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병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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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종목 vs ETF 토론. 박병창은 개별종목 투자가 주투자의 진면목이며 위험을 감수한 수익 재미가 필요하다고 주장. 염승환은 ETF의 분산·자산배분(TDF 등) 장점을 강조하며 워런 버핏의 ETF 권고를 언급. 두 사람 모두 ETF 상품 종류(레버리지·채권형)의 위험성과 관리 필요성을 인정. 한국장은 싸고 미국장은 비싸다는 취지의 발언 있음. 특정 자산의 1~3개월 가격 방향 예측은 없고, 장기적 관점의 일반론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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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과 ETF, 무엇을 택할까
주식 투자 분야에서 1타 강사로 불리는 두 분을 모셨습니다. 박병창 이사와 염승환 이사, 두 분 함께해 주십니다.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염승환 이사님은 '염블리'라는 귀여운 별명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염블리의 의미를 간단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이름 자체가 좀 둥글둥글한 느낌이잖아요. 결국은 친절하게 설명을 잘해 드린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별히 다른 귀여움을 장착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네, 그런 건 전혀 없으시고요. 자, 그럼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개별 종목 투자와 ETF 투자 중 어떤 것을 권하시겠습니까? 하나, 둘, 셋. 역시 두 분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먼저 염블리 님께서 말씀해 주시죠.
ETF가 대중화되기는 했지만, 정확히 뭔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한마디로 바구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구니요?
네. 병원 갈 때 과일 바구니를 사 가시잖아요. 거기에는 포도, 사과, 배 등 여러 과일이 들어 있죠. 개별 기업은 예를 들어 포도만 좋아하시는 분께 포도 상자만 사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면, 다양한 과일이 든 바구니를 사 가는 쪽이 실패할 확률이 낮겠죠. 다양한 상품을 한데 섞어 놓은 것, 그것 하나로 분산 투자 효과를 얻는 게 펀드이고, 그 펀드를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게 만든 것이 ETF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염블리 님 말씀을 듣고 보니 ETF의 장점이 월등히 많아 보입니다. 벌써부터요.
아, 죄송합니다.
ETF 장점이 많습니다. 과일 바구니를 들고 오셨으니까요. 벌써 게임이 약간 기울어진 느낌입니다. 그런데도 개별 종목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오프닝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높은 수익률을 위해 개별 투자를 하느냐, 안정적 투자를 위해 ETF를 하느냐의 문제라고 보셨죠.
맞습니다. 주식 투자에서 시장에 있는 상품은 거의 대부분 하이 리스크 상품입니다. 초고위험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죠. 위험을 감수하고 그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지, 위험을 회피하면서 주식 투자를 하는 건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성과를 보려고 들어왔다면 개별 종목에서 스스로 수익을 내는 재미를 봐야 주식 투자가 이해되고, 주식 투자의 진면목도 알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ETF는 약간 가짜 투자라는 뜻인가요?
가짜는 아니지만 재미가 덜하죠. 그만큼 위험도 낮지만, 개별 종목 투자는 위험하지만 그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으로서 훨씬 유리하다고 봅니다. 주식 투자의 유래 자체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잖아요. 기업의 성장 스토리에 따라 큰 이익을 내겠다고 투자하는 것이지, 적금이 아닙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하는 것이죠.
박 이사님 말씀을 들어 보니, ETF로는 큰돈을 벌 확률이 낮아 보이긴 합니다.
아닙니다. ETF로도 충분히 큰돈을 벌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테슬라 주가가 10배 오르면 10배 수익이 나는 것이 당연하죠. 그런데 테슬라가 들어간 ETF는 많습니다. 어떤 ETF는 테슬라 비중이 5%에 불과할 수도 있고, 테슬라만 추종하는 ETF도 있고, 테슬라 두 배짜리 상품도 있습니다. 개별 기업이 무조건 더 많이 번다는 것도 틀린 말이고, ETF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말도 상품에 따라 다릅니다. 테슬라 두 배짜리 상품을 사면 테슬라가 10%만 빠져도 20% 손실을 보게 되니 개별 종목보다 더 위험하죠.
그럼 ETF가 안정적이라고 하셨던 말씀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ETF 중에도 굉장히 안정적인 상품이 있습니다. 주식이 아니라 채권에 투자하는 ETF도 있어요. 채권은 이자를 주고 원금 보존도 되는 편이니까, 그걸 추종하는 채권형 ETF는 매우 안정적입니다.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나은 수익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채권 ETF가 괜찮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산업이 가장 크게 성장할 것 같으세요? 아마 AI라고 많이들 생각하실 겁니다. AI 관련 기업은 수천 개나 될 텐데, 일반 직장인이 그중 좋은 기업을 몇 개 골라내려면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죠. 그런데 AI ETF를 찾아보면 많이 나옵니다. 펀드 매니저들이 그런 고민을 대신 해결해 주는 거죠.
TDF라는 ETF도 있습니다. 이름에 '2050'처럼 연도가 붙어 있는데, 2050년에 은퇴한다는 뜻입니다. 이걸 사는 순간 펀드 매니저들이 알아서 굴려 줍니다. 지금이 2025년이라면, 아직 젊으니까 주식 비중을 높여 위험 자산에 먼저 투자하고, 은퇴가 가까워지면 채권 비중을 높여 안전하게 바꿔 줍니다. 내가 고민할 필요가 없이 상품 하나를 사는 순간 자산 배분이 끝나는 거죠.
다만 함정도 있습니다. 전문가가 운영해 주니까 맡겨 놓고 신경을 안 쓸 수도 있어요. ETF는 결국 펀드이기 때문에 만기가 있는 상품도 있고, 수수료도 나갑니다. 일정 시점이 되면 상품을 바꿔 줘야 하는데,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기초 자산의 움직임보다 수익률이 덜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별 기업을 샀다면 그 기업의 성장 스토리만 보면 되죠. 그 기업이 내가 생각한 스토리대로 성장하고 있는지, 기사만 찾아보면 됩니다. ETF는 다릅니다. 남이 운용하고 있으니 잘한다고 믿을 수는 있지만, 얼마나 잘하는지 계속 점검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ETF는 남이 투자해 주는 것이고, 개별 종목은 내가 하는 것, 그 차이가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워런 버핏도 유언에서 자산의 90%는 S&P500 같은 인덱스 펀드(ETF)에, 나머지 10%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라고 했다고 알려져 있죠. 그렇다면 투자의 최대 현인도 결국 ETF 손을 들어 준 것 아닐까요?
버핏 본인은 개별 종목에 투자했지 ETF에 투자하지 않았어요.
그렇습니까?
네. 그건 "나는 이렇게 잘할 수 있었지만 여러분은 못 할 거야"라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고성장 시대에는 고성장 기업에 직접 투자해서 큰 성과를 냈지만, 지금은 세계 경제 규모가 커져서 그렇게 고성장하는 기업에 직접 투자해 성과를 내기가 어려워졌다는 뜻으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다양해진 ETF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말씀이신 거죠.
그렇다 하더라도 세상에는 여전히 고성장 기술과 기업이 있습니다. 피터 린치가 말한 텐배거, 즉 10배 오르는 종목이 주식 시장에는 생각보다 많아요.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많습니다. 경험해 보지 못했을 뿐이죠.
개별 종목을 여기 적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지금은 결과론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이고, 앞으로 그런 종목을 찾는 것이 핵심이죠. 이미 지나간 종목은 괜찮지만, 아직 지나가지 않은 종목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종목을 직접 찾아 투자하는 것이 진정한 주식 투자자의 모습이 아니냐는 주장도 분명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실전 투자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ETF 투자를 잘하는 방법과 좋은 ETF를 고르는 방법을 알려 주시죠.
ETF는 자산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요즘 금이 유행이라 금 ETF로 투자할 수도 있고, 원유 가격이 최근 많이 떨어졌지만 앞으로 오를 것 같다면 원유 ETF도 있습니다. 그러니 나한테 맞는 ETF가 무엇인지 먼저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조언드리고 싶은 것은 이거예요. 개별 기업이든 ETF든 똑같이 적용되는 원칙인데, 쌀 때 사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국장과 미장을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국장입니다. 지금 국장이 싸다고 봅니다. 미장은 조금 비싼 것 같아요. 그러니 싸 보일 때 사야죠.
개별 종목 투자를 잘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주식 시장에서 물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개별 종목에서 중요한 점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기술이 무엇인지 보세요. 그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쭉 나열해 보는 겁니다. 미국에 많지만 우리나라에도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이 꽤 있습니다. 2, 30개는 될 거예요. 둘째, 그중에서 오너가 기술력을 갖고 있는 CEO이거나 그 기술을 원천으로 가진 기업이라면 더 좋습니다.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모두 창업자가 기술력을 가진 회사죠. 돈을 주고 산 회사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직접 만들어 가는 회사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셋째, 작은 기업은 중간에 망하면 안 되니 재무 건전성을 봐야 합니다. 공부하기 어렵다면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지, 대주주가 탄탄한지 정도만 봐도 기본은 됩니다. 그리고 시장이 어려워 많이 빠졌을 때가 타이밍입니다. 언제나 타이밍이었어요.
잘 들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두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셔서 현명하고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 두 분의 생각이 얼마나 같았고 달랐는지 캐시 박스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생각이 너무 달랐다면 100달러, 너무 비슷했다면 1달러를 들어 주시면 됩니다. 하나, 둘, 셋. 한 분은 10달러 다섯 개, 즉 50달러를 드셨네요. 차이는 7.5달러.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고 정리하겠습니다. 치열한 토론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종목 확인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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