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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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협상에서 희토류와 반도체 수출규제 완화 기대로 반도체주 상승, 엔비디아 강세, 브로드컴은 기대 대비 약해 조정 예상, 애플 WWDC는 무난. 외국인 순매수는 6월 들어 늘었으나 관세 불확실성과 삼성전자 펀더멘털 개선 여부가 추가 유입의 변수. 삼성전자는 내년 이익 기준 PER 12~13배(6만~6.5만원), 하이닉스는 내년 PER 7배 전후(20만원 중후반) 목표 제시. 지주사는 할인율 축소 기대가 있으나 밸류에이션 선별 필요, SK·LS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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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와 미국 이슈 점검
국내 증시는 대규모 추경 편성과 코스피 재도약 기대감 속에 3,000포인트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 증시도 상승세여서 국내 증시 상승 기대가 큽니다. 국내 증시 분위기가 워낙 좋습니다. 오늘 코스피 선물이 4.49% 가량 상승해 4일 연속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야간 선물과 ETF 흐름도 좋습니다.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렬 본부장과 함께 국내 증시를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증시를 보기 전에 미국 이슈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나온 소식 중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희토류 미중 협상이 핵심입니다. 중국이 희토류를 풀어주고 미국은 반도체 수출 제한을 조금 완화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반도체 주식이 2% 올랐습니다. 그 밖에 특별한 이슈는 없었고, 테슬라는 많이 빠졌다가 로봇 시즌 출시를 앞둔 기대감에 4% 가량 올라 특이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AI 중심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봅니다. 다만 종목별 차이가 큽니다. 애플과 브로드컴은 오늘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WWDC 행사 중인데 새로운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브로드컴은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기대치만큼 임팩트가 크지 않았고, 주가가 바닥에서 65% 올라 단기간에 많이 오른 만큼 쉬어가는 국면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계속 올라 전고점 근처까지 왔습니다. 규제 완화 이슈와 관련해 엔비디아의 H20 수출 규제는 완화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고성능 제품에 대한 규제는 별도 이슈일 수 있어 기대가 남아 있습니다. 젠슨 황이 유럽에 가 있으며 영국 국가 AI 프로젝트 발표가 센티먼트를 높였습니다. AI 서버 수요도 꾸준히 확인되고 있습니다. 규제가 풀리면 AMD 같은 덜 오른 종목들도 함께 따라 오를 수 있고, 오늘도 AMD와 퀄컴이 4% 가량 올랐습니다.
외국인 매수세와 국내 증시 분석
국내 증시는 4일 연속 올라 2,900선 중반에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상법 개정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상법 개정 기대는 늦게 반영됐고, 6월 들어 4~6조 원 가량을 사들였습니다. 단기 유입은 많지만,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30조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지난달 1조 원대 유입은 대부분 하이닉스 중심이었고, 이번 달 유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고르게 들어왔습니다. 원화 강세와 상법 개정, 한국 증시 리레이팅에 대한 배팅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 PBR이 1배에 가까워져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35조 원이 빠져나간 것을 생각하면 이번 달 3조 2천억 원 유입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다만 빠져나간 금액을 그대로 되찾을 것이라고 단순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 작년 8~9월과 지금의 차이를 봐야 합니다. 작년에는 관세 이슈가 없었지만, 지금은 관세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관세 우려가 얼마나 해소되느냐가 핵심 변수입니다. 작년 8월 코스피가 2,800~2,900까지 갔을 때 삼성전자는 8만 원대였는데, 당시에는 관세 이슈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관세가 얼마나 완화될지, 한국의 상호관세와 미중 갈등이 어떻게 풀릴지에 따라 외국인 유입이 10조 원에서 멈출 수도, 1~2조 원에서 그칠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펀더멘털로 오르는 국면은 아니라고 봅니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면 시가총액 비중상 삼성전자를 사는 비중이 80% 가량이어서 자연스럽게 매수가 몰리는 구조입니다. 펀더멘털 개선 기대는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밸류에이션이 핵심인데, 내년 이익 증가를 가정하면 삼성전자는 내년 이익 기준 PER 12~13배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하이닉스는 내년 이익 기준 7배 전후를 목표로 삼는 것이 타당해 보입니다. 다만 삼성 파운드리가 1분기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중국 SMIC에 3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있다는 소식은 좋지 않습니다. 이 뉴스 자체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 오늘 주가를 움직일 정도는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작년 10월 대비 이익 전망이 얼마나 회복됐느냐입니다. 파운드리, HBM3, HBM4의 진행 상황에 따라 삼성전자는 6만 원에서 6만 5천 원까지는 갈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쉽지 않습니다. 하이닉스는 내년 이익 전망이 확인되면 20만 원 중후반까지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펀더멘털을 작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나빠졌고, 하이닉스는 좋아졌습니다.
AI 관련주와 지주사 투자 전략
대선 전부터 여러 AI 공약이 나왔고, 새 정부의 AI 정책에 관심이 큽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AI 인재 양성 공약 등 AI 중심의 새로운 주도주 부상에 대해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할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정부가 AI 지원을 한다고 해서 당장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바로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관련 회사들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최근 며칠 사이 이런 주식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올라갔습니다.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난테크놀로지, 솔트룩스 같은 소프트웨어 AI 기업들이 많이 거론됐습니다. 최근 이들의 상승은 정당했다고 봅니다. 다만 소부장 관련주는 특별한 추가 보너스로 보기 어렵고, 미국 반도체 주식이 오를 만한 이슈에 국내 증시가 얼마나 동조하느냐가 더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지주사 주식도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주사는 자사주가 많거나 밸류에이션이 싼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자사주가 많았던 SK나 LS가 있었고, 싼 주식으로는 SK가 있었습니다. 지주사는 자회사가 많이 얽혀 있어 보유 지분 가치(NAV)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해 NAV 대비 30~70%씩 할인되어 거래됩니다.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매각이나 배당 확대 같은 주주환원이 늘어나면 지주사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쪼개기 상장을 한 곳도 있어 밸류에이션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이제는 선별할 때입니다. SK스퀘어(SK하이닉스 보유), 한화오션이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보유한 ㈜한화 같은 회사들이 상대적으로 바람직해 보이지만,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 개인적으로는 추격 매수는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싼 주식 측면에서는 SK가 여유가 있지만, 자사주를 팔아야 하는 과제가 있으니 SK와 LS를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제 올랐을 때는 저라면 추격 매수는 하지 않고 눌림목이나 다음 기회를 노리겠습니다. 추경 편성이 속도감 있게 이뤄져 시장에 추가 동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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