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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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스닥 2% 이상 급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6~7% 급락. 시장은 AI 설비투자 대비 현금흐름(FCF)을 우려, 메타는 매출 26% 증가에도 FCF 마이너스(2012년 이후 첫 적자)로 하락. 10년물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로 5% 아래로 하락. 중동 리스크(후티 사우디 공격, 미·이스라엘 재공격 우려)로 유가가 WTI 100달러 근접, 고유가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 기술주 심리는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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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오늘 기술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상승폭을 키웠던 나스닥이 오늘은 급락했는데요. 간밤에 증시 상황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일단 한마디로 오늘 실적들이 나온 걸 보면 상당히 좋거든요. 그런데 시장은 실적보다는 현금을 걱정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 금리도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자금 조달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오늘 미국 나스닥에 여실히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다우지수는 올랐는데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한 건, 그런 부분이 기술주를 압박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루에 무려 6~7%나 급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시장 전체가 무너진 건 아닙니다. 자금이 반도체 시장에서 경기 방어주로 계속 옮겨가는 흐름이었는데, 오늘도 그 모습이 연출됐던 것 같습니다. 증시가 빠지면서 금리도 같이 내려가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늘 19bp 떨어져서 5% 아래로 내려왔거든요. 정말 오랜만에 5% 이하로 떨어져서 금리 부담은 덜어내고 있는데, 다만 이 금리 하락의 이유가 물가가 잡혀서가 아니라 안전 자산 선호, 즉 주식 대신 채권을 사는 불안 심리 때문이라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오늘 전반적으로 경기 방어주는 버텨줬지만, 나머지 기술주들, 특히 AI 투자와 관련된 반도체나 인프라 기업들이 크게 빠지면서 시장은 상당히 위축됐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AI 투자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든 걸까요? 전날 메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한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메타의 실적은 상당히 좋습니다. 매출도 26%나 늘었고, AI를 이용해서 광고 단가를 한층 더 올려 버렸거든요. 그래서 실적 자체는 문제가 없었는데, 시장이 본 것은 현금 흐름입니다. 영업으로 번 현금보다 설비 투자 금액이 더 많아서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이게 2012년 이후 첫 적자예요. 잉여 현금 흐름이요. 그러다 보니 이 투자를 계속 감당할 수 있을까, 이렇게 적자를 보면서까지 이런 부분들이 시장을 짓눌렀던 것 같습니다. 메타가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AI 투자를 현금으로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긴 거죠. 최근에 이런 의심들이 계속 이어졌는데, 메타 실적을 보고 그 의심이 더 커진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수요가 꺾인 건 아닙니다. 그만큼 투자를 많이 한다는 건 AI 수요가 있기 때문에 하는 거지, 수요가 없으면 당연히 투자를 줄였겠죠. 그래서 메타가 투자를 늘리는 건 메모리나 반도체 장비 같은 회사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의 초점은 투자를 더 많이 하는 것보다 현금으로 감당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을 줄 때까지는 기술주들의 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에 국제유가는 또 올랐습니다. 예멘 후티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다시 113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이 같은 유가 상승이 계속될까요?
유가가 계속 조금씩 올라가고 있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100달러 가까이 올라왔고, 밑으로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중동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어요. 특히 후티반군이 사우디를 공격하는 모습이 최근에도 계속 나오고 있고, 호르무즈 인근의 유조선 공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뉴욕타임스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에 이란 재공격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간선거 전에는 끝나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이런 일들이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불확실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국채 금리가 꺾인 건 좋지만, 유가가 꺾여야 물가가 꺾이거든요. 그래야 금리가 내려간 것에 의미가 생기는데, 이렇게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 증시나 글로벌 경기에도 당연히 악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유가가 의미 있게 꺾이는 모습이 나올 때까지 시장은 계속 불편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국제유가가 여기서 엄청나게 오르는 것보다도, 100달러 부근에서 장기간 머문다면 미국 경제에도,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부담이 됩니다. 주식시장의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어서, 유가 상단이 자꾸 올라가는 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고유가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글로벌 증시, 염승환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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