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시동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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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폴드7·플립7 출시 반응이 좋고 폼팩터·광고 등에서 삼성이 감각을 되찾았다는 평가. 폴더블 시장 파이는 아직 작으며 휴대폰 교체 수요 한계 지적. 반도체 선순환(D램·HBM)이 있어야 주가 상승이 충분조건이 된다는 입장. 미국 관세 혼란 전망(8월 혼조), 국내 보조금 상한제 해제 등 휴대폰 모멘텀 가능성은 언급. 주가 방향에 대한 명시적 예측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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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삼성 관련해서 가장 잘 되고 있고 눈으로 보이는 게 핸드폰 부분입니다. 이번에 또 새 폴드와 플립이 나왔죠. 폴드7은 이미 나와서 반응도 좋습니다. 저는 애플과 삼성 제품을 둘 다 갖고 있는데, 사진 속 원하지 않는 사람을 지우는 기능을 보면 삼성은 꽤 그럴듯하게 됩니다. 단체 사진에서 세 명 정도는 깨끗하게 지울 수 있어요. 반면 애플은 지우면 침으로 문지른 것처럼 뭉개져서 의미가 없습니다. 삼성은 그 기능이 제대로 있어요. 셋이서 찍은 사진에서 저를 지우면 저만 사라지는 식이죠. 사회가 틀어졌다고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 와도 지울 수 있습니다. 삼성이 이 쪽으로 잘하고 있고 광고도 그 방향으로 하고 있어요.
지금 삼성은 HBM과 파운드리 등 여러 분야가 있는데, 이번에 핸드폰에 들어가는 칩이 대부분 엑시노스입니다. 이게 잘 팔려서 물량을 다 맞출 정도가 되면 파운드리에서도 삼성의 목소리가 조금 들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모락모락 나오고 있어요. 두 분은 이번 폴드7과 플립7 발표를 보셨습니까? 소감이 어떠신지, 시장에서 먹힐 것 같은지 궁금합니다.
폴더블을 써 본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존 폴더블은 불편함이 있었어요. 일자형 폰을 여는 행위를 하는데, 예전 제품은 너무 무거웠습니다. 저도 손목 증후군이 있었어요. 특히 여성분들은 한번 써 보고 다시는 안 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화면이 작은 데다 카톡이 올 때마다 열어야 하는데, 쉽게 열리지도 않습니다. 힘을 많이 줘야 하는데 너무 쉽게 열리면 그것도 문제가 되죠. 이번에는 무게가 상당히 가볍게 나왔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화면이 넓어서 태블릿에 가까운 느낌도 주고요.
다만 폴더블 시장 전체의 파이는 생각만큼 크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요. 이번에 넓이와 가격 등 과정이 어느 정도 나오느냐가 관건입니다. 앞으로 초기 휴대폰처럼 점점 가벼워지겠지만, 작아지지는 않을 거예요. 폴더블은 우리에게 최적화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은 명확히 봐야 합니다. 폴더블 자체의 한계는 XR 기기와는 차원이 다르지만, 잘못하면 전체 100 중 20~30 정도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그 돌파구가 될지 눈여겨볼 만합니다.
삼성은 한때 기술의 삼성, 세계 최첨단의 삼성이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삼성이 하는 것은 무조건 최고라는 시절이 있었죠. 갤럭시 S2 이후에 그 이미지가 어느덧 사라졌는데 안타깝습니다. 그러다 직전 모델부터 시장의 관심이 다시 좋아지고 있어요.
이번 폴더블 광고가 특히 좋았습니다. 얇은 두께가 핵심인데, 파란 줄무늬 옷을 입은 분이 나오다가 핸드폰이 그 줄무늬보다 얇다는 걸 보여주는 광고였어요. 댓글에는 "삼성 광고가 이 정도는 돼야지, 오랜만에 본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광고가 잘 나왔어요.
또 넷플릭스 영화 「K팝 데몬헌터스」에 나오는 눈이 세 개 달린 까치가 갤럭시 카메라 모양 같다며 화제가 됐습니다. 삼성이 즉각 응하면서 데몬헌터스와 콜라보를 제안하고, 그런 폰이 나올 것처럼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오랜만에 삼성이 소비자와 기민하게 호흡하면서 유행을 선도하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 아이폰처럼 삼성도 감각을 되찾은 것 같아요.
기계 자체도 이미 좋아졌었는데 10% 정도 더 가벼워졌습니다. 폴드를 쓰는 분들은 아재들이 많고, 여성분들은 플립형을 많이 쓰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무게도 있지만 폴드는 두 손으로 열어야 하거든요. 플립은 한 손으로 열 수 있습니다. 예전 초창기 바 형태 폰을 한 손으로 탁 올리던 손맛이 좋았죠.
개인적으로는 폴드를 어른들이 많이 쓰는 직갑형 케이스처럼 털면 열리게 만들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다만 그러면 너무 자주 열려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겠죠. 이번에 삼성은 두 가지 폰만 나온 게 아니라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전 모델에 엑시노스가 들어갔어요. 여기서 반열도 잡고 수율도 잡으면 삼성 파운드리나 비메모리 AP 설계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봅니다. 휴대폰은 삼성전자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합니다. 원래 반도체가 영업이익의 50% 정도를 내줘야 하는 구조인데, 1분기에는 휴대폰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휴대폰이 주력이냐는 부분은 조금 더 봐야 합니다. 휴대폰 흥행은 하나의 필요조건은 충족한다고 봅니다. 삼성전자 실적이 나아지고 기술력이 인정받고 주가가 오르는 데 필요한 조건은 맞지만, 충분조건은 되지 못합니다. 충분조건은 D램의 선순환, HBM의 선순환 같은 것들이 나타나야 하는 것이고, 휴대폰만으로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 방송이 끝나고 나가서 휴대폰을 바꿀 분이 세 분 중에 계실까요? 저도 고장 나서 바꾼 거거든요. 새 휴대폰이 좋은 건 맞지만 가격에 대한 부담이 아직 큽니다. 교체 수요는 생기지만 신규 수요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가격이 높아지다 보니 웬만한 플래그십 휴대폰이 예전 노트북 가격이 됐습니다. 노트북은 100만 원대인데 오히려 노트북이 더 싸졌어요. 맥북도 더 싸죠.
관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8월 1일 이후 트럼프가 협상이 안 되면 관세를 때리겠다고 했고,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폴드의 가격이 400~500만 원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판매량 위축 우려가 있는데 타이밍이 좋지 않습니다.
주말 사이에도 관세 관련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룰라 대통령이 보복하겠다고 했고, 일본에 30%, 멕시코에 30%, 캐나다에 35%를 부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결국 우방들에게 먼저 관세를 높이는 효과가 나고 있어요.
4월만 해도 트럼프의 관세가 협박이고 매드맨 전략, 광인 전략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람이니 무서워서 따른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그런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방들이 전부 반발하고 있고, 브라질도 반발하고 일본도 반발하고 있어요. 유럽도 아직 시행은 안 했지만 30% 보복 관세를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관세는 트럼프가 계속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치킨게임을 하는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8월 1일은 진짜라고 해서 또 올렸으니 확인은 하겠지만, 모든 나라에 똑같이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일부는 시행하고, 일부는 협상하고, 일부는 유예하고, 맞은 나라들은 협상하거나 보복하겠죠. 8월은 혼조세, 대혼란세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은 우리 산업을 지키는 게 핵심입니다.
다행인 점은 다른 나라들이 빨리 협상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우리에게 불리한 협상이라도 다들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지막까지 남으면 입지가 좁아질 텐데, 오히려 더 큰 우방들이 지금 큰 전쟁을 하고 있어요. 우리는 눈치를 보면서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처럼 꼭 지켜야 할 산업을 미국과 딜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혼란스러운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조금 더 나아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8월 1일 관세를 완전히 피할 순 없어도 장기적으로 안 되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예전 삼성은 기술의 삼성이었고 확실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화웨이폰과 삼성폰을 눈으로 봐도 차이가 뚜렷하냐고 하면 말하기가 조금 애매합니다. 특히 폴더블에서는 화웨이가 먼저 두 번 접는 폰을 냈고, 삼성이 따라온 셈이죠. 중국 스마트폰의 약진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일반 가전, 일상에서 쓰는 것으로는 중국과 우리 중 누가 우월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휴대폰 기능을 다 쓰지 않고, 보편적으로 쓰는 기능은 중국 저가형이나 우리나라 저가형이나 차별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시장이 나뉜다는 거예요.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하는데, 여기서는 가격 경쟁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 애플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거죠. 미국은 화웨이가 못 들어가니까 하이폰이 못 들어간다고 봐야 하고, 일본은 일본 폰과 애플만 들어가는 특이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중국과의 경쟁보다는 오히려 중국을 막아줌으로써 미국 관세의 효과를 보는 측면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8월에 미국이 관세를 시행한다는 자체는 자기들 부담이 큰 형국이라 압박용으로 쓰는 거라 오래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통신사 때문에 시장이 혼란스러워졌고, 7월 20일부터는 보조금 상한제가 풀립니다. 이 부분에서 새로운 매출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삼성전자에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어요. 휴대폰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모멘텀이 생겼고, 미국이 중국을 막아줌으로써 우리 시장이 열리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번에 삼성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느냐가 관건입니다. 여기서 매출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이번 파고에 따른 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못 넘으면 휴대폰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고장이 나거나 배터리가 빨리 닳지 않는 이상 휴대폰을 잘 바꾸지 않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휴대폰을 바꿀 이유를 만들어 줘야 하고, 그게 AI입니다. 갤럭시 S25가 잘 나간 것도 결국 AI 덕분이죠. AI로 삼성 폰을 아이폰과도 차별화할 수 있다면 오히려 삼성에게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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