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병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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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급락은 추세 하락이 아니라 과매수 되돌림 후유증으로 보며 당분간 박스권 진동 예상. 지수 1차 목표 6,000, 2차 6,600, 미국 중간선거 후 트럼프 행보와 전쟁 변수 주시. 핵심 변수는 금리로, 12월 1회 인상 반영 중이며 내년 동결 논의 확대 후 유동성 장세 전환 가능성 제기. 외국인 매도는 진정 조짐.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보유하되 하락 시 분할매수, 단 비중 40~50% 이하로 조절 권고. 솔리다임 상장은 주가에 부정적이며 당국 조치로 쉽지 않을 것으로 봄. AI·제조업 부활(에너지 인프라, 조선, 기계, 로봇) 섹터에 투자 기회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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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검: 추세 하락보다 과매수 후유증
시장 전략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병창 MP파트너스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예, 안녕하십니까? 일단 최근 시장부터 점검해 주시죠.
최근 낙폭이 크고, 월간 기준으로 10월 낙폭이 1997년 이후 여섯 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1997년 이후 낙폭이 굉장히 큰 월이 몇 차례 있었는데, 그중 세 번이 올해 2026년에 나왔습니다. 그만큼 지금 시장이 어렵다는 뜻이고, 엄청나게 변동성이 큰 시장입니다.
이번 하락이 추세적인 하락이라기보다는 과도하게 오버슈팅한 부분이 되돌림을 맞고, 지금 그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추세 하락보다는 하락 후 박스권 안에서 진동하는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슈팅에 따른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이죠.
왜 한국 시장만 더 흔들리나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은 버티는데 왜 우리만 이러냐"고 묻습니다. 전반적으로 AI 반도체 쪽에 매도가 나온 것은 맞습니다. 미국 반도체주도 하락했지만, 미국은 반도체가 빠질 때 빅테크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오르면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만도 TSMC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키옥시아도 한때 시총 1위였지만 크게 하락했는데, 그 다음 시총이 높은 종목들이 받쳐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이 워낙 높은데, 그 아래 섹터에서 어느 정도 비중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좋지 않습니다.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바라보는 구조라서, 이번에 AI 반도체 전반에 매도가 나오자 시장이 더 큰 변동성을 겪고 있다고 봅니다.
반등의 변곡점: 중간선거와 금리
장기적으로는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여전히 불확실성입니다. 그 뒤에 잘 마무리된다면, 금리 인상 우려는 현재 12월 금리 인상 1회 정도로 가격에 반영돼 있습니다. 중간선거 전후로 큰 불확실성이 있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단기적으로 시장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핵심은 금리입니다. 상반기에 시장이 좋았다가 하반기에 불편해진 것도 금리 때문입니다. 금리가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 때문이고, 인플레이션은 결국 전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전쟁이 종전되거나 평화 협상이 이뤄지는 것이 관건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커질수록 경기는 줄어듭니다. 지금처럼 계속 가면 문제가 터질 것이고, 연준도 다른 대처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12월 금리 인상 이후 내년에는 금리 동결 얘기가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그 사이 물가가 빠지지 않으면 경기는 더 위축될 것이고, 점차 경기를 회복시키는 유동성 쪽으로 시장이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장기 흐름은 이쪽을 보시면 되고, 단기 시황은 전쟁과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수 목표: 6,000과 6,600
연말과 내년 시장을 점검해 보면, 박스권을 뚫고 상단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최근 박스권의 상단은 7,100~7,200 부근입니다. 최종 목적지로는 그 부근을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너무 높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6,000 가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번 갭이 6,000부터 시작됐고, 그 전 박스권은 6,600~7,100이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1차 6,000, 2차 6,600을 봐야 하고, 그 위를 바라보는 흐름이 필요합니다.
중간선거가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위가 없다면, 통상 연말연초 산타랠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연초에 강했습니다. 연말과 연초에 박스권 상단인 7,000을 돌파하는 수준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란에 대한 강한 공습이나 국내 정치 혼란이 생기면 어려워질 것입니다.
외국인 수급과 AI 불안
외국인 매도는 진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에는 글로벌 AI·반도체 펀드에서 대규모 매도가 나왔고, 일부 운용사 파산이나 헤지펀드 청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만큼 이미 청산이 많이 진행돼 클라이맥스를 지났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수급을 보면 지난주처럼 내던지지 않고 있습니다. 매도하는 날도 오전에 1조 2천억 원 규모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지만, 장 마감 후에는 순매도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도는 상당히 줄었고, 매수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설령 전환되지 않더라도 매도 강도는 약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주 시장을 흔든 것은 코어위브 같은 회사와 오라클까지 가세한 모습입니다. 금리가 핵심입니다. 금리를 계속 올리고 연내 인하로 가지 않으며 12월에 올리고 내년에도 또 올린다면, 디폴트가 날 것이라고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미국 부동산 버블 붕괴 때도 핵심은 금리였습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버텨낼 기업이 있는지, 고금리에서 계속 투자할 수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버티지 못하는 기업들이 생기고, 보통 1~2년 질질 끌다가 버티지 못한 기업들이 하나둘 디폴트를 내면서 위기가 드러납니다. 지금의 우려는 본격적인 시스템 위기라기보다 전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두 군데는 쓰러져야 하는데, 그런 징후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시장의 불안감으로 반영되는 것입니다.
빅테크 vs 네오클라우드
네오클라우드 업체와 AI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는 하이퍼스케일러는 공동 운명체처럼 보이는데, 투자할 때 달리 봐야 할까요?
하이퍼스케일러 대부분은 캐시플로가 줄었다 해도 현금 여력이 충분하고, 현금 창출 능력이 있는 플랫폼을 가진 회사들입니다. 결국 이쪽이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네오클라우드는 사실상 스타트업에 가깝습니다. 이들이 모두 살아남기는 무리이고, 어려운 기업이 생기면서 차별성을 가진 기업들이 살아남아 AI를 끌고 갈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 우리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응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입니다. 보유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2주간 떨어진 구간에서는 분할 매수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비중의 문제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40% 이상이 되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 쪽에 너무 편중되면 힘들어지는 것이니까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운용자금의 40% 정도라면, 장기 계약(LTA)이 있어 이익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보장돼 있습니다. 보장된 이익에서 추가로 급락한다면 절대 저평가 구간이므로 걱정할 이유가 없고, 현금 여력이 있다면 오히려 사야 합니다. 그러나 40%를 가진 상태에서 하락 구간에 20%를 더 사서 60%가 됐는데 다시 올라오면서 "내가 잘 샀다, 그 60%로 수익 내야지" 하는 것은 안 됩니다. 이때는 20%를 덜어내야 합니다. 비중을 조절하면서 가져가는 것이 맞습니다. 급락에 판다는 것이 아니라, 예전처럼 몰빵해서 계속 오를 거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지 않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보유하고, 떨어지는 구간에서는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가격대에서 전혀 할 이유가 없다는 말씀은 아니고,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은 50% 이하로 가져가자는 말씀입니다.
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이슈
최근 SK하이닉스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 상장 이슈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중복상장에 해당된다는 가이드를 준 것 같은데, 주가 측면에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아니라고 보는 전문가도 많지만, 솔리다임 상장이 SK하이닉스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계속 미쳐 왔습니다. 그걸 아니라고만 하지 말고 주가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책당국도 중복상장과 주주가치 훼손 리스크에 대해 이번에 언급했습니다. 특히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증시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 접근성이 떨어졌다, 조만간 여러 조치를 취하겠다고 표현했습니다. 대통령이 그렇게 말하면 행정가들도 조치를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SK하이닉스의 불확실성,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부분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봅니다. 솔리다임 상장은 조금 힘들 것 같다는 쪽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장 활성화 정책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신뢰 회복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개혁 과제를 우리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추진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정치권이 싸우느라 손대지 못한 것 중 하나가 상법 개정과 세법 개정입니다. 상법 개정은 세부 사항을 다 하지 못했고, 세법 개정도 하다가 말았습니다. 이 부분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보여줘야 시장이 신뢰할 것입니다.
내년 주목할 섹터
내년까지 시각을 넓힌다면 어떤 섹터나 업종을 관심 있게 보셔야 할까요?
올해도 그랬고 내년에도 그럴 것으로 봅니다. 지금 고금리로 업계 전반이 어렵고, 특히 주택 산업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실물경기 밑바닥은 굉장히 안 좋습니다. 그럼에도 물가가 높아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고금리를 커버하면서 더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모두가 말하는 유일한 곳이 AI입니다. 이 시대에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곳이 AI이고, 돈이 그쪽으로 들어간다면 투자하는 것이 맞습니다. AI 반도체도 성장 과정에 있고, 올해 초입이라 AI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계속 나올 것입니다. 따라서 AI 쪽 투자는 분명히 맞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미국의 제조업 부활 정책입니다. 이 정책과 맞물려 같이 성장하는 섹터는 계속 투자해도 된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인프라, 전력 설비, 조선, 기계 같은 분야입니다. 미국은 제조업이 무너졌고 이를 AI를 통해 살리려 하고 있습니다. 로봇도 예를 들면 공장 자동화를 위해 로봇 산업을 키우려는 것인데, 로봇은 중국이 가장 잘하지만 미국은 중국을 배제하려 합니다. 우리에게 기회가 있는 것이죠. 이런 관점에서 내러티브를 계속 보시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박병창 MP파트너스 대표와 시장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오늘은 오전장에 반등다운 반등이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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