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정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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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급락은 금리 고점 부담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차익매물이 원인이며 펀더멘털 훼손은 아니라고 봄. TSMC의 장기계약 전환 언급을 근거로 PBR 대신 장기 이익 항상성을 가정한 밸류에이션 가능,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세계에서 가장 싸다고 주장하며 비중 없는 투자자에게 분할매수를 권함. SK·두산·네이버 등 엔비디아 협력 뉴스는 구체 숫자가 없어 의미가 제한적이라고 평가. 2차전지는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 축소 가정 하에 소재주(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단기 반등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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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악재와 투심 악화, 대응 전략
목표가 상향 조정 리포트가 많고 시장에 해가 떠 있는데, 오늘 아침 분위기는 예외일 것 같습니다.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체크인스탁 토마토 투자클럽의 김민준 전문가, 알파경의 김정희 회사장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두 분도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은데, 오늘의 이슈를 어떻게 풀어주실지 첫 번째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특히 반도체 종목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장 초반 10% 안팎의 마이너스 호가가 나오고 있고, 미국 증시에서도 급락이 나왔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 IT·반도체 종목군이 얼마나 여파를 받을지 김정희 회사장님이 짚어주시죠.
네. 반도체 업황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불편한 뉴스들은 여러 가지가 있죠.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부분은 예전부터 말씀드렸는데, 금리가 고점 대비 잘 내려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미국 고용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시장이 빠졌습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금리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시장이 불안한 상태에서 그런 요소가 나오니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고 보시는 게 적절하겠습니다.
그래서 양자컴퓨터처럼 아직 실적 숫자가 나오지 않는 종목군의 변동성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숫자가 나오는 종목 중에서는 말씀드렸던 브로드컴 같은 종목이 리트머스 역할을 합니다. 이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면 시장 전체의 변동성도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또 가장 불편하게 본 것은 구글에 이어 메타도 유상증자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주식 물량이 늘어서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보다, 현금이 있어도 투자를 계속하기 위해 유상증자까지 해야 한다면 그 여파가 어디로 향할지를 봐야 합니다.
저는 결국 국내 반도체나 마이크론의 이익에 대해 말이 나오지 않을까 봅니다. 수급이 달리고 필요하다고 해도 비싼 가격을 계속 받아야 하느냐는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실제로 TSMC의 웨이 CEO가 지난 주말 그런 취지의 말을 했죠. 반도체 가격이 80% 급등하고 있는데 그 가격을 다 받아야 하느냐,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장기계약(LTA)과 맞물려 있다고 봅니다. 스팟 가격은 급등해도 계약 가격은 낮추고 대신 계약 기간을 늘려 이익을 장기적으로 고정하는 형태로 바뀌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런 얘기를 떠나서 보더라도 전 세계에서 가장 싼 건 여전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입니다. 만약 10% 정도 추가 조정이 나온다면, 비중이 없거나 아예 없는 분들은 분할매수를 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봅니다. 비중이 많은 분들은 더 사면 안 되겠지만, 비중이 거의 없는 분들은 이런 조정에도 사지 않으면 언제 사실 거냐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LTA를 한다고 해도 변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년 이익 증가율은 확 떨어지겠지만, 중요한 건 내후년, 그다음 3년 후까지 이익이 가파르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반도체는 PBR 개념으로 계산해왔는데, 편차가 워낙 심해서 PER로는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LTA로 물량의 50% 정도를 5년간 보장받는다면 이익에 어느 정도 항상성이 생기니, PER 밸류에이션으로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면 오늘 10% 빠지는 건 기회일 수 있습니다. 내일 더 빠질 수도 있고 주말 동안 더 빠질 수도 있지만, 비중이 없는 분들에게는 분할매수의 시작점이라고 봅니다.
네. AI 반도체 쪽에서도 중요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발표가 하나둘씩 속보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SK그룹은 AI 슈퍼컴퓨터, AI PC, 로보틱스 플랫폼, 반도체 디지털 트윈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네이버도 AI 팩토리 공동 구축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피지컬 AI, 로보틱스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고 했죠. 시장 반응은 다른 종목들은 재료 노출로 오히려 밀리는데, SK텔레콤과 두산로보틱스는 반응이 어느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의 행보에서 분위기 전환이 있을지, 예상하지 못한 플러스 알파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전혀 없습니다. 다 협력한다는 얘기고, 구체적인 숫자가 나온 건 아무것도 없어요. SK텔레콤이 튀어 오르는 건 방어적인 성격도 있겠지만, 제가 더 주목하는 건 지난번 LG CNS, 삼성SDS, 네이버 클라우드가 급등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점입니다. SK그룹도 엔비디아가 구축하는 인프라 안에 들어가 클라우드 회사로 쓰이겠다는 정도가 눈에 띄는 부분이에요. 그것 말고는 큰 의미가 없어서, 이것이 주가를 크게 움직일지는 의문입니다. SK텔레콤은 엔픽(NPU 관련) 영향도 받으니, 오늘 젠슨 황 얘기에서 의미 있는 내용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알겠습니다. 이사님이 가져오신 이슈 중에 2차전지 관련 부분도 있었죠. 김민준 전문가가 요즘 2차전지 분석에 역점을 두고 계신데, 리튬 가격이 하락했다가 반등해서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니켈은 인도네시아에서 공급을 줄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이 2차전지 종목군에 영향을 줄까요?
김정희 회사장님이 아까 잘 설명해 주셨는데, 단기적으로 셀(완제품) 업체에는 좋을 게 없습니다. 소재 업체는 단기적으로 호재입니다. 중장기적으로 계속 호재가 될 수 있느냐는 가격 전이를 계속 시킬 수 있느냐, 그리고 수요가 불을 뿜듯이 늘어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리튬과 니켈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철금속 협회 자료를 보면 가격이 톤당 18,000달러 수준인데, 니켈 가격이 올랐다는 건 단순한 의미가 아니고,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균형을 맞춰가겠다는 신호입니다. 해당 국가의 경제적 문제 등이 있겠지만, 계속 공급과잉을 해가는 건 결코 좋은 뉴스가 아니죠. 공급을 어느 정도 조절해 수요와 균형을 맞춘다면, 소재 업체에는 단기적으로 나쁠 게 없는 뉴스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셀 업체보다는 아쉽지만 소재 업체에 단기 반등 재료가 되는 거죠. 주도적으로 단기 반등 요소가 될 만한 기업으로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세 곳이 있습니다. 뉴스 흐름에 따라 보조적으로는 고려아연, 성일하이텍, 포스코홀딩스, 세아베스틸 정도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소재 업체들이 공급과잉과 원재료 가격 문제에 시달렸는데, 이제 가격들이 다 올라오고 있습니다. 원재료 쪽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는 것도 불편한 요소이고, 수급과 가격 균형추가 맞춰지고 있다고 봅니다. 오늘의 하락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에코프로 그룹주는 1년 목표가를 이미 공개한 상황이니, 이번 저점 매수 기회를 활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2차전지 셀 업체와 소재 업체는 다르게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을 줄인다는 가정하에, 소재 업체 일부는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슈 점검을 마치고, 장 시작 전 주요 뉴스를 보겠습니다.
네. 첫 번째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합의가 가까워졌다며, 월요일부터 수요일 사이에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이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사일을 쐈으니 충분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다시 협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발포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소식입니다. 한 매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이르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첨단 공정과 HBM에 쓰이는 베이스다이의 생산량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당초 목표 시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정도였는데, 올해 3분기로 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업적자가 시작된 2022년 이후 약 4년 만의 실적 회복입니다. 테일러 공장의 양산 가동이 고정비 구조를 조만간 역전시키면서 비용 건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 번째 소식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무효 판결에 따라 1천억 원이 넘는 관세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를 무효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환급이 현실화하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시점 환급금을 1천억 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최종 환급 규모는 환급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현대차, 삼성SDI, SK 등 다른 국내 기업들도 환급 신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 번째 소식입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증가한 11억 8천만 달러로, 역대 5월 가운데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확대되면서 화장품 업종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 102억 달러로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114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썼습니다. 기존 큰손이었던 대중국 수출은 감소 추세지만,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수요가 커졌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IPO를 앞둔 가운데, 공모 목표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1,500억 달러의 투자 수요를 끌어모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IPO에서 두 배 청약률은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사상 최대 규모 상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인상적인 수치라고 합니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750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입니다. 다만 현재 수치는 최종 수요 결과가 아니어서, 다음 주 공모가가 결정되기 전까지 변동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소식도 한 매체의 단독보도입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한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양산과 현장 적용을 위해 공급망 확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엔지니어들이 지난 5일 경북 영천에 본사를 둔 현대차그룹 협력사 화신전공을 비공개로 방문했습니다. 방문에는 수석 엔지니어를 포함한 기술 인력과 부품 조달 담당자 등 4명이 참석했고, 현대모비스 관계자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공장을 둘러보며 휴머노이드 로봇용 부품 공급 가능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단독보도이니 추가 팩트 체크는 필요하겠습니다.
네, 이렇게 프리마켓 뉴스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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