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작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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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기준 외국인 수급을 근거로 한국 증시 흐름을 분석. 외국인은 2021년 여름~2022년 매도 후 2022년 하반기~2023년 1월 대량 매수(1월 약 6조, 하반기 누적 약 17조)했다고 주장. 지수는 박스권 예상, 삼성전자는 2018~2019년 흐름과 유사하게 올해 65,000원 안팎 횡보 후 하반기 이후 개선 가능성 제시. 종목 중심 매매 권고, 시장 맞추기는 지양. 하이닉스는 미중 반도체 규제 영향으로 개별적으로 부정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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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도 잘 나왔고, 반도체도 조금만 회복해 준다고 하면 사실 8만 전자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삼성전자는 그냥 쌀 때 떨어지면 사고 모으는 전략이 맞다고 생각해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도 살이 조금 빠진 것 같은데, 막상 보니까 여기 환경도 많이 변했고요. 드디어 김작가TV에도 함께 일하는 친구들이 생겼더라고요. 사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럼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를 오랜만에 점검하고 가야죠. 문제점을 봐야 해결책도 나오니까요. 작년 한 해, 그리고 2021년까지는 사실 좋았습니다. 그런데 2022년을 거쳐 2023년 2월 중순까지 오면서 정말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 시장 전망은 함부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느꼈어요. 저도 그렇고 출연하시는 분들도 2022년에는 변동성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오늘 녹화하는 2월 16일 기준으로 보면, 어제 종가까지만 해도 장이 박살 나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어제는 외국인이 다 팔고 떠나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폭등에 가까운 흐름이 나왔습니다. 끝나고 보니 어제가 개미털기였던 느낌이에요. 이 정도의 변동성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대해서는 굉장히 겸손해야 합니다. 시장을 맞추겠다고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게 좋아요.
경력이 오래되신 부장님들도 같은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지수 매매나 파생 상품을 하는 게 아니라면 시장 흐름을 맞추기보다 종목을 더 깊게 파는 게 낫다는 겁니다. 결국 갈 놈은 가고, 시장 영향은 있겠지만 단기간에 두세 배 오른 종목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올라온 종목들이 많아요. 그런 종목을 찾아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제가 현업에서 쓰는 전략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시장 얘기는 딱 이것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국 시장은 결국 외국인이 좌지우지하는 시장입니다. 이건 쉽게 변하지 않을 거라고 봐요. 한국이 선진국이 될 때까지는 개인이 아무리 많이 사도, 지수를 만드는 건 시장의 움직임을 만드는 외국인입니다. 그래서 외국인 수급을 봐야 해요.
2021년 5월부터 데이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수출 성장세가 둔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고, 수출은 늘어나지만 기울기가 완만해질 거라는 얘기였죠. 그래서 2021년 여름부터 외국인이 팔기 시작했고, 작년 여름까지 거의 1년에 걸쳐 꾸준히 팔았습니다. 그 물량은 누가 받았을까요? 개인이 받았습니다.
작년 하반기는 어려운 시기였지만, 외국인은 샀습니다. 다만 티가 나지 않았을 뿐이에요. 외국인은 장기간에 걸쳐 팔고, 단기간에 사들이는 식으로 움직였습니다. 1월부터 연간으로 보면 외국인은 작년 한 해 6조 8천억 원을 팔았습니다. 반기로 나눠 보면 6월 말까지는 16조 원을 받았고요. 7월 1일부터 12월까지를 보면 구조적으로 샀습니다.
여러 노이즈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이 이만큼 샀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어요. 작년에는 공포 키워드 장사로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혼란을 겪었죠. 그때 개인들이 싸게 던지는 물량을 외국인은 가만히 받쳐놓고 샀던 겁니다. 지수는 안 올랐는데 외국인이 샀다는 건 결국 수급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어요. 6개월에 걸쳐 야금야금 샀고, 지수는 별로 오르지 않았습니다. 2022년 6월쯤 2,600이었던 지수가 올해는 떨어져 있었고, 2,200선까지 내려갔다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공격적으로 사는 게 아니라 받쳐놓고 산 거죠.
1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6조 원을 넘게 샀습니다. 작년 6개월에 걸쳐 산 물량의 약 70%를 1월에 압축해서 산 셈이죠. 그 결과 1월에 좋은 장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때만 해도 대부분의 증권사는 경기침체를 예상했고, 제 고객들도 내년에 침체가 온다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이것도 결국 군중심리입니다.
저는 언론 헤드라인을 많이 참고합니다. 언론은 헤드라인을 극단적으로 뽑아내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어그로성 유튜브, 케이블 방송도 마찬가지예요. 예전에 경제 방송에 나갔을 때, 주가가 조금 떨어진 날이었는데 준비한 원고와 다르게 갑자기 경기침체와 주가 하락 얘기를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음악이나 효과음도 공포스럽게 깔렸습니다. 사람들이 봐야 하니까요. 이런 시장 심리는 결국 대중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심리가 한쪽으로 쏠릴 때가 있습니다. 2021년 여름쯤 상승 쏠림이 있었고, 2022년 상반기가 정점에 가까웠습니다. 2022년 말경에는 주식이 끝났다는 식으로 하방 쏠림이 나왔어요. 그런데 그 지점에서 변곡이 나옵니다. 극단적인 사례들은 심리가 끝까지 갔을 때 나타나고요.
작년 하반기, 외국인이 계속 사 들어오는데 제가 주변에 전화를 해보니 "이제 주식으로 돈 버는 시간은 끝났다"는 말이 체감적으로 들렸습니다. 그 지점이 바로 공포의 극단입니다. 대부분 그 공포에서 싹이 나기 시작하죠. 정말 싼 가격이라 전문가들은 좋은 가격에 사기 시작합니다.
요즘은 SNS와 정보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이클이 훨씬 빨라진 것 같아요. 저도 틀린 적이 많지만, 기존 통계와 맞지 않는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시장 얘기로 돌아가면, 외국인은 작년 하반기부터 2월 중순까지 17조 원을 샀습니다. 작년 급락을 생각하면 변동성이 크게 보일 수 있지만, 하락이 빨랐던 만큼 회복 속도도 빠를 겁니다. 외국인이 산 물량은 언젠가 팔아야 하는 돈이에요. 17조 원을 한 번에 파는 건 불가능하죠.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른 뒤 위에서부터 천천히 팔고, 2021년 여름과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올 겁니다. 그때쯤 언론은 또 "주식 더 간다"는 기사로 도배가 되겠죠.
외국인이 팔 시기가 있고, 개인이 살 시기도 있습니다. 냉정하지만 항상 이렇게 돌아왔어요. 다음 사이클에는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종목별로 외국인이나 기관 수급은 잘 보지 않습니다. 개별 종목은 거래대금과 거래량만 보고요. 개별 종목에서는 누가 사고 파느냐가 중요하니까 그렇게 판단하지만, 시장 전체 흐름을 볼 때는 시장의 방향성만 봅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참고합니다. 지금 증권사 전망은 상반기 1월도 다 틀려 나가고 있긴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애널리스트는 숫자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숫자는 후행적으로 나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두고 세게 지를 수 없는 직업적 한계도 있죠. 상단과 하단 목표치를 조금씩 올리며 가는 식이에요. 그러니 언제든 틀릴 수 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방송 준비하면서 자료를 찾느라 시간이 걸렸는데, 비즈니스위크가 1979년에 낸 "주식의 죽음(The Death of Equities)" 기사가 대표적인 틀린 전망 사례예요. 당시에는 주식은 끝났다고 했는데, 그 이후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지금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침체가 온다, 소프트랜딩이다, 하드랜딩이 올 수 있다 등 말이 계속 바뀌고 있어요. 지금은 노랜딩 얘기도 나오고요. 전망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시장을 맞춰 보겠다고 한두 번은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수 매매나 파생 상품으로 장기 포지션을 끌고 가는 게 아니라면, 시장을 맞추는 건 어렵습니다. 시장을 완전히 떠나서 나중에 싸게 들어가겠다는 것도 결국 시장을 맞추겠다는 얘기고, 그건 어떻게 보면 오만일 수 있습니다. 포지션 조절은 가능하지만, 저점에서 사겠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어차피 주식을 할 거라면 시장을 떠나지 않는 게 낫습니다.
외국인이 앞으로도 살 것인지는 알아봐야 합니다. 그건 우리나라 경제 체력과 관련이 있겠죠. 지금 들어온 물량은 저점에서 싼 매력으로 들어온 것이고, 우리나라는 경기 민감한 나라라 경기 민감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경기침체일 때 사고, 비쌀 때 사서 쌀 때 파는 건 성장주 공식이기도 하죠.
올해 저는 추가 상승보다 박스권 정도를 예측합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도 작년 대비 15% 정도 감소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고 하고요. 그러면 이익에도 한계가 있죠. 내년에 수출이 늘어나야 외국인이 더 강력하게 매수할 텐데, 그때까지는 추가로 살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코스피 흐름이 2018~2019년과 거의 비슷하다고 봅니다. 2016년 박스권이 끝나고 2017년에 급증이 시작됐는데, 그때 삼성전자도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삼성전자의 최고 실적은 2018년에 나왔지만, 주가는 2017년에 먼저 1년 정도 앞서 움직였어요.
그때 특징은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튀는 자리가 나왔다는 겁니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이 58조 원 정도였는데, 주가는 오히려 고점보다 떨어졌어요. 실적이 2019년 바닥을 찍었는데, 2019년에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우상향했습니다. 2018년 상반기 증권사 리포트는 2019년 영업이익을 60조 원 넘게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27조 원 정도로 크게 줄었죠. 주가는 실적보다 먼저 움직였던 겁니다.
지금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2021년 51조 원이던 영업이익이 2022년 43조 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최악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예상치가 빠르게 떨어져서 16조 원까지 내려왔어요. 그런데 삼성전자 주가는 단단히 버티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기저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텐데, 그때 느낌이 2018년과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이 그 언저리일지도 모르고, 하반기쯤 나올 수도 있습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한국은행 총재님도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반도체가 개선될 거라는 경제 전망을 내놓고 계시죠. 저희끼리는 농담으로 "리딩방을 운영하신다"고 하는데, 그만큼 좋아질 거라는 기사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이런 흐름이 나온다면 주가는 선행해서 움직일 겁니다. 올해 내내 6만 5천 원 언저리에서 오르내리다가, 하반기에는 6만 5천 원을 넘는 때도 있겠지만 다시 5만 5천 원까지 빠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액면 기준으로는 여전히 비싸지만요.
갤럭시가 잘 나왔고 반도체도 조금 회복해 준다면, 8만 원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봅니다. 9만 원은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고, 내년쯤에는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삼성전자는 쌀 때 떨어지면 사는 전략이 맞다고 생각해요. 이미 저항 구간에 거의 다 와 있어서, 내려가면 또 올라오는 흐름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봉은 작게, 양봉은 더 많이 나오는 흐름이 나올 것 같고요. 삼성전자 흐름도 결국 지수와 업종 흐름과 비슷하게 갈 것 같습니다.
이건 감히 예측하는 게 아니라 시나리오입니다. 틀리면 그때 종목별로 대응하면 되고요. 고점을 맞추는 건 누구도 할 수 없고, 잘 대응하는 쪽이 중요합니다.
하이닉스는 저는 개별적으로 조금 부정적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라기보다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 제재 문제에서 하이닉스가 한가운데 있어서요. 당분간 리바운드는 나올 수 있겠지만, 차라리 삼성전자가 낫다고 봅니다. 저랑 하이닉스는 궁합이 잘 안 맞아요. 그래서 하이닉스는 잘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이닉스를 사느니 삼성전자 관련 소부장 쪽에서 매매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제 철학과 맞는 종목들도 많습니다. 하이닉스는 빨간 피고, 삼성은 파란 피 같아요. 저희 회사 로고도 파란색이라 그런지 파란색이 저랑 잘 맞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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