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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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의 주원인은 외국인 대량 매도와 모건스탠리의 부정적 보고서(겨울이 온다)이며, 반도체 업황 피크 우려와 공급 과잉 전망이 배경이다. 급락 배경: 외국인이 하루 약 1.8조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 지분율이 한 달 새 약 1%p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어제 종가 112,500원 수준까지 밀렸고 삼성전자는 10만 원대에서 7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코스피는 3,208포인트로 상대적으로 버텼다. 업황 분석: 반도체는 매년 생산성이 약 40%씩 향상되는 산업이라 가격이 계속 오르기 어렵다. 최근 수출 단가가 30% 오른 것은 이례적이며, 이는 경쟁자 진입이나 설비투자 확대 우려로 이어진다. 슈퍼사이클 얘기가 나올수록 업계 베테랑은 경계한다. 매도 요인 검토: 공매도는 삼성전자보다 바이오 종목에 집중되어 있어 급락 설명력은 제한적이다. 이재용 부회장 가족 방위 관련 경영 리스크 해소는 플러스 요인이지만 주가를 크게 움직일 정도는 아니다. 증권사 투자의견: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가를 하향했다. 홍콩 CLSA 등도 유사한 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 투자자 대응: 장기 관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으나, 반도체는 치킨게임이 일상적인 산업이므로 확신의 근거를 공부한 뒤 매수해야 한다. 모멘텀 추종 투자자는 손절 원칙을 지켜야 하며, 급등한 미국 반도체주 일부를 팔아 삼성전자를 사는 분산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출연자 전망: 단기적으로 반도체 업황 우려가 이어질 수 있으나, 재고 및 경쟁 구도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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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여름 잘 지내고 계십니까? 아직은 괜찮습니다. 여러분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아무래도 살 집이 있으니까요. 일단 더 많이 흘리고 내 음악 같은 것도 잘 듣고 있고, 아직까지는 좀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주식은 국민주라고 흔히 얘기하잖아요? 1주 이상 가지신 분이 500만 명이 넘고, 언제나 괜찮고 믿을 만한 주식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지금 막 떨어지고 있잖아요.
급락하고 있어요. 왜 그런 겁니까? 일단 외국인이 오늘 하루에만 1조 8천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외국인이 이렇게 팔아 버리니까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움직이는 거죠. 외국인이 이렇게 많이 팔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삼성전자 기준 53.5% 정도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52.6%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1% 가까이 떨어진 거죠.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컸고, 특히 SK하이닉스가 더 많이 빠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어제 종가가 11만 2,500원이었는데 지금은 10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왔어요. 반도체가 다 빠진 거죠. 정말 무슨 일이 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급락입니다.
삼성전자는 한 달 동안 1%포인트 정도 빠졌는데, SK하이닉스는 49%에서 46%가 됐으니까 3%포인트나 빠졌습니다. 그래서 주가지수는 3,208포인트로 비교적 잘 버텼어요. 큰 조정은 없었는데, 한국 경제의 양대 회사이자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선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렇게 급락하니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반도체 슈퍼 사이클 이야기가 계속 나왔고, 실적도 무척 좋다고 했잖아요. 주가가 10만 전자 이야기까지 나왔다가 지금은 7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 떨어진다는 건, 외국인의 판단만으로 가능한 일인가요?
일단 두 가지 이유가 있겠죠. 첫 번째는 말씀하신 것처럼 실적이 너무 잘 나오니까 "피크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저희가 '시황 산업'이라고 부르는 산업이 있는데, 조선,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산업들은 한국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분야들이에요. 이 산업들의 특징은 호황을 맞으면 가격이 급등한다는 겁니다. 얼마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니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제품의 수출 단가가 30% 올랐더라고요. 이런 일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반도체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꼭 알아두셔야 할 것은 '무어의 법칙'입니다. 2년마다 같은 성능의 반도체 단가가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뜻이에요. 매년 40% 가까운 생산성 향상이 있다는 거죠. 공정 기술 개선, 새로운 재료, 더 좋은 장비 등을 쓰면서 매년 생산성이 40%씩 복리로 올라갑니다. 1960년대 인텔의 무어 박사가 발견한 법칙인데, 그게 60년째 이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는 매년 제품 가격이 20~25% 빠져도 생산성 향상 덕분에 이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경쟁이 강한 산업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제품 가격이 30%나 올랐다는 건 어마어마한 얘기예요.
이렇게 좋을 때 필연적으로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경쟁자인 새로운 진입자나 기존 경쟁자들의 대규모 설비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너무 좋으니까요. 그래서 이것에 대한 걱정이 생기는 겁니다. 눈앞에 보이는 호황 너머의 변화를 예측해야 하니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슈퍼 사이클 이야기가 나오면 이 업계에 오래 있던 사람들은 오히려 떨립니다. 말만 들으면 기분이 좋지만, 그만큼 업황이 좋으면 반드시 추가 경쟁자가 생기거나 설비투자가 이어지기 마련이거든요. 최근에는 인텔이 파운드리 산업에 다시 뛰어들려 하고 있고, TSMC와의 경쟁도 고민거리입니다.
청취자분께서 질문을 주셨어요.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공매도 때문이라는데, 사실인가요?
없지는 않은데, 이 정도 규모의 주가 하락을 국내 공매도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이 53%에 달하고, 우리나라 공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가 빠져 있어요. 공매도 상위 종목에 오른 기업들은 주로 바이오 기업들입니다. 그러니까 공매도가 전혀 영향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이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충격이 너무 커요.
또 하나, 엊그제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이 내려졌잖아요. 일각에서는 그렇게 되면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거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전혀 관계가 없는 건가요? 아니면 오히려 가석방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 건가요?
둘 다 아니라고 봅니다. 분명 정책이나 새로운 투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올 수 있고, 경영에 집중해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잘해 왔고 지금도 잘하고 있거든요. 그 공백을 잘 이겨내 온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은 있겠지만 주가에 크게 작용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두 번째로, 설비투자를 많이 하면 오히려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있어요. 해외에서는 그런 해석을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엇갈려 있어서, 이것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외국인 대량 매도의 이면에는 모건스탠리의 부정적 보고서가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그 보고서 제목이 "Winter is coming"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 보고서를 봤는데 무섭더라고요.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말이죠. 그 정도로 강한 표현이니 시장에 충격이 컸을 겁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한국이 가장 잘하는 메모리 반도체, 즉 D램이나 낸드플래시 업종 자체가 어렵다는 내용이에요. 최근에는 우리나라만 빠진 게 아니라,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라는 강력한 경쟁자도 많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보고서 내용을 정리하면, 현재 시장에는 수요보다 공급이 너무 빨리 늘고 있어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공급 과잉' 이야기죠. 투자의견도 기존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낮추고, 목표 주가도 크게 낮췄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유명한 곳이라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하지만, 한국 기업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습니다. 홍콩의 CLSA 같은 증권사에서도 비슷한 보고서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뉴욕에 본사를 둔 거대 증권사의 보고서라 충격이 더 컸을 겁니다.
문제는 투자자 여러분입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대장주니까 떨어질 리 없다는 기대 속에 사신 분들이 많을 텐데, 이런 급락 국면에서는 어떻게 하셔야 할까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겠죠. 하나는 저가 매수, 다른 하나는 손절입니다. 우선 스스로 어떤 투자자인지부터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무어의 법칙을 기억하시면, 반도체 산업은 생산성이 계속 향상되기 때문에 가격이 무한정 오를 수 없는 산업입니다. 추격자나 선두주자가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는 치킨게임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산업이에요. 그래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사를 보면 등락이 굉장히 심합니다.
회사의 경쟁력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 후 경쟁력 강화 노력을 믿고 있는 분이라면, 이번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판단에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왜 사야 하는지,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려면 근거가 있어야 해요. 근거 없이 "좋은 회사니까 사자"라고 하면, 막상 떨어질 때 추가 매수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스타일은 모멘텀, 추세 추종 투자자입니다. "오를 것 같아서 샀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죠. 남들이 많이 추천하고 차트가 올라가는 모양이 예뻐서 샀다는 분들이에요. 이런 분들에게는 손절매 원칙이 아주 중요합니다. 추세가 꺾였다고 판단되면 더 확인해 보기 전에 빨리 정리해서 현금을 확보하고, 더 강한 상승세를 타는 종목으로 옮겨가는 게 좋아요. 이번 주식시장의 급락은 어떻게 보면 이런 추세 추종 투자자들의 손절성 매도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급락은 추세 추종 투자자들을 시험대에 올려놓은 셈이네요.
그렇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3번째 유형, 즉 장기 투자자라서 조금 사고 있습니다. 장기간 버틸 여력이 있으니까 저가 매수도 하는 거죠. 그리고 한 종목에 너무 올인하면 점검하고 대응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내 자산에서 특정 종목의 비중이 너무 크면 손실도 크니까, 모두 잃을 각오를 하지 않는 한 분산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반도체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는데, 그 회사가 최근 급등했어요. 그러면 급등한 미국 반도체 주식을 조금 팔아서 폭락한 삼성전자를 사는 방식도 좋습니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같이 움직이는 면이 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투자의 세계는 참 어렵네요. 오늘 여러 가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홍춘욱 이얼리서치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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