있는데, 은행, 보험, 증권이 다 포함됩니다. 음식료에도 꽤 많고요. 이미 약간 내려가 있으니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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