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선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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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2025년 1월 시점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 매도 피크를 지나 하방이 제한적이며, 외국인 수급 개선과 원화 약세 완화 가능성을 근거로 업종별 기회를 볼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 [증시 전반·외국인 수급] 지난해 코스피 부진의 주된 원인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대량 매도였으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은 순매수였다고 주장. 삼성전자 매도는 밸류에이션을 무시한 수준까지 진행돼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봄. 외국인이 지분을 늘리는 종목들이 나타나고 있어 개별 기업 투자 매력은 존재한다고 언급. [환율·금리]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을 가능성은 낮고 고점은 이미 지났다는 견해. 130원 수준까지 내려가고 있다고 언급(수치는 자동자막 기준으로 불명확).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와 환율은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경기 전망·경고 비판] 미국 경기침체, 스태그플레이션, 한국 외환위기 등을 경고한 유튜버들의 예측은 대부분 빗나갔다고 비판. 한국 무역수지 흑자 지속으로 외환위기 우려는 과도하다고 봄. [미국 vs 한국 시장] 미국과 한국 시장은 연동되어 움직이므로 분리해서 볼 필요가 없다는 입장. AI 관련 수혜 업종은 미국 종목을 사고 국내 종목도 업종별로 선별하라고 조언. 국내 AI·로봇 관련주는 테마성이 강하고 실적 뒷받침이 부족하다고 평가. [공매도 재개] 3월 공매도 재개 예정. 공매도 타깃이 되는 업종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어 계좌 보호가 우선이라고 조언. [정치 테마주] 정치 테마주는 본질 가치가 없고 전문 트레이더에게 불리한 게임이므로 일반 투자자는 접근하지 말라고 권고. [연휴 전략] 단기 매매자는 연휴 불확실성에 비중을 줄이고, 중장기 보유자는 트럼프 정부 관련 기업 실적 기대로 흔들릴 필요 없다는 입장.
다듬은 글
외국인 수급과 삼성전자, 지난해 증시를 어떻게 읽을까
감으로 샀는데 올랐던 것도, 사실은 국가가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맞았던 것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성장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성장이 일어나는 지역 근처의 아파트를 사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따로 짚어 보겠습니다.
코스피·코스닥 반등, 연중 이어질 수 있을까
연초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은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비교적 많이 반등했습니다. 작년에 가장 부진했던 만큼 잠깐 반짝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좋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제가 연중 내내 이어질 가능성을 나쁘지 않게 보는 이유는, 지난해 우리 시장이 왜 그렇게 많이 빠졌는지를 거꾸로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하락의 핵심은 삼성전자
지난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삼성전자의 극심한 부진이었습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은 순매수였습니다. 삼성전자만 내다 팔았는데, 시가총액 비중이 워낙 크고 그 비중을 급격히 줄이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가 훨씬 더 부진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팔면서 밸류에이션을 과도하게 낮춰서 팔았다는 점입니다. 외국인은 가격을 보고 판 것이 아니라 보유 지분에서 얼마를 회수하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밸류에이션까지 내려갈 때까지 팔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
삼성전자의 부재는 알고 있지만, 여기서 급격한 급락 가능성은 제한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지수가 지난해처럼 그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매우 제한적일 것입니다.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업종별로 매매해 볼 만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외국인 수급 환경도 작년보다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외국인은 시장이 아니라 개별 기업을 본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이 사는 종목이 눈에 띕니다. 펀드들이 지분을 신고하는 기업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지수와 별개로 한국에도 살 만한 기업이 있다는 뜻입니다. 지분을 늘리는 기업들은 최근 주가도 좋았습니다. 그들이 지분을 더 늘리는 이유는 싸다는 점도 있지만, 결국 미국이 변해 가는 과정에서 역할을 크게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시는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국내 거래 사이트에서 기간을 설정해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집계해 보면 됩니다. 그중 외국인이 꾸준히 사는 종목의 공시를 확인해 보면, 최근 특정 펀드가 지분을 늘렸다는 내용이 보이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이런 종목은 길게 보유하려는 것이므로 더 깊이 공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업종별로 엇갈리는 흐름, 원화 약세의 의미
업종별로는 IT, 자동차, 조선 등이 눈에 띄고, 반도체도 작년에 삼성전자를 많이 줄였다가 최근 다시 늘리는 움직임이 있어 업종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원화 약세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다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환차익까지 보면서 투자할 수 있는 환경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원화가 약세라는 것은 외국인 입장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밸류에이션보다 훨씬 싼 가격에 들어올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는 뜻이므로, 굳이 일부러 팔고 나갈 필요는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올초부터 외국인이 팔기 시작한 점을 보면 최소한 그 정도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 수준이 고점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만 원을 넘는다는 전망은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드렸고, 지금 130원 정도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의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트럼프 집권 이후에는 오히려 금리와 환율 모두 고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라고 계속 보고 있었고, 그렇게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4.8~4.9%, 5%를 넘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 역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수준을 넘으면 미국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취임하자마자 그런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것인데, 인플레이션을 더 키워서 금융에 문제를 만든다는 가정은 제가 볼 때 너무 어이없는 가정입니다.
경제 우려, 과도한 공포는 경계할 필요
미국인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수준을 훨씬 넘습니다. 체감 정도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라고 할 만큼 심각합니다. 그런데 그 점을 간과하고 관세를 때린다는 식의 논리는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 이를 알고 모르는 차이가 상당히 크므로, 지표만 대충 보고 추세가 이렇다, 다 망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최근 경제를 우려하는 분들의 말씀도 대체로 맞는 부분이 있지만, 조금 과도하게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단기 시장에 대해서도 "한국 주식 다 팔아라"는 식으로 큰일이 당장 터질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 말씀이 맞을 수도 있고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최소한 그 정도는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환율이 1,450원을 넘으면 1,500원까지 간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990달러, 880달러를 넘어서 100달러, 150달러까지 간다는 식의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 몇 년간 경제 유튜버들의 전망을 되돌아보면, 미국 경기 침체가 온다는 전망이 몇 차례 나왔지만 실제로 맞은 적이 있었나요. 지난해 초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는 전망도 있었는데,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려면 공급 측면의 문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초중반에는 공급 측면의 문제가 이미 해결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현실화되지 않은 전망을 계속 강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저는 주식을 하실 때 웬만하면 경제 유튜버의 말을 그대로 참고하지 않으시기를 권합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온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무역수지가 19개월째 흑자인 나라에서 외환위기가 어떻게 오겠습니까. 외환 보유액이 적다는 말도 맞지 않습니다. 수출로 번 달러를 환전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을 뿐이고, 달러가 부족한 상황은 아닙니다. 이런 주장은 조회수를 위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영상을 보고 미국 주식에 전부 옮겨 갔다가, 꼭지에서 물리거나 중소형주를 샀다가 환차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지금 장에서는 다 털고 나가는데, 바닥에서 문을 닫고 계신 셈입니다.
미장과 국장을 나눠 볼 필요는 없다
올해는 미장보다 국장에서 수익률이 더 클 수 있다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저는 시장을 미국과 한국으로 나누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미국이 AI를 더 잘하니까, 우리 시장도 미국 때문에 움직이는 것입니다. 미국이 어떤 분야를 추진하면 우리는 전력 쪽에서 수혜를 받는 식으로 연결되어 움직입니다. 이를 분리해서 보면 안 됩니다. 어디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같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미국이 좋으면 미국을 사면 되고, 국내 기업이 좋으면 국내 기업을 사면 됩니다.
시장 여론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업종에 대한 댓글이 환호 일색이면 반대로 보시고, 욕 일색이면 오히려 자신 있게 사셔도 괜찮습니다.
공매도 재개, 명암이 갈리는 업종
3월부터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합니다.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고, 이에 대해 우려하는 분도 있는 반면,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이 더 적극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적과 명분이 확실한 업종은 더 오를 수 있고, 부진한 업종은 하락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종목별 명암이 극명하게 갈릴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업종에 편승한 분들에게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지만, 이미 물려 있는 분들에게는 더 어려운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공매도의 타깃이 될 만한 업종은 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만 피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계좌를 지키는 것입니다. 타깃이 되었다고 굳이 거기에 맞설 필요는 없습니다. 외국인 수급은 신문에서 매일 장이 끝나면 어떤 종목을 샀고 팔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팔았던 종목을 굳이 거기서 승부를 보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흐름에 역행해서 성공할 확률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도 살 때 사는 이유, 팔 때 파는 이유가 있을 것이므로, 왜 파는지, 왜 사는지를 깊이 고민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AI 로봇, 국내 기업의 준비는?
최근 CES를 보셨을 것입니다. AI 로봇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고, 미국의 AI 추가 투자 계획도 나왔습니다. 아쉬운 점은 우리 기업들이 들러리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젠슨 황 옆에 등장한 로봇들을 보면 절반 가까이는 중국, 절반 가까이는 미국이었고, 유럽도 조금 있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함께 성장할 기회는 없을까, 투자 측면에서 보면 AI 분야는 많은데 우리에게도 HBM이 있고 데이터센터도 있지만, 휴머노이드 분야는 준비가 부족합니다.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휴머노이드를 만든다고 한 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국내 기업 중에 휴머노이드 분야에 진심으로 뛰어든 기업이 몇 곳이나 될까요. 이 이야기는 1~2년 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수를 통해 하겠다는 것이 기업이 준비되었다는 뜻일까요. 제가 볼 때는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실력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공할지 아닌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든 성공은 확실할 때 뛰어든 것이 아니라 될 가능성을 보고, 안 되더라도 될 때까지 해 보는 도전에서 나옵니다. 그런 노력을 쌓아 온 기업들이 산업이 커졌을 때 모든 것을 가져갑니다. 지금 와서 산업이 확실히 커졌으니 그때부터 하겠다고 하면, 이미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내 기업이 남의 들러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미국 기업이 로봇을 잘하면 미국 로봇을 사면 되고, 일본 기업이 잘하면 일본 것도 사면 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 AI 로봇 관련주가 테마주처럼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테마는 실적과 무관하게 분위기로 움직이므로, 그 분위기를 느껴 보는 정도로 접근하는 것이 맞고, 그것은 매매를 잘하는 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테마주, 가까이하지 말 것
정치 테마주도 화제입니다. 불확실성이 크고, 신문을 볼 때마다 숫자나 인물이 바뀌어서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본질은 아니지만, 이런 투자로 돈을 버는 분이 있는지, 그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안고 투자하는 것이 맞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아예 그 근처에도 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누구의 동창이라는 이유로 오르는 것은 기업의 본질 가치와는 무관합니다. 주변에는 정치 테마주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레이더들이 있는데, 그들은 선수입니다. 여러분이 당해 낼 수 없습니다. 저도 그들과 부딪히면 백전백패합니다. 준비가 안 된 개인 투자자가 방송이나 텔레그램만 믿고 싸워서 이길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불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리한 게임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은 내가 유리할 때 들어가도 충분합니다. 굳이 불확실하고 명확하지 않은 것에 투자할 이유는 없으니, 보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긴 연휴, 포지션은 어떻게 할까
긴 연휴는 그 자체로 불확실성이 될 수 있습니다. 연휴 전에 정리해야 할지, 연휴 이후를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되실 것입니다. 연휴 안에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 비중을 줄이거나 늘리게 되는데, 매수하려는 입장이라면 조금 신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에 포지션이 있는 분 중 단기 매매를 하셨던 분이라면 비중을 줄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반면 특정 기업을 길게 보고 비중을 늘린 것이라면, 연휴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에서 새 정부가 들어서고 그 관련 기업을 사셨다면, 정부가 이제 시작한 단계이므로 앞으로 충분히 수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단기로 보시는 분과 중장기로 보시는 분은 입장을 구분해서 판단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월간 이선엽 1월호는 여기까지입니다. 3개월마다 만날 수 있는 연간 이선엽 특강에 관심 있으신 분은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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